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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이재명

입당 빨리 하라 그랬지

2021년 7월 30일 by 이상한 모자

자… 오전에 딴짓 하고 있는데 오늘 전격 입당… 길게 말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하게 남은 프로그램… 심야 라디오 가서 방금 떠들고 왔다.

8월 입당은 기정사실이었지만 지지율 추이에 따라 15일 전이냐 후냐는 갈릴 수 있다고 봤다. 근데 15일 전이라는 공감대는 있었던 거 같고 그럴 바에 아예 다음 주 입장안이 검토 중이었던 것 같다. 왜냐면 오늘 아침 조선일보에 딱 한 줄 써있더라고. “윤 전 총장은 다음 주 입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머시기 라는 인터넷 기사에는 아예 8월 2일 딱 나왔다. 캠프에선 부정했지만 대략 맞는 얘기였던 게 아닌가 추측한다.

오늘 심야 방송에서는 그래서 이 상황을 압수수색에 비유를 했다. 압수수색 해야 된다고 얘기를 했으면 신속하게 해야 하는데 이미 언론에선 날짜까지 다 거론하고 있는 거지… 수사가 되겠어요? 전광석화처럼 그냥… 하지만 이것은 정치초보이자 불안정한 모습이다. 그냥 이준석한테 알려주고 날짜가 새든 말든 2일날 했으면 되는 거다.

다만 이 그림이 주는 정치적 효과가 없는 건 아닌데, 지금까지는 이준석이 갑이었다. 봐라, 이준석 돌풍도 있지, 그리고 여긴 대표지, 당 외의 윤석열 지지율은 하락하지. 들어올 거지? 언제 들어오시려고? 빨리 들어오시는 게 좋을텐데? 거기 인질도 있고? 뭐 이러잖아 이준석이. 근데 이제 윤석열이 그냥 들어갔어. 이젠 당내 1위 대선주자지. 여기서부터 맥락을 잘 만들면 이제 윤석열이 갑이지. 이건 뭐 어떻게 하시느냐에 달렸고.

지금까지는 몸은 당 외에 있지만 메시지는 보수로 가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몸은 국힘이지만 중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그런데 그런 산수로만 가면 좋을 게 없다. 그래서 오늘 방송에선 그런 산수는 그만두라고 말했다. 중요한 건 맥락이다. 정치는 맥락이다. 알겠어?

윤석열 지지율이 떨어지다가 왜 국힘 입당 가시화되니까 올랐는지를 따져봐라.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윤석열 지지 논리는 단 하나, 이 사람이 나와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당 밖에서 삽질하면서 불안정성이 커졌다. 정권교체는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다. 저 양반 누가 도와줘야지 이러다가 큰일난다 싶은 거지. 근데 현실적으로 누군가 도와준다고 하면 그건 국민의힘 밖에 없잖아? 근데 도움을 받을 거 같아. 그러니 지지율이 회복된 것이다.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중도층이 떠날 것이다, 이런 걱정은 하지 마라. 첫째, 이 상황에 국힘 들어갔다고 떠날 중도층이면 본선에서 떠난다. 둘째, 지난 재보선 결과와 이준석 돌풍을 기억하라. 원래 국민의힘 지지층 아니어도 그럴 맥락이 형성되면 찍는 거다. 그리고 그 맥락은 지금 상황에선 정권교체인 것이고, 정권교체 논리의 핵심은 그걸 할 수만 있다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상관 없다는 거다.

그러니까 이제 국힘 들어갔으면 산수가 아니고 국힘의 원래 기성 구조와 대결할 생각을 해야 한다. 국힘이 비호감을 덜어 내서 정권교체의 주역이 돼야 하는데, 그 역할 하는 사람이 재보선에선 오세훈이고 당 대표 경선에선 이준석이고 대선에선 그게 나다… 경선 과정을 그렇게 포장할 수 있으면 된다고 본다. 할 수 있을까? 쉽지는 않겠지. 지켜보도록 하고요.

이런 얘기 하고 다니면 나한테 막 윤석열 지지자냐고 하지? 내가 미쳤습니까? 거듭 밝힌다. 나는 나만 지지한다. 그래서 이런 얘기를 하면서 여당에도 한 마디 하지. 윤석열이 죽쑤고 있을 때 뭐 좋은 걸 하나라도 보여줬어야 하는 거 아니냐… 정신차려야 한다. 특히 이재명 씨, 나도 얼마나 네거티브를 잘할 수 있는지 함 보여줘? 이딴 접근법을 버리시오. 1위 후보면 책임감을 갖고 그걸 보여줄 생각을 해야.

하여간 오늘은 이런 얘기들을 했다 이거다. 정치 얘기 하는 방송은 막 짤리고… 난 잘 모르는… 코로나19랑 사건사고… 답답해서 여기다가 정치 방송에서 하는 얘기 쓰는 것임.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이재명, 이준석

여야 대권 놀음에 대한 어제 방송 내용

2021년 7월 25일 by 이상한 모자

말을 해봐야 어느 편이냐면 중요하고 실제 말하는 내용들은 관심이 없고 기억도 안 하니 여기다가 방송 내용이라도 올려 알리바이를 만들자. 토요일 방송 내용.

오늘 주제는 민주당 족보 경선과 윤석열의 대리전이다.

여당 이야기

여당 경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문제로 논란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그동안 방어 위주 전략을 취해 왔는데 바지 발언 등 나오면서 불안정성 부각됐다. 참으려면 끝까지 참았어야 하는데 저 사람은 일부러 참으려 해도 결국 못 참는구나란 인상 줬다. 또 윤석열 전 총장 지지율 하락하면서 서로 자기 경쟁력 근거로 삼는 상황 다소 무너지는 국면 겹치면서 이낙연 전 대표의 추격 국면이 만들어 졌다. 그러자 이재명 지사도 네거티브 전략으로 나오는 모양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책임이 있는 거 아니냐는 공격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탄핵 반대 표결 했다는데, 당시 상황을 짚어보자. 당시 잔류 민주당 내에 탄핵에 소극적인 사람들은 이른바 비서명파로 분류되었다. 그런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표결 전날 기자회견에서 탄핵의 빌미가 됐던 총선 재신임 연계 발언에 대해 사과할 마음이 없다고 했다. 비서명파가 여기에 반발하면서 민주당 내 탄핵 반대론이 힘을 잃었다. 당시 윤영찬 씨 기사는 이 상황에 대한 서술이다. 결국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 반대표는 2표 뿐인데 1표는 누군지 밝혀졌지만 1표는 안 밝혀졌다. 당시 지목된 복수인사 중 한 명인 이낙연 의원은 무덤까지 가져가겠다고 했지만 최근 인터뷰에서 본인이 반대표 던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팩트로 확인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논란 지속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이 꺼내든 문제는 이재명 지사가 과거 정동영 전 의원 지지 모임 공동대표로 활동했다는 이력이다. 정동영 전 의원은 2007년 본인이 대선 후보가 되는 과정에서 열린우리당을 사실상 깨고 참여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정권재창출 실패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에까지 이르면서 정동영 전 의원에 대한 소위 친문 지지층 내의 거부감 상당한 상황인데 이를 활용하겠다는 거다.

과거사를 이 정도로 따질 필요가 있을까 의문인데,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로 정체성 문제다. 여당 지지층 및 당원 중에 전임 대통령에 대한 거리두기와 차별화가 정치적 배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에 대해 지켜주지 못했다는 부채의식을 지지층이 공유한다. 이게 이른바 적통 적자 족보 논쟁으로 흘러가는 원인 중 하나이다.

둘째로 김경수 경남도지사 문제이다. 친노-친문 PK여론을 대표하는 김경수 지사가 정치적으로 회생해서 특정 후보 지지했으면 판이 흔들렸을텐데 그럴 수 없는 상황 됐다. 김경수 지사 말에 따를 수 있는 지지층은 이미 각 후보 지지율에 선반영돼있다. 이러다 보니 김경수 효과를 사후적으로라도 끌어내기 위한 경쟁 구도가 강화되고 있다. 이낙연 캠프가 김경수 전 지사와의 통화내용 공개하며 대통령 지켜달라, 부탁드린다 라고 하자 어떤 일이 있어도 잘 모시겠다 라고 답했다고 한 게 여기 해당한다. 이재명 지사 측 김남국 의원은 위로를 선거에 이용해 문심이 있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공개 반발했는데, 결국 양쪽 다 글 내리는 걸로 결론났다.

이러다보니 과도한 대립구도가 본선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첫째로 한쪽이 승리하면 다른 한쪽 지지층이 모두 따라오지 않는 상황 되는 것 아니냐는 건데, 이건 결국 경선 승복하는 모양새가 중요하다. 경쟁은 치열하게 하더라도 진 쪽이 이긴 쪽 충분히 인정하고 이긴 쪽도 진 쪽을 대우해주는 모습 실질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정권재창출에 성공하더라도, 상당한 앙금을 남긴 박근혜 이명박 경선처럼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으나 아직 박근혜 이명박 수준은 아니다.

다만, 이런 측면에선 문제다. 정권에 실망한 유권들이 이 정권 문제라고 지적하는 것 중 잘 들어야 할 게 폐쇄성에 대한 거다. 자기 사람만 쓰고 자기들끼리만 공유하는 가치를 주로 얘기하면서 남의 지적은 듣지 않는다는 식이다. 17년 전 일까지 끄집어 내 논쟁하는 모습은 이런 맥락이 강조되는 행태이다. 경선을 통해서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로 가자는 메시지 얘기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노력 기울이는 주자가 없다.

야당 이야기

야당은 이준석 대표와 친 윤석열파의 대립구도이다. 윤석열 전 총장이 논란될 수 있는 발언 연이어 하고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전 총장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하자 당내 중진들 비판 이어지는 상황이다. 정진석 권성동 장제원 의원 등이 이준석 대표 견제 발언을 연이어 내놨고 당내에서 윤석열 지지 서명을 받겠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일부 보도에 의하면 정진석 권성동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 따로 만나 입당 요구했지만 윤석열 전 총장이 일단 자기에게 맡겨달라고 했다고도 한다.

논란이 된 윤석열 전 총장 발언으로는 먼저 1주 120시간 노동이 있다. 주52시간 문제라면서 나중에 쉬더라도 노사가 합의하면 한주에 120시간도 일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되는 업종도 있다고 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IT나 게임업계의 이른바 크런치모드가 있다. 이것은 대표적 악습으로 국내에서도 과로사 사례 나왔다. 특수고용노동자나 3교대와 같은 형태, 과도한 잔업 등을 생각하면 노사 합의가 되더라도 장시간 노동은 법으로 제한해야 한다. 또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를 이 정권이 이미 한 바도 있다. 이 발언은 노동문제 무관심하다는 걸 전반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대구에 가서 한 얘기도 논란인데, 코로나19 얘기하면서 대구 아니었으면 민란 일어났을 거다, 봉쇄라는 미친소리도 나왔다라고 한 거다. 이건 무리한 주장이다. 봉쇄는 지역을 폐쇄한다는 개념이 아니고 서구와 유사한 방역 조치를 일컫는 거다. 당시에도 일부 보도자료에 표현이 돼있었을 뿐 진지하게 고려한 일도 없었다. 비생산적 논쟁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해 송구한 면이 있다고 한 것도 논란이 되는 대목이다. 이 발언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본인이 대구에서 탄핵은 정당했고 이걸 TK가 인정해야 윤석열이 입당할 수 있다는 논리로 탄핵의 강을 건너려 했는데, 윤석열 전 총장이 오히려 그 강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또 안철수 대표와 같은 길을 가면 안 된다며 조기 입당을 촉구했다. 이 발언에 대해 중진들은 이준석 대표의 적대적 태도 때문에 윤석열 전 총장 측이 입당에 더 부정적이 되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준석 대표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의 예를 들며 물러나지 않고 있다. 이준석의 발언은 대표로서 필요한 것도 있고 부적절한 것도 있으나 결국 윤석열 전 총장의 전략 실패가 핵심이다.

당 밖에 있으려면 정권교체는 동의하지만 국민의힘 지지는 망설이는 유권자층 지지를 확보해서 11월 단일화 등을 통해 시너지를 내야 한다. 그러나 오히려 국민의힘보다도 보수적으로 비치며 중도 공략에 실패하고 불안정성만 키우고 있다. 보수층에서도 왜 입당 안 하는지가 설명이 안된다. 이럴 거면 국민의힘 입당해서 당 혁신을 두고 당내 기득권과 싸우는 모습 보여주는 게 낫다. 중진들 주장대로 이준석 대표 핑계로 입당 안 하는 거라면 오히려 정치적 유약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당내 중진들이 이준석 대표 견제하면서도 빠른 입당 촉구하는 맥락 역시 여기에 있다.

그러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다수 변수가 될 수 있다. 최근 나온 얘기 보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윤석열 전 총장 서초동에서 우연히 만났다는 얘기 다시 거론되고 김종인 전 위원장 측근들 윤석열 캠프 참여한단 얘기도 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를 기준으로 보면 혼란스럽지만, 어떤 그림을 만드려고 하는지를 보면 일관된 행보가 있다. 김종인 전 위원장 관심은 제3지대를 실체가 있게 만든 후에 좀 더 개선된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까지 결합시켜 정권교체 하는 것다. 정치인 윤석열에는 동의 안 하더라도 이 방향으로 상황을 움직이고 관리하려 할 것이다. 이 맥락에서 김동연 전 부총리 움직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쨌든 윤석열이 이 흐름에 동의하면 입당은 안 할 것이다. 반대로 앞서 국민의힘 중진들의 말이 먹히면 입당은 앞당겨질 수 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이낙연, 이재명, 이준석

나는 단서만 줄테니 네거티브는 너희들이 해라

2021년 7월 25일 by 이상한 모자

이것도 뭐 한 번이어야 오해구나 하지, 이재명 씨는 영남후보론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

아래는 지난해 7월 라디오 인터뷰.

◇ 김현정> 대선 얘기는 질문을 드려봤자 답 안 나오는 건 알고 있고요. 그래서 이 질문. 이재명에게 이낙연이란?

◆ 이재명> 뭐 훌륭한 분이시죠. 저는 뭐 저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우리에게도 그분에게도. 예를 들면 저는 이 추세들이 잘 지켜지고 저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못 한 게 있잖아요. 예를 들면 동진을 못하셨지 않습니까? 사실 절반까지밖에 못 갔거든요. 지금 이 지역색을 없앨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라고 생각해요.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지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지역색을 없애라는데 이낙연 전 총리가 잘 됐으면 좋겠다?

◆ 이재명> 네.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실까요?

◆ 이재명> 그냥 거기까지 하겠습니다.

◇ 김현정> 아니, 지역색을 없애…

◆ 이재명> 지역주의가 완벽하게 무너질 수 있는 기회를 우리가 맞은 거죠.

◇ 김현정> 아니, 이낙연 의원은 호남 출신이시고.

◆ 이재명> 그러니까 하는 말씀이죠.

◇ 김현정> 아. 호남 대통령.

◆ 이재명>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충청하고 손을 잡아서 겨우 집권하셨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이재명> 그런데 우리나라에 이 고질적인 병폐가 지역주의고 그런데 그거를 넘어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것을 넘어서 경상도 표까지.

◆ 이재명> 그걸 예를 들면, 그렇습니다. 진정한 지역주의가 사라지는 기회가 되는 거죠.

◇ 김현정> 그러면 이낙연 전 총리가 대통령이 되셔야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이재명> 아니, 그것도 정말로 좋은 길이라는 거죠.

◇ 김현정> 이렇게 해석하면 됩니까? 지금 해석들이 막 분분하게 여러 분들 써주시는데 이재명 지사님은 경상도, 이낙연 의원은 호남. 두 분이 민주당에서 함께 경쟁하는 것이 참 좋은 구도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 건가요? 지역주의 타파?

◆ 이재명> 참 어려운 얘기여서 그것까지만 하시고요. 이게 자꾸 오해를 낳더라고요.

◇ 김현정> 자꾸 이렇게 아리송하게 답변하시는 분이 아닌데, 이 부분. 대선 얘기만 나오면 항상.

◆ 이재명> 제가 전에 선의로 한번 얘기를 한 게 반대로 분석이 돼서, 예를 들면 말이란 전체를 봐야 되는데 그 부분, 부분을 떼면 전혀 다른 뜻이 되잖아요. 제가 재판받고 있는 것처럼 그 전체를 봐야지 강제로 불법적으로 입원시켰냐. 이런 취지로 물어봐서 그게 아닙니다. 진단하려고 이렇게 하다가 말했습니다. 했더니 너 왜 지시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어? 그 부분을 떼어내니까. 그런 것처럼 오해를 받을 수 있어서 제가 그런 말씀드리는 겁니다.

◇ 김현정> 여하튼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서는 대선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이재명>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죠.

https://www.nocutnews.co.kr/news/5380868

이재명에게 이낙연이 뭐냐고 물어보니 별안간 그 양반은 호남후보라 좋다… 이제 논쟁 한복판의 중앙일보 인터뷰를 보자.

이 전 대표가 탄핵 행동조로 투입됐다는 근거는

“과거 윤영찬 기자(현 민주당 의원,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가 쓴 기사에도 나온다. 기사에 ‘이낙연 의원이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찬성으로 선회했다’는 얘기가 있다. 본인(이낙연)이 노무현 정부에 대해 얼마나 비판적 발언을 많이 했나. 당시 사진을 보면 탄핵을 관철하기 위해 몸싸움, 행동조에도 투입됐다. 본회의장을 자기가 막고 있었다. 그러니까 윤영찬 기자가 찬성이라고 썼을 것 아니냐.”

실제로 찬성을 했다고 보나

“내가 보기에는 찬성표를 던진 거다. 본인도 그렇게 행동과 말로 강력하게 주장했는데, 세월이 지난 다음에 ‘나는 반대했다’ 그런 태도는 좀 국민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것 아니냐. 너무 불투명하다. 그 자체도 문제다. 앞에서는 찬성해서 밀어붙이고 뒤에서는 반대했으면 그 것도 이중행위 아니냐. 나보고 말 바꿨다고 공격했는데, 이거야말로 명백한 태세 전환 아니냐. 이런 게 좀 많다.”

약점이 많은 후보라는 건가

“이 전 대표가 지난해 전당대회 단독출마 했을 때 내가 진심으로 ‘꼭 잘 준비하셔서 대선에서 이기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가 이기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때는 지지율이 매우 잘 나올 때였다.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호남) 이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충청하고 손을 잡은(DJP연합) 절반의 성공이었지 않나. 이긴다면 역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었다는 건가

“지형이 바뀐 거다. 우리가 이기는 게 더 중요한 상황이 됐다. 현실적으로 이기는 카드가 뭐냐 봤을 때 결국 중요한 건 확장력이다.”

https://news.joins.com/article/24111933

그러니까 이런 거지. 앞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하고 싶은 말은, 이낙연은 호남 후보라 이기면 역사적 의미가 있는데, 이길 수 있을까? 이 얘기고, 중앙일보 인터뷰는 지금 보니까 호남 후보로는 아무래도 안 되겠네요 이 얘기 한 거지. 직접적으로 본인이 그렇게 얘긴 안 했더라도 이 논리를 갖고 이제 지지자들이 뒤에서 뭐라고 해석하고 말하겠어? 논란의 영남 역차별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 다음은 안동에서 했다는 말.

“과거 군사독재 정권이 영남과 호남을 분할해서 지배전략으로 차별했을 때 상대적으로 영남 지역이 혜택을 봤는지 모르겠으나 이제는 세상도 바뀌었고 정치 구조도 바뀌어서 영남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 상황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제 정치인이 어느 편 소속이냐를 따지지 말고 정말 국민의 삶을 바꿔줄 정치를 하고있는지, 우리 지역에 정말 도움이 되는 정치인인지 판단해주면 좋겠다”

“감히 단언컨대 지방균형 발전을 통해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는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측면에서는 저보다 더 나은 정치인이 없다고 자부한다”

“지역이 어디에 편중되고 배제되지 않을지를 보고 판단해달라. 어디에 속했느냐, 옷 색깔이 무엇이냐가 뭐가 중요하겠냐. 우리 국민과 국가를 중심으로 판단해달라”

본인 얘기를 액면으로만 해석하면 영남 민주당의 바닥 논리다. 그러나 얼마든지 세련되게 말할 수 있다. 김부겸이 뭐라 그랬나. 영남에서 무능한 사람이어도 뽑아주니까 국정농단 욕 먹고 할 말 없는 거 아니냐… 그런 얘기 하면 되잖아. 영남 역차별 이게 뭐냐? 사람들이 뭐라 그러겠나. 늘 이런 식인데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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