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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그래도 전두환이 ~는 잘했어

2021년 10월 19일 by 이상한 모자

이게 우리 어렸을 때는 동네 아저씨들이 그래도 전두환이 물가는 잡았어~ 이 얘기 많이 했는데 그게 석열왕에게 가니 정치는 잘했어로… 물론 이게 연결돼있다. 뭔 말이냐.

석열왕께서 말씀하시는 게 그 얘기다. 전두환이 딱 대통령이 됐는데 군바리가 뭘 알어. 경제 얘기 하는데 어렵잖아. 특히 박정희 말기는 지금 국가주도 패러다임대로 갈 거냐 아니면 미국에서 유행하는 통화주의 패러다임으로 바꿀거냐를 두고 즈그들끼리 혈투를 벌이던 때거든. 그니까 다들 와서 이렇게 해야 된다 말하는데 어렵잖아. 근데 전두환이 짱먹기 전에 날림으로 경제과외를 해준 사람이 있어요. 김재익 씨라고. 그래서 그때 전두환이 그랬다는 전설이 아직도 회자되지.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야! 전문가 어쩌고 하는 석열왕 말씀이 이 얘기임.

김재익 씨가 경제수석을 하면서 부양의 부짜도 못 꺼내게 하고 거품이 꺼지든 말든 안정화로 쭉 갔는데, 그래서 물가는 잡았단 얘기가 되는 거임. 이때 얼마나 지독했냐면 국회가 예산 증액을 못한 해가 있을 정도. 그리고 막 부처별 항목별로 예산을 제로베이스 검토하라 그러고… 심지어 전두환이 군바리 출신이잖아? 군에서 가서 국방비 늘려 달라고 했는데 퇴짜 맞을 정도였음.

백지와 같은 전두환의 세계에 김재익 씨가 밑그림을 너무 쎄게 그려 놔서 생긴 일이었다는 것이다. 즉 바꿔 말하면 전두환이 아니었으면 안 일어났을 일이란 거지. 왜냐면 관료의 세계라는 것도 자기들끼리 의견이 경합이 되고 뭐 그런 게 있을 거 아니냐? 근데 독재-대통령이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야 라고 해갖고 김재익이 독재-경제-대통령이 된 거거든? 그럼 여기서 논해보자. 이게 자유민주주의?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재익, 윤석열, 전두환

그만해라 아 진짜

2021년 10월 18일 by 이상한 모자

저 나이대 특히 엘리트 출신끼리의 표준적 행동양식으로 볼 때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액션이다. 저게 일종의 친한 척이다. 공식석상에선 이런 저런 얘기 하지만 무대 아래로 내려오는 다들 형 동생이라는… 그래서 친한 형님한테 툭 치면서 좀 봐줘~~ 이 얘기 하는 거다. 그걸 불만을 섞어서 얘기하려니 웃으면서 그만해라 아 진짜… 이렇게 된 것.

근데 이게 수위가 미묘하다. 만약에 여기서 홍준표가 그냥 웃으면서 석열아 담엔 대답 잘해라 이러면 그냥 서로 윙크하고 넘어 가는 거고, 정색하면서 내가 뭐 임마 내가 뭐 못할 말 했냐 이러면 싸움으로 가는 거다. 홍은 아마 걍 웃고 넘겼을 거다.

여기까지가 이제 인류학자로서 나이대 한남 일반에 대한 분석이었고, 대권주자라는 정치인의 차원에서 평가하자면… 제발! 윤석열 씨 제발 토론 끝나면 악수하고 그냥 집에 가시오. 자꾸 남아서 어쩌고 하는데 이게 뭐냐? 검사는 공개된 데선 자제하고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뒤에서 하는 거지만, 정치인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사람들이 보는 데서 하고 뒤에선 그냥 착한 척 친한 척 네 말이 다 맞는 척 하는 거야. 국힘 분위기에 익숙해지고 적응하고 자신감 붙고 다 좋은데 그러다 진짜 사고납니다. 유승민이나 원희룡… 진짜 윤에게 한 대 맞을 수가 있어요… 너무 겁난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홍준표

이런 당은 있을 필요가 없다고 왜 했냐면

2021년 10월 15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아침에 한 얘기. 처음부터 나는 그 얘기를 했다. 윤이 뭐라도 잘해보려면 외부에서 온 자신이 국힘을 정권교체가 가능한 정치세력으로 바꾼다는 개념을 갖고 그걸로 이슈파이팅을 해야 한다… 부자몸조심이나 1위 전략으로 가서는 안 된다… 그랬는데, 정치 참여 선언부터 뭐 이건… 그리고 입당해서는 이준석이랑 막 싸워… 거기서부터 글러먹은 거다.

찐윤캠프부터 거의-윤캠프까지 한 목소리로 하는 말이 이제는 중도적인 이슈파이팅을 해야 한다, 또는 경선 때는 보수를 의식하더라도 본선 때는 중도로… 막 이러는데, 그게 알맹이가 있을 때 할 수 있는 얘기다. 중도적인 알맹이가 있는데 경선을 의식해서 우클릭 좀 했다 이런 걸 사람들이 다 알어야 한 단 말이다. 당원들은 압도적인 정권교체 가능성을 기대하면서 그 우클릭에 좀 속아 주는거다 이런 개념이 있어야지. 오세훈 때 봐라. 태극기 할배가 선거를 이길 판이니까 난 절대 태극기부대 아니라고 막 하잖아. 근데 그게 아니고, 지금 문제는 윤의 그 중도적 알맹이가 처음부터 없었다고 사람들이 본다는 데에 있다는 거야. 그러니까 지금까지가 진짜 바보같은 전략이었다니까.

이제와서 중도화를 하려니 어렵지. 그래도 어떻게. 해봐야지. 윤이 원래 해야 될 말은 이런 거였다고 본다. 홍이나 유나 이미 대선 나갔던 사람들인데 정권교체 못하지 않았는가, 보수정치가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이제 변화해야 하지 않는가, 그런데 임금왕자 역술인 얘기나 하는가, 이대로는 안 되고 제가 우리 당의 변화를 이끌어 압도적 정권교체로…

근데 이게 앞의 이유로 변화의 방향을 얘기를 못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 자기 욕먹는 얘기만 남은 거지. 그래서 실제 나온 메시지는… 왜 여당이나 야당이나 다 날 욕하냐! 이런 놈들은 다 없어져야 된다! 로…… 이 말 들은 캠프들은 아마 아~~ 이게 아닌데~~ 그게 이게 아닌데~~ 이랬겠지. 뭐랄까 감독이 스퀴즈 번트 싸인 냈는데 번트 실패로 스트라이크 아웃 거기에 3루 주자도 아웃된 거 같은…

이번 대선은 영화화해야 한다고 본다. 장르는 블랙코미디로.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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