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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잡감

후진타오의 퇴장

2022년 10월 24일 by 이상한 모자

후진타오 쫓겨났나 라는 기사 제목을 보고 참 뭘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소위 서방 언론들이 쓴 걸 그대로 인용한 건데…

현대 중국은 북한과 다르다. 그냥 쪼렙이면 몰라도 전임 주석을 당 대회에서 이유 없이 끌어 내는 건 내 생각엔 있을 수 없다. 그럴 일이면 애초에 못 오게 했을 거다. 그래서 까치밥 하나 남기지 않은 지도부 인사에 화가 난 후진타오가 병을 핑계로 일찍 퇴장한 거라고 봤다.

그런데 영상을 보니 분위기가 확실히 미묘하다. 후진타오가 자의로 나가는 것 같지 않은 분위기가 분명히 있다. 그런데 장성택식으로 끌려나간다고 보기에도 좀 의문인 게, 옆에 리잔수 등이 부축해주려는지 같이 일어나면서 재킷 잠그고 막 한다. 숙청되는데 도와주겠니? 후진타오는 나가면서 시진핑 회의자료를 갖고 나가려고 하는데 계속 인상쓰고 있던 시진핑이 당황한듯 웃으면서 이건 내 거다 한다. 나가던 후진타오가 시진핑과 리커칭을 터치하는데, 또 시진핑이 씁쓸한듯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 한다.

여기까지 보고, 이거 후진타오가 정신이 없는 상태인 게 아닌가 생각했다. 뭔가 이상한 발언이나 행동을 하기 시작했고 돌발행동이 나올 걸로 봐서 퇴장하도록 한 게 아닌가 하는…

오늘도 여러 언론이 이 내용을 보도하였는데, 우리 애국 보수들의 신문 조선일보가 쓴 기사를 보면 치매를 앓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뭐 사실 여부는 내가 알 수 없고. 그런 얘기도 있구나 하는건데, 아무튼 그렇다고 하면 좀 이해가 된다. 본인이 주석이던 시절로 돌아간 게 아닐까? 퇴장하자는 얘기에 내가 왜? 하면서도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을 받으며… 부주석인 시진핑에게 마무리 잘 부탁한다 라고 한 게 아닌가 하는…

아무튼 서구 언론의 시진핑 악마화와는 별개로, 시진핑의 3연임과 함께 덩샤오핑 시대의 정치적 잔여물인 3파 정치도 끝장이 났다는 상징적 장면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장쩌민에 줄 서봐야 죽고, 공청단에서 1서기 해봐야 출세 못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는데, 버틸 수가 없는 거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3연임, 시진핑, 후진타오

장팔사모를 거꾸로 쥔 장비

2022년 10월 22일 by 이상한 모자

흥미진진이다. 어제 한 얘기. 지금 특검 주장은 뜬금없다. 대선 구도를 되살려 지지자들에게 ‘할 말’을 만들어주는 효과는 있겠지만 핵심 지지층 외의 사람들은 ‘또?’라고 생각할 것이다. 어느 기자님이 전화와서 얘기했다. 김새지 않아요? 라디오방송에서도 얘기했다. 검찰 수사 거부할 명분이 없다. 김건희는 왜 수사 안 하나요, 이런 주장 할 수는 있어도 특검의 명분은 안 된다. 일방처리는 오히려 대통령 거부권 행사 명분만 될 것이다. 유일하게 말할 수 있는 명분이 유동규 회유설, 조작설일텐데 이것도 정황을 갖고 추정하는 것 정도 아니냐…

어젯밤에 장비가 인터뷰 한 내용을 보니 회유설, 조작설은 이제 꺼내기 어렵게 됐다고 본다. 그러면 이제 수사 전면 협조를 선언하든 사퇴를 하든 정리를 할 생각을 해야지 자꾸 무슨 수를 써서 피해가려고 하면 안 된다. 장비가 이미 아군을 향해 장팔사모를 휘두르는데, 조조에게 설득당했나봐요 이런 얘기나 할 때냐?

장비가 최소한 조용히 있을줄 알았는데 저러는 걸 보면 맺힌 게 많은 모양이다. 어제 기자님과의 통화에서 그랬다. 검찰의 수사범위가 전 정권 전반에 걸쳐있어 이재명만 잘라내 이른바 ‘손절’하기 어렵고, 대선자금 얘기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또 쉽게 증명될 건 아니어서 총선 때까지 이 구도로 갈 것 같다… 근데 장비가 저러면 이제 진짜 아무것도 장담 못하지.

근데 관우고 장비고 제갈량이면, 김용은 뭐지? 이재명의 입이라는데. 손건 정도 되나? 대장동 일당들은 미축? 간옹은 누구냐? 전쟁입니다 메시지 보내신 분?

물론 대선자금 얘기는 넘어야 할 산이 몇 개 있긴 하다. 실제 대선자금으로 유입된 거냐, 이거는 앞에도 썼지만 경선 얘기이기 때문에 김용이나 관우가 입을 열어야 한다. 캠프에 참여하지 않은 장비가 진술할 수 있는 건 김용이나 관우가 돈을 받을 때 경선자금 명목을 댔다는 거지, 실제로 썼다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과연 성남라인들의 충심은 어느 정도일지… 거 해동인지 냉동인지 장비처럼 전자렌지에 넣고 1년 정도 돌리면 해결 되지 않겠어요 인지…

단, 장비가 얘기할 수 있는 다른 건은 있겠지. 옛날 얘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선거 정도는 얘기할 수 있을 거다. 그니까 장비가 진심을 갖고 펼치기 시작하면 본진 다 털릴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더 버티는 게 가능한가? 이재명은 조국이 될 수 있을까? 서초동 촛불 시즌 2 가능? 되면 기분들은 좋겠지만 집권은 물 건너 가는 거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용, 대장동, 유동규, 이재명, 정진상

인간의 얼굴을 한 반공주의?

2022년 10월 20일 by 이상한 모자

윤통의 말 해석은 늘 국어와의 싸움이다. 종북주사파 발언에 대해서 자기들이 잘 알겠지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렇게 말할 것 같으면 윤통이 제일 잘 알겠지. 그러니까 원외당협위원장들과의 자리에서 어떤 그 이 새끼 아니 녀석이 북한 얘기를 꺼내서는 ‘종북 주사파들에게 밀리면 안 된다’라고 했더니 윤통이 느닷없이 누구와도 협치할 수 있으나 “종북주사파는 협치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는 거 아니냐?

오늘 헬스부장관님 등 라디오 나와서 이게 소수의 어떤 종북주사파 난또까 뭔가를 얘기한 것 뿐이지 민주당 얘기한 거 아닌데 제 발 저리나요, 이렇게 가는데… 그게 아니지. 첫째, 소수의 종북주사파를 거론한 거면 그 당협위원장은 밀릴 걱정을 왜 한 겁니까? 소수인데. 둘째, 그 소수의 종북주사파는 국회 진출을 안 했겠지. 제도권에 없는데 ‘협치’의 대상인지 아닌지를 왜 얘기하나. 그러니까 말이 안 되지. 최소한 민주당 내 실체가 있는 세력을 얘기한 거고 이 얘기는 선거운동서부터 일관되게 해오고 있는 거다. 자유민주주의?

그담에 야당탄압이라고 하니 또 전정권스토리. 언론사를 압수수색 며칠씩 한 사람들이 한 말 아니다… 윤통의 세계는 채널A-한동훈 타임에 멈춰있나? 그 때 저같은 사람들이 라디오 같은 데 나와서 줄창 한 얘기가 언론사 강제로 들어가면 안 된다는 거였음. 사건의 실체를 밝혀야겠지만, 강제로 진입해서 압수수색 안 되고, 채널A가 최대한 협조해서 필요한 자료를 검찰에 전달을 해라… 지금 민주당 들어가겠다는 것도 마찬가지임. 근데 어제 검사들이 멋있게 했다는 말 보도된 거 보면 다들 한동훈 지망생들이야. 뭐하는 거니? 환장한다.

윤통 말씀 중 오늘 그나마 말이 되는 얘기는 에스피시 에스피엘 그 얘기, 아무리 이윤이 좋아도 운운. 좋은 말씀이다. 이런 말씀 근거로 일부 흑서류님들이 윤통이 민주당은 미워해도 그래도 칼라가 중도적이다, 한동훈도 그렇고… 뭐 이런 얘기 하고 그러는 거다. 근데 김문수를 경사노위원장에 앉히고 김일성주의니 종북주사파니 이렇게 말하면서 노동현안이 좋은 방식으로 해결이 되냐? 중대재해법에 대한 기재부 접근은 또 뭐고…

윤통의 최근 행보와 일련의 발언은 정치 참여 선언 당시 자유민주주의 타령 할 때 여기다가도 썼듯, 윤통의 정치적 지향과 그 실체가 반공주의임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다만 약자와의 동행이니 아무리 이윤이 좋아도 운운 등,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거는 유럽 일부의 경우 인간의 얼굴을 한 극우주의와 유사성이 있다. 마린 르 펜이 여성 인권과 공화주의를 지키자면서 이를 훼손하는 무슬림만은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말하는 걸 떠올려 봐라.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반공주의, 윤석열, 자유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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