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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잡감

사약 받을 뻔한 이준석

2022년 1월 8일 by 이상한 모자

목요일날 의원총회에서 원내지도부가 이준석 사퇴 결의안 제안을 했다는 속보가 나오는 가운데 낮 12시에 방송을 했어야 했다. 작가도 진행자도 사태 파악을 못하는 가운데, 남들이 다 알게 될 일을 3분 정도 먼저 어림짐작 해내는 재주가 있는 나는 이준석 제거 작전이 시작된 거라고 해설해줬다. 이준석 리스크 더 이상 끌고 갈 수 없다… 오늘 내일 어떤 방식으로든 정리해야 한다… 의원총회에서 사퇴 결의되면 최고위원 사퇴 등 후속행동 이어질 거다…

실제로 그날 벌어진 일을 쭉 보면 석열왕이 이준석의 연습문제를 푸는 시늉만 하고 윤핵관이 간 자리에 다시 윤핵관을 앉히는 인사를 이준석의 반대를 뚫고 관철시켜 버리고, 의원총회 가서 더 이상의 분란은 없어야 한다며 김기현 김도읍 재신임을 요구하고 이것도 관철… 원내수석부대표인 추경호가 일어나서 이준석 사퇴를 여기서 결의하자고 발언하면서 성토대회가 시작된 거다. 일련의 흐름을 보면 결국 석열왕이 교지를 내리신 거고 이준석은 사약을 받게 된 것임.

의원총회 공개를 하느니 마느니 하면서 시간을 끌어 봤지만 결국 이준석은 사약을 받을 땐 받더라도 마지막까지 뭔가 세치 혀로 딜을 모색하다 정 안되면 장렬히 원샷하자는 마음으로 5시 20분에 의총 참석을 했을 것이다. 보도를 보면 이준석이 그래도 의원들 마음을 풀어줘서 분위기가 변했다느니 하는데, 그렇지 않다. 이준석은 그날 무슨 말을 어떻게 하든 사약 받는 거였다.

분위기가 변한건 6시 지나고 석열왕께서 친히 행차하신다는 소식이 파발을 통해 전해진 덕분이다. 포도대장 김기현이 의자에 앉아 지켜보는 가운데 없는 머리 풀어 헤친 추경호가 칼춤 추고 막 이러는데 파발이 달려와 멈춰라~~~~ 어명이다~~~ 이런 거지. 의원들 막 웅성웅성… 석열왕이 왜 오겠는가. 그만들하자고 말씀하러 오는 거지. 빨리 분위기 바꿀 준비… 태세 전환하고 있어! 8시에 오시라고 할테니.

석열왕이 와서 친히 죄인 이준석의 포승줄을 풀어주고 안아주시는 바… 이준석은 감동의 눈물을… 그리고 의원들을 향해 외친 것이다. 거봐라 내가 이겼다!!!

그럼 그동안 석열왕에겐 무슨 일이? 보도를 보면 김종인을 제거하며 호랑이 사냥을 끝낸 윤핵관들은 수차례 상소를 올렸다. 전하! 역적 김종인과 역모를 꾸민 이준석을 결코 살려두어서는 아니되옵니다! 통촉하여주시옵소서! 후환을 남겨두면 아니되옵니다! 석열왕은 갈등하였다. 이미 호랑이를 잡았는데 새끼고양이까지 죽이는 것은 너무나 부담되지 않는가… 그러나 새끼고양이가 분수를 모르고 발톱을 세우니 어찌할 바 없이 제거하기로 한 거였다. 정작 새끼고양이가 발톱을 세운 것은 날 좀 살려달라고 한 거였지만…

그러나 이대남 유생들이 집단상소를 올리면서 석열왕의 귀가 다시 팔랑거리기 시작했다. 그렇잖아도 전날 폰석열 논란으로 마음이 쓰인 터였다. 과인이 차기 정부에서 필요하다고 하여 뽑은 청년보좌역들이 아니던가! 이들이 하나같이 이준석 복귀와 십상시 처단을 부르짖지 않는가… 만일 이준석이 사약을 받들면 이들도 함께 떠날 것이다… 결국 석열왕은 마음을 돌려 의원총회장으로 행차하기로 한 것이었다.

그리하야 이준석을 살리고 석열왕은 멋지게 일필휘지로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글월을 남기신 것이다. 내가 여기다가도 처음에 썼지. 보수혁신에서 이준석과 함께 하되 젠더문제에선 생각이 다르다는 스탠스로 가라고. 괜히 이준석과 싸우다 이준석 제압한답시고 신지예 영입 같은 헛발질이나 하고 젊은 사람 정치 인생 망치고… 아무런 효과도 없고…

SNL에선 이걸 그대로 꽁트로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이준석

신체완전성이 무엇입니까

2022년 1월 5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보니까 재명대장이 탈모 치료제 건보지원은 신체완전성 문제로 진지하게 봐야 된다고 하더라. 이게 소확행이라고 하면 뭐 그래 소소한 표퓰리즘이구나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어요. 근데 신체완전성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하면 안 따질 수가 없어.

신체완전성이 뭔가? 탈모가 장애인가? 장애인은 신체불완전인가? 가령 장애정책의 목표는 신체완전성을 추구하는 것이 되어야 하나? 신체불완전에도 불구 사는 데 지장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니냐?

장애가 아니라고 한다면, 오늘 이상이 교수도 뭐라고 막 하던데, 성형-미용의 영역에서 형평성을 따져야 되는 거 아니냐? 쌍커풀은 신체불완전이냐 아니냐? 여성이 겪는 외모와 관련된 사회적 압력은 논외이고 중장년 남성에 집중된 어떤 불편의 개선은 신체완전성의 보장인가?

이런 그저 있어 보이려는, 그럴듯해 보이려는, 속물적 접근을 그저 포장하려는 말도 안 되는 조어는 자제해야 한다. 소멸성지역화폐란 뭐고… 왜 자꾸 무슨성에 집착을 하시는지? 확산성밀리언아서 유저분이신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신체완전성, 이재명, 탈모

재명대장의 돈이면 다 되는 세상

2022년 1월 5일 by 이상한 모자

어제 신년기자회견을 했는데 뭔 455 말씀하시고 하는데, 455는 그렇다 치자. 코로나19, 기후변화, 저성장양극화 뭐 그런 문제가 있으니까 앞으로 정부가 더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 맞는 말씀이다. 문제는 구체적 해법이 뭐냐… 이거를 맨날 얘기를 했는데.

어제 총론적으로 내놓은 거니까 이제 큰 그림으로 평가해도 되겠지. 그동안은 분배 강화든지 뭐 그런 거를 법제도나 권리의 향상이나 이런 문제로 접근하는 게 일반적 시각이었는데, 재명대장 시대는 뭐다? 돈이다…

양극화 해소 어떻게 하느냐! 누구나 집(자산)을 가질 수 있게 해주고요. 비정규직이 위험한 일을 하면 돈을 더 받도록 해주고요(그러면서 고용유연성 강화). 뭐 실업자들도 있고 사회안전망 강화해야 하니까 이것 저것 기본소득이란 이름을 붙인 현금성 복지 강화하고요. 보편적 기본소득은 여러분이 안 좋아하시니까 그건 토지보유ㅅ.. 아니 토지이익배당!으로 나중에…

그러면 이제 어떻게 되는지 아냐? 과로사한 택배노동자 계좌를 열어보니 지금은 100만원 있는 시대인데, 대장정권에선 200만원 있는 세상이 되는 거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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