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라디오 아침 시사프로에 최고의 정치라는 코너가 있는데, 양쪽에서 나온 두 의원님들 하는 말씀을 보면 우리 사회의 정치가 최저 수준이라는 걸 오히려 보여 주는 것 같다. 양쪽에서 나와서, 서로 비슷한 공약을 해놓고, 서로 욕을 하면서, 서로 또 자기 얼굴에 침뱉기를 하는 기이한 광경이 벌어진다.
▶ 성일종 : 제가 좀 질문을 할 게 있습니다. 진 의원님 뭐 후보가 내놓은 공약을 갖고 나오시는 거니까 사실 뭐 국회의원들이야 후보만큼은 정확하게 모를 수 있습니다. 그거는 저도 이해를 하는데 지금 258만 호를 수도권에 공급한다고 그랬거든요. 그러면 서울에 107만 호고 또 서울·경기에다가 151만 호예요. 그러면.
▶ 진성준 : 경기, 인천에 150만 호.
▶ 성일종 : 이 많은 공급을 한다고 그러면 지금 철근이나 레미콘 공장이 가능합니까? 건축 자재가 가능합니까? 도저히 불가능한 얘기입니다. 이 공약을 내놓을 때는 실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야 해요. 지금 시멘트 생산량, 특히 레미콘 생산량 수도권에 몇 개나 있습니까? 서울, 수도권에 노태우 대통령 때 200만 호 한다고 그랬지만 5개 신도시에 한 게 30만 호입니다. 그것도 그 당시에 골재가 없어서 못 한 거예요. 하물며 지금 현재 그 30만 호의 10배인 300만 호 가까운 310만 호를 한다 그러는데 그러면 이 건축 자재를 비롯해서 레미콘 공장의 생산 시설이 도저히 될 수가 없습니다. 이거를 어떻게 국민들한테 말로만 그렇게 하고 청년주택 공급한다고 하는지 정말 있을 수 없는 얘기예요. 그러면 이거를 짓는 데 백데이터가 있을 거 아니에요. 수도권에 얼마에 거래. 그리고 레미콘 같은 경우는 1시간 반 이상 갈 수가 없어요. 그런데 이런 데다가 어떻게 이거를 짓겠다는 거죠? 저는 이거를 좀 질문하고 싶어요.
▶ 진성준 : 똑같은 처지인데 윤석열 후보는 250만 호를 어떻게 짓습니까, 그러면.
(…)
▶ 성일종 : 좋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후보의 그 방식은 뭐냐 하면 이 5개의 신도시에 대해서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통해서 층수를 올리겠다는 거예요. 그러기 때문에 땅에 대한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가 된다고 보여요. 그다음에 철도 같은 경우를 지하화해서 그 지상으로 하겠다 그 얘기고 차량기지 같은 경우 한다는 거고 재건축이나 재개발 같은 경우 용적률을 좀 올리겠다는 거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이거는 굉장히 실현 가능성이 있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 진성준 : 거기에는 골재 안 들어갑니까?
▶ 성일종 : 아, 물론 골재 들어갑니다.
▶ 진성준 : 그거는 어디서 마련합니까?
▷ 최경영 : 두 후보 다가 그 정책은 다 똑같아요. 지금 말씀하신 정책이 윤석열 후보의 정책이고 이재명 후보의 정책이에요.
자, 그리고 토론을 몇날 몇시에 하는 거냐가 또 쟁점인데, 분명히 토론을 하기로 합의를 했어요. 그런데 여적지 이러고 있다 이것이다. 한쪽은 그래서 하는 거냐 안 하는 거냐 이러고 다른 한쪽은 한다고 했는데 왜 그러냐 이러면서 모른척하고…
▶ 진성준 : 글쎄요, 그건 좋은데 애당초 27일로 추진했으면 방송 일정들이 다 조정되면서 금방 확정될 수 있었던 거 아닙니까?
▶ 성일종 : 27일 누가 추진했죠?
▶ 진성준 : KBS 추진한 거 아닙니까?
▶ 성일종 : 추진은 여야가 합의를 해서 의뢰를 한 것이죠, 방송국한테.
▷ 최경영 : 그리고 지상파 방송3사가 27일이 좋다고 공문을 보냈죠.
▶ 성일종 : 처음에.
▶ 진성준 : 처음에는 방송사에서.
▷ 최경영 : KBS가 한 건 아니에요. 지상파 방송3사가 27일에.
▶ 진성준 : 그렇습니까? KBS가 주관사가 되었기 때문에 먼저 제안한 거군요.
▷ 최경영 : 27일 KBS가 한 게 아니에요.
▶ 진성준 : 그래서 그렇게 제안한 거잖아요. 그거를 수정하면서 27일 아니고 31일에 하자 해서 지금 꼬인 거잖아요.
▶ 성일종 : 왜 꼬여요? 왜 꼬이죠?
▶ 진성준 : 그리고 원래도. 꼬인 거 아닙니까? 아직까지 토론 일정이 확정되고 있지 못하잖아요.
▶ 성일종 : 여야는 27일 안을 달라고 그런 것이지.
▶ 진성준 : 그래서 저는 31일로 확정되면 좋겠습니다만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고 있으니 문제라는 것이고 애당초 방송사가 제안했던 것처럼.
▶ 성일종 : 확정이 안 된 것은.
▶ 진성준 : 27일을 받아들였으면 이런 일까지 발생하지도 않았잖아요.
▶ 성일종 : 무슨 일이 발생했죠?
▶ 진성준 : 그다음에 또 하나 지금 안철수 후보가.
▶ 성일종 : 아니, 진 의원님 잠깐만요. 진 의원님 뭐가 무슨 일이 발생했죠?
▶ 진성준 : 아직 토론 날짜가 정해지지 못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 성일종 : 그건 방송사에서 정하면 되는 일입니다.
▶ 진성준 : 방송사가 만일 31일이 어렵다고 하면 어떻게 됩니까?
▶ 성일종 : 왜 어렵습니까? 어렵다고 그러면.
▶ 진성준 : 방송 사정이라는 게 있을 수 있잖아요.
▶ 성일종 : 그러면 3개 방송사가.
▶ 진성준 : 31일이나 30일이 안 된다고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
▶ 성일종 : 잠깐만요. 3개 방송사가 공동으로 해서 중계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한 것이고요.
▷ 최경영 : 그렇죠.
▶ 성일종 : 그러면 3개 방송사가 그거를 합의해서 공동 중계가 가능하면 하면 되는 거고.
▷ 최경영 : 그러니까 31일이든 30일이든.
▶ 성일종 : 그렇습니다.
▷ 최경영 : 안 되면 어떻게 하냐고요.
▶ 성일종 : 안 되면 그러면 안 되는 방송사는 빠지면 됩니다. 그중에 되는 회사 하나만 하면 됩니다. 또 거기도 없다 그러면 종편으로 넘어가면 돼요. 뭘 걱정하십니까?
▷ 최경영 : 아니, 그런데 거기에서 이제 종편으로.
▶ 진성준 : 그래서.
▶ 성일종 : 그 안들은 이야기를 나눈 거예요.
▶ 진성준 : 국민의힘의 진정성을 모르겠다는 거예요.
▶ 성일종 : 무슨 진정성 이야기를 하십니까?
▶ 진성준 : 모든 국민이 다 볼 수 있는 날짜를 정해서 31일에 하자 이렇게 제안하셨는데 방송사의 사정으로 일정이 안 되면 못하는 거 아니냐.
▶ 성일종 : 왜 못하죠?
▶ 진성준 : 못하는 방송국은 빠지면 되는 거 아니냐. 방송3사가 다 못하면 종편으로 넘어가죠. 하지 말자는 이야기와 뭐가 다릅니까, 그게.
(…)
▶ 진성준 : 두 정당이 합의하고 방송국이 이걸 수용하면 방송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만 애당초 방송사가 제안한 대로 했다고 하면 이 시비에 걸릴 일이 없는 거 아닙니까? 왜 두 당의 요구만 받아주냐라고 하는 게 심상정, 안철수 후보의 입장 아닙니까? 그래서 만일 방송 중지 처분이라도 내려지면 어떻게 할 겁니까?
▶ 성일종 : 지금 우리 진 의원님께서 내용을 하게 파악을 안 하시고 이렇게 하시는 것 같은데 원래 요청한 것은 공동중계잖아요. 공동중계인데 공동중계를 안 할 수도 있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청하니까 27일이 온 거예요. 그런데 국민들이 좀 많은 시간대에 가장 좋은 시간대에 황금 시간대에 많이 볼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해서 저희가 30일과 31일. 31일과 30일을 1안과 2안으로 드렸다는 말씀을 드리고.
▶ 진성준 : 양 당이 합의해서.
▶ 성일종 : 잠깐만요. 공동중계가 안 될 수도 있습니다. 3사가 다 할 수는 없는 거예요. 할 수도 있는데 안 할 가능성이 있으면 이게 워낙 국민적 관심이 뜨겁기 때문에 안 되는 방송사는 빠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게 뭐 공동.
▶ 진성준 : 그게 뭐 설명이라고 말씀을 하고 계세요.
▶ 성일종 : 잠깐만요.
▶ 진성준 : 27일로 처음에 합의했으면 방송3사가 다 방송할 수 있었던 거 아닙니까?
▶ 성일종 : 아이, 참. 왜 이렇게 아침부터 성질을 내고 그러십니까?
▶ 진성준 : 성질내는 게 아니라.
▶ 성일종 : 좀 차분하게 하시고. 좀 들어보세요.
▶ 진성준 : 성일종 의원님 동어 반복하고 계시잖아요.
▶ 성일종 : 들어보세요. 그래서 공동중계가 안 되면 다른 방송사 되는 방송사만 하고 그것도 안 된다고 하면 종편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왜 그게 잘못됐습니까?
▶ 진성준 : 그건 차선책이죠. 불가피한 차선책이기는 한데.
▶ 성일종 : 27일은 방송사에서 저희한테 제안을 해준 겁니다. 이 날이었으면 좋겠다고.
▶ 진성준 : 그거 안 될 이유는 뭡니까?
▶ 성일종 : 그런데 여당과 야당은 우리가 더 좋은 시간을 찾아서 국민 서비스 한다고 그러면 더 좋은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제안을 한 거예요. 그걸 가지고 지금 이야기하시는 건.
▶ 진성준 : 방송 시간을 정당이 참여하는 건 아니잖아요.
▶ 성일종 : 이야기를 하시면 안 되는 거고.
할 말 많은데 너무 웃기고 시간도 없고 여기까지만 한다. 무슨 7인회 이런 얘기는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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