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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정치 사회 현안

서로가 서로를 반대하며 공생하는 시스템

2021년 6월 14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팔백몇십매를 쓴 글을 사장님에게 보냈다. 아무리 봐도 한 달이면 쓸 거였는데 6개월을 끌었다. 만날 얘기하는 거, 서로 반대만 하고 자기 얘긴 안 하고… 그런 정치에 대한 글이다. 근대 이후 민주주의 그 자체에 내재된 현상이고 이의 극복 방법은 결국 어떤 민주주의냐의 문제로 수렴된다는… 언제 나올지 모를 책이나 어쨌든 첫 스텝은 밟은 거니 나중에 나오면 보시고.

오늘은 하도 이준석 능력주의 말씀들을 하셔서 좀 써봤다. 아십니까? 능력주의도 반대를 전제하고 있다는 것을… 가령 100명이 만드는 민주주의라고 하면 100명을 하나의 의견으로 모으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1명을 반대하는 99명을 조직하는 것은 쉽다. 모든 게 여기서 시작된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6395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능력주의, 이준석

이빠의 탄생

2021년 6월 11일 by 이상한 모자

조수진, 배현진, 정미경… 그리고 이준석 대표님(굽신굽신) 께서 지명최고위원에 여성을 고려한다고 하는데, 여성이어서가 아니라 실력있는 사람을 찾고 보니 여성이었을 뿐이다, 라고 할 것이다. 그러면서 봐라 새로운 지도부도 다수가 여성이잖냐, 이것이 공정한 경쟁의 결과이다… 이러면서 자신의 할당제 폐지=여성혐오 라는 규정을 빠져나갈 것이다.

조수진 배현진 정미경은 각각 초선그룹, 친박/친홍, 비박/친이와 연관이 있다는 점을 봐야하지만, 그럼에도 이준석의 주장은 ‘먹힐 것’이다. 정파는 상대에 대한 ‘반대’로 구성돼있지만 정파적 ‘일체감’이 형성되면 ‘반대’를 위한 ‘팬덤’ 정치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기득권 나눠먹기 반대-이명박근혜 반대-문재인도 똑같으니 반대… 라는 맥락으로 조직되어 있는 이남자-중도 표심은 ‘36세’라는, 부정할 수 없어 너무나 명백하기에 ‘나’를 속일리 없는 조건(이른바 문빠의 경우 이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 사건이었다)을 중심으로 하는 ‘팬덤’ 정치로 외화될 것이다.

따라서, 이준석의 지지자들은 이준석 당선은 정치 혁명이고 이준석만이 희망이며 기득권 정치세력 다 죽었어 각오해 꼭 이렇게 평가하지 않으면, 거봐라 이준석과 우리를 인정하지 않는구나 왜 인정하지 않느냐 엉엉 우린 다르다 막 이럴 것이고, 이명박근혜문재인과 너도 똑같다고 할 것이고, 그걸 핑계로 자기들끼리 더 뭉치는 행태를 더 강화할 것이다.

서로 욕하면서 다 똑같은 일들만 하고 있는 것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이준석

변화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변화냐가 중요

2021년 6월 8일 by 이상한 모자

옛날에 알렉스 택광 리 님이 헥멩이 중요한 게 아니고 무슨 헥멩이 너무 많아서 문제 라고 했다. 네이버 쇼핑에 가서 혁명 쳐봐라. 아까 이준석 씨 글에다가도 썼지만 무조건 변화라고 하고 그게 뭔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으면 어떡하냐. 알면서 다들 그러는데, 다 이유가 있어요. 즉 변화가 뭐든 그건 상관이 없고 사람들한테 새로운 사기를 치는 것이 중요하다 이거야.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998486.html

그런 차원에서 이 글을 보면, 뭘 어떻게 하자는 게 없고 모조리 그냥 다 남들 말 들었으면 됐다는 식이다. 이게 제일 위험하다. 송영길 씨가 하고 있는 게 그런 거다. 이 글에서 맞는 말은 딱 한 대목, “여권이 오판했을 때 침묵을 지키거나 오히려 부추기는 일은 없었는지?”이다. 솔직히 진보진영 전체라고 지칭하는 게 어딘지도 모르겠고…

제일 아이러니한 게 뭔지 아냐? 이런 분들의 생각이나 어떤 글에 대해 뭘 지적하면 가장 수용하기 어려워 하는 부류라는 것이다. 자기가 옳다고 한다. 진짜 웃긴 세상이다.

당신은 한겨레가 주는 돈 꼬박 꼬박 받으면서 뭘 그렇게 맨날 불평을 올리느냐고 할 수 있다. 누가 그럴까봐서 내가 한겨레 후원회원 가입했다. 왜 후원회원 가입하느냐고 묻는 창이 뜨기에 돈내고 욕하려고 라고 썼다. 이걸 자랑스럽게 우연히 만난 한겨레 기자님에게 말씀을 드렸는데, 그 분 말씀이 아마 회사에선 당신이 후원회원을 가입했는지 알지 못할 거고 확인이나 될지 모르겠다 라고 했다. 아… 한겨레답다…

송영길 씨의 조국 문제 사과에 대해? 난 떠들만큼 떠들었다. 글로도 쓰고.

http://h21.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0452.html

극성 지지층의 입김이 강한 당의 구조를 놓고 볼 때 송영길 대표의 사과는 나름 결단의 결과임을 인정한다. 그러나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수사 기준이 윤 전 총장의 가족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란 얘길 더한 건 의문이다. 그 얘긴 다른 자리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굳이 거기서 하는 바람에 ‘조국 대 윤석열’의 대결이 본질인 것처럼 돼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은 과연 옳았는지, 이걸 정당화하며 반대론자들을 ‘개혁 거부 세력’으로 찍어 누른 여당의 정치가 정당하고 떳떳했는지를 돌아봐야 한다. 그래야 ‘조국과 윤석열의 시간’에서 벗어날 수 있다. 늦었지만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라도 꼭 해야 할 일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송영길, 조국,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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