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와 한국식으로 하면 사실혼 관계 되시는 팝 아티스트 그라임스가 인공지능이 공산주의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했다는 연합뉴스 등의 보도를 보았다. 모든 것이 clear 해진 느낌이다.
일리치 아니 일론 마르크스 아니 머스크는 혁명가였던 것인가? 테슬라 전기차는 결국 자율주행 머신러닝을 위한 플랫폼이기도 하다. 자율주행 머신러닝이 완성 단계에 이른다면 이를 활용해 수요를 완벽하게 예측하는 계획경제를 설계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그가 코인을 갖고 장난을 치고 있는 것은 혁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인가? 아니, 거기에 그칠리가 없다. 코인 투자자들이 입을 모아 하는 소리가 코인에는 아무튼 미래적 가치가 있다… 그것은 블록체인이다… 그 얘기 아닌가. 그러나 블록체인을 코인에다가 갖다 붙여야 될 필연적 이유를 나는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은 언젠가 화폐가 될 것이다 이런 1차원적 주장을 늘어놓기도 하는데, 이것은 전혀 공감할 수 없는 주장이다. 조개껍데기가 화폐가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오늘날 근대적 국가 체계에서 법정화폐는… 중앙은행의 발권력 그러니까 통화량 조절의 대상이 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가령 비트코인은 전체 수량이 정해져 있는데 통화주의의 패러다임 뭐 그런 걸 들이대더라도 이딴 걸 인정할 수 있겠냐?
하지만 만일 전자화폐-블록체인을 계획경제를 위한 수단으로 사고한다면…! 누가 어떤 소비를 어떤 방식으로 했고 이게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모조리 파악할 수 있다면?? 너무너 무서운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보면 일론 마르크스의 스페이스엑스 사업도 수상하기 짝이 없다. 아무리 나사가 여론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정부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해도, 일론 울리야노프가 사기업의 형태로 로켓을 개발해야 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북한을 통해 이미 잘 알고 있다. 로켓은 미사일… 최초의 ICBM을 개발한 것은 소련이었다. 나치 독일의 V2를 빼앗아서… 이렇게 보면 블라디미르 일리치 머스크가 미사일 개발에 집착하는 이유를 깨달을 수 있다. 아 너무나 무서운 일이다…
같은 혁명 동지로서 한 가지만 조언하고 싶다. 여러 조직을 관찰해본 바, 물주와 지도자를 한 사람이 같이하면 그 조직은 반드시 끝이 좋지 않게 된다. 이 점을 꼭 명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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