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핵무기 어디갔어
내가 용와대 출입이고 질문 기회가 있다면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것.
나: 대통령님! 그거 한 번만 더 부탁드립니다!
윤: … 또?
나: 빨리, 빨리요!
윤: 크흠… 흠… 사, 상대방의 선의에 의존하는 평화는 지속될 수 없다아아아
나: 와하하하하하
“한미 동맹은 자유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가치동맹이다. 이익에 따라서 만나고 헤어지는 편의적인 계약 관계가 아니다”, “가치에 기반해서 영원히 지속되는 동맹이다”
(문건 유출 및 도청 의혹에 대해) “이 사안은 한미 동맹을 지지하는 철통같은 신뢰를 흔들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이(동맹)는 자유와 같은 가치 공유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
반면 굳이 한국 대통령이 방문한 기간 동안에 재선 도전 메시지를 내며 행복한 표정의 바이든 아니 날리면이는 노골적으로 이익을 말했다.
“우리의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가치를 방어하는 데서도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것에서 볼 수 있고, 또한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서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도와주는 데서도 볼 수 있다”, “우리의 동맹은 경제 협력에서 더욱 증강하고 있다. 한국기업들은 미국에서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태양열 또한 반도체, 이 모든 것을 통해 미래를 구축하고 있다”
신뢰가 있으니까 즉 믿으니까 그런 건지 못 믿어서 그런 건지 모르지만, 국내 기업들 합작 법인 만들어 갖고 미국에다가 공장을 막 지어준다. 날리면이는 행복하지. 큰 소리 칠 수 있지. 트럼프가 한 게 뭐냐! 우당탕탕 소리만 크게 났지 무슨 이익을 챙겼나! 날 봐라! 한국이 와서 공장도 지어주고 일자리도 창출해주고 그렇다고 중국 러시아랑 타협한 것도 아니고, 이게 바로 워싱턴 경력 50년, 80대의 짬이야! 알겠냐?
크……
확짱억제와 관련해 탈탈 털린 지금까지의 과정을 복기해본다.
북한: 우린 7차 핵실험도 할 수 있다능!!
용와대: 클났네… 어쩌지?
대통령: 좌식들아 다 수가 있지. 이제부터 우리는 전술핵 재배치를 말할 거다. 그러면 미국이 뭘 안 주고 배기겠어? 안 주면 핵무장 간다니까? 대신에 미국이 뭐라도 좀 해주면 이 혐의는 확실히 빼고 기소는 안 하는 걸로…
용와대: 아~~ 역시 대통령님이십니다~~!
여당: 저 전술핵 재배치가 필요하다! 그 전술핵 전술핵을 갖다가 다시 놔주세요! 아니 어차피 하는거 자체핵무장 갑시다! 핵통령 만세!
국내언론: 어 뭐지? 전술핵 재배치? 진짜 하는 건가? 진심인가? 너무 막 던지는 거 아니냐?
조선일보: 크… 드디어… 때가 왔구나…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이번에 확 밀어 붙여서 핵무기를 기필코 손에 넣는다. 알겠지? 자, 시작한다. 여러분! 북한이 핵 미사일을 쏘면 미국이 보복당할 각오를 하고 북한을 혼내줄 거 같습니까!? 절~~ 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만 두들겨 맞고 끝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답은 핵무장 뿐입니다! 정 그게 안되면 전술핵을 재배치하든 나토식 핵공유를 하든 해야지, 이대로는 안 됩니다!
대통령: 크… 역시 내부총질이나 하는 새끼덜하고는 달러. 야 이 분위기로 우리는 계속 가고, 아예 인터뷰를 하자. 조선일보랑 인터뷰를 해가지고 내가 실력발휘를 해볼테니까 스케줄 빨리 잡어봐. 이 섀끼야 좀 빠릿빠릿하게 응?
대통령: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확장억제라는 거는 믿을 수가 없는 겁니다. 그니까 앞으로 우리 정부는, 미국이랑 핵자산을 공동기획 공동실행 공동연습을 다 해가지고 응? 핵공유를 하는 거나 진배없는 효과를 낼 거다 이겁니다. 이걸 지금 미국이랑 다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여당: 전술핵! 핵무장! 전술핵! 핵무장! 핵핵핵!
미국 전문가들: 뭐지? 진짜 핵무장을 하고 싶어서 저러는 건가? 확장억제를 왜 못 믿지? 말려야 되지 않나? 저 양반들 말이 잘 안 통하는 거 같은데… 핵무장 조건부 허용 정도는 얘기해야 진정되지 않을까요?
조선일보: 크… 이것봐라 먹히네. 여러분! 핵은 핵으로만 막을 수 있습니다! 핵무기가 있어야 합니다! 내 평생 소원이 핵미사일 하나 만져보는 것… 핵이 우리를 자유케 하리라!!!
(한미정상회담 국면)
대통령: 자, 이제 바이든 형님이랑 정상회담 해야되는데, 분위기 조성을 좀 해야되겠는데, 플레이 좀 하자고. 어? 야 좌식아 이거 바이든 형님이 준 모자랑 선글라스야. 섁끼가 알지도 못하면서… 언론에다가 응? 바이든 형님이 핵에는 핵으로 보복해준다고 각서 써준다고 그랬다고 흘려.
용와대: 예 알겠습니다!
언론: 단독! 날리면이가 핵에는 핵으로 보복해준다고 각서 써주기로 함! 사상 최초!
미국: 어어어? 그거 아니야
언론: 아니예요?
미국: 야 무슨 함무라비 법전도 아니고 핵에는 핵… 이걸 문서에다가 어떻게 써. 지금 시국이 어느 시국인데… 우리 대장이 말로 조지는 거면 모를까 우리가 핵을 절대로 각서를 써주진 않지.
언론: 그런가?
미국: 그냥 그 협의체 하나 만들고 확장억제를 확짱!억제로 확짱한다 뭐 그런 거지 핵에는 핵이다 이게 어딨어.
언론: 그럼 그 협의체는 나토식 핵공유 같은 거예요?
미국: 아니 그… 요즘 말로 뭐냐, 그 거기서 영감을 받기는 했지… 근데 유럽은 전술핵도 있고 협의체도 상설화돼있고 하지만, 한국에다가 핵을 갖다 놓는 건 아니고… 협의체가 어떤 걸지는 좀 아직 봐야…
언론: 흐음…
(대망의 한미정상회담)
바이든: 앞으로 협의체를 만듭니다. 그게 뭘지는 좀 더 지켜보죠. 글고 확장억제는 확짱억제가 됩니다. 전략자산들이 더 자주 움직이고, 그걸 어떻게 할지에 대해 한국 얘기를 더 많이 들어줍니다.
대통령: 크… 확장억제가 확짱억제가 됐구만… 성공했네… 아니 외교가 이렇게 쉬운데 왜 다들 이걸 못해서 그 고생을 한 거지? 이해가 안 되네… 이렇게 쉬운 걸…
바이든: 대신에 이 정도 해줬으니까 앞으로 핵무장은 얘기 안 하는 거다?
대통령: 아 그거야 뭐… 우리는 그 가치동맹 그걸루다가 가는 거니까…
바이든: 내 주특기가 외교야. 난 계산에 강한 사람이야. 만약에 핵무장 얘기 또 나오면 그때는 죽는 거야. 알지? 그리고 약속한 공장 똑바로 지어. 그리고 전화 걸면 전화 받고. 전화 안 받아도 소용없어. 전화 안 받아도 전화 받은 것처럼 할 수 있으니까 우리는.
대통령: 아이 형님 뭐 그런 걱정을 하고 그러십니까… 저기 그러면 다음에 그 한미일 정상회담으로다가 한 번 보시죠. 자 이제 복잡한 얘긴 그만하고, 건배~~!
용와대: 저 대통령님… 지금 국내 여론이 안 좋습니다.
대통령: 아 또 왜?
용와대: 우리가 얻은 게 너무 없다고 그러는데요.
대통령: 새끼덜이 알지도 못하면서… 넷플릭스는 만났고, 이제 일론 머스크 만나면 다 해결 될 거니까 좀 적당히 대처하면서 버텨보라고. 응? 가짜뉴스나 만드는 새끼덜한테 이렇게 끌려 다닐 거냐?
용와대: 아니 근데 저… 조선일보도 심상찮은데요.
대통령: 하… 왜 또? 그 새끼덜은 그렇게 새가슴이어서 신문을 어떻게 만드는지 원… 왜, 또 총선 얘기해? 그 좌식들은 나한테 검찰파와가 있는 한 민주당은 완전히 내 손 안에 든 생쥐래니깐 믿질 못허구… 거 박범계 얘기하는 거 봐라. 응? 역시 해본 사람이 알어. 눈치 빠르드만? 6월 지나면 다 해결된다고 얘기하고 끊고, 너도 이리와서 한 잔 해!
용와대: 아니 저기 대통령님, 조선일보가 지금 바꿔달라는데요.
대통령: 아놔 이 새끼들… 또 뭘 물어볼라고… 알었어. 줘봐. (전화 받고) 네 아니 저 그 저는 윤석열 정부의 핵심 그 핵심고위관계잔데요. 네, 뭐 궁금하신게?
조선일보: 핵무기…
대통령: 네?
조선일보: 내 핵무기 어딨어…
대통령: 뭐라구?
조선일보: 내 핵무기 어딨어!!!
대통령: 뭠마 무슨 핵무기
조선일보: 핵무기 사온댔잖아!! 내 핵무기 어디갔어!!!
대통령: 이 쌔끼가 뭐라는 거야
조선일보: 핵무기 핵개발 어디갔냐고!!!!
대통령: 미친새끼가
조선일보
워싱턴 선언, 전술핵 재배치 불가… 나토식 핵공유엔 못미쳐
[尹대통령 국빈 방미] 이번 韓美 합의의 한계한미가 26일(현지 시각) 정상회담을 통해 ‘핵우산(확장 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채택했지만 외교가에선 “한국이 핵우산을 강화하는 대신, 자체 핵무장이라는 카드 하나를 버린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이 나토 핵 공유 협의체인 ‘핵기획그룹(NPG)’과 같은 핵우산 상설 협의체를 미국과 신설하는 데는 합의했지만,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준수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앞으로 자체 핵무장을 논의할 명분은 약해졌기 때문이다. 전술핵 재배치도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핵을 억제하는 것은 협정이 아니라 핵으로 맞서는 것뿐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
조선일보
[사설] 한미 핵 협의그룹 창설, ‘韓 핵 족쇄’는 강화됐다한국민의 불안을 근원적으로 해소할 조치는 이번에도 없었다. 나토식 핵 공유의 기본은 핵탄두가 나토국 공군 기지에 있다는 것으로, 이번 한미 협의와는 완전히 다르다. 한미 간에 어떤 문서나 약속이 나와도 미국이 워싱턴과 뉴욕이 핵 공격을 당할 위험을 무릅쓰고 서울을 보호해줄 것이냐는 물음에 대한 답은 되지 못한다.
한미 정상의 선언문에서는 이례적으로 한국의 NPT(핵 확산 금지 조약) 회원국의 의무를 강조했다. 한국은 핵무장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북핵 문제가 심각해지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미국이 이를 막기 위해 이 문구를 넣었을 것이다. 미국은 브리핑을 통해 전술핵이나 어떤 형태의 핵무기도 한반도에 복귀시킬 계획이 없다고 했다. 전략 자산의 한반도 주변 영구 배치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결국 핵 협의 그룹 창설을, 한국 핵무장과 전술핵 재배치 포기와 맞바꾼 모양이 됐다.
(…)
워싱턴 선언을 보면 미국은 북한 핵 무력화보다는 한국 핵개발을 더 우려하는 것 같다. 한미 동맹은 우리 안보의 초석으로 이는 앞으로도 바뀔 수 없다. 다만 우리를 지키는 쪽은 궁극적으로 우리 자신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만은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