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나이대 특히 엘리트 출신끼리의 표준적 행동양식으로 볼 때는 충분히 이해가 가는 액션이다. 저게 일종의 친한 척이다. 공식석상에선 이런 저런 얘기 하지만 무대 아래로 내려오는 다들 형 동생이라는… 그래서 친한 형님한테 툭 치면서 좀 봐줘~~ 이 얘기 하는 거다. 그걸 불만을 섞어서 얘기하려니 웃으면서 그만해라 아 진짜… 이렇게 된 것.
근데 이게 수위가 미묘하다. 만약에 여기서 홍준표가 그냥 웃으면서 석열아 담엔 대답 잘해라 이러면 그냥 서로 윙크하고 넘어 가는 거고, 정색하면서 내가 뭐 임마 내가 뭐 못할 말 했냐 이러면 싸움으로 가는 거다. 홍은 아마 걍 웃고 넘겼을 거다.
여기까지가 이제 인류학자로서 나이대 한남 일반에 대한 분석이었고, 대권주자라는 정치인의 차원에서 평가하자면… 제발! 윤석열 씨 제발 토론 끝나면 악수하고 그냥 집에 가시오. 자꾸 남아서 어쩌고 하는데 이게 뭐냐? 검사는 공개된 데선 자제하고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뒤에서 하는 거지만, 정치인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사람들이 보는 데서 하고 뒤에선 그냥 착한 척 친한 척 네 말이 다 맞는 척 하는 거야. 국힘 분위기에 익숙해지고 적응하고 자신감 붙고 다 좋은데 그러다 진짜 사고납니다. 유승민이나 원희룡… 진짜 윤에게 한 대 맞을 수가 있어요… 너무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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