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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장제원

회장님이 떡볶이를 먹어야 하는 이유 + 장제원은 죽지 않는다?

2023년 12월 7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특별히 기업을 사랑하는 중앙일보는 떡볶이 먹방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는데…

부산 민심 달래기에까지 동행…기업인 동원 지나치다

지난 17개월간의 엑스포 유치전에서도 대기업 회장들이 본업을 제대로 챙기지 못할 정도로 대통령 해외 수행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불만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기업인들은 거절하기 어려운 정권의 요청에다 애국심을 더해 전 세계를 누비며 최선을 다했다. 결과와 무관하게 기업의 역할은 딱 여기까지다. 유치 실패 책임이나 그 후폭풍인 지지율 하락은 온전히 대통령실과 여당이 지고 풀어야 하는 영역이다.

(…)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후 거듭 자유와 시장경제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일만 생기면 기업인들부터 동원하는 이런 정부의 행태는 ‘자유’라는 정책 기조와 맞지 않을뿐더러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2943

뭐 회장님들 바쁘면 안 가면 되는데, 하지만 용산POWER가 오라는데 안 갈 수 있나. 안 갔다가 어떤 봉변을 당하려고… 검사정권인데… 이 불만의 이면에 불안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야. 가령 이런 거다. 위에 중앙일보가 투덜대듯이 엑스포 유치 이거는 민관합동으로 한 거고 애초부터 나가리 나는 거는 확정이었는데, 거기에 과한 기대를 갖게 된 게 문제였단 말이다. 기대가 과해져 잘못된 전략이 나왔고, 거기에 기대다 보니 헛발질이 삽질되고 뭐 그렇게 된 거다 라는 건 많은 사람들이 계속 해온 얘기. 근데 윤통 입장에서 보면 헛발질이 삽질되는데 역할을 한 게 또 회장님들이라니까. 왜 나한테 얘기 안 해줬어! 이렇게 된다는 것. 그짓말이 아니고 저번에 여기다가 보여드린 조선일보와 한국일보 기사에 딱 그 대목이 나옴. 리바이벌 해드림.

정부가 처음부터 부산의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오판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7월 유치위원회를 민관 합동으로 개편하면서 정부가 유치전에 가세할 때만 해도 정부는 사우디의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올해 초까지도 정부의 입장은 “유치 가능성이 낮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포기한 듯한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과 한 총리를 비롯한 정부 최고위 관계자들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182국 정상 대다수를 만날 정도로 유치전에 집중하면서, 오히려 희망적 사고가 냉정한 현실 인식을 대체했다. 개최지 결정 몇 달을 앞두고 일부 인사들은 ‘초근접’ ‘역전’ 등을 입에 올리기도 했다. 이에 유치 교섭 일선에서 ‘아직 한국이 확보한 표가 훨씬 부족하다’는 보수적인 보고를 올렸는데, 정부 고위층에선 “왜 사기를 꺾는 보고를 올리느냐”는 질책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

한 재계 관계자는 “민관이 합심해 엑스포에 전력투구하는 상황에서 우리만 비관적인 보고를 하기 쉽지 않아, 애매한 나라들은 우리 표라고 보고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https://www.chosun.com/WXVLWEKYEZD6NL7MPONRJEKGBU/

일부에서는 자칫 이번 엑스포 유치 실패의 원인으로 기업이 더 열심히 뛰지 않았다는 식으로 비난의 화살이 올지 모른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게다가 벌써부터 2035년 엑스포 재유치에 대한 얘기까지 나오면서 또다시 유치 활동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부담도 커진다. 다른 재계 관계자는 “2018년 평창 올림픽 당시에도 유치에 실패했을 경우 삼성이 모든 책임을 질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며 “정부가 막판까지 판세를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을 두고 민간 영역에 책임을 묻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112911380002343

이런 판이니까, 용산이 부산 선거 망하면 당신들이 책임 질거야!? 막 이러는데 안 갈 수가 없는 거지. 자유민주주의?

그리고 중앙일보 보도에서 쏠쏠한 거 하나. 떡볶이 정도 먹었다고 윤통이 점심 건너뛸 리는 없고. 붓싼에 왔으면 마 대지국빱 아이가! 참새가 방앗간 넘어갈리가 없지. 거기서 또 한 마디 하시고… 어이 엑스포 유치 실패로 우리는 떡볶이를 먹는 신세가 되었지만 그래도 사우디에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고! 얏떼야르제! 한 마디 하시고 왠지 그 자리에 있던 장제원씨와 즐거운 자리를 가졌다는 얘기.

그 뒤 윤 대통령은 인근 돼지국밥집에서 간담회 참석자 일부와 점심을 먹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식사 자리에서 총수들에게 지난달 30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게 엑스포 유치 축하 전화를 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사우디 리야드 엑스포 시설 건설을 해낼 수 있는 기업은 한국 기업뿐”이라며 협력을 요청한 사실을 전했다. 이 자리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김석기·장예찬 최고위원도 함께했다. 지도부 외 부산 현역 의원 중엔 유일하게 장제원 의원이 윤 대통령과 국밥을 먹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장 의원이 아버지 기일 행사를 마친 뒤 뒤늦게 식당에 왔고, 윤 대통령이 ‘잘 마쳤느냐’고 물으며 반갑게 맞이했다”며 “정치적 현안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2920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떡볶이, 엑스포, 장제원

각하의 뜻은 어디에

2023년 11월 10일 by 이상한 모자

화요일에 오랜만에 전 직장 대표님 등을 뵙고 냉삼을 얻어먹었는데, 너무 흥분을 했는지 아니면 한꺼번에 기름진 것을 대량으로 먹어서 그랬는지 탈이 나는 바람에 어제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심지어 KBS 1층 화장실 변기에다가 대량의 토사물을… 죄송하고요.

아무튼, 화요일 라디오 방송에서 인박사의 윤핵관 험지 출마 주장이 심지어 용산 코드도 아닐 수 있다라고 내가 발언한 것에 대한 얘기다. 끝나고 나서 헬마우스님하고 좀 더 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게 진짜 윤통이 실제로 힘을 주는 이슈인지 의심된다 라는 게 내 얘기의 요지였다. 몇 가지 의심가는 정황이 있는데, 이번 주 후반으로 오면서 이상하다는 생각이 계속 커진다.

처음에 이상하다고 생각한 건 인박사의 영남-스타 수도권 출마론이었다. 영남-스타가 누구냐고 물었더니 김기현, 주호영이라고 대답했다. 그게 대체 뭔가?? 김기현 주호영이 수도권에 출마하면 바람이 부나? 김기현이야 당 대표라 그렇다 쳐도, 주호영은 갑자기 뭔가? 주호영이 윤핵관인 것도 아니잖아?? 주호영 갑자기 의문의 1패… 저게 잘 준비된 메시지가 맞긴 한가? 한길이횽이랑 맨날 통화하는 거 맞어?? 그 취재 좋아하는 양반들 함 취재 한 번 해보셔. 헥신위 내에 있는 박성중, 김경진, 오신환 세 사람 중에 영남인 험지 출마 맨 먼저 얘기한 사람 누군지… 그러면 그게 용산-김한길-인박사 라인으로 온 얘긴지 아니면 얘기가 엉켜서 갑자기 뜬금없이 튀어나온 얘긴지 알 수 있을 것.

아무튼 여기서부터, 내가 방송에서 그랬다고. 이제부터 역대급 눈치 작전이 펼쳐질 건데, 서로 눈치보다가 누구 하나가 결국 상징적으로 독박 쓰는 걸로 하고 나머지는 이제 희생을 했으니까 충분하지 않느냐 라며 입 닦고 끝낼 것이다… 독박을 누가 쓰느냐의 문제이다… 그런데 인박사의 톤이 대통령을 사랑한다면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하라는 식으로 윤핵관을 직접 겨냥하는 걸로 업되고, 이게 대통령의 뜻이라는 식으로 언론플레이가 시작되니까 분위기가 묘해진거지. 윤통의 뜻이라고 그러면 문제가 달라지잖아. 딱 찍힌 사람들이 결단을 안 내리면 안 되는 문제가 된다고. 구체적으로 4대 윤핵관이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 되는데, 심지어 저번에 그 중앙일보 칼럼까지 나오니까 분위기 흉흉해진 거지. 그러한 차에 장제원 씨가 산악회 사진 올리니까 아~~ 이게 대통령의 뜻이 아닐 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주호영이 뒤늦게 저는 대구에 뼈를 묻겠습니다, 안심하고 얘기하는 것임.

그 칼럼에 대해 얘기를 해보자면, CBS에 논설위원장님이 힌트를 줬드만. 이제 좀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게 되었는데…

◆ 김규완> 대통령의 의중이요? 안 밝히시는 거죠. 알아서 생각하는 거죠. 알아서 생각하는. 지금 뭘 아셔야 되냐면 지금 현재 여권 내에서 총선 공천을 앞두고 삼각구도를 통한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어요.

◇ 박재홍> 삼각구도라 함은?

◆ 김규완> 일단 윤석열 대통령을 중점에 두고 윤핵관,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지금 굉장히 신경전을 피고 있는 겁니다. 윤핵관들도 대통령의 정확한 의중을 알지 못해서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고.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대통령실의 힘을 얻었다라는 식으로 언론플레이를 하지만 이 사람들도 분명하게 윤핵관들을 밀어낼 힘이 없어요. 그러니까 서로 지금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거죠. 특히 권성동 의원이 강릉 출마를 포기하고 후임자를 소개하고 다닌다 이런 얘기도 하셨잖아요, 그분이. 그 출처가 어딘지 진짜 모르겠어요. 제가 오늘 방금 받은 문자를 보여드릴게요. 내가 읽어드릴게요, 그대로. 권성동 대표 제가 읽어드릴게요.

◇ 박재홍> 권성동 대표한테 문자가 왔어요?

◆ 김규완> 그런 것까지 얘기하지 마시고 제가 읽어드릴게요. 권성동 대표가 최근에 부의장단하고 해외에 갔다가 오늘 낮에 방금 귀국하셨어요, 따끈따끈하게 제가 소식 전해드릴게요. 그러니까 중앙일보, 특정 신문이라서. 중앙일보에 그 기자도 우리 고등학교 동문이야.

◆ 진중권> 빨리.

◇ 박재홍> 문자 읽어주세요, 그래서?

◆ 김규완> 이런 기사를 썼거든요, 칼럼에. 대통령이 윤핵관 네 분과 식사를 하면서 당신들 수도권에 출마할 생각이 있어 그랬더니 한 분은 네, 알겠습니다. 두 분은 생각해 보겠습니다.

◆ 김성회> 묵묵부답.

◆ 김규완> 또 한 분은 대답을 안 하셨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네, 알겠습니다 하신 분은 이철규 의원이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한 분은 장제원 의원과 윤한홍 의원이에요. 아무 대답을 안 하신 분은 권성동 의원이에요.

◇ 박재홍> 해석을 다 해 주셨어요. 그래서?

◆ 김규완> 그런데 그 사실 자체가 사실과 달라요.

◇ 박재홍> 그 기사 자체가, 칼럼 자체가?

◆ 김규완> 문자.

◇ 박재홍> 그 문자 읽어주십니다.

◆ 김규완> 보궐 선거 전후로 해서 네 명이 함께 대통령을 만난 적도 없고 따로 대통령을 최근에 뵌 적이 없습니다. 강서보궐선거 이후에. 이걸 확실하게 전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권성동 대표는 정리하면 무조건 강릉에 출마하시고 심하면 인요한 혁신위원회에서 압박을 해서 공천을 안 준다면 무소속 출마까지 하실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이분은 지난 총선에서 김영호 공관위원장이 공천을 안 줬잖아요. 수도권 출마하라고 그래서. 그래서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했어요.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과의 의리나 신뢰 관계가 무너진 건 아니고 그만큼 본인 지역구 출마할 의사가 굉장히 강하십니다. 그런데 무슨 불출마를 하고 후임자를 하고 다니신다? 그건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https://www.nocutnews.co.kr/news/6042964

그니까 이건 윤통에 가장 충성하는 사람이 이철규 씨고 가장 개기는 녀석이 권성동 씨로 묘사되었다는 것이지. 그럼 이 스토리의 실질적 주인공은 누구냐? 권성동 씨가 내가 이렇게 윤통에게 개기는 사람이야~~ 라면서 기자에게 얘기해줬을리는 없는 거 아니냐? 적어도 이철규 씨나 그쪽에 가까운 사람이 뻐기면서 얘기해줬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그럴듯하지 않나? 그렇다고 하면 그 의도는 뭔가? 나 빼고 나머지 윤핵관들이 아주 불충하다 이런 거고, 윤핵관을 정리하고 싶은 분의 의사는 그 중 이철규 씨는 봐주고 싶다 이런 거지. 인박사가 뭐라 그랬다? 이철규 씨는 좋은 사람이라 그랬어요. 또 인재영입도 해야 하잖아. 인재영입 하시느라 바쁠텐데 좀 편한데 계셔야지 자기 선거 몰두해야 하는 험지로 내몰기 좀 그렇지 않겠어?

내가 이철규 씨에 대해 갖는 또 하나의 의문은, 조선일보가 그랬다. 김포 서울편입론 이거 이철규 씨가 준비한 거다… 근데 김포 얘기에 대해서 정권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가 아니다. 물론 그러기에는 부담스러운 이슈지. 역할 분담이라든가 그런 차원일 수 있고, 어차피 총선용 이슈 가볍게 다루겠다는 전략일 수 있다. 그러나 뭐 실세라더니 이렇게까지 냉랭할 수 있나? 잘 이해는 안 된다.

앞의 다른 사례들까지 해서 내가 받는 느낌은, 이게 강서구 선거 후폭풍의 뒷수습이 정권 차원의 잘 기획된 어떤 대응이라기 보다는 일단 김기현 체제 유지와 시간벌기 차원에서 진행되는 하부 단위의 대응에 불과한 거 아니냐는 거다. 그 와중에 자기들끼리 눈치 게임과 힘겨루기도 좀 하고… 그렇기 때문에 혁신위-지도부-윤핵관이 다 손발 안 맞고 삐그덕대는 거 아니냐는 것. 그렇다고 하면 인박사님의 여러 말씀이나 지금 뭐 권고 이런 거는 지금이야 이런 저런 얘기를 우리가 하지만 내년 초 정도 되면 생각도 안 날 가능성이 크지 않겠나 그런 생각도 들고 그렇다. 가령 민주당, 지금 김은경 혁신위가 뭐 했는지 기억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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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 내전설

2023년 11월 8일 by 이상한 모자

어제 라디오 방송에서 잠깐 그 얘기를 하다 말았는데, 이런 얘기다. 최근에 여당 혁신위는 혁신위가 아니라 무슨 소문위원회다. 소문이 막 제조된다. 윤핵관 4인방 특히 3명이 뭘 한다더라 어쩐다더라 온갖 얘기가 다 나온다. 평론가들은 호시절이다.

인요한씨와 평론가들 얘기 종합하면 대충 이런 스토리다. 1) 대통령이 자기 측근들을 지역구에 꽂아야 한다. 2) 그러려면 먼저 비워야 한다. 3) 윤핵관들부터 비우게 해야 다른 녀석들을 비울 명분이 생긴다. 4) 그래서 김기현씨와 윤핵관들부터 영남 핵심 지역구에서 비우려는데 다들 버티고 말을 안 듣는 중이다. 그러나 곧 정리 될 거다.

최근에 정치컨설턴트가 한 얘기가 그런 거다.

▷김태현 : 그래서 인요한 위원장이 계속 언론에 그 얘기를 하고 그 이후에 당에서도 얘기하고 인터뷰할 때마다 하고 개별 의원들한테 전화도 한다는 거잖아요. 그게 다 보도가 됐거든요. 그럼 이걸 들은 지도부라든지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들. 언론에서는 김기현 대표, 권성동 의원, 장제원 의원 얘기하던데 어떻게 반응할까요?

▶박성민 : 그러니까 여러 반응이 있을 것 같아요. 자기가 봤을 때 수도권으로 나가겠다고 하태경 의원처럼 선언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마음도 있을 거예요. 내려놓고 가도 좋다. 그런데 뒤에서 너만 살자고 너만 폼 잡을 줄 아냐, 이런 얘기 듣기도 싫으니까 좀 지켜보는 분들도 있을 거고 같은 윤핵관들 중에서도 장 모 의원이야 누리기라도 하고 다 했지만 우리는 일찍이 잘려서 아무 일도 못했는데 왜 우리한테도 똑같이 그러느냐, 이렇게 나올 분도 있을 것 같고 그다음에 사실은 초재선 의원들은 우리는 초재선 의원 아니냐. 또 같은 지역 3선도 아니고. 이런 분들도 있고 다 그럴 겁니다. 다양할 텐데 저는 인요한 위원장이 말하는 대로 될 거라고 봅니다. 결국 시간이 가면 역대 모든 총선이 그랬듯이 결국 버티지 못할 순간이 올 거다.

▷김태현 : 대표님, 그런데 총선에서 유권자들을 보는 게 물갈이 몇 번 했나 보다 유권자들이 알고 있는 핵심적인 인물들이 어떻게 거취를 정하느냐가 뇌리에 남는 거잖아요. 그러면 대표적인 게 소위 말하는 예전에 있었던 김장연대라고 했던 김기현 대표하고 장제원 의원, 1명 더하면 권성동 의원 정도가 대중이 딱 인지하고 있는 빅네임들인데 이 세 사람은 어떤 선택할 거라고 보세요?

▶박성민 : 우리가 물갈이에 대해서 좀 오해가 있잖아요. 저도 집에서 물고기를 평생 키웁니다마는 물갈이할 때 물을 갈지 고기를 안 갈아요. 고기 갈면 뭐합니까? 고기 죽지. 그러니까 당의 분위기, 당풍. 당의 분위기 지금 수직적으로 돼서 말도 못 하고 이견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권력자만 추종하고 하는 것. 이것을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인물이 들어온다고 해서 뭐 달라질 게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걸 전제로 하고 물을 일단 갈고 그다음에 어떤 고기냐, 이 문제를 얘기해야 되는데 김장연대를 얘기한 분은 김기현 당 대표가 지난번에 뭐라고 했습니까? 내가 당 대표 되면 당 지지율 55% 갈 것이고 대통령 지지율 60% 갈 거다. 그때도 사람들이 뭐라 그랬습니까? 55% 당 지지율이면 상대 당에 출마하셔도 된다. 다 그렇게 얘기한 것 아닙니까? 그런 말에 책임을 위해서 그런 압박을 받겠는데 권성동 의원은 그때 사실 물러났잖아요. 그리고 이준석 대표를 내모는 과정에도 조금 이견이 있었던 것 같고. 그러니까 모르겠습니다, 그건. 그런 분들은 왜 이걸 다 우리한테… 지금 실세는 사실 장제원 의원인데 왜 우리한테 뒤집어씌우느냐. 그 뒤에 이철규 의원 또 박성민 의원 이런 분들이 했는데, 이런 분들도 있겠죠. 그러니까 그분들이 먼저 이 상황을 만든 사람, 이 사태를 만든 사람들이 헌신하고 책임진다고 하면 우리도 그건 피하지 않겠다, 이런 정도겠죠.

▷김태현 : 그러면 그 여론의 압박을 결국 이겨낼 수 없을 것이다?

▶박성민 : 못 버틸 것 같습니다.

▷김태현 : 못 버틸 거다.

▶박성민 : 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41369

내가 의문인 거는 이런 거다. 그러니까 대통령의 뜻이 장제원이는 사상구에서 그만해라, 이게 확실하면 저렇게 매일같이 지역구에서 세 과시하고 그럴 수 있느냐는 거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110811080002892

물론 약속대련 같은 것일 수도 있다. 나중에 사실~~ 그때 그랬던 거는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는 뭐 그런 액션이었습니다 같은 사후적인 설명을 할 수도 있는 문제긴 하다. 그러나 또 모든 게 약속대련이라고 보기엔 노컷뉴스의 보도가 좀 이해가 안 된다. 혁신위가 불출마 및 험지 출마 요구안을 보고하기도 전에, 지도부는 우리가 상정 안 할 수도 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다.

https://www.nocutnews.co.kr/news/6041870

어제 방송에서는 윤핵관의 희생이 대통령의 뜻이라는 설을 뒷받침하는 칼럼이 언급되었다. 구체적으론 아래의 대목이다.

용산 소식에 밝은 여권 인사는 지난주 이런 얘기를 했다. “강서구청장 선거 전 ‘윤핵관’들과 마주한 윤 대통령이 ‘현재 지역구 대신 수도권에서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A의원이 먼저 ‘알겠습니다’ 했다. 이어 B의원과 C의원은 ‘생각해 보겠습니다’라고 했고, D의원은 대답하지 않았다. 누가 응했고 거부했고는 중요치 않다. 오래전부터 대통령 마음속에 ‘윤핵관의 희생’이 각인돼 있었다는 게 핵심이다. 그에게 총선 패배는 곧바로 레임덕을 의미한다. 가장 필사적인 사람은 윤 대통령이다. 뭐든 할 준비가 돼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05246

전체 내용은 이쪽은 이만~~~ 큼 변할 준비가 다 돼있는데 이재명의 민주당이 그 정도 해갖고 되겠어?! 뭐 이러는 건데… 그거는 뭐 일단 치워놓고. 내가 이걸 읽고 궁금한 거는, 그렇잖아도 여당 내외에는 혁신위랑 용산은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요~ 이런 것보다는, 혁신위가 하는 거는 대통령의 뜻이다! 잔말말고 들어라! 이런 게 더 팽배한 거 같은데, 이런 얘기를 하고 다니는 녀석은 어떤 녀석이냐는 거다. 그렇지 않나? 윤핵관들이랑 대통령이 밥인지 술인지를 먹으면서 한 얘길텐데, 그 얘길 하고 다니는 녀석은 누구고 무슨 의도인가?

애초에 혁신위라는 게 무슨 소용이고 어떤 역할인지로 돌아가서 생각해보면, 결국 김기현 체제 유지용이 아닌가? 뭘 하는 척해서 시간 때우고 자연스럽게 공천 국면으로 넘어가도록 하는… 김기현 체제 스타팅 멤버이자 윤핵관 4인방 중 하나인 이철규씨가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컴백해서 비운데다가 채워넣는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것까지 보면 세간의 구도 아래에 흐르는 또 하나의 맥이 보일 것도 같고 그렇다. 가령 오늘 동아일보에 실린 칼럼의 어떤 뉘앙스이다.

그런데 이철규가 잘나가는 이유를 듣다 보면 대부분 정치 기술 분야다. 윤 대통령과 철학을 오래 공유했다거나 친노 친이 친박처럼 정치적 친족이라기보다는 2021년 대선 캠프에서 처음 만나 선거를 치르다 여기까지 왔다. 한동훈 이복현 등 특수통 검사 출신들처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사이가 아니라 ‘선거용 테크노크라트’에 가깝다. 사회 연결망 이론에서 말하는 친족 간의 ‘스트롱 타이(strong tie)’가 아니라 일하다 만나 서로 돕고 성과를 창출하는 ‘위크 타이(weak tie)’인 것이다.

실제로 이철규는 갑자기 등장한 건 아니고 ‘윤핵관 시즌2’라고 보는 게 맞다. 여당 내 친윤들은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이철규의 4인방으로 시작했다가 역할이 분화되면서 시즌1은 권성동 장제원 투 톱이었다. 권성동이 원내대표에서 물러나고 장제원이 3월 전당대회 이후 행보가 잦아들면서 사무총장이 된 이철규가 자기 차례가 와서 ‘친윤의 신데렐라’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이철규가 지금의 위치를 계속 지킬지, 아니면 누군가에게 ‘윤핵관 시즌3’를 물려줄지는 내년 총선 후 여권 정치 지형을 가늠할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하다.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31107/122071246/1

실제로 여의도 호사가들이 장제원은 끈 떨어졌다더라, 요새는 이철규 박 모 등등이 실세라더라 이런 얘기들 한지는 꽤 됐다. 그런데 어쨌든 이 글을 읽고 드는 생각은 그런 거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누굴 비우든 어쨌든 그런 거는 칼잡이 혹은 기술자들이 알아서 하시고, 나는 내가 원하는 사람들을 원하는 자리에 꽂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니냐? 그 사람 거기 꽂으려면 반드시 장제원이를 제껴야 합니다, 이거는 기술자가 리포트하는 거고. 그렇다면 여기서 기술자의 사심이 좀 들어갈 수도 있는 거고…

물론 어차피 제거대상이 누구다 하는 것까지 윤통이 어프루브 했을테니 마찬가지 아니냐, 이런 얘기 할 수도 있어. 그런데 나는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 왜냐면 윤통은 두려움이 많으신 분이기 때문. 첫째, 법이 무섭고. 둘째, 검찰이 무섭고. 셋째, 사람이 무섭기 때문. 완전범죄를 위해선 흔적을 남기지 말아야 돼. 윤통 체제에서 그만둔 사람들 아무리 안 좋은 그림으로 그만둬도 대통령이 막 불러서 술먹고 끝까지 챙겨주고 하는 이유가 다 있어요. 이게 나만 하는 소리가 아니고, 아까도 그랬지만 이준석씨가 경향신문에다가 글로도 썼더라 이거다.

박근혜 정부 시절 “진실한 사람들”을 자처하던 사람들이 수사를 받으며 박 전 대통령에게 어떤 불리한 진술을 했는지 우리는 몰라도 윤석열 검사는 안다. 스스로 윤핵관이라 호칭하는 이들이 권력 끈이 떨어지면 어떻게 대통령에게 불리한 얘기를 할지 불안할 테다.

임기 초 이준석과 홍준표, 유승민과 나경원 모두 본인보다 보수 진영에서 활동해온 이력이 길고 깊은 상황에서 느낀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들을 제압하고자 몇 년 전 검찰총장 청문회장에서 자신을 맹비난했던 장제원 의원을 위시한 윤핵관을 앞세웠기 때문에 이제는 그들의 변심 이력이 또 다른 두려움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어떻게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국회를 채워야 하는데, 민심을 보니 방법이 없다. 그러니 얼마나 두렵겠나.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각각 영주와 경산에서 무소속으로도 충분히 지지를 받는 상황이라고 한다. 자신이 엄벌주의로 단죄한 사람들이 몇 년 지나지 않아 민심의 선택을 받아 정치에 복귀한다는 것도 두려울 것이다.

얼마 전 윤 대통령이 당에 입당하기도 전에 당을 완전히 뽀개고 대표는 3개월 내로 내쫓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담긴 녹취가 공개되었다. 뒤에 들리는 말로는 녹취한 사람이 이미 몇 달간 대통령실에 해당 녹취의 존재를 알렸다고 한다. 그 몇 달간 대통령실은 알게 모르게 두려움을 느꼈을 것이다. 녹취를 공개한 이들은 비슷한 녹취가 500여건 더 있다고 주장한다. 사실이라면 그 녹취 내용이 뭔지 통화 당사자인 대통령 측은 알 테니 얼마나 두렵겠는가.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310312029025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핵관, 이철규, 장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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