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슨 신의 장난인가!

그만 쓰려고 했는데, 안의원님 자기 사무실에 앉아서 N비서랑(나도 알어 N 아닌거… 그냥 갑시다) 막 진지하게 회의하고 그랬을 거 생각하니 너무 웃겨서…

2021년 모월 모일 어느 날

안의원: 어 N비서! N비서 어제 어디갔었나? 월차 쓴 이유가 뭔가? 이 중요한 시국에

N비서: 아 예. 아버님 땅 측량을 해야돼가지고… 갔다 왔습니다.

안의원: … 측량? 거 측량은 함부로 하는 거 아니네. 나중에 선거 나갈 거 아니지? 뭐 됐고 점심이나 먹으러 가지.

N비서: 점심 죄송한데 제가 그 이미 먹고 왔습니다!

안의원: 이봐. 점심 먹는 것도 보고는 해야지. 연락 보고 상담 모르나? 쯧… 뭐 알겠고. 자, 지역 현안 좀 챙겨보지. 그 AI스마트시티 그거 잘 해결되겠지?

N비서: 아 예. 잘 되고 있습니다.

안의원: 버드파크는? 이제 문제없지?

N비서: 아… 예예. 더 이상 욕만 안 하시면…

안의원: 뭐?

N비서: 아닙니다!

안의원: 그거는… 진짜 실수였어… 하여간. 지금 화천대유 때문에 정신이 없단 말이야. 캠프에서도 저격수 역할을 맡기려고 하는 거 같은데. 자네 생각에 어떤가? 화천대유의 그분, 그것은 최씨가 아닐까?

N비서: 아… 예? 아.. 최, 최씨요… 어 어떤 최씨… 최욱? 최만배?

안의원: 왜 긴장을 하고 그러나? 선경 최씨 아니면 최통령님 아니겠느냐 이 얘길세. 내 생각엔 이거 이거, 이 부분이 수상해. 이경재 이름이 왜 나오지? 이경재는 곧 최통령의 법률집사 아닌가? 그런데 이경재는 또 재명대장과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한단 말이야. 이거 수상하지 않나?

N비서: 아…… 예…… 제가……. 대장동 개발은…… 그 잘…….

안의원: 자네는 뉴스도 안 보나? 아무튼 당분간은 최통령 그분설을 밀 테니까 준비 잘 해보게. 좋은 기회 아닌가? 자네도 큰일 해야지.

N비서: 저… 그런데 의원님… 그런데 제가… 사직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안의원: 어? 아니 그게 무슨 소린가?

N비서: 퇴직금은… 50…

안의원: 50?

N비서: 50… ㅇ… 50어 어어어원만 주셔도 됩니다.

안의원: 50원? 자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갑자기 왜 그래? 뭐 불만 있어?

N비서: 아닙니다 아닙니다. 의원님 절대 못 잊을 겁니다! 의원님, 그동안 너무 감사했습니다! 의원님! 흑흑흑흑…

안의원: 아니 왜 갑자기 울고 그래? 거 이걸로 눈물 닦게. 눈물이 신발에 다 떨어져 가지고… 아니 근데 이거 페라가모 아닌가? 나도 못 신는 걸…

N비서: 흑흑흑흑… 죄송합니다…

안의원: …… 근데 아까 자네 점심 뭐 먹었나?

N비서: 흑흑흑.. 생떼… 아니 생태탕 먹었습니다 흑흑흑…

안의원: 뭐? (따르릉 따르릉) 예 안의원입니다. 예예예. 네? 뭐라구요? (흘깃) 아니 그거는 말도 안 되죠. 가짜뉴스겠죠.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다시 흘깃) 에이… 말도 안 되죠. 네네네. 아유… 아니 그건… 네네 아니 그럼 제가 한 번 물어 볼게요. 그럼 되잖아요. 네네네. 그래요. 네. 다시 연락 드릴게. 네네. (뚝)

N비서: 흑흑흑……

안의원: ……

N비서: 흑흑흑흑흑……

안의원: 그……

N비서: 흑흑흑흑

안의원: 혹시 그…

N비서: 흑흑흑흑

안의원: 그 자네 누님 이름이 혹시?

N비서: 흑흑흑흑

안의원: NSJ?

N비서: 흑흑흑흑 (끄덕끄덕)

안의원: …… 자네 매형 이름은 무엇인가?

N비서: 흑흑흑흑… 남… 남욱… 입니다…!

안의원: 아!!! 이 무슨 신의 장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