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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김웅

배현진 얘기의 무서운 점

2023년 12월 11일 by 이상한 모자

앞서 TV조선의 맥락과도 이어지는 건데, TV조선은 배현진의 ‘수도권 전략’ 운운이 이철규 등을 겨냥한 거라고 해석하고 있다. 배현진씨가 실제 올렸다는 글의 맥락을 보면, 섬뜩하다.

배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부산에서도 손꼽히는 초강세 지역 의원으로서 덕분에 유세차 한번 안 타고 당선됐다는 전설이 돌던 사람, 그러나 그는 자기 지역이 아닌 대전에 거주하며 서울 중앙 언론활동에만 몰두한다는 기가 차는 소문의 주인공이 있다. 최근에는 헌신을 하며 수도권 험지 출마를 주장(?)했다가, 동료 의원이 버젓이 있는 정치 1번지 출마를 공식 발표하여 모두를 기함하게 하였는데 이 조차 소위 ‘ 다른 지역 네고’를 위한 기똥찬 꼼수라는 뒷말이 무수하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실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해당 인사가 부산해운대구갑 지역구에서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이라는 사실은 유추할 수 있다.

배 의원은 또 “서울 초강세 지역 의원으로서 전략공천으로 낭낭히 21대에 들어온 초선의원. 그러나 의정 4년만에 그는 지역을 전혀 돌보지 않는다는 지역 주민들의 냉랭한 평가에 휩싸인 것은 물론, 유력 일간지의 지역 평가에서 기어이 자신의 지역을 ‘열세 지역’에 들게 하였다. 가까이 4년을 지켜보며 참으로 안타깝고 어처구니 없을 뿐이다”라고 했다. 역시 실명을 밝히지 않았지만 서울 송파구갑 지역의 김웅 의원을 추론할 수 있게 적었다.

배 의원은 이어 “그런데 본인들의 무능을 백번 자성해도 모자랄 이들이 되레 김기현 지도부를 향해 ‘수포자(수도권 포기자)라며 사퇴’를 종용하고 나섰다.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김기현 지도부를 향해 “지금이라도 명분없이 떠드는 무실력 인사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수도권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는 새로운 인사들과 새로운 전략으로 수도권 총선의 큰 수레바퀴를 굴려야만 한다”며 “김기현 1기 지도부로서, 과연 김기현 대표가 황교안 시즌2로 전락하지 않기를 염원하며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두려워 말고 움직이시라”고 조언했다.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3121116093864003

그러니까 지금까지 일어난 일을 시계열로 정리해보면 이렇다. 인박사 혁신위가 빈 손으로 활동을 끝내고 김기현 지도부는 조기 공관위 구성으로 공천권을 휘두르는 방법으로 쐐기를 박으려는 태세였다.

그런데 조선일보가 인박사 혁신위가 끝난 바로 다음날 서울 6석 보고서 은폐 의혹을 지면에다가 썼다. 이걸 기점으로 해서 김기현 지도부 사퇴 여론이 당 내에 다시 불이 붙었다. 하태경 서병수 등 비주류가 잽싸게 사퇴 요구 등을 내걸었다.

그러자 오늘 이른바 친윤 초선들이 거의 이지메에 가까운 반격에 나섰고, 그 화룡점정이랄까 장제원이 불출마 시사를 했다. 김기현이 조만간 뭔가 입장을 밝히면 자기들이 희생할 일은 다 하는 셈이고, 그 다음부터는 남을 쳐내는 일만 남게 된다. 배현진 주장은 지금 비주류를 쳐내고 그 자리에 주류를 공천하라는 뜻이다. 여기서 주류란? 이제 그게 윤심공천이 되는 거지. 하태경씨는 오늘도 탈당은 없다고 외쳤는데, 비주류들은 이제 당적을 옮겨 이준석의 품에 안겨야 할까요?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기현, 김웅, 배현진, 장제원, 조선일보, 하태경

제보자가 무슨 상관

2021년 9월 8일 by 이상한 모자

뉴스버스 보도의 배경과 의도에 집중하다 보니 결국 제보자 얘기다. 어제 김웅 씨의 태도는 곧 제보자가 누군지 다 불 것 같았다. 뉴스버스 보도 내용이 제보자 주장 만으로 이뤄져 있으면 그런 의문이 중요할 수도 있다. 그런데 아니다. 나름 의혹의 물증이 제시돼있다. 그러면 제보자가 누군지 의도가 뭔지가 무슨 큰 상관인가. 뉴스버스가 그 제보자를 대동하고 함정취재를 해서 김웅을 낚았다면 또 얘기가 다르다. 그러나 그런 것도 아니다. 그러면 그냥 의혹에 대해서 말하면 된다. 대체 뭔가.

제보자 색출만큼 황당하게 하는 것은 모든 걸 대선후보 윤석열 기준으로 말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이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은? 낙마 가능성은? 윤석열 지시 드러날까? 지시 했을까? … 검사 출신 동기들끼리 사고 친 것에 불과하다며 윤석열은 연루 안됐다며 다행이라는 사람도 있다. 윤석열만 괜찮으면 만사 오케이?

손검사가 윤석열 최측근이 맞냐 아니냐를 두고 입씨름이다. 이쪽에서는 윤석열이 유임시켜달라고 할 정도로 최측근이라고 주장하는데, 윤석열 쪽은 추미애 라인의 공작이라고 한다. 당시 대검 공공수사부장을 두고도 추미애 라인이다 아니다 대립한다. 그 검사는 추장관님이 연초에 꽂은 인사 맞다. 그런데 여름에 교체됐다. 추미애가 추미애 라인을 날린 것인가? 마지막에 보면 충신 조남관 고기영도 다 도망갈 정도였다. 윤석열의 수족을 잘랐다는 항변과 윤석열 라인이다라는 평가, 그리고 추미애로부터 불이익 받았다와 추미애 라인이다 라는 것은 모두 참일수도 모두 거짓일 수도 있는 거다.

그럼에도 뉴스버스가 손검사를 ‘최측근’으로 지칭한 것은 손검사가 대검 소속, 그것도 민감한 범죄정보를 능동적으로 다루는 업무의 책임자이기 때문이다. 윤석열과 죽고 못사는 사이여서가 아니다. 윤석열 지시 없이 손검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거나, 심지어 대검에서 나름대로 분담을 해서 한 일 아니냐는 추측까지 내놓는 건 이런 이유다. 예를 들어 문재인 정부에서 일어난 모든 부적절한 일을 대통령 책임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대통령에게 직보하는 청와대의 어떤 직책을 맡은 인물이 뭔가를 했다면 언론은 대통령의 책임을 논할 수 있다. 뉴스버스와 제보자의 의도, 공작정치 얘기나 하는 게 과연 맞는가?

여러 사람과 얘기를 했지만, 중대한 사안임에도 범죄 성립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윤석열 지시 여부도 안 나올 거다. 그런 것보다, 사건의 핵심은 그럼 무엇인가를 논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 난 그래서 조선일보의 4월 3일 보도에 관심이다. 실제로 고발을 하고 수사를 컨트롤하기 위해서라기 보단 ‘제보자X’의 정체와 관련한 여론전의 성격이 컸다고 본다. 여당과 공영방송의 공작에 맞선다는 명분으로 검찰 보수야당 보수언론이 같은 편 먹은 사건이라는 생각이다. 그래야 검사가 보수야당에 뭔가 보낸 자료와 단독보도의 내용이 사실상 같고, 검사가 보낸 고발장이 실제 고발로 이어진 정황의 배경이 설명이 된다. 그리고 이런 양상은 처음이 아니고 시작부터 모두가 해온 일이다. 이 정권 초에 한겨레 팟캐스트에서 검경수사권조정과 검찰개혁에 대해 명분을 지키면서 하는 개혁이 중요하지 경찰은 여당편 검찰은 야당편이라는 구도로 가서는 목적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런 차원에서 정권재창출 또는 정권교체라는 것은 서로 대립하지만 사실상 같은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이 자리를 서로 바꿀 거냐 말 거냐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제보자의 의도에 집착하면서 윤석열이 실제로 지시 했니 안 했니(물론 사건이라는 차원에서 이것은 중요한 문제다)에 진심으로 집착하는 사람들 보면 그래서 좀 소름 돋는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웅, 뉴스버스, 윤석열

대응을 성의있게 좀 하라

2021년 9월 6일 by 이상한 모자

윤캠프 사람들 있는 얘기 없는 얘기 영끌해가지고 이 얘기 저 얘기 던지는데 도대체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 “고발장 내용을 보면 검사가 작성한 것으로 보기엔 무리한 표현들이 많음”, “이 같은 표현을 검사가 작성했다고 보기엔 너무나 투박함. 시민단체나 제3자가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임”이라면서 “손준성 검사가 본인이 작성한 것이 아니라고 부인한 점과 김웅이 ‘초안 작성자는 자신’이라는 언급에서 볼 때 고발장 작성은 김웅 또는 제3자가 작성한 것으로 보는 것이 진실에 부합함” 이라고 한다.

결론: 우리 생각에 김웅은 검사 출신이 아니다?

그 외 대목도 의문에 대한 설명이 하나도 되고 있지 않다. 어차피 파봐야 안 나오니 그냥 반박하는 시늉이나 하겠다 이건가?

그리고, 오늘 중앙일보가 ‘역공’이라고 쓰고 있는 장제원의 법사위 주장. 뉴스뻐쓰가 중요 대목을 의도적으로 누락해 기사를 썼다는 건데, 중앙일보 기사를 인용한다.

이와 관련, 국회 법사위에서도 여야가 맞붙었는데,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 캠프 종합상황실장인 장제원 의원은 뉴스버스가 김 의원과의 통화 내용을 의도적으로 전부 공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해당 매체는 지난 2일 통화내용만 공개했는데, 김 의원은 하루 전(1일) 통화에선 “고발장은 내가 만들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다.

장 의원 측이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손 검사가 최강욱, 유시민의 고발장을 전달했던데 윤 전 총장에게 요청받았냐”고 기자가 묻자 김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전혀 상관없다. 검찰 쪽에서 받은 건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최강욱 의원의 허위사실 공표 관련) 고발장은 내가 만들었다. 법리 부분에 대해선 손 검사에게 물어봤다”고 말한 것으로 나온다. 장 의원은 “그래서 공작이라는 것이다. 뉴스버스는 다 까라”고 요구했다.

다음은 오늘 오전 7시 그러니까 장제원이 주장하기 전에 뉴스뻐쓰가 공개한 기자와 김웅 간 통화 내용 중 일부.

뉴스버스 : 저희가 이제 이게 어제는 의원님이 쓰신 거라고 하셨었잖아요.

김웅 : 고발장이요.

뉴스버스 : 네.

김웅 : 제가 그거 고발장 같은 경우 제가 그쪽에 처음으로 문제제기해가지고 우리 당에다가도 이걸 문제를 삼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제가 초안을 잡은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나서 고발은 제가 했던 것은 아니고 그 뒤로는 제가 진행경과는 잘 몰라요.

뭘 의도적으로 누락해 이미 다 반영돼있구만. 장제원이 역공 펼 것을 알고 선수친 것 아닌가? 그렇다면 다음 발언을 보시라. KBS라디오 3일 이진동 씨 인터뷰 일부. 발행인이 막 동네방네 얘기하고 다닌다.

◇주진우: 김웅 의원은 제보자가 아니다. 이 이야기는 하셨어요?

◆이진동: 김웅 의원 같은 경우는 제보자가 단연코 아닙니다. 지금 이제 김웅 의원이 유승민 의원 캠프에 있다 보니까 이렇게 오해를 많이 받는 모양이에요. 그런데 제가 무슨 그분의 오해를 벗겨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김웅 의원 같은 경우에는 만약에 그분이 직접 리크한 분이시라 그러면 해명 자체가 그렇게 허술하거나 이렇게 앞뒤 맞지 않게 이렇게 하실 리가 없잖아요. 이건 상식적으로 보면 딱 아는 일이잖아요.

◇주진우: 검사 출신인데 굉장히 당황하신 것 같더라고요.

◆이진동: 처음에 저희들이 첫 전화를 했을 때 굉장히 당황을 하셨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준성이하고 이야기는 했는데 그거 내가 작성했다 이런 취지로 답변을 했어요. 내가 했다. 

좀 성의있는 대응을 해봐라.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웅, 뉴스버스, 윤석열, 장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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