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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잡감

위드코로나

2021년 9월 26일 by 이상한 모자

위드코로나 얘기 쉽게 하는 사람들 뒤통수를 한 대씩 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많다. 그리고 최소한 그런 얘기를 했으면 확진자가 3천명 나오고 4천명 나오고 하는 상황에 대해선 호들갑 떨지 말어야 되는 거다. 위드코로나 위드코로나 하니까 제한을 완화하는 거고, 방역 완화를 했으니 확진자가 늘어나는 건 당연한 거 아니냐? 이래도 욕하고 저래도 욕하고.

지금 자영업자들 빼고 위드코로나 젤 하고 싶은 집단이 바로 정권이고 정부이다. 자영업자들을 살려주고 싶어서가 아니고, 책임지기 싫어서. 집단면역은 불가능하고 코로나19 종식은 이제 어렵고 이런 얘기 많이들 하는데, 그거 사태 초기부터 다들 한 얘기야.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는 완전히 다르다,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이거 델타변이 나오기 전부터 하던 얘기라고. 그걸 어느 순간부터 자기만 깨달은 무슨 인사이트가 있는 것처럼 떠들고… 한심하다.

아무튼 아무리 다들 위드코로나를 외쳐도 방역의 관점이라는 걸 무시할 순 없기 때문에, 디데이는 정해져 있다. 1차 접종 70% 넘겼으니 이분들 2차 접종 완료되는 10월 말, 그리고 항체 형성 2주가 지나는 11월 초이다. 다만 그때까지도 확진자 관리는 필요하다. 10월 말 이후 확진자가 폭증하면 아무리 백신 보호막이 있다고 해도 위중증 환자는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같은 논리로, 위드코로나 이후에도 확진자 관리는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보면 위드코로나란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폭 완화되는 것 정도이지 앞에 쓴 것처럼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게 아니다. 코로나 평론가 하면서 의사선생님들하고 계속 얘기를 하게 되는데, 다들 최소한 실내에서 마스크는 계속 쓰고 다녀야 할 거라고 말하고 있다. 실내 마스크가 필요하다는 건 결국 먹고 마시는 것도 마냥 이전처럼 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뒤집어 얘기하면 뭐냐… 내가 제일 우려되는 게 이제부터 위드코로나니까 우리한테 뭐 해달라고 하지 마시요 라는 게 정부 입장이 되는 거다. 코로나19는 사태 초기에 다들 철학적으로다가 아는 척 했던 것처럼 기후위기와 함께 근본적인 전환을 요구하는 사건이다. 위드코로나건 뭐건 간에. 에휴 떠들어 뭐해… 기본소득? … 얼마 전에 팟캐스트에서 이 얘기도 떠들었어. 지금 다들 얘기하는 기본소득, 그거 옛날에는 우리가 우파적 기본소득이라고 한 거다. 체제 유지의 톱니바퀴가 된다는 차원이기 때문에. 그러나 좌파적 기본소득은 체제의 전환을 전제로 한다. 어쩌구 저쩌구. 진지하게들 생각했을까? 아니겠지.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좌파는 망한 데 또 망할 수밖에 없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기본소득, 위드코로나

아들이 50억을 벌었다면

2021년 9월 26일 by 이상한 모자

지금 이걸 중궈니횽은 말단이 50억을 벌었다면… 이라고 하는데, 아니지. 아들이 50억을 벌었다면… 이지. 법조 기자의 법조계 선배이자 성대법대 출신 곽상도 씨 해명이 그게 뭐요? 이재명 덕에 돈 벌었다? 그건 사실이지. 근데 그걸 님이 얘기하는 건 웃긴 거지요. 50억을 누굴 보고 줬겠어. 내가 직원이었으면 줬겠냐? 월급에 퇴직금도 다 포함된 거야 이랬을걸? 곽상도 씨 직계가족 재산 고지 거부했지? 지금 50억을 누가 아들이 번 돈으로 보냐. 최소 넌 5천만원만 갖고 49억5천만원은 내놔라 이랬겠지.

아무튼 이재명 덕에 돈 벌었다도 그렇고 중궈니횽 언행도 그렇고 특검 가자가 결론인데, 진상규명에 도움이 된다면 특검이든 국정조사든 못할 것은 없다고 본다. 근데 도움이 되냐? 아니지. 특검을 누가 하는지, 뭘 대상으로 하는지, 언제까지 하는지… 티격태격… 협상 잘 안 되면 민주당이 왜 수용을 안 하냐 켕기는 게 있으니까 그런 거 아니냐 막 이럴 거고… 그때까지 검경은 특검도 할 건데 하면서 세월아 네월아 하고… 국정조사는 뭐 자기들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게 국정조사고… 도움이 되겠어?

결국 선거운동의 연장선이지 뭐 암것도 아니다. 이걸 중궈니횽 같은 사람들이 진지한 대안으로 주장하는 건지 의문. 각자 좀 자기 허물들에 대해서는 각자의 역할을 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우리가 돈 먹은 건 이재명 탓이다 이게 뭐냐? … 라고 쓰지만 계쏙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니까 놀랄 것도 실망할 것도 없다는 거…

추가. 이 기사를 보니 곽도 자기 아들을 ‘말단’이라고 하네. ‘말단’이란 용어의 정치적 출처를 의심하게 된다.

― 국민의힘 내에서 탈당 이야기도 나오는데, 고려하고 있나?

”아직까지 생각 안 해봤다. 내가 뭐 잘못한 게 있나? 이건 내 문제가 아니고 그 회사(화천대유)와 아들의 문제다. 진짜 잘못한 사람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고 있다. 말단에 있는 사람과 관련된 일이 있다고 해서, 잘못했다고 이야기 하면 저 사람(이재명 경기도지사)은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210926/109418078/1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50억, 곽상도, 화천대유

거친 래퍼의 삶

2021년 9월 26일 by 이상한 모자

얼마 전에 다니엘 크레이그가 여성 007은 필요 없다고 했던데, 더 강한 캐릭터가 필요할 뿐. 근데 나는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고 봐. 크레이그 씨의 발언을 남성의 전유물로서 007의 권위를 유지하자는 걸로 보자면 그건 받아들일 수 없지. 그런데 아예 마초-스파이로서의 007이란 상징이 이제는 없어질 수 있고, 그게 또다른 여성 스파이 캐릭터로 대체될 수 있다는 메시지의 근거로 쓰자면 또 있을 수 있는 얘기라고 본다. 할리우드 영화들의 얄팍한 시장 호응에 대해 생각하는 건데, 그냥 남성 캐릭터를 여성으로 다 교체해버리는 걸로만 일관하는 건 한계가 명확하단 생각이다. 그런 시도 자체가 남성의 부차적 존재처럼 여겨지게 하는 효과가 있지 않나 한다.

래퍼 아들 때문에 장제원 씨가 고생이 많은데, 래퍼 아들은 서구의 거친 갱스터들을 삶을 한국적 한계 안에서 벤치마크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런데 특히 미국 래퍼들이 그런 것은 어려운 환경과 조건이 작용한 측면이 크다. 근데 래퍼 아들은 아니잖아. 금수저시잖아. 그렇게 살 필요는 전혀 없어요. 락커와 래퍼들이 기행을 자꾸 하는 건 비주류 출신들어서 그런 행동양식이 나오는 거지, 반대로 락커가 되고 래퍼가 되면 반드시 반항적 삶을 살어야 된다는 건 아니지.

암튼 장제원 씨가 외압을 행사한 것도 아니고 절차대로 수사를 다 받게 하고 책임을 지운다고 하면 윤석열이 그냥 안고 가는 것도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다만 정치라는 게 그렇게 얘기하고 넘어갈 건 아니지. 이게 윤석열은 잘잘못을 확실히 따져서 처분하는 거다란 얘기가 되려면, 이동훈 씨의 정치공작 주장에 대해서 거짓말 할 사람은 아니다 라고 하지 말았어야 된다. 그게 있기 때문에 장제원 얘기도 뭐 자기 식구는 무조건 감싸냐, 이런 얘기가 될 수 있게 된 거다. 억까? 아니야. 어젠가 보수인터넷신문이 썼다고. 장제원 이동훈 묶어서 윤석열의 으리 이래갖고… 야 그게 조국에 마음에 빚이 있다랑 뭐 다르냐.

암튼 마찬가지로, 개혁의 포장지를 뒤집어 쓰고 실제로 하는 건 주류랑 똑같은 게 이 정권이고 이재명 정권이다. 이러니까 내로남불이니 위선이니 이 얘기로만 난리 난리인 거다. 이제 진보가 무슨 명분과 가치를 갖고 하는 얘기는 사람들이 다 거짓말로 생각하고 결국 나눠먹는 얘기로만 이해한다. 그렇게 나눠먹을라면 최소한 나도 나눠줘라 이렇게 접근한다고. 맨날 말하지만 이게 공정성이다. 손아프고 입아프다.

지난 주에 어떤 운동권 인사에게 전화가 왔다. 오랜만에 연락을 해오는 사람들은 대개 넌 왜 연락이 없냐 이럴 수가 있냐 그러는데, 나는 원래 비즈니스가 아니면 누구에게 먼저 연락을 하지 않는다. 근 2년간 나한테 먼저 연락 받은 사람 거의 없다. 솔루션스 나선생 정도? 이것도 장비 물어보려고 문자 보낸 거였어.

아무튼 그런 얘기 하고 세상 돌아가는 얘기 좀 하는데 정의당 분이니 그 동네 경선 얘기 안 할 수 없다. 이런 저런 평을 했다. 틀에 박힌 얘기, 정파적 이해관계에 대한 얘기만 한다… 막 개탄하고… 중단없는 퇴행을 하고 있다… 김윤기 씨 어떨까 하기에 그나마 메시지는 괜찮은데 선수가 별로다 라고 했다. 결선 가면 누구 찍어야 되냐 라고 하는데, 여기선 좀 말문이 막혔다. 심이 싫어 이정미라도 찍겠다는 거냐 하니 심상정 반대만 외칠 수도 없는 거 아니냐 본선 경쟁력도 생각해야 되고… 라는 답이 돌아왔다. 거나 여나 캐릭터로 따지면 초록이 동색이니 효과를 고려해야 하지 않겠냐는…

지금 생각해보면… 다 금수저 출신 거친 래퍼의 삶과 똑같은 얘기였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노엘, 심상정, 윤석열, 장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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