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눈 붙이고 깨서 티비를 켜니 화면에 등장하는 사람들, 상당히 기분 좋아보인다. 각오한 바였고 잠시 롤러코스터를 탔으나 어쨌든 결말은 상상한대로다. 실망한 분들께는 위로를 드린다. 할 말은 많지만 한 가지에 대해서만 적는다.
선거는 단 1표차여도 이겼으면 이긴 거다. 그러나, 그걸 넘어서, 정치에 승패가 있는가? 그렇다고 할 수도 아니라고 할 수도 있는데, 승패가 있다면, 윤석열-이준석의 정치는 승리했는가?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에도 약 27만표 차이라는 수치는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누가 이들의 전적인 승리를 막아냈는가? 자문자답 해보길 바란다.
선거는 이겼을지 모르지만 혐오에 편승하는 오만한 정치는 성공하지 못했다. 성공하지 못한 정치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오늘의 이 상황은 5년 후 완전히 반대편에서 다시 재현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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