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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MBC

MBC를 보고 두 눈을 의심

2021년 7월 26일 by 이상한 모자

처음에 MBC 그 화면을 보고 이건 뭔가 오류가 있었던 거라고 생각했다. 이미지 선택 전에 1안을 임시로 만들고 이걸 업데이트 했는데 그냥 1안이 방송에 나가버린 것 아닌가… 그런데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그게 아니고 진짜 저게 재치있는 연출이라고 생각한 것에 가까워 보인다. 어이가 없다.

MBC는 되고 싶지 않았는데 공영방송이 된 케이스다. 그러다보니 DNA 수준에서 공영답지 않음을 어필하려는 그런 게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과거에는 그게 ‘마봉춘’이라고 하는 어떤 재기발랄함으로 표현되었다. 그러나 보수정권의 방송 장악 이후 MBC는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반대편으로 크게 휘었다. 이제 정권이 바뀌고 다시 과거가 돌아오면서 MBC는 또 반대 방향으로 크게 구부러진 상태다. 게다가 이 분들은 쉬는 기간 동안 대안미디어에 큰 매력을 느꼈다. KBS는 진행자, 출연진 등의 인적구성을… MBC는 편향적 논조를 강화했다.

올림픽 개막식 연출을 꼭 이 맥락으로 볼 필요가 있느냐 하겠으나, 나에게는 별개로 보이지 않는다. MBC의 이런 상태는 정치 사회 전반의 분위기, 원리를 반영하는 것이다. 쟤를 반대하는 한에는 내가 뭘 해도 상관없다는…

당해 본 사람들 입장에선 ‘당해봤다’는 사실 자체가 흔들릴 수 없는 진실이다. 난 당해 본 사람이므로 뭘 해도 되는 거다. 오늘날 정치의 문법 다 마찬가지다. 안 당해봤으면 말을 하지 마! 라고 하니까 다들 당해 본 사람이 또 된다. 이거 계속 쓰다 보니까 얘기가 산으로 가네… 여기서 끊는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MBC, 올림픽

경찰 사칭

2021년 7월 13일 by 이상한 모자

한심하다. 김의겸 씨는 그런 감각으로 청와대 대변인은 어떻게 했으며, 국회의원은 또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여튼 옛날 기자들이 경찰에 갑질하고 사칭도 하고 도용도 하고 그랬던 거는 맞다. 그러니까 그러고 나서 잡혀가고 그랬겠지. 이제는 상상하기 어렵다.

윤석열이 법적 대응 하는 거 자체는 자기 권리지만 방송사 음모론 제기하는 거는 맞지 않다. 채널A 사건 연상하게 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술수로 비칠 수 있다. 결국 “~라면 ~는?” 어법의 연장인데, 이게 논문 얘기에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사례로 받아치는 거하고도 일맥상통한다. 그러나… “내가 범죄자가 맞다 치고, 너네는?” 이렇게 받아치는 방식의 함정이 있는 거다. 윤석열 반대론자들이 보는 윤석열은 이미 나쁜 놈이지만 윤석열 지지자가 보는 윤석열은 정의의 사도이다. 그래서 이건 손해다. 드라이하게 대응하는 게 맞다.

논점을 언론윤리의 영역으로 옮겨보면, 기자라는 게 본질적으로 사립탐정 같은 일이기도 해서 꼭 사칭은 아니더라도 가끔은 위법을 감수해야 할 때도 있다. 문제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냐는 거다. 엠비씨 취재진은 김건희 씨 논문의 지도교수?의 소재를 알아내려고 했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김건희 씨 논문 얘긴 그냥 보면 견적 나온다. 논문, 엉터리다. 이게 전문대학원 정책대학원 이런 류의, 학문적 검증이 거의 안 되는 사례의 전형 아닌가. 그 기초조형학연구란 학회지를 찾아 들어가서 2007년 2008년 언저리에 실린 논문들 열어 보시오. 아무튼 이렇다고 하면 지도교수를 만나 물은들 무슨 소용인가. 그럼에도 굳이 경찰 사칭까지 해서 지도교수를 찾으려 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무엇 때문에?

방송은 화면이 중요하다. 지도교수에게 가서 물으면 뭔가 부적당한 답을 할 것이다. 카메라는 그 장면을 찍을 것이다. 모자이크나 음성변조 같은 게 들어갈 것이다. 뭔가 의혹이 남은 것 같은, 그리고 후속보도를 예고하는 듯한 뭐 그런 장면으로 받아들여지겠지. 진짜 의도는 거기에 있었던 거 아닌가? 결국 자아도취이거나 정치적 편향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MBC, 기자, 논문, 사칭

꿈을 다 꾼다

2021년 4월 29일 by 이상한 모자

얼마 전부터 KBS 주변에 이른바 ‘새노조’가 여기저기 현수막을 걸어놨다. 사장을 국민이 선출하자… 갑자기 뭐지? 요즘 언론계 현안에 어두워서… 뭐 그런가보다 하고 다녔는데 엊그제부터는 소위 ‘1노조’가 또 새노조 현수막 마다 반박성 현수막을 걸어 놓은 거였다. 민노총의 국민팔이라는 둥, 제2의 김어준을 원하시냐는 둥…

KBS의 어떤 분에게 말했다. 그 현수막들 중에 특별다수제 쟁취가 있더라… 지난 세월 다 뭔가 싶다… 제가 그래도 미디어 어쩌구 하고 다닐 때 우리는 소수파 중의 소수파로서 추천 비율이니 이런 거 말고 해외 공영방송 모델 같은 거 말하고 그랬다… 그러자 그 분이 답했다. 나는 특별다수제 반대했어! 비슷한 말을 한 거 같지만 그 분은 ‘이쪽’이 더 세게 틀어 쥐었어야 한다는 거고, 나는 이 핑퐁게임이 근본적으로 틀렸다는 말을 하려던 거니까 사실은 다른 얘기였다고 볼 수 있다.

과거 같으면 BBC니 NHK니 했을텐데, 그 동네들 사정도 안 좋다. 우리만 이런 게 아니고, 세상이 다 이렇게 가는 것 같다. 오늘은 낮에 자다가 꿈을 꾸었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종배 씨에게 개기고 따지는 꿈이었다. 너무 출연하고 싶다? 그런 게 아니다. 늘 저를 생각해주시는 분들께는 매우 감사하다. 근데 그 분들은 그렇고, 나머지 분들께. 내가 뭐 틀린 얘기 했습니까? 무슨 그렇게 안 맞는 얘기를 했는데? 아니지. 애초에 맞는 얘긴지 아닌지는 상관이 없는 것이다.

재보궐선거 직전에 어떤 퇴직 기자분이 그랬다. 분명히 지난 총선 때 정초선거라 하고 재정렬 얘기 하지 않았냐? 그게 이렇게 한순간에 뒤집힌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그래서 말씀드렸다. 그런 거 다 결과적으로 사후적 해석일 수밖에 없는 거 아니냐. 재선거 지면, 지난 총선을 왜 정초선거로 만들지 못했는지를 물어야 할 것이다.

어디서는 어떤 분이 여론조사 결과 같은 거 얘기하면서 자기가 진보라고 답하는 사람이 다수라며 이 사람들은 국힘을 안 찍을 것이기에 유권자 구성이 바뀐 것이라는 얘기도 했다. 한국 정치라는 게 그렇지가 않다… 이렇게 반박했는데 여론조사에 진보라고 한다고 진보인가? 그리고 자길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절대 보수정치에 투표 안 하는 거 맞어? 공정 뭐 어쩌구 그것도 다 따지고 보면 모종의 보수주의다. 옛날에 다 한 얘기다. 2018년에 이런 글도 썼잖아. 이거 말고도 많은데 굳이 이걸 링크한다.

http://www.peoplepower21.org/Magazine/1599023

똥하고 똥 사이에 하나를 선택해야 되는 정치… 그리고 거대한 두 똥은 대안이 아니라며 세 개의 똥이 각각 출현해 괴이한 존재감을 뽐내는 이 세상…

지난 정권에서 무슨 한국형 양적완화 할 때 누가 그랬다. 양적완화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게 아니고 누구의 양적완화이냐가 중요하다. 민중의 양적완화가 필요하다! 그렇다, 맞다. 근데 그 것도 다수(우리)에게 이득인 걸 선택하도록 하자는 얘기로 가면 안 된다. 중요한 것은 늘 강조하지만 우리의 이익과 지분을 늘리는 게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세상을 되찾는 것이다. 그 세상을 우리가 다스리는 것이다. 통치자에게 뭘 요구하는 게 아니고! 우리 모두가 통치자가 되는 것이다! 이익 추구가 아니고! 세상을 옳게 만드는 것이다…

얼마 전에 라디오 방송에서 김어준 씨를 두고 뭐라고 하였는데 평소 김민하 비난에 몰두하던 한 유튜브 댓글분이 김민하 정신차렸다고 했다는 얘길 들었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똑같은 얘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그러니까 방송이고 글이고 다 소용이 없는 거다. 자기가 가진 틀에 맞춰서만 보니까. 내가 백마디 천마디를 한들…

아래는 이번 주에 쓴 글이다.

http://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49278

그 외 다른 글들도 썼는데, 혹시 저 사람이 뭐라고 떠들고 다녔기에 저러나 관심 있으시면 찾아보시라. 없음 말고.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KBS, MBC, 공영방송, 정초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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