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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YTN

YTN 짤린 얘기

2024년 4월 19일 by 이상한 모자

YTN의 TV에 일주일에 두 번 나가고 있었는데 다 짤렸다. 하나는 그 시간대의 정치 코너를 아예 없앤다 했다. 오케이. 그럴 수 있다. 선거 끝났으니까. 다른 하나는 총선도 끝나고 했으니 패널을 바꾼다 했다. 그래서 물었다. 그런 이유 뿐인가요? 요즘 분위기가 워낙 험해서, 뭐 다른 이유 있는 거 아닌가? 원래대로면 아유 그런 거 아니예요~~ 라는 얘기가 나와야 되는데, 총선도 끝나고 해서 바꿔보자… 이 얘기만 반복하더라. 정치 얘기 말고 다른 얘기를 하나요 라고 하니 그것도 아니라 하고…

이 ‘당신은 잘렸다’는 통보를 해주시는 분은 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다. 오히려 패널들에 호의적인 입장에 있을 수밖에 없다. 누가 짤리면 그 빈 자리 섭외는 또 이 분들이 해야 한다. 그러니까 이 분들에게도 누구를 자르는 건 좋은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입장의 분이 ‘네가 문제다’라고 하지는 않지만 정해진 답만 반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얼마 전에 미디어오늘에서 전화가 와서 아침 라디오 그만 둔 얘기를 좀 해달라 하더라. 그래서 했다. 기사도 나왔다.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7308

이 기사에서 나는 “새로 온 사장이 취임사에서 노골적으로 ‘김건희 여사 관련 보도 때문에 민영화됐을 가능성’을 얘기하지 않았나”, “과거 (경영진에 의해 방송이 물갈이되는) 사례는 KBS나 MBC처럼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안에서 일어난 사건이었지만, 이번 사건은 YTN를 완전히 민영화하느냐, 또 지배구조를 어떻게 바꾸느냐는 문제와 묶어서 벌어진 사건이다. 그래서 더 악질적”, “공영방송의 경우 지배구조를 개선할 제도적인 틀을 대안으로 말할 수 있지만, 민영화한 방송사에는 이런 대안을 논의할 수 없다. 그래서 현 상황은 더 안 좋으며, 그런 점에서 윤석열 정권의 언론 정책은 최악”이라고 말하고 있다.

기사 나온 이후 YTN 갔는데 만나는 사람마다 “잘 봤다”고 하더라.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진 분들이었을 거다. 그런데 어느 날은 전혀 기대하지 않은 보수 성향의 모 진행자로부터도 얘기를 들었다. 아침 라디오 안 나간다고 했다면서요? 라는 식으로… 여기서부터 불안했다. 저 양반이 미디어오늘 기사를 찾아보고 하는 얘긴 아닐테고, 비슷한 성향의 인사들에게 들은 얘기를 하는 걸텐데, 좋은 맥락에서 나온 얘기가 아닐텐데… 회사 내에서 뭔가 화제가 되는 모양이구만… 김모라는 놈이 회사 험담하고 다닌다고…

그런 생각을 하던 차에, 이런 일이 일어나니 혹시나? 하는 거지. 물론 그런 맥락이 맞다 하더라도 절대로 ‘당신이 문제야’라고 하지는 않을 거다. 빌미를 주고 싶지 않을 테니까. 이런 저런 이유를 대겠지. 어차피 내일부터 오지마 하면 못 가는 게 맞으니까. 그러나… 마음이라는 게… 사람이 좀 똑바로 살고 싶어도 똑바로 살지를 못하게 해, 하여간…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YTN

좌파를 타파한다는 배변과 함께 한 아침

2024년 4월 1일 by 이상한 모자

최근 YTN라디오 아침 프로에 주 2회 나가고 있었다. 김수민 평론가님이 나머지 날에 나가는 걸로 안다. 김수민 평론가님은 오래됐고, 나는 얼마 안 됐다. 누가 안 한다고 해서 때우러 갔다가 눌러 앉은 거다.

아시다시피 박변이라는 분이 갑자기 날라갔다. 박변이라는 분은 분명한 자기 성향이 있고 나도 그걸 모르지 않지만, 진행자로서는 그렇게까지 무리하지 않았던 걸로 안다. 방심위 선방위 이분들이 방심하지 않고 선방해서 핑곗거리를 만들어 줘 날려버렸다. 그리고는 우파유튜버 출신, 좌파를 타파한다나 뭐 그런 타령을 하던 배변이라는 분이 오셨는데, 그 사실을 지난 금요일인가에야 알았다.

제작진이 전화를 해와 계속 하실거냐기에, 안 한다고 하니 어차피 현 제작진 체제는 1~2주 밖에 안 갈 거 같은데 버텨달라 하더라. 아니라는데도 계속 그러더라. 그래서, 그러면 같은 코너 다른 요일 담당인 김수민 평론가님이 동의를 하시면 내가 같이 묻어 가고, 그게 아니면 나도 안 하겠다 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연락이 왔는데, 김수민 평론가님이 아주 칼 같이 자르더란다. 존경한다. 그래서 그러면 나도 못한다고 했는데, 당장 월요일이 급하니 제발 하루만 메꿔달라는 거였다. 거의 울 지경에 이르렀길래 알았다고… 하루만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배변의 첫 방송 첫 코너 첫 순간을 함께 하게 된 것이었다. 그분은 상당히 신이 나는 듯 기분이 좋아 보였다. 당연히 난 그럴 수 없고… 이 분이 아직 유튜브와 라디오를 분명하게 구분하지 않는 게 아닌가 하는 순간이 언뜻 언뜻 있었다. 물론 방심위 선방위 가도 안 혼나겠지만…

끝나고 나와서 제작진과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끝나고 유튜브 방송하러 가는데, 장기자님 편의점에 박변이 나온다고 배변 방송 나간 썰 얘기하러 와달라 해서 바빠서 못 간다고 했다.

YTN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아래 기사 참고.

https://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8401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YTN, YTN라디오

장의원님의 장교수님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한 장교수님의 폭로에 대해

2022년 6월 28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저녁 방송에서 장교수님이 방송에서 장의원님을 비판한 것에 대하여, 장의원님이 방송국에 전화를 해 항의를 하였다는 사실을, 장교수님이 폭로(?)하며 비판한 글을, 이대표님이 공유한 사건에 대하여 다루었다. 제작진의 주문은 이걸로 당내의 갈등구도를 살펴보자는 것이어서 그러한 방향으로 내용을 준비했다.

그런데 같이 출연하는 장기자님이 이 사안은 웃고 넘어갈 일이 아니고 세월호 보도에 대해 충성충성충성이가 항의한 일과 같은 것이며 방송국의 노조가 들고 일어날 일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에 대해 뭔가 답을 했는데 시간 부족으로 충분히 말하지 못했고, 내용을 정리하면서 이 내용을 생각 안 해본 것은 아니기에 여기에 적어 놓는다. 익숙한 분들은 아실텐데, 내 얘긴 끝까지 봐야 결론을 알 수 있다.

우선 장의원님은 절대로 방송국에 전화를 해서는 안 되는가? 그렇진 않다고 본다. 장의원님은 얼마든지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잘못 보도된 사실 등에 대하여 항의할 수 있다. 만일 장의원님이 방송국에 전화를 해서 “장교수라는 사람이 내가 만든 학습 모임을 계파 활동이라며 폄하하던데 그렇지 않습니다. 억울합니다”라고 하였다면 별 문제 없다고 본다. 본인에 대한 방송 내용을 당사자가 바로잡고 싶다는 것이니 그냥 들어주면 된다. 반론 인터뷰를 하도록 하던지. 앞으로 주의하라던가 이런 일이 반복되면 나도 뭔가 권리를 행사하겠다거나 하는 얘길 했다고 해도 뭐 마찬가지라고 본다. 정치인의 언론관과 방정맞은 품행을 따질 일일 뿐이다. KBS의 세월호 보도 문제와 곧바로 연결시킬 일은 아니다.

다만 장교수님의 하차를 요구하는 등 방송의 구성 혹은 내용을 바꾸기 위한 구체적 주문을 하였다면 제작자율성을 침해하려고 시도한 것인지를 따져야 한다. 이 정권은 검찰 경찰 국정원 등 인사에 아주 관심이 많은데, 과거를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그 다음 타깃은 방송국이 되는 거 아니냐 라는 생각을 안 할 수 없다.

다만 방송국 측은 외압이라고 볼만한 사정은 없고 일상적 대응을 하는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 장의원님이 뭐라고 말했고 뭘 주문했는지 구체적으로 나온다면 모르겠지만 일단 방송국의 입장이 그렇다면 밖에서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의문은 있다. 장의원님이 “난 억울하다”란 수준의 얘기를 한 것 정도로 장교수님이 “방송 하지 말라면 안 하겠다”란 글을 올리는 일이 벌어졌다고 보는 게 상식적인지? 물론 장교수님도 반쯤은 정치권 인사라 좀 주저되는 대목도 있다. 그러나 어쨌든, 상당한 의구심을 갖고 지켜볼 문제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근데 내가 이런 얘기를 하면 곧이 곧대로 듣긴 합니까?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YTN, 김시곤, 이정현, 장성철, 장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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