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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장제원

오늘의 보수언론 분위기

2023년 12월 13일 by 이상한 모자

조선일보는 일단 김기현에게 시간을 준다는 분위기다. 조만간 사퇴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거겠지. 저는 그간 인박사 혁신위 소동 등을 통해 이제 김기현 체제는 끝내자는 게 이 신문의 주요한 스탠스였다고 파악하고 있다. 장제원 불출마에 대해선 사설에서 평가하면서 다시 한 번 윤통을 때리는데 “윤 대통령도 이런 상황이 오게 된 근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성찰해야 한다”로 글을 끝내는 게 그렇다.

이 신문 오늘 기사의 특이한 점은 비주류는 잘한 게 있느냐는 주류의 시각 일부도 반영하고 있다는 거다. 기사 제목이 <친윤 불출마 압박했던 비윤 중진들, 본인 거취엔 “…”>이다. 안철수, 하태경, 서병수가 등장하는데 안철수는 편한 지역구이며 하태경은 수도권 간다더니 종로 팀킬 얘기하고 서병수는 부산아니냐(그런데 부산진구갑이 쉬운 지역구는 아니다) 취지. 이게 주류 희생 스토리 다음에 올 국면의 한 축이 뭔지를 예고하는게 아닐까 한다.

중앙일보는 장제원 불출마 갖고 되겠느냐, 이런 분위긴데 사설 마지막 두 문단이 이렇게 끝난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기회가 있었지만 여권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방송통신위원장에 윤 대통령의 검사 시절 직속 상관이던 김홍일 후보자를 내정해 사적 인연 중시 및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 내의 허위 보고 및 역량 부재 논란도 국정의 부정 평가 이유로 추가됐다. 부산 여론 무마 행사에까지 대기업 총수들을 불러 들러리 세운 것도 실책이었다.

듣기 좋은 소리만 하는 대통령실 참모진부터 일신하고, 정부 고위직 인사 기조 역시 바꿔야 한다. 특히 음주운전과 폭력 전과가 있는 인물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발표할 정도로 부실한 인사 시스템부터 바로잡기 바란다. 야당이 특검법 처리를 예고한 만큼 특별감찰관을 임명해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감시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4346

근데 여기도 아마 김기현 사퇴하면 이제부터 시작이다 파이팅 뭐 이런 모드로 갈 것으로 본다. 윤심-김기현 장제원-보수언론 이 관계에 대해서 나름대로 생각하는 바가 있는데, 이거는 나중에 정리를 한 번 해보기로 하고. 핵심은 일부 평론가들이 얘기하고 다닌대로 윤심과 김기현 장제원이 대립적 구도였다고 하면 지금 이 상황이 가능하겠느냐는 거다. 내가 인박사 혁신위 때 윤심이 그립에 힘을 안 주는 거 같다고 했지? 중앙일보도 이렇게 쓰고 말야.

혁신의 주체이자 대상인 대통령을 뺀 여당 혁신은 반쪽짜리여서 국민에 감동을 주기 힘든데 윤 대통령은 ‘당무 불개입’ 명분을 내세운 채 혁신 과정에서 뒷짐 진 채 물러서 있다. 게다가 친윤 중진 의원 너덧 명을 주저앉힌 자리에 검사들과 용산의 측근들을 내리꽂는 게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4368

힘을 안 주니까 개길 수 있는 거지, 조금만 힘을 줘도 이렇게 한 방에 다 날아가는 건데… 무엇을 항전을 하고 딜을 하고 하겠습니까…

아무튼. 특이한 거는 다들 여사님 리스크에 대해 계속 한 마디씩 하고 있다는 거다. 조선일보에도 여사님 리스크 관리해야 하니 특별감찰관 임명하라는, 우리 친구 노모씨의 칼럼이 실렸고 중앙일보도 한 마디 하고 그런 상황. 특이한 거는 어제 티비조선이 여당과 야당의 선거전략을 다루면서 ‘이거 안 하면 필패’ 시리즈를 내보내는데 여당의 1번항으로 ‘김건희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는 거다.

https://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2/12/2023121290122.html

이게 단순히 김건희 특검이 불안해서만 그러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라는 느낌이 있다. 이것도 정리는 나중에…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건희, 김기현, 보수언론, 장제원

조선일보 중심의 해석

2023년 12월 12일 by 이상한 모자

장제원씨의 불출마 사연에 대해선 혁신위 종료 시점을 봤다, 대통령하고 대지국빱 먹을 때 뭔가 있었다… 언론은 이런 얘기를 써놨지만 부산일보에 본인이 설명한 바에 따르면 당의 내홍을 의식했다고 한다.

-이 시점을 선택한 이유는

=내 불출마 얘기가 지난 여름 정도부터 여의도 판에 흘러나왔다. 그런 고민과 논의를 내 주변에 극소수지만 왜 안 했겠느냐. 다만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우유를 맞고, 먹을래 그냥 먹을래’하는 이런 방식을 내가 수용할 수 있겠나. 나는 정치밖에 해본 게 없다. 정치 인생이란 게 내 육체적 인생과 같은 거다. 그걸 모욕을 주면서 쫓아내려는 건 아니지 않나. 그래서 타이밍을 본 거다. 혁신위 종료, 예산국회 종료, 공천관리위원회 출범, 제일 늦게는 공관위 공모 시점까지. 그런데 당이 지금 내홍으로까지 가고 있으니, 좀 빠르더라도 이 타이밍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결정을 밝혔다.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3121207141379061

그런데 이 ‘내홍’은 인박사 혁신위 빈손 종료와 곧바로 이어진 서울 6석 폭망 보고서로 당내 반발 여론에 불이 붙으면서 확대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게 뭐든 더 버텨서는 안 되겠다, 불을 끄는 방향으로 가자고 하는 거지. 근데 서울 6석 폭망 보고서 보도를 누가 했냐? 조선일보가 [단독]달고 했지. 그러면… 장제원 불출마는 조선일보의 쾌거이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그런 점에서 보수세력의 동네 소식은 조선일보들이 뭐라고 하는지를 보면서 생각을 해보는 게 가장 정확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장제원씨가 불출마를 시사한 오늘 아침 사설은 여전히 고자세다. 사설 제목이 <“혁신위 50% 성공” 그 말 믿을 국민 얼마나 될까>인데, 어제의 아수라장 같은 상황을 묘사하며… 이렇게 끝난다.

윤석열 대통령은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 후 민심을 따르겠다고 약속했다. 엑스포 유치전 참패 후에도 자기 잘못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런 자책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연결되는 일은 거의 없어 보인다.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3/12/12/WAEV5WGCK5CUDKXU6FFLEM7FQU/

오늘 지면엔 김대중씨의, 늘 그렇지만 이상한 칼럼이 실렸는데, 이것도 이렇게 끝난다.

이 모든 뒤틀린 와중에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윤 대통령의 태평(太平)이고 김기현 당대표의 무사(無事)다. 정권이 백척간두에 섰는데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선거에 패배할 준비를 마쳤다는 뜻인가?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3/12/12/YIDYONBISVFZXMI2IQLK64TTVU/

계속 반복 관측되는 바인데, 윤통-김기현-장제원을 계속 하나로 묶어 정신 못차린다며 혼내고 있다. 셋은 한 편이라는 거지. 내가 계속 주장한 바, 장제원이 이제 불출마 선언 했잖아? 윤통이 불러서 어깨 다독이며 그간 수고했다며 술이나 한 잔 하자고 할걸? 아무튼. 어제 한겨레 방송에선 이런 현상을 조선일보의 김기현 체제를 끝내기 위한 일종의 실력행사로 표현하였다. 다만 사설에 장제원 불출마 시사가 반영이 안 된 건지 그 정도로는 안 된다는 건지는 하루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궁금한 건 계속 성에 안 찰 경우는 어떻게 되느냐는 거다. 어제 TV조선의 한 마디가 계속 생각난다.

울산 중구에 지역구를 둔 초선, 박성민 의원은 사무부총장을 지내다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이후 당직에서 물러났는데, 여전히 이철규 위원장과 인재영입 업무를 함께 다루며 막후 조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엇보다 김건희 여사와 수시로 소통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당 지도부 일각에서 강서구청장 공천에 강력히 반대할 때도 혼자 공천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관철시켰고, 그 이후에도 실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https://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2/11/2023121190123.html

“무엇보다 김건희 여사와 수시로 소통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말을 굳이 왜 넣었을까. 김건희 소통-김태우 공천 혼자 주장-실세… 이렇게 가는 이 플로우가 뭘까? 김태우가 김건희 픽이라는 것일까? 김기현을 가만두면 이철규 박성민이 김라인 공천을 해 강서구청장 재보궐 2탄이 된다는 것일까? 왜 양상훈씨는 지난번에 영부인을 들이 받았을까? 조선일보는 뭘 알고 있는 것일까?

생각만 많아진다. 이 타이밍에 김기현이 잘해줘야 할텐데… 어떤 결단을 내릴려고 지금 전화도 안 받고 그러시나… 연합뉴스의 보도를 확인해보자. 과연 어떤 엄청난 결단을 내릴려고… 상당히 기대감을 갖고 어디 한 번…

결단의 방향을 두고는 수도권 험지 출마 대신 불출마 또는 울산 내 ‘험지’ 출마 선언에 무게를 두고 고민 중이며, 대표직 사퇴는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

하지만, 일각에서는 ‘총선 간판’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내세운 뒤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서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1212057800001?input=1195m

이건 뭐 ‘모른다’에 가까운 건데, 울산 내 험지 출마는 또 뭐야. 북구 출마라도 하겠다는 건가? 오늘 내로 사퇴 안 하면 내일 조선일보한테 더 두들겨 맞을텐데… 무엇이 또 나올지 기대하고 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기현, 장제원, 조선일보

배현진 얘기의 무서운 점

2023년 12월 11일 by 이상한 모자

앞서 TV조선의 맥락과도 이어지는 건데, TV조선은 배현진의 ‘수도권 전략’ 운운이 이철규 등을 겨냥한 거라고 해석하고 있다. 배현진씨가 실제 올렸다는 글의 맥락을 보면, 섬뜩하다.

배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부산에서도 손꼽히는 초강세 지역 의원으로서 덕분에 유세차 한번 안 타고 당선됐다는 전설이 돌던 사람, 그러나 그는 자기 지역이 아닌 대전에 거주하며 서울 중앙 언론활동에만 몰두한다는 기가 차는 소문의 주인공이 있다. 최근에는 헌신을 하며 수도권 험지 출마를 주장(?)했다가, 동료 의원이 버젓이 있는 정치 1번지 출마를 공식 발표하여 모두를 기함하게 하였는데 이 조차 소위 ‘ 다른 지역 네고’를 위한 기똥찬 꼼수라는 뒷말이 무수하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실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해당 인사가 부산해운대구갑 지역구에서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이라는 사실은 유추할 수 있다.

배 의원은 또 “서울 초강세 지역 의원으로서 전략공천으로 낭낭히 21대에 들어온 초선의원. 그러나 의정 4년만에 그는 지역을 전혀 돌보지 않는다는 지역 주민들의 냉랭한 평가에 휩싸인 것은 물론, 유력 일간지의 지역 평가에서 기어이 자신의 지역을 ‘열세 지역’에 들게 하였다. 가까이 4년을 지켜보며 참으로 안타깝고 어처구니 없을 뿐이다”라고 했다. 역시 실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서울 송파구갑 지역의 김웅 의원을 추론할 수 있게 적었다.

배 의원은 이어 “그런데 본인들의 무능을 백번 자성해도 모자랄 이들이 되레 김기현 지도부를 향해 ‘수포자(수도권 포기자)라며 사퇴’를 종용하고 나섰다.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김기현 지도부를 향해 “지금이라도 명분없이 떠드는 무실력 인사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수도권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새로운 인사들과 새로운 전략으로 수도권 총선의 큰 수레바퀴를 굴려야만 한다”며 “김기현 1기 지도부로서, 과연 김기현 대표가 황교안 시즌2로 전락하지 않기를 염원하며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두려워 말고 움직이시라”고 조언했다.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3121116093864003

그러니까 지금까지 일어난 일을 시계열로 정리해보면 이렇다. 인박사 혁신위가 빈 손으로 활동을 끝내고 김기현 지도부는 조기 공관위 구성으로 공천권을 휘두르는 방법으로 쐐기를 박으려는 태세였다.

그런데 조선일보가 인박사 혁신위가 끝난 바로 다음날 서울 6석 보고서 은폐 의혹을 지면에다가 썼다. 이걸 기점으로 해서 김기현 지도부 사퇴 여론이 당 내에 다시 불이 붙었다. 하태경 서병수 등 비주류가 잽싸게 사퇴 요구 등을 내걸었다.

그러자 오늘 이른바 친윤 초선들이 거의 이지메에 가까운 반격에 나섰고, 그 화룡점정이랄까 장제원이 불출마 시사를 했다. 김기현이 조만간 뭔가 입장을 밝히면 자기들이 희생할 일은 다 하는 셈이고, 그 다음부터는 남을 쳐내는 일만 남게 된다. 배현진 주장은 지금 비주류를 쳐내고 그 자리에 주류를 공천하라는 뜻이다. 여기서 주류란? 이제 그게 윤심공천이 되는 거지. 하태경씨는 오늘도 탈당은 없다고 외쳤는데, 비주류들은 이제 당적을 옮겨 이준석의 품에 안겨야 할까요?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기현, 김웅, 배현진, 장제원, 조선일보, 하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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