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안내
  • 이상한 모자
  • 야채인간
  • 김민하 공화국
  • 신간 안내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4.3

하지마 하지마 하마 해마 해라 해

2023년 4월 6일 by 이상한 모자

조선일보가 여당 지도부를 엄중히 꾸짖었는데, 비난을 하긴 해야겠는데 욕 먹는 녀석들과 같은 입장이고 심지어 원인제공을 한 당사자다보니까 비난이 어렵다. 어제도 썼듯이 김재원 태영호 이런 일당들과 조선일보가 생각이 다르지 않다. 오히려 김재원은 조선일보가 시킨대로 했는데, 조선일보가 시킨대로 했는데 왜 비난하는 거야! 너네가 하란대로 했잖아!

그러다보니~~ 꾸짖는 사설에도 딴청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써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하루가 멀다 하고 설화를 일으키고 있다. 전당대회 때 “4·3은 김일성 지시”라고 했다가 당의 제지를 받은 태영호 최고위원도 최근 다시 이를 거론하며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사실도 말해야 하는 때와 장소가 있다.

그니까 김재원씨의 어떤 얘기가 어떤 설화가 됐는지는 굳이 얘기하고 싶지 않고, 태영호 주장은 사실은 사실 아니냐라는… 뭐냐면 태영호 주장과 거의 같은 얘기를 자기들도 지면에 썼거든. 뭐 이런 식이니 뭐가 되겠냐? 이게 꼴통같은 발언을 하라는 거냐 말라는 거냐? 하지마 하지마 해라 해라 해 이거 아니냐?

신문사 운영이 이렇게 어렵다.

말 나온 김에 이것만 쓰면 좀 그러니까. 같은 편이 쓴소리 하면 알아 먹고 좀 그래봐라. 오늘 중앙일보의 기자 칼럼이다.

요즘 정치권에선 한 장관이 질문에 답하는 대신 상대에게 논지를 교묘히 비껴가는 질문을 거꾸로 던지는 ‘반문 화법’이 화제다. 오죽하면 ‘편의점에 간 한동훈’과 같은 패러디 글이 퍼지겠나.

야구에서 투수의 돌직구 위력은 변화구 기술이 뒷받침돼야 빛을 발한다. 구속이 빨라도 직구 하나로는 노련한 타자를 이기지 못한다. ‘검수완박’ 헌재 권한쟁의심판 결과에서 보듯 최근 한 장관의 구위는 지난해 등판 초기보다 떨어졌다. 민주당이 ‘뻥 축구’를 버린다면, 한 방 대신 진루타에 집중한다면 어떻게 될까. 공격 기술은 간파당하면 더 이상 위협적이지 않다. 관중 눈에 보일 정도면 더욱 그렇지 않겠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2945

제목이 김의겸과 팩트 싸움도 졌다…요즘 화제되는 ‘편의점 간 한동훈’… 인데, 동훈쓰가 이 제목 봤다면 신문을 갈기갈기 찢어버렸을 것이다. 근데 이 글도 웃긴면은 있지. 제가 방송 등에서 지적하는 거는… 우리 동훈쓰가 법무부 장관, 국무위원으로서의 지위에 도대체가 맞지 않는 발언과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는 거다. 장관답게 좀 하라는 거다. 추장관님을 그렇게 욕을 했잖아. 그러면 좀 다른 리더십으로 가야지. 글에다가 이렇게 썼다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처럼 여당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 “세 번의 체포동의안 설명을 똑같은 기준으로 했다”며 “결과가 달라진 것은 저한테 물으실 게 아니라 안에 계신 의원들께 물으시라”고 말해 스스로 정파적 대립구도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통치는 이제 더 이상 안 된다.

비슷한 얘기 한겨레 방송에서도 했다.

이 얘기 왜 하냐면, 동훈쓰가 그랬어. 저에게 이런 저런 조언 하시는 분들 많은데 다 정치적인 뭐 그런 차원으로 보인다… 근데 전 정치에 관심없으니 신경 안쓸란다… 이런 취지였다고. 근데 님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 조언을 하는 게 아니고, 그게 장관의 태도가 아니라고요!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말이야. 근데 심지어 저 중앙일보 글은 동훈쓰가 신경 안 쓰겠다고 한 그 논리거든. 그러나, 그래도 좀 그거라도 들으라고! 이게 뭐냐 도대체?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4.3, 조선일보

조선일보가 김재원씨에게 사과해야

2023년 4월 5일 by 이상한 모자

김재원 망언 한 그 방송, 제가 맨 앞에 출연을 맨날 한다. 그날도 막 떠들었는데, 그랬다. 오늘 조선일보 보도가 아주 물타기다… 4.3은 5대 국경일 아니다, 역대 대통령들이 추념식 매년 간 것도 아니다, 그리고 남로당 개입은 사실 아니냐, 이게 핵심 논조인데 누가 매년 안 갔다고 뭐라 하나! 극우들의 악선동이 이 난린데 거기서 한 발 빼는 액션으로 악선동을 오히려 조장하고 여당 지도부가 이러한 일에 함께하도록 한 게 문제라고 한 거지… 막 입을 털었드랬다.

근데? 바로 그 다음에 전화로 연결한 김재원 최고가 조선일보의 논조를 그대로 읊는 게 아닌가? 4.3은 급이 낮다 이 얘기가 그래서 나온 거다. 그러니까 김재원 최고는 나름대로 성실했던 거지. 아침에 인터뷰 한다고, 그 전광훈 때문에 욕 먹는 와중에도 신문 열심히 읽어갖고 아 이 논리로 방어해야겠다, 이러고 전화연결 했던 거거든. 근데 TK출마 준비하시느라고 욕먹는 감각기관이 좀 마비가 되셔갖고 이 얘기하면 두배로 욕먹겠구나 이 생각을 미처 못한 것이었던 게지… 말하자면 조수진씨는 좀 바보같은 거고(밥 한 공기를 다 먹는다고 뭐가 해결되냐?) 김재원씨는 원래 생각이 잘못돼서 소용이 없는 거였달까?

근데 그러면 이제 오늘 조선일보가 김재원 활동 중단 얘기를 어떻게 보도하느냐, 이게 관심사 아니겠어? 아니 그렇잖아. 자기네가 대문짝만하게 쓴 주장을 인용하다가 선수가 출전 정지를 당해버렸는데, 그러면 아니 맞는 말 했는데 왜 그러냐 김기현 지도부 나쁘다! 이럴수도 없고, 그렇다고 자기네가 이미 쓴 거를 갖고 어떻게 그런 멍청한 얘기를 또 할 수가 있냐! 이럴수도 없고…

이들의 선택은? 그냥 입 씻기로… 5면 저 구석에 처박아놨더라. 4.3 얘기는 이거 외에는 어디에도 없었음.

우리 김재원씨한테 빨리 사과해! 같은 편끼리 이러는 거 아니야~~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4.3, 김재원, 조선일보

속류적 통치관

2023년 4월 3일 by 이상한 모자

총리가 대독을 했다지만 4.3 얘기하다 갑자기 무슨 관광을 말하는데, 보면 참 일관된 게 여러가지야. 4.3으로 피해를 봤으니, 그 사건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과 태도와 관계없이 경제적 발전을 보상으로 이뤄줘야 한다… 5.18에 대해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한다고. 경제 발전으로 보상해야 한다… 이런 논리니까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는 가볍게 씹고 일본에 크게 한 턱 낼 수 있는 거지. 가치? 도의? 명분? 다 필요없고 오로지 실질은 힘, 이익, 경제, 셈…

전두환은? 군사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 근데 여기서 잘했다는 ‘정치’는 사람 부리고 경제를 맡기고 뭐 이런 수준의 얘기임. 즉, 이 맥락대로면 전두환이 잘한 ‘정치’라는 것은 정치를 이익과 통치기술이 압도하는 정치임.

김건희 여사의 인스타그램 개사과는? 선거란 원래 패밀리 비즈니스다… 어떤 분은 가족이 후원회장도 맡는다… 무슨 강호의 도리 같은 거는 없는 거지. 뭘 신경쓰냐, 그냥 하면 된다… 이게 블랙핑크까지 오는 거라고 봄.

복지전달체계의 비효율성이란? “옛날에 그 선거 때 막 돈 쓴다고 그러면 선거자금은 뭐, 한 100억을 뿌렸는데 막상 유권자에게 돌아가는 건 10%만 돌아가도 선거에 이긴다는 옛날 이야기가 있었잖아요.”

관광이란? “외국인이 고궁박물관에 있는 고려청자를 보러 한국에 오는 것을 뛰어넘어 순대 떡볶이 어묵을 먹으러 한국에 들어오게 되면 우리 관광이 성공한 것”

근데, 이게 대한민국에 아주 흔한 세계관이라고. 그런 점에서 윤통은 Real Korean이라고 할 수 있지. 헐크 호간이 리얼 아메리칸인데… 뭐 비슷하네. 프로레슬러 같고.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자! Make Korea Great Again!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4.3
1 2 다음 »

최근 글

  • 엘리트-포퓰리즘과 포퓰리즘-엘리트주의
  • 좋은 말로 하면 악플이 아니게 되나?
  • 이단이 되어야
  • 주식 투자를 10억씩 하는 사람들의 훈계
  • 행복한 사람, 오지 오스본

분류

누적 카운터

  • 1,493,580 hits

블로그 구독

Flickr 사진

추가 사진

____________

  • 로그인
  • 입력 내용 피드
  • 댓글 피드
  • WordPress.org

Copyright © 2025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Omega WordPress Theme by ThemeHall

 

댓글 로드중...
 

댓글을 달려면 로그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