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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잡감

기자들은 행복한가봐

2021년 9월 27일 by 이상한 모자

대장동 이거 기자 이름이 벌써 3개째 나온다. 내가 이래서 기자들을… 물론 훌륭한 기자들 많이 있지. 내가 지금 이름 나오는 기자들이 원래는 훌륭한 사람들이란 얘길 하고 싶은 건 아냐. 그러나 누가 아냐. 언론사나 기자를 보는 시각을 바꿔보세요. 이 언론사 보도는 믿을만 하다든지, 이 기자 기사는 꼭 챙겨본다든지 이런 개념을 버리세요. 기자란 게 나빠서 나쁜 게 아니고 나빠질 기회가 자꾸 생겨서 나쁜 거야. 세상이 다 그런거요.

기자 출신 이낙연 씨도 봐라. 신문은 들을문이라고 하질 않나, 오늘은 못 먹어도 고 하냐는 질문에 또 참지 않고 무게를 잡았던데(웃는 목소리였긴 했지만…). 진행자가 세상물정 모르는 질문을 던진 게 문제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반응을 하는 게 맞냐? 언론의 질문에는 답을 잘 하면 되는 거지. 이낙연 씨가 대통령 되지? 청와대 비서실은 다 죽는 거야. 물론 이재명 씨가 되면 다른 의미로 죽겠지만… 암튼 언론인 출신이 정치판 가서 언론에 도움되는 일을 하는 꼴을 한 번도 못 봤다.

근데 그게 정치만 그러겠냐. 낮에는 기자하다가 밤에는 부모 노릇 자식 노릇 해야 되는 건 다 똑같다고. 기자로서는 부동산 투기 문제다 라고 보도하지만 밤에 집에 가면 어떻게 한 번 대박 나는 투자를 해볼 순 없는 건가 막 궁리하고 그런다고. 그러나 배우자가 야 내가 이주 좋은 사업을 물어왔다 이러면서 썰을 풀면 또 그걸 잘 들어야 되고… 그걸 듣고 또 기사를 써야 되고…

이런 사례가 아니더라도, 기자 선배가 야 내가 취재가서 보니까 저기 땅이 아주 괜찮더라… 또는 동기가 내가 어제 들으니 곧 상장한다는데 너희도 사려면 나한테 얘기해라… 가는 곳곳이 폭탄이여.

뭐 세상이 다 그러니까 그냥 봐주자? 아니지. 내가 언제 그런 거 봤어? 남의 머리가 아닌 자신의 머리만 믿으세요. 내 결론은 그것임. 그리고 자신의 머리를 믿는다는 것은, 일단 남이 하는 말에 분별을 갖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거다. 남의 말을 믿되, 믿지마시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기자

50억 받기

2021년 9월 27일 by 이상한 모자

사람들이 너무 부정적인 것 같다. 50억을 꼭 뇌물이나 무슨 대가로만 볼 근거는 없다. 노동자가 돈을 많이 받았으면 좋은 것 아닌가? 긍정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내가 당장 생각해도 50억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2가지나 떠오른다.

1)

화천대유의 대주주와 대표, 직원들은 모두 애국자였다. 3.1절 맞이 잔치가 벌인 것은 자연스런 일이었다. 당연히 화투 놀음도 빠지지 않았다.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만배형이 말했다. 이쯤에서 삼촌은 그만두고 바둑이나 한 판 두쇼. 정예멤버만 남기고 종목은 섯다로 넘어갔다. 만배형은 타고난 승부사였다. 물러섬이 없었다. 그러나 곽대리 역시 만만찮았다. 코인 타령으로 일평생 더 큰 판을 쫓아 온 그의 방랑벽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인지, 만배형이 날만하면 꼭 나가리가 나는 거였다. 묻고 더블로 가를 몇 차례 외친 후 만배형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묻고 만배로 가!! 이건 질 수가 없는 판이었지만 놀랍게도 타짜 아니 승리의 여신은 곽대리의 편이었다. 흥분한 이들이 한바탕 소란을 피웠지만 만배형은 침착하게 측근들을 제지시키고 말했다. 어이 젊은 친구 신사답게 행동해. 곽대리는 말했다. 대신 이 돈 우리가 먹습니다. 신사답게… 곽대리는 돈을 세고는 애매하게 반 정도를 주머니에 넣고 말했다. 난 딴 돈의 반만 가져가… 그 광경을 지켜보던 만배형이 한 마디 더 했다. 너 다음에 한 판 더 해! 하지만 한 판을 더 칠 곽대리가 아니다. 바로 퇴사하고 더 큰 판을 찾아 떠난 것이었다.

2)

화천대유 일당들은 내추럴본 공산주의자들이었다. 사업으로 거둔 이익은 어떤 일이 있어도 모든 노동자들에게 공평하게 배분하라는 것이 당 중앙의 결심이었다. 당 간부 출신 만배형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계속 쓰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이런 경우라면 난 이재명 지지 선언 합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50억, 곽상도, 화천대유

열심히 일해서 50억을 벌 수 있다면…

2021년 9월 26일 by 이상한 모자

곽상도 아드님 곽병채 씨가 자긴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고 하는데, 이게 지금 꿈인가? 볼을 꼬집어 본다. 제대로 된 정치인이면 자기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을 받았다고 하면 너 미쳤냐고, 그거 돌려주라고 하는 게 정상 아니냐? 아니지. 이 세계의 제대로 된 정치인은 그거 네 돈 아니고 내 돈이야 내놔 임마 이런다고.

하여간 50억이 있다면… 브롬톤 자전거를 살 것이다. 지금은 그런 기분이다. 접이식 자전거에 대해 이래 저래 알아보다 보니 유튜브에 맨 브롬톤 영상 추천만 뜬다. 다들 행복해보인다. 그러나 브롬톤 신품은 살래야 살 수도 없다. 중고를 사야 된다. 당근마켓에 키워드 등록해놨다. 사양에 따라 다르지만 브롬톤 200만원 아래로 올라오면 3시간 안에 거래 끝난다. 대단한 인기다. 이른바 유사브롬톤들도 상당한 인기다. 물론 자전거를 백만원 이백만원 삼백만원 주고 살 입장은 아니다. 그러나 50억이 있다면? 그건 다르지. 50억이면 최대사양 브롬톤 자전거를 1000대도 더 살 수 있다.

그리고 플스5를 살 것이다. 이건 언젠가 살텐데, 지금은 때가 아니고 기다려 달라. 그리고 스피커를 살 것이다. 근데 스피커를 놓을 데가 없네. 대궐같은 집부터 사야된다. 근데 보통은 집이든지 건물이든지 그런 걸 사겠다는 생각부터 하겠지. 열심히 일해서 번 50억이라고 하니 생각이 그쪽으로는 잘 안 간다.

아니 곽상도 아들이 50억을 받았다 라고 하면 첫 반응이 어떻게 그럴수가? 사퇴하세요! 이게 일반적인 반응 아니냐고. 유승민 캠프가 최소한의 정답을 얘기했다고 본다. 근데 이 뉴스를 보자마자 말단이 50억을? 다른 놈들은 얼마나 해먹었길래… 이렇게 생각해버리는 사람이란 뭐지? 둘 중 하나겠지. 1) 어떻게든 우리편은 방어하고 상대편에 타격을 주는 방식으로 처리하고 싶다. 본질은 상대편의 잘못이니까! 2) 사전에 이 문제에 대해 듣고 숙지한 논리가 있다. 어느 쪽이든 평론가든지 하는 위치에서 제대로 말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렇게 웃긴 얘기인듯 쓰고 있지만 난 슬프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곽상도, 화천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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