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밖에서 봤다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들어가서 한 마디 써야지 하고 잊어버린 기사이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media/1251629.html
한겨레의 저널리즘책무위는 취재보도준칙에 따라 만든 기구일 것이다. 지면평가 등을 수행하는 기구라고 할 수 있다. 기레기 어쩌고 하는 사람들은 잘 이해 못할 일이지만, 신문마다 이런 게 있다. 지면에 이 논의를 요약해 싣는 것은 그만큼 투명한 절차를 지향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놀라운 것은 한겨레 지면에 실린 이 얘기는 책무는 커녕 저널리즘 그 자체와도 관계가 없어보인다는 것이다. 여러차례 밝혔지만, 나는 입장이 다른 것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여기와서 이 얘기를 하는 게 맞느냐는 것이다. 하는 얘기를 보라. 이게 위원이라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의 수준이다.
개혁적 이슈에서 객관적 보도는 중립적인 게 아니라 ‘우리는 그 개혁을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라는 말을 하는 거랑 같다. 한겨레의 검찰개혁 보도에서 그런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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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소원에 대해) 다양한 측면을 제시해 독자들이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데, 기자들이 ‘이거 통과되면 안 되는데’ 하는 마음으로 보도를 한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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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법사위 의원들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전하는 기사들이 많았는데, 그게 대체로 ‘관심법’에 기반한 것이었다. 여당 내부에서 권력 투쟁을 하는 이들의 생각을 투명하지 않은 방식으로 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 건 검찰개혁을 둘러싼 내부 권력 투쟁 보도이지 검찰개혁 보도라고 하기 어렵다. 기사에 방향성이 안 보이니 사설과 칼럼은 선명성을 위해 더욱 강하게 나간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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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다양한 층위의 목소리가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은 느낌이다. 출입처 중심의 취재·보도 관행이 이런 결과로 나타난 게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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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그나마 숙의의 장을 제공한 것은 시사 유튜브 채널이었다. 찬반 양쪽을 다 불러서 매우 디테일하게 법안 하나하나 갖고 토론을 하더라. 한겨레를 포함해 기성 언론은 왜 그런 역할을 못 했는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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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진행자가 시민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대신 물어봐 주니까 사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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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개혁 이슈에 대해 한발 떨어져서 보기만 해서는 안 된다. 말하자면 ‘개혁적 저널리즘’이 필요하다는 거다. 저널리즘은 민주주의를 보호하고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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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법왜곡죄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을 때 제목이 ‘법왜곡죄 결국 통과’였다. ‘우리가 그렇게 반대했는데….’ 이런 느낌을 준다. 감정이 실린 제목이다. 그냥 ‘법왜곡죄 통과’ 이래도 되지 않나. 이런 제목은 ‘사실과 의견의 분리’ 원칙에도 어긋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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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의견이 뒤섞인 제목이 많다. ‘이 대통령, 거듭 김어준과 거리두기’라는 제목이 한 예다. ‘거리두기’는 이재명 대통령이 올린 글을 보고 기자가 그렇게 해석한 것이지 취재된 게 아니잖나.
이게 도대체 뭐냐??? 가령 취재가 부족했다든지, 좀 더 깊이 있는 방식으로 쟁점을 보여줬으면 좋았다든지, 더 다양한 주체들의 목소리가 들어갔어야 한다든지 이런 지적은 좋다. 이런 지적은 저널리즘에 대한 얘기다. 그런데 내가 직접 발췌한 위의 발언들을 하나의 맥락으로 묶어서 보라. 저널리즘이랑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왜 자기들 주장 편들어주지 않았느냐고 징징대는 정파적 압력에 불과한 얘기다.
정파적 압력에 불과하다는 것은 저널리즘적 기준으로 봤을 때 자기들 얘기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데에서도 드러난다. 봐라. 검찰개혁에 대해선 객관적 보도는 개혁에 반대하는 거나 다름이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기자는 주관적 보도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김어준과 거리두기’라는 제목은 주관적 해석이라 그렇게 쓰면 안 된다고 한다. 뭘 어떡하라는 거냐?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개검들 박살내는 검찰개혁 열차 출발!” 이렇게 쓰고, 대통령이 강경파 비판한 글 올린 것은 아~ 무런 의미부여도 하지 말고 ‘따옴표 저널리즘’ 하라는 얘기 아니냐?? 그게 뭐냐 결국? 니들 좋을대로 해달라는 거잖아 이 씨발 진짜…
그리고 법사위 관계자 인용 따온 거는 ‘관심법’이고(당연한 거지만 이 자들이 ‘관심법’으로 지레짐작하는 바대로 국회의원이 장난을 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해 코멘트를 한 게 분명하면 그렇잖아도 쫄보인 한겨레 기자가 인용을 되도록 안 할 것), 당신들이 기자 보도에 대해 ‘이거 통과되면 안 되는데’ 하는 마음으로 쓴 것 같다고 하는 것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인가??
무슨 이런 녀석들이 저널리즘의 책무를 논하고 감히 신문 지면을 평가하는가? 그래놓구선 결론이 ‘유튜브처럼 해달라’…… 그래요? 그러면 그 이름을 얘기해봐. 어떤 유튜브? 어떤 유튜브처럼 해야되는데? 이름을 얘기하세요 어떤 유튜브! 한겨레가 어떤 유튜브처럼 해야 되는데? 말해봐 빨리! ㄱ.. ㄱ.. 겨… 겨… 겨… 겸… 뭐라구? 잘 안들려. 뭐라구?
야 이 따위는 얘기는 그냥 한겨레 댓글만 봐도 많어. 무슨 이런 걸 저널리즘책무위라고 하고 있냐? 그냥 댓글을 봐. 그럼 되잖아. 내 짐작으로(관심법), 이 녀석들한테 아마 회의 참석할 때마다 돈도 줄텐데, 뭘 그런걸 주냐? 그냥 댓글들 참고하고 댓글 단 사람들한테 돈을 줘라. 한심해서 정말… 이게 뭐냐…
그리고, 처음으로 돌아가서. 내가 아까 그랬지? 그래, 취재 부족하고 소극적이고 그런 건 지적할 수 있다고. 근데 그것도, 내가 볼 때는 이유가 있어요. 뇌피셜이야. 무슨 뭐 쓸 때마다 이런 개지랄이 나고 옘병들을 하니까! 내가 볼 때 모든 신문 정치팀 중에 한겨레 정치팀이 제일 유순해. 그런 사람들을 뽑는 건지, 아니면 거기 가면 그렇게 되는 건지, 거기 있으면 호랑이여도 잠깐만 고양이가 됐다가 나오면 다시 호랑이가 되는 건지 그건 난 모르겠어. 뭔 말인지 알어??
이게 뭐냐 진짜… 나한테 뭐라 그러겠지 또? 왜 이러세요. 나 후원회원이에요. 후원회원! 저녀석들은 돈을 받아가지만 난 돈을 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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