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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최근 신문 방송사 유튜브에서 주목하는 점

2023년 11월 23일 by 이상한 모자

근래 JTBC하고 동아일보가 유튜브에서 뭘 하는데 컨셉이 레거시미디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특히 동아일보. 처음에는 자사 기자 불러서 취재 뒷얘기나 심층분석 듣는 거 하더니 패널 두 명 부르거나 정치인 불러서 심층 인터뷰 듣는 방식 등 공중파 라디오나 TV시사에서 하는 포맷으로 가고 있다. JTBC는 포맷 자체는 가볍게 가려고 하지만 결국 포털에다가 쏘는 거는 정치인 심층 인터뷰다. 돈 안되는 시사-정치프로들 정리하고 이쪽만 남긴다는 얘기가 있다. 제 일거리가 없어진다는 얘기.

이게 평시 같으면 이런 거 왜 하나 할텐데, 이동관 체제에서 방송사 시사프로그램들이 쭈그러드는 국면이라는 점까지 같이 생각해봐야 한다. 일종의 풍선효과를 기대하고 의도하고 노리는 거지. 꼭 조회수가 아니더라도 정치인 심층 인터뷰의 경우엔 인용보도나 이런 측면에서 아젠다 셋팅의 효과가 있다. 지금도 당장 봐라. 조회수 자체보다 인용보도가 중요하다. 계속 인용되면 어느 정도 시청자층은 서서히 형성되고 따라오게 돼있다. 그런 점까지 종합해서 보면 비용 대비 효과는 분명하다는 생각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시선을 제가 출연하는 한겨레라는 신문사 쪽으로 옮겨 보면… … 시간이 없어서 여기까지만 얘기하겠습니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JTBC, 동아일보, 유튜브, 한겨레

뉴스 내용을 알고 싶어하긴 하나

2023년 11월 23일 by 이상한 모자

포털 화면을 보다가 발견한 글인데…

https://zdnet.co.kr/view/?no=20231123112409

비슷한 얘기를 어느 유튜브 방송과 라디오 방송에서 한 일이 있다. 공익근무요원 할 때 쓰던 그 시스템이다. 그런데 전부 다 그때 그대로는 아닐 거다. 뭘 계속 갖다 붙이면서 여기까지 왔을텐데, 비유하자면 전체 지도를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선 어디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 결국 대응도 대증요법일 수밖에 없다. 중앙부처가 제대로 대응했어야 했고, 대응해야 한다. 딴소리 할 때가 아니다. 대기업이 참여 안 해서 문제다, 이런 거는 논점이탈이다.

근데 방송 등에서는 이 정도 얘기만 해도 벌써 복잡하고 길다고 난리다. 실제로 복잡하거나 긴 얘기는 아니다. 그냥 자기들이 원하는 그림에 맞지 않을 뿐이다. 그러니까 그래서 결국 누구 책임이라는 거냐, 이런 질문이 나오는 거다. 뭐가 누구 책임인가. 그냥 이런 상태로 여까지 온 거고, 오늘 사고가 났으면 오늘 정부의 책임이지.

오늘은 모처럼 어느 방송사가 하는 유튜브 방송에 갔는데, 어제 본회의 무산이 주요 주제 중 하나였다. 본회의 일정 무산됐다는 얘기 하고선 바로 김건희 특검으로 접근하더라. 마치 본회의 일정이 김건희 특검 때문에 늘어지는 것처럼… 근데 오늘 양당이 하는 얘기 보면 알겠지만, 그냥 그런 구도가 아니다. 이동관 등 탄핵과 특검이 이쪽 저울 위에 올려져 있고 다른 쪽 저울에는 예산이 올려져 있는 구도다. 이 명분 갖고 밀고 당기는 거다. 이 설명하면 또 시간 걸린다. 분위기 안 좋아진다.

말이 길어지면 말을 줄이라고 하고, 말을 줄이면 내용이 없다고 한다. 결국 자기들이 원하는 말을 해줘야 한다. 정작 방송들이 못 쫓아가서 안달인 유튜브를 보면 말 길게하는 사람들 천지다. 늘 말하지만… 본질적으로는 보는 사람이나 만드는 사람이나 말하는 사람이나 뉴스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이다. 누굴 탓하겠나.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방송

천 년도 넘게 이러고 있다

2023년 11월 23일 by 이상한 모자

밥을 먹으면서 이놈의 오티티 이런 걸 막 누르는데, 넷플릭스에 옛날에 보던 것들이 다 없어져 있는 거다. 이것 저것 찾아보는데, 삼국이라고 있어요. 국내에서 부를 때는 1994년판 삼국지랑 구별하려고 신삼국이라고 해서 방영하고 했는데, 어쨌든 그게 11월 말로 없어지더라고. 그래서 잠깐 보는데… 생각해보니 정치판에서 하는 일들 삼국지 시절에도 다 했던 짓거리더라 이거다.

그러니까 삼국지 설정을 보면 한조가 망해가는데 황건적만 잡으면 십상시만 잡으면 뭐만 잡으면 다 해결난다 그러면서 서로 싸우다가 동탁 정권이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개판이 나는 거 아니냐. 그래서 이제는 야 이놈의 동탁만 잡으면 세상 바로잡을 수 있다 이래갖고 18로 제후까지 모아갖고 궐기를 한다. 근데 거기 보면 자기들도 모여갖고 이미 예감을 해요. 아 이거 동탁만 잡아갖고 될 일이 아닌 거 같다… 제후란 놈들이 이미 다 속이 시커멓고 뭔가 심상찮다… 사실 다 안다고. 근데도 계속 동탁만 잡으면 뭐가 될 것처럼 염병들 떨고 말이다.

이런 태도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게 왕윤의 연환계인데, 이건 뭐 백퍼센트 연의의 창작이지만, 드라마에서는 이렇게 그려진다. 왕윤이 수양딸 초선을 여포와 결혼시키기로 하는 동시에 동탁에게 보내 소위 미인계로 여포와 동탁을 이간질시켜 여포로 하여금 동탁을 죽이도록 하는 게 큰 줄기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내용이다. 드라마에서는 초선이 짐승에 맞서기 위해 이런 짐승같은 일을 시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반발하는 바람에 왕윤이 뭐라고 반박은 못하고 일주일 단식투쟁을 한다. 원작에선 은인인 양아버지가 시키는 일인데다 나라를 구하자는 명분이 있으니 군말없이 따르겠다… 이런 모드로 가는 초선이 옳은 말 한 마디라도 하도록 하는 걸 21세기적인 반영이라고 해야 할까 싶기도 한데, 하여간 그 정도로 동탁을 없애는 게 절실한 일이었다 이런 거 아니겠나. 그렇게까지 해서 동탁을 죽이지만, 그 다음은 모두가 알듯이 동탁보다 더 정신이 없는 이각-곽사의 반격으로 왕윤-여포 정권은 무너지고 왕윤은 끌려나가 죽든지 자살을 하든지 그런 최후를 맞이한다. 동탁을 죽여도 소용이 없고, 초선이 인생만 이게 뭐냐 이런 거지. 뭐 드라마에선 초선이 여포를 그렇게까지 거부하는 건 아닌 것처럼 해놓긴 했지만.

말이 나왔으니 삼국지에서 명분 따지는 걸로 일관하는 주인공이 유비인데, 이 자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얘기 뿐이라니까. 처음에 도원결의 할 때 뭐라 그랬어? 황건적만 잡으면 다 해결이 될 것처럼… 그 다음엔 동탁만 잡으면 다 뭐가 될 것처럼… 그게 잘 안 되는 군웅할거 시절에는 막 여기 저기 정세에 휩쓸려 다니다가… 조조가 승상이 되고 본격적인 조조 정권이 시작되면서 조조만 잡으면 뭐가 되는 것처럼 하면서부터 다시 명분이 서기 시작한다고. 유비가 죽은 이후에 실질적으로 정권을 운영한 제갈량도 명분은 결국 조씨들을 내쫓아야 한실이 복구된다 이거고… 근데 뭐 그게 그런 거냐? 이미 위촉오 시대인데. 형주 뺏기고 이러면서 촉이 위를 안 치면 유지가 안 되게 생겼으니까 그런 거지.

이렇게 지지고 볶고 한 게 한 뭐 180년부터 250년까지? 뭐 지금도 똑같잖아. 윤통만 어떻게 되면 되는 것처럼… 저쪽은 민주당만 어떻게 하면 되는 것처럼… 자칭 제3지대는 ‘거대양당’만 어떻게 되면 뭐가 되는 것처럼… 에효… 근데 코에이는 왜 그러냐… 삼국지8 리메이크 기대가 안 된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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