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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Author: 이상한 모자

법무부 장관의 주둥이

2023년 4월 7일 by 이상한 모자

편의점 웹툰… 사실 별로 재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했으면 더 잘 만들 수 있었을텐데… 근데 아무튼 오늘도 동훈쓰가 뭐라고 하는 걸 봤는데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다.

“공적 인물이니까 풍자의 대상이 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여까지는 잘했다. 이거 하고 끝냈으면 베스트 답변이다. 그랬으면 제가 막 칭찬했을 거다. 자기편한테도 욕 먹더니 동훈쓰가 변했어요 막 칭찬… 근데 꼭 2절, 3절을 해.

“저한테 하는 질문이 맞고 제가 하는 답이 틀렸다면, 국회에서 반박하지 않고 저 없을 때 라디오로 달려가 뒤풀이하지 않을 것 같다”, “민주당 분들이 저한테 너무 관심이 많은 게 신기하다”

“과거에는 정치권에서 이런 거 왜곡해서 만들어 돌리고 하면 국민들이 그것만 보시고 판단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생생하게 유튜브로 질문과 답변 전 과정을 다 본다”

“오히려 이런 게 나와서 국민들이 대화 전 과정을 다시 한번 찾아보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는 좋은 것 같다”

이 발언 핵심 요약하면? 1) 민주당이 쫄려서 만든 건가 보네요. 2) 오히려 자기들이 발릴겁니다. 왜냐면 실제 찾아보면 내 말이 다 맞을테니까. 3) 나는 짱짱맨이거든. …

이건 정치적 고려나 이런 거라기 보다는, 어떤 엘리트 검사의 인생관이라고 본다. 그러니까 장관의 직무건 뭐건 세상은 자기들과 민주당들의 영원한 싸움이며, 그 싸움에서 자신들은 질리가 없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왜냐면 우리는 잘났고 시스템은 우리편이니 지지 않는다는… 뭐 그런거? 검찰과 민주당의 싸움이라는 세계관은 민주당식 세계관이랑 비슷한데, 다만 차이는 뭐냐면 민주당은 실제로는 시스템의 일부이면서 시스템에 당한다고 주장하며 우리가 이번에도 질 거 같으니 빨리 원군 불러 다 불러 다 끌어모아 불러 막 이런다는 것?

오늘 또 뉴스를 보면서 국힘이란 뭘까 그런 생각도 했는데, 전당대회에서 선출한 최고위원들의 현재 면면을 보자. 김재원(출전정지), 조수진(밥 한 공기로 옐로카드), 태영호(극우파)… 거기다가 오늘 보니까 묘재님이 이준석 나한테 오면 준석이라고 불러준다 이랬더라고. 아니, 이준석의 말은 대통령이 준석이라고 안 불러주더라인데, 나한테 오면 준석이라고 불러줄게… 이게 맞는 거냐? 최소한 최고위원 쯤 됐으면, 저한테 오시면 대통령님과 관계 회복 도와드리겠습니다 다만 본인이 잘 해보겠다는 의지가 있어야겠죠… 이 정도 얘기 하는 거지… 조만간 앞의 분들과 비슷한 사고 치실 거라고 봄.

그럼 김병민씨 하나 남는 건데… 김병민씨가 사람은 굉장히 좋음. 그리고 언제나 이김. 왜냐? 언제나 이기는 편에 먼저 서시더라고. 흠흠… 아니 뭐 건승을 빕니다…

그런 와중에 원내대표가 윤재옥씨… 무슨 협상력 어쩌고 하는데, 다 개소리고, 그냥 간단한 검색 한 번 돌려보쇼. 윤재옥, 신핵관, 상황실장, 행안부장관 등등의 키워드로… 그러면 왜 윤재옥씨가 원내대표인지 금방 알 수 있음. 윤심의 힘! 그러니까 전광훈, 밥 한 공기, 공도레이싱과 음란소설 이런 거 다 윤심의 결과거든. 갈수록 불안해들하는 동훈쓰도 그렇고.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심, 한동훈

답답함

2023년 4월 7일 by 이상한 모자

모 변호사가 그랬다더라는 기사를 보고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저런 일이 있을 수가 있나? 혹시 보도가 안 된 또다른 맥락이 나올까 싶어 지켜봤으나 별 얘기는 없는 거 같다. 황당하다. 뉴스 보고 먹고사는 사람인데 민사에서 양쪽 변호사가 3번 재판에 안가면 나가리가 되는 룰이 있는줄 이번에 처음 알았다. 그러한 얘기를 본 일 자체가 없고, 그러한 일이 있으리라 생각해본 일도 없기 때문이다. 그 어머니 마음을 어떻게 헤아리겠는가… 황당하고 참담하다. 이게 무슨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변호사가 재판에 안 가서라니,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그런데 이런 생각을 꼬리를 물고 하다보니 어떤 SNS적인 맥락을 떠올리게 되었다. 이거 비난하면 또 이때다 하고들 물어 뜯는 거 아니야? 그러니까 한겨레가 조국흑서에 보복하는거냐 뭐 이런 구도? 변호사 욕하면 다 조국기 부대가 되고 그런 거? 그러한 비난을 피하며 또 비난을 하기 위하여, 이것보시오들 내애가 옛날에 조국 물러나라도 했고 어쩌고 저쩌고 막 그래야 되는 거냐, 이런 생각? 하루종일 뉴스만 보고 뉴스에 대한 생각만 하니 자연스럽게 이런 방향으로 생각이 된다. 설마 그렇게까지 하고 있진 않겠지? SNS를 안 하니까 알 수가 없네…

아무튼 그래서 이제는 절대로 접속도 하지 않는 얼 뭐라는 싸이트에 예전에 조국 얘기 좀 제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쓰기도 했던 것이다. 그게 조국 얘기를 그냥 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모든 얘기에 조국 갖다 붙이는 거 하지 말자는 것. 어떻게 모든 무슨 말을 하려면 과거에 조국에 대한 입장이 뭐였는지부터 얘기를 해야 되는, 도대체 그게 뭐냐?? 정신들 좀 차립시다… 어떻게 조국 얘기를 안 하면 아무것도 얘기를 못 하냐고. 그런 얘기를 썼더니 무슨 말이냐 조국 얘기 두고두고 해야 된다 그런 댓글 달리고 그러더라. 양쪽에서…

조국흑서고 뭐고 난 그런 건 모르겠고(그들에 대한 제 생각이 궁금하신 분들은 차라리 제 책을 보시라), 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 있느냔 말이다. 이럴거면 소송이 무슨 소용인가. 너무나 황망하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권경애, 조국 흑서

하지마 하지마 하마 해마 해라 해

2023년 4월 6일 by 이상한 모자

조선일보가 여당 지도부를 엄중히 꾸짖었는데, 비난을 하긴 해야겠는데 욕 먹는 녀석들과 같은 입장이고 심지어 원인제공을 한 당사자다보니까 비난이 어렵다. 어제도 썼듯이 김재원 태영호 이런 일당들과 조선일보가 생각이 다르지 않다. 오히려 김재원은 조선일보가 시킨대로 했는데, 조선일보가 시킨대로 했는데 왜 비난하는 거야! 너네가 하란대로 했잖아!

그러다보니~~ 꾸짖는 사설에도 딴청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써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하루가 멀다 하고 설화를 일으키고 있다. 전당대회 때 “4·3은 김일성 지시”라고 했다가 당의 제지를 받은 태영호 최고위원도 최근 다시 이를 거론하며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사실도 말해야 하는 때와 장소가 있다.

그니까 김재원씨의 어떤 얘기가 어떤 설화가 됐는지는 굳이 얘기하고 싶지 않고, 태영호 주장은 사실은 사실 아니냐라는… 뭐냐면 태영호 주장과 거의 같은 얘기를 자기들도 지면에 썼거든. 뭐 이런 식이니 뭐가 되겠냐? 이게 꼴통같은 발언을 하라는 거냐 말라는 거냐? 하지마 하지마 해라 해라 해 이거 아니냐?

신문사 운영이 이렇게 어렵다.

말 나온 김에 이것만 쓰면 좀 그러니까. 같은 편이 쓴소리 하면 알아 먹고 좀 그래봐라. 오늘 중앙일보의 기자 칼럼이다.

요즘 정치권에선 한 장관이 질문에 답하는 대신 상대에게 논지를 교묘히 비껴가는 질문을 거꾸로 던지는 ‘반문 화법’이 화제다. 오죽하면 ‘편의점에 간 한동훈’과 같은 패러디 글이 퍼지겠나.

야구에서 투수의 돌직구 위력은 변화구 기술이 뒷받침돼야 빛을 발한다. 구속이 빨라도 직구 하나로는 노련한 타자를 이기지 못한다. ‘검수완박’ 헌재 권한쟁의심판 결과에서 보듯 최근 한 장관의 구위는 지난해 등판 초기보다 떨어졌다. 민주당이 ‘뻥 축구’를 버린다면, 한 방 대신 진루타에 집중한다면 어떻게 될까. 공격 기술은 간파당하면 더 이상 위협적이지 않다. 관중 눈에 보일 정도면 더욱 그렇지 않겠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2945

제목이 김의겸과 팩트 싸움도 졌다…요즘 화제되는 ‘편의점 간 한동훈’… 인데, 동훈쓰가 이 제목 봤다면 신문을 갈기갈기 찢어버렸을 것이다. 근데 이 글도 웃긴면은 있지. 제가 방송 등에서 지적하는 거는… 우리 동훈쓰가 법무부 장관, 국무위원으로서의 지위에 도대체가 맞지 않는 발언과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는 거다. 장관답게 좀 하라는 거다. 추장관님을 그렇게 욕을 했잖아. 그러면 좀 다른 리더십으로 가야지. 글에다가 이렇게 썼다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처럼 여당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 “세 번의 체포동의안 설명을 똑같은 기준으로 했다”며 “결과가 달라진 것은 저한테 물으실 게 아니라 안에 계신 의원들께 물으시라”고 말해 스스로 정파적 대립구도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통치는 이제 더 이상 안 된다.

비슷한 얘기 한겨레 방송에서도 했다.

이 얘기 왜 하냐면, 동훈쓰가 그랬어. 저에게 이런 저런 조언 하시는 분들 많은데 다 정치적인 뭐 그런 차원으로 보인다… 근데 전 정치에 관심없으니 신경 안쓸란다… 이런 취지였다고. 근데 님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 조언을 하는 게 아니고, 그게 장관의 태도가 아니라고요!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말이야. 근데 심지어 저 중앙일보 글은 동훈쓰가 신경 안 쓰겠다고 한 그 논리거든. 그러나, 그래도 좀 그거라도 들으라고! 이게 뭐냐 도대체?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4.3,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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