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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젤렌스키

대통령께서 우크라전에 대한 야당의 태도에 답답함을 토로…

2023년 5월 25일 by 이상한 모자

코미디를 보는 거 같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5180

방송에서라면 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 문제가 그렇게 절실하다면 국무회의에서 ‘부하’들에게 답답하다고 토로할 게 아니라, 이재명을 불러가지고 설명을 하고 설득을 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라. 더블민주당을 위해서가 아니고, 유권자들에게 그정도의 절박함을 어필하시라는 말이다. 죽어도 이재명만은 못 만난다는 그 태도는 아무도 이해 못한다.

이재명을 만났는데 면전에서 아주 불손하다? 오히려 좋지. 보수유권자층이 할 말 생기지. 대통령이 저렇게까지 했는데 이재명이라는 자는~~~~ 조선일보 1면이 어떨지 상상해봐라. 얼마나 좋아?

이재명 만난다고 대장동 수사가 어그러지나? 이것도 대통령-검찰의 꽃높이패지.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검찰은 검찰대로 할 일 하는 거다, 정치-기획 수사 아니다, 지지층이 주장할 근거가 생기잖아. 실제 이재명이 잡혀갈 경우 대통령은 한 마디 하면 돼. 대선에서 겨룬 상대로서 안타깝다… 조중동 및 보수유권자들 이미 감동할 준비 다 돼있어. 크~~ 역시 싸나이~~ 적장에게도 예를 갖추는 상남자 어쩌구…

국힘쓰들도 자기들끼린 많이 하는 얘길껄? 보수언론에도 심심찮게 그런 훈수가 실려요. 이제는 이재명이를 만나야 한다… 그런데 곧~~ 죽어도~~~ 절대로 안 만난다고 하는 저 심뽀. 다시 말하면 내 쪼대로 하는 게 국익이라는 절박함보다 앞이라는 거지. 그러면, 절박하지도 않으면서 이런 얘기를 애초에 하질 마쇼.

자, 여까지가 방송용 얘기고. 이제 사석이라면 난 이렇게 말할 거다. 자 봐라, 이게 글로벌-주류라는 녀석들이 전쟁을 대하는 방식이다. 우크라이나에다가 포탄을 대줘야 우리가 돈을 벌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시점에는 우크라전 때문에 인플레이션 피해가 더 커진다며 젤렌스키 옆구리 막 찌르면서 야 이제 그만해 그만하자 러시아도 화해하재… 이러다가 선거할 때 되니까 젤렌스키 불러서 파이팅 외치고 난리를 치는 거지. 대통령님! 다른 게 아니고 이게 ‘정치와 정쟁’의 문제요.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13기병방위권, 호라이즌에 대한 글

2022년 6월 14일 by 이상한 모자

오랜만에 또 께임 제네레이션에 글을 썼다.

https://gamegeneration.or.kr/board/post/view?match=id:120

마침 오늘 뉴스를 보다 보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크림반도까지 되찾아버리겠다며 전의를 불태우는 거였다. 이런 때에는 레선생의 해법을 상기하게 된다. 혁명적 패배주의… 독일이 쳐들어오건 말건 상관없고 전쟁을 일방적으로 끝내겠다는 선언을 한 거다. 이건 우크라이나더러 전쟁 더 끌어봐야 서방세계만 곤란해지니 돈바스 지역을 그냥 러시아에 넘겨주고 시마이하자는 개념과는 다르다. 혁명적 패배주의는 전쟁 그 자체가 계급적 이익에 복무하지 않는다는 정치적 캠페인을 전제로 한다. 그런 전제를 놓고보면 젤렌스키의 크림반도 수복론은 그가 우크라이나의 민족적 영웅일순 있으나 어떤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것인지를 드러내는 언술이기도 한 것이다.

뭐 아무튼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읽어주시면 왜 저런 글을 썼는지 느낌이 오실 것으로 생각.

Posted in: 작품 감상, 잡감 Tagged: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크림반도, 혁명적 패배주의

국민국가의 탄생?

2022년 3월 2일 by 이상한 모자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1033103.html?_fr=mt2

한겨레라는 이름에 걸맞는 기사라고 봐야 하나? 국민국가란 무엇인가? 본질적으로 근대국가는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국민을 규정하고(중세에는 이것이 불가능했다) 그에 대한 통치 체제를 가진다는 점에서 국민-국가이다. 그러니까 소련이 무너지고 독립을 이뤘을때, 이미 개념상으로 우크라이나는 국민국가였던 거다. 우크라이나 내에 친러파 친서방파가 얼마나 있든, 분포가 어떻든 그것은 국민국가 내에서 일어나는 어떤 여론의 대결구도일 뿐이다.

국민국가가 이미 있는데 또 국민국가를 탄생시킨다는 건 무엇인가? 가령 우크라이나인들이 그들의 공동체적 정체성을 부정하는 푸틴에 맞서 우리의 정체성은 8세기 이후에 이미 확립돼있었다고 반론하는 것과 지금 국민국가가 탄생하고 있다는 말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얘기다. 현대 정치에서 국민국가(nation state)의 일부가 ‘진정한 국민국가’를 호출하는 것은 배타적인 내셔널리즘 정치로 귀결되는 일이 많았다.

한겨레가 이런 기사를 쓴 것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실제로 이런 엇비슷한 얘기를 하기 때문일 거다. 그러나 그걸 공동체가 어떻게 소화할 거냐가 진정한 문제이다. 지금 거기 사람들이 얘기하는 건 우리나라 일부가 기득권=친일=보수세력을 말하며 ‘진정한 독립’을 끝없이 얘기하는 거랑 비슷한 논법이다.

우크라이나의 친유럽 정치가 내셔널리즘이라는 거냐? 지금 시점에 그렇게 말하긴 어렵다고 본다. 젤렌스키가 지금은 ‘우크라이나인’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보이지만 처음 선출될 때는 그런 맥락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다만 ‘진정한 국민국가론’은 그리로 가는 징검다리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한겨레 기사를 많이 보지는 않겠으나, 관점을 점검해보는 것은 필요하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국민국가,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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