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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정치 사회 현안

나경원 네버엔딩스토리

2023년 1월 11일 by 이상한 모자

(대선 직후)

윤심: 흐음~ 안철수는 인수위원장

나경원: ……

윤심: 나중에는 국무총리?

나경원: ……

윤심: 국무총리 오바겠지? 보사부 장관 정도? (참모: 보건복지붑니다) 알어 새끼야… 그리고 국토부 장관은 원희룡……

나경원: 저기

윤심: ?

나경원: 저도 장관 하고 싶어요!

윤심: 가만있어봐, 장관은 원희룡…

나경원: 저, 장관 하고 싶어요! 이준석한테 지고 지금 입지가 이상하다고요!

윤심: 아이 대선에서 무슨 공을 세우셨는데? 좀 가만 계셔봐.

(몇 개월 뒤)

나경원: 관저에는 특별한 사람만 초대 받나봐요. (장관! 하고 싶다고요! 장관 안 주면 이준석 날리면 당대표 다시 도전할 수밖에 없어!)

(얼마 후)

윤심: 당대표는 믿을만한 사람이 돼야 해.

나경원: 저는 믿을만한 장관감이예요!

윤심: 대권주자는 자기 욕심이 있어 안돼. 무조건 다음 총선은 윤심공천이야.

나경원: 저는 대권주자인가요?

윤심: 글쎄요… 두고보시자고.

(얼마 후)

나경원: 원희룡은 맨날 티비 나오잖어요. 계속 이러면 나도 당대표 나가는 수밖에 없어!

윤심: 아이 좀 가만계시라니까. 그러면 제가 장관은 어렵구 장관급을 드릴게요.

나경원: 장관 달라구요! 장관을 달랬지 누가 장관급을 달랬어요? 내가 지금 장난하는 거 같아요?

윤심: 아니 진짜 장관같은 장관급이라니까. 저출산 위기 얼마나 어렵습니까? 우리 정부 핵심 아젠다입니다.

나경원: 내가 한두번 속는줄 알아요?

윤심: 속고만 사셨나, 이거 맡으시면 진짜 맨날 티비 나옵니다. 걱정하지마세요.

나경원: 부위원장 이거 타이틀도 별로고

윤심: 위원장이 대통령입니다. 부위원장은 위원장의 오른팔이 아닐까?

나경원: 아까 얘기한 거 진짜지요?

윤심: 아유 그러믄요.

(상당 시간이 흐른 후)

나경원: 회의 안 하나요?

윤심: 아니 지금 나라꼴이, 나라꼴이 이런데 지금 한가롭게 회의나 할 때가 아닌…

나경원: (역시 속았어…! 역시 이딴 건 예상대로 아웃오브안중이야. 남은 건 각자도생뿐이다… 지지율 1등 나온다… 전당대회로 가자!)

(신년 기자간담회)

나경원: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 검토하고 있습니다! 끝내줄거예요! (전당대회 출마 하시나요?) 고민중이고요. 당대표가 돼야 이런 것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윤심: 아 잠깐만요. 헝가리 그거는 윤정부 철학과 다릅니다. 장관도 아닌 장관급의 개인 입장일 뿐입니다.

나경원: … 흠흠. 그 오해가 있으신 거 같은데… 그냥 검토를 한다는 거였고요. 근데 오해를 하실만도 하고 이해하고요. 당권주자놈들아 이 상황 이용하지 말길 바래.

윤심: 야!!!!!!

나경원: 네?

윤심: 이 양반이 아직도 정신 못차렸네. 이 양반아 지금 장난쳐? 저출산 이게 장난같애? 전당대회 출마용으로 팔아먹는거야 뭐야? 위원장이 대통령이래니깐!

나경원: 아니 그게 아니고

윤심: 아주 괘씸하군요. 세금 갖고 장난칠 생각 하지 마세요. 당신 같은 사람 그냥 해촉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별 것도 아닌게…

나경원: (사방에서 두들겨 맞으며) 위원회에서 검토한 정도를 얘기 했을 뿐이라고요.

윤심: 위원회 개최를 한 적이 없는데 무슨 말이야!! 이 거짓말쟁이야!!

나경원: (홍준표 뜨고 막 난리 났는데) 그게 아니고 위원회 실무진이 검토했다고요!

윤심: 아주 빠져가지고 말야 공직자가 돼갖고… 전당대회든 저출산이든 하나만 해! 대신 관저 부부동반 식사는 꿈도 꾸지마!

나경원: (작은 소리로) 아니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 거예요… 사퇴하라는 거예요?

윤심: 알아서 하세요. 윤심은 하늘이다.

나경원: ……

윤심: 윤심은 영원하다.

나경원: 에… 대통령님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고, 저출산 장관급 이거는 사퇴하겠습니다.

윤심: ……

나경원: ……

윤심: ?

나경원: 사퇴한다고요. 얘기했잖아요.

윤심: 누가?

나경원: 지금 사퇴한다고 얘기했잖아요. 문자도 보냈잖아요.

윤심: 누가 누구한테? 당신이 나한테? 에이~ 설마…

나경원: 사 사퇴 한다니깐!!!

윤심: 못들었다고 이 거짓말쟁이야!!!

나경원: 무슨 말이야 내가 사퇴한다니까!!!

윤심: 모른다!! <- 지금 여기

뉴스: 국민의힘 지지층서 나경원 30.7%·김기현 18.8%·유승민 14.6%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나경원

백종원 대망론

2023년 1월 10일 by 이상한 모자

얼룩소라는 서비스를 이용해보라는 권유를 받고, 글을 올려봤는데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서비스다. 글을 쓰고 읽으려면 돈을 내야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인기있는 글을 쓰면 돈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럼 인기가 있는 글을 써야되나?? 내 사전에 그런 건 없다… 그럼 돈 내고 쓸 이유가?? 뭐 여튼 좀 이상한 글도 괜찮으니 올려달래서 올리고 있다.

거기다가 오늘은 진보의 슬픔에 대하여 썼는데, 오늘날의 진보는 ‘낡은 위선’이 되었다. 그래서 ‘낡은’을 붙들고 일편단심 버티고 버텨 ‘위선’을 극복하거나(버니 샌더스 옹), ‘낡은’을 버리는데 어느 정도 성공해 ‘위선’을 향한 의구심을 희석시키거나(포데모스 등등등등)… 그런 게 필요한 건데…

글 올리고 나서 갑자기 떠오른 게 얼마 전 김선생님과의 대화였다. 김선생님이 그랬다. 백종원이 대통령 해야 되지 않을까요? 나는 좌파답게 말하였다. 자본가는 안 됩니다! 근데 그렇게 진지한 대화는 아니었고, 어차피 자본가든 뭐든 기득권이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는 세상에 사는 한 ‘착한 사람'(김선생님 표현)이 되는 걸 바라는 것도 의미가 없는 건 아니잖느냐… 뭐 그런 얘기였는데… 김선생님을 이해하려면 3대 키워드를 알아야 돼요. 1)직관주의 2)온정주의 3)맹동주의 … 요 3대 키워드로 이루어진 분이기 때문에, 그 연장에서 우리가 백종원 대망론을 이해를 해야 되고…

근데 그런 건 있어. 보면 백종원이 항상 뭔가 좋아보이는 걸 하잖아. 골목식당을 해서 자영업자들을 도와준다던지, 자기 회사에 초보 자영업자들 모아놓고 강의를 한다든지, 유튜브로 지방 구석에 있는 식당에 찾아간다든지, 요새는 무슨 예산에 아예 백종원표 시장을 맨든다고 하대…

보통 진보가 이런 거 하잖아? 그럼 앞서 ‘위선’ 프레임에 걸려. 백종원은? 아니지. 진보도 아니고 돈많고 힘있는 사장님이니까 그 프레임을 벗어날 수가 있는 건데, 뭐 그 얘기를 하자는 거는 상투적인 느낌이지. 이거 말고 내가 좀 주목한 거는 백종원의 설명 방식이야. 백종원이 자기가 그런 ‘선행’을 베푸는 당위를 상투적으로 설명 안 하거든. 그러니까 그런 식이지. 이걸 해야 우리도 장기적으로 이익이 된다, 여기다가 우리가 직접 시장을 맨들어야 장사에 도움이 된다… 앞에 골목식당 이런 거도 다 마찬가지였어. 옛날에 여기다가도 한 번 쓴거 같은데, 그런 논리를 대더라고. 프랜차이즈를 통해서 시장장악력을 지금보다 늘려야 채소 등의 장기대량구매가 가능하고, 그게 가능해야 안정적 가격에 채소를 공급받을 수 있고, 그렇게 하면서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고…

진보가 늙기를 기다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당장’위선’ 타령과 싸우려면 이런 게 있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 전자제품 좋아하잖아 내가. 지금 아이폰이 집에 3개씩 있어요. 전에 쓰던 것들이지. 걔들이 다 충전돼있는 상태야. 방전되면 왠지 마음이 아프더라고. 얘들이 얼마나 고생을 많이 했냐. 돌아보면 거의 전쟁터였다고. 새거 샀다고 푸대접하기가 좀… 근데 지진이 났는데 막 다 같이 울려버려… 어휴… 그럴수가 있나? 어떻게 된 거지? 꿈이었나?

갑자기 샜는데, 그 전자제품 회사들이 1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제품 내놓고 자기들 비전 자랑하고 이런다고. 그것만 주욱 따라가도 아 이 회사가 앞으로는 뭘 할 거고 뭐에 주목하겠구나 이런 게 보여. 진보가 불특정 다수 대중에게 주기적으로 선보이는 그런 통합적인 전망과 계획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그런 걸 보면서 하기도 했는데… 정당과 단체의 격과 지위와 수준에 얽매이지 않고… 다들 나와서 발표하고, 토론하고 뭐 그러는 거지.

그러면 대략 진보가 뭘 해야 하고, 앞으로 뭘 할 거고 하는 로드맵이 잡히고, 그걸 위해서 도움이 되는 어떤 행위들을 한다는 기준이 생기고, 그걸 갖고 진보가 당위만 말하는 게 아니라 지금 착수하는 사업이 장기적으로 우리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그냥 차카게 살자는 게 아닙니다 라는 설명을 할 수 있게 되고, 이런 생각을 한 거였는데…

현실: 실무 기획 단계에서 그 실무 기획 단계를 논의하는 방식에 운동권들끼리 합의가 안돼서 깨져버림… … …

바로 이것이 이 얘기를 얼룩소가 아니라 여기다가 올리는 이유입니다. 백종원 대망론은 어디갔냐고? 백종원이 대망이 되든 대망을 하든 대~~망해버리든 내가 무슨 상관입니까!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백종원, 위선, 진보

돈 받고 욕 먹고 끝?

2023년 1월 9일 by 이상한 모자

주말 내내 돈 받은 기자 욕하고 다니면 오늘쯤 되면 이제 현타온다. 그래서 욕하는 거 말고 다른 생각을 하게 되지. 어떻게 했어야 되지? 어떻게 해야 이런 결말이 아닐 수 있는 거지? 내가 기자도 아닌데 왜 이런 답답함을 느껴야 하는가.

일단 진정들하시고. 오늘 아침에 글을 썼는데 일부가 좀 잘렸다. 내가 하려던 얘기 뭐였냐면, 이런 일이 처음 있는 게 아니거든. 기자가 자꾸 뭘 받고 논란되고 보도 나오고… 그때마다 어떻게 됐냐면, 일단 사법처리 되는 분들은 잡혀가. 그리고 사법처리가 될 정도 되는 분들은 알아서 그만둬. 근데 나머지 왠지 문제가 안 되는 분들 있단 말야. 시효가 지났든 뭐든 법으로는 처벌이 안된다든지, 일부 언론이 그렇~~게 반대했던 김영란법이 없었던 시대 얘기도 있으니까. 이 분들 그냥 회사 잘 다닌다고. 이게 뭐지?

그 원인은 언론이 언론의 방식으로 이런 사안을 다루지 않기 때문이 아니냐… 정치권에서 뇌물 받았단 의혹 받던 정치인이 뭘 하면 언론이 꼭 그 얘길 쓰잖아. 어떤 방식으로든. 근데 언론이 언론사한테는 그러지 않거든. 물론 정치인하고 기자는 다르지. 그런데 어쨌든 너무 그러니까 미디어오늘 미디어뭐뭐 라는 언론에 대한 언론사들이 따로 있어야 되는 세상인 거 아니겠어?

아무튼 그게 어떤 방향이든 간에 언론사와 기자가 돈을 받든지 하는 일은 자신의 공적사명을 망각한 일임에 분명하다 이거야. 그런데 이런 사안이 쉽게 잊혀지고 마치 그냥 그랬나부다 하게 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뭘까? 그건 첫째, 비판을 받는 기자 자신들의 문제가 있다고 봐. 예를 들어 어떤 기자가 김만배한테 돈을 꿨다는 이유로 다른 기자가 당신은 기사를 그만 쓰라고 그랬다 쳐보자. 그럼 그런 얘기 들은 기자가 뭐라고 반응할까? 네가 올해로 몇 년 차지? 이런다고 본다. 글고 자기가 기사 쓰고 한 거, 그건 다 맞는 얘기라는 거야. 저널리즘적으로 완벽하다는 거지. 그래서 돈을 빌린 거하고는 상관이 없고 문제도 없다는 거야. 오해하지마세요 이건 그냥 내 뇌피셜이니까. 그냥 그러지 않을까 하는 거지. 그런 게 독선 아니냐는 거다. 그런 태도니까 버티는 거고… 그게 먹히면서 문제제기가 의미없어지는 거거든.

둘째, 어차피 이것도 시간 지나면 장사 안 된다는 거지. 조회수나 이런 기준으로 생각해보자. 처음에 문제 터졌을 때야 좀 써도 관심 시들해졌는데 계속 이 문제 물고 늘어져서 좋을 거 있나. 기자가 정치인 되는 것도 마찬가지야. 처음에나 좀 떠들지 그 다음에 누가 신경쓰냐? 그런 논리로 어떤 종류의 공적사명을 방기하게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인 거지.

그니까 돈 받는 기자, 자기만 잘났다는 기자, 팔리는 거 아니면 과감하게 버리는 기자 이게 다 사실은 동전의 앞뒷면 같은 거 아닐까 그런 생각을 좀 한 거다. 기자분들이 제가 이런 말씀드리면 막 그냥 피식 웃겠지. 저의 기자님들에 대한 인식이 너무 적대적인가요? 사실 안 그런 분들이 훨씬 많거든. 내 경험상 기자의 상당수는 그런 면에서 ‘기자’ 같지 않은 기자이다… 그냥 지금 막 쓴 건 내 머릿속에 있는 어떤 특정한 분들의 상이랄까, 그런 게 반영된 거지. 그 분들은 분명 피식 웃을 거야. 그럼 나도 웃어야지. ^__^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기자, 김만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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