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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잡감

선거는 이겼을지 몰라도

2022년 3월 10일 by 이상한 모자

잠깐 눈 붙이고 깨서 티비를 켜니 화면에 등장하는 사람들, 상당히 기분 좋아보인다. 각오한 바였고 잠시 롤러코스터를 탔으나 어쨌든 결말은 상상한대로다. 실망한 분들께는 위로를 드린다. 할 말은 많지만 한 가지에 대해서만 적는다.

선거는 단 1표차여도 이겼으면 이긴 거다. 그러나, 그걸 넘어서, 정치에 승패가 있는가? 그렇다고 할 수도 아니라고 할 수도 있는데, 승패가 있다면, 윤석열-이준석의 정치는 승리했는가?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에도 약 27만표 차이라는 수치는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누가 이들의 전적인 승리를 막아냈는가? 자문자답 해보길 바란다.

선거는 이겼을지 모르지만 혐오에 편승하는 오만한 정치는 성공하지 못했다. 성공하지 못한 정치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오늘의 이 상황은 5년 후 완전히 반대편에서 다시 재현될 것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대선, 윤석열, 이준석

선관위의 무능과 편향

2022년 3월 9일 by 이상한 모자

어제냐? 이제 언제 어느 방송에 가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다 헛갈린다. 하여간 딱 가니까 주제가 사전투표 난리… 선관위 편향 논란 막 이런 거다. 방송국이 화면까지 준비해놨다. 현수막 문구 내로남불은 안 된다고 하더니 뭐는 된다고 하더라… 이런 식으로. 그래서 애초에 선관위가 편파적이어갖고 사전투표도 이모양 이꼴이 된 거 아니냐 이런 논리로 가자는 게 분명해보였다.

내가 거기 그냥 따라갈 순 없고, 얘기를 했다. 무능과 편향은 구분해야 한다. 사전투표 난리는 무능이다. 복지부동 공무원들이 안 하던 걸 대충 하려다 사고난 거다. 편향은 다른 문제다. 편향은 대체로 중선관위 구성 갖고 얘기하지만 실제 투표사무는 지방직 공무원들과 시도/시군구별 선관위에서 맡아서 할 것이다… 이 각급선관위 직원들이 지난번에 조해주 씨 연임 안 된다고 들고 일어난 그 사람들이다.

오히려 편향 논란은 야당이 키운 측면이 있는데, 현수막 문구 건이 대표적이다. 내로남불은 왜 안되냐는 둥 이 논란은 선거운동용 현수막이 아니고! 투표독려용 현수막에 관한 거다. 투표독려용 현수막은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만 써야지 선거운동과 관련한 걸 쓰면 안 된다. 선거운동과 관련한 거는 선관위가 동별로 개수 정하고 그 이내인지 규격 등이 맞는지 등을 다 체크해야 한다. 근데 투표독려용 현수막에다가 내로남불 쓰겠다고 하면 허용이 되겠냐?? 안 된다고 했더니 선관위가 편향됐다 염병염병…

여러분들 돌아다니다 보면 황당한 현수막들 많을 것. 후보자 이름은 없는데, 경제일꾼 후보에다가 투표하자든지, 법카 후보는 안 된다든지, 안심하고(안철수?) 투표하자든지… 이거 이전 기준으로 하면 다 편법임. 근데 하도 염병염병 해대니까 노정희 씨가 선관위원장 되면서 그냥 투표독려용 현수막 말 많으니까 좀 풀어주자 해갖고 이렇게 된 것. 이게 맞다고 생각하냐? 심지어 풀어줬더니 이제는 왜 지난 번에는 내로남불 안 됐는데 이번에 무당은 된다고 하냐며 노골적으로 편파적이다 라고 또 염병… 법카후보 타령도 된다고요! 니네덕에…

심지어 국힘들은 tbs가 1합시다 캠페인 한 거 갖고도 선거운동이라고 장기간 물어 뜯고 선관위가 이걸 제재하지 않는다고 또 노래 노래를 불렀었다. 1합시다는 구독자 1 늘리자 뭐 이런 거였거든? 넌 누가 1합시다 하면 아 1해야 되니까 민주당 지지자가 돼야겠다 이런 생각이 드니? 그럼 당내 경선에 기호1번은 왜있음? 다 2번으로만 하지?

물론 이런 얘기 하면 그런 얘기 할 수 있어. 애초에 정부가 공정하게 인사를 했으면 말도 안 되는 공격해도 안 먹혔겠죠… 그런 얘기 할 수 있어. 나도 방송에서 했고. 할 수 있는 얘기야. 근데, 내가 장담하는데 그랬어도 똑같이 난리났다. 개헌하쟀더니 사회주의 헌법이라고 신문에 썼어요… 그런 분위기였는데 무슨…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선관위, 투표 독려, 현수막

분위기 2

2022년 3월 8일 by 이상한 모자

역전에 성공할까, 라고 물으면 보통 불가능은 아니겠지만 상당히 어렵지 않겠어요? 라고 답을 하는데… 엊그제 그렇게 말을 하니 여당 지지자인 모 인사가 상당히 진지하게 행복회로를 돌렸다. 뭐 사전투표율을 보면 이렇고 투표의향 조사한 걸 보면 또 이렇고 그래서 누가 어떻게 결집을 하면 어떻게 될 거다 류의… 사실 나도 윤-이-안 정권은 별로 상상하기도 싫고 뭐 그렇다. 그런 뭔가 납득이 안 되는 심경의 차원이 아닐까 생각했다.

또 다른 여당 지지자인 모 인사를 만났는데 자기가 ‘직접 들은’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 등을 줄줄이 말하며 역전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근데 3개 중에 2개는 지라시발인 것 같았다. 1개는 확실히 자기가 업체 사장으로부터 들었다고 하니 보다 신뢰도가 높다고 주장하더라.

그리고 야당 후보 캠프에 있는 분을 만났는데 “크게 이긴다고 보시는가보죠?”라고 물으니 의외의 이런 저런 답이 돌아왔다. 다 적긴 그렇고 결론만 말하면 자기네 지지층 투표율이 낮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 아니냐 라는 거였다. 뭐 당연한 얘기 아닌가 할 수도 있는 거지만. 역정보가 난무하는 가운데 두 자릿수 차이는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여당 후보를 찍은 진보정당 지지자를 뵈었다. 나는 하지 않은 선택이지만 이해한다고 말씀드렸다. 비슷한 이유로 망설이고 있다는 얘기들이 많다. 2012년에 문재인 후보 찍은 운동권들이 많았다. 정치적으로는 이런 저런 얘기 할 수 있겠지만… 인간적으로는… 이런 분들의 마음이 상하지 않는 결과였으면 하는 생각도 있다. 오늘 이런 저런 얘기들 찾아보니 여당 후보 캠프에서 하산 길에 옷깃이 스쳤다는 주장을 하던데, 원하시는 일 모두 이뤄지길 기원합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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