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YTN라디오 아침 프로에 주 2회 나가고 있었다. 김수민 평론가님이 나머지 날에 나가는 걸로 안다. 김수민 평론가님은 오래됐고, 나는 얼마 안 됐다. 누가 안 한다고 해서 때우러 갔다가 눌러 앉은 거다.
아시다시피 박변이라는 분이 갑자기 날라갔다. 박변이라는 분은 분명한 자기 성향이 있고 나도 그걸 모르지 않지만, 진행자로서는 그렇게까지 무리하지 않았던 걸로 안다. 방심위 선방위 이분들이 방심하지 않고 선방해서 핑곗거리를 만들어 줘 날려버렸다. 그리고는 우파유튜버 출신, 좌파를 타파한다나 뭐 그런 타령을 하던 배변이라는 분이 오셨는데, 그 사실을 지난 금요일인가에야 알았다.
제작진이 전화를 해와 계속 하실거냐기에, 안 한다고 하니 어차피 현 제작진 체제는 1~2주 밖에 안 갈 거 같은데 버텨달라 하더라. 아니라는데도 계속 그러더라. 그래서, 그러면 같은 코너 다른 요일 담당인 김수민 평론가님이 동의를 하시면 내가 같이 묻어 가고, 그게 아니면 나도 안 하겠다 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연락이 왔는데, 김수민 평론가님이 아주 칼 같이 자르더란다. 존경한다. 그래서 그러면 나도 못한다고 했는데, 당장 월요일이 급하니 제발 하루만 메꿔달라는 거였다. 거의 울 지경에 이르렀길래 알았다고… 하루만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배변의 첫 방송 첫 코너 첫 순간을 함께 하게 된 것이었다. 그분은 상당히 신이 나는 듯 기분이 좋아 보였다. 당연히 난 그럴 수 없고… 이 분이 아직 유튜브와 라디오를 분명하게 구분하지 않는 게 아닌가 하는 순간이 언뜻 언뜻 있었다. 물론 방심위 선방위 가도 안 혼나겠지만…
끝나고 나와서 제작진과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끝나고 유튜브 방송하러 가는데, 장기자님 편의점에 박변이 나온다고 배변 방송 나간 썰 얘기하러 와달라 해서 바빠서 못 간다고 했다.
YTN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아래 기사 참고.
https://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8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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