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못한 이야기
오늘은 아침에 방송을 하는데, 주제가 비례연합정당과 정의당 비례후보 논란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장렬하게 전사한 우리 금의원님 얘기를 먼저 하라 그래서 뒤에 얘기들이 좀 꼬였다.
원래 하려던 얘기 중에 못 한 건 이런 얘기였다.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정당 가는 걸로 결과 발표 할텐데, 그러면 핵심 지지층이 이 지침을 따를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져 있는가의 문제가 남는다는 것.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지층의 80%는 방침을 따를 태세인데 그렇더라도 현재의 3개 세력 (정치개혁어쩌구랑 시민어쩌구, 그리고 손-정 커플의 열린민주당) 중 어디를 지지할 것이냐, 실제 투표에 돌입했을 때 그 선택지를 제대로 찾아갈 수 있는 거냐의 문제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투표용지 상단에 있는 게 중요한데, 지금 상태로 하면 19석 민생당이 맨 윗자리를 차지할 거다. 미래통합당들이 본격 의원 꿔주기를 하면 뒤집힐 거고. 그러니까 어차피 할 거면 기왕 하는 김에 아예 의원 꿔주기 까지 다 하자는 게 더불어민주당 일각의 의견이라고 하는 것 같다.
그러면 어디다 꿔줘야 되냐… 지금 제일 유력한 데가 정치개혁어쩌구인데, 언론 보도를 보면 정치개혁어쩌구와 시민어쩌구는 통합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럼 문제는 열린민주당인데 오마이뉴스-리얼미터 조사를 보면 정의당하고 대등한 정당지지율 확보하는 걸로 나온다. 그럼 최대 5, 6석 정도일 수 있다.
이 경우는 그냥 선거 끝나고 통합하면 된다. 그러니까 사실 식당으로 비유하면 메뉴가 여러 개 될 수도 있는 거다. 짜장면 좋아하면 그거 드시고, 짬뽕 볶음밥도 좋고. 계산만 누구 하나가 하면 되지. 봉도사님을 버린 더불어민주당 너무 밉지만 대안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여기 찍으면 된다는 거. 그래서 경우에 따라선 메뉴가 여러 개인게 더 유리할 수도 있다. 내가 알기론 이런 분산투자론을 얘기하는 사람도 있는 걸로 안다.
물론 다 끝나고 다서 여기랑 통합을 한다고 하면 그것 자체가 정치적 문제가 될 수는 있다. 이게 다 자산인데… 통합을 그냥 꽁으로는 안 한다, 이럴 수도 있는 것이다. 그건 부담이니까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선 최대한 비례전담정당은 하나로 만들려는 노력을 하긴 해야 될 것이다.
이게 똑같은 문제가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에도 있는데, 한선교 아저씨가 갑자기 안철수를 만나러 간 게 다 끝나고 독립하려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있는 게 그렇다. 색소폰 전문가 얘기도 안 들어준다 그러고… 교섭단체라도 만들어서 통합할 때 또 광을 팔든지 하려는 거 아니냐는 얘기겠지.
아무튼, 제발 하더라도 이번 한 번만들 이러시고 다음 선거부터는 이런 일을 제발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게 내가 생각한 결론이었는데, 여튼 이런 얘기를 할 시간은 없었다. 뭐 어차피 나만 아는 얘기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