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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잡감

일본과 독일에 대한 생각

2024년 9월 4일 by 이상한 모자

기시다 후미오가 방한을 하는데 제3국 유사시 양국 협력 체제를 논의하고 MOU를 맺을 계획이라고 한다. 한국군과 자위대 수송기가 비상시에 중동, 아프리카, 대만 등지에서 한국인과 일본인을 구분없이 수송하는 것이다. 크…. 기왕 그럴거면 군수지원협정까지 가지 못할 이유는 또 뭐냐. 좋아 빠르게 가~! 내년에….

임기 다 끝난 기시다는 왜 이제와서 이걸 하느냐. 지난 번에 여기 썼지? 후계 구도 개입 명분이다 라는 저의 생각. 두 가지 신호가 있다. 첫째, 자민당이 개헌 쟁점 정리안을 냈다. 둘째, 기시다의 해결사 하야시 요시마사가 출마 선언을 했다. 그러면 총재선에서 주류는 어떤 구도가 되느냐. 기시다가 윤손뇨루 다이토료랑 한일 간 군사적 본격 협력에 대해 스타트를 딱 끊어놓고 온 거잖어? 그리고 다음 총리는 꼭 개헌을 합시다 이렇게 분위기도 띄워 놓고…. 그러면 저의 정책을 이어달리기 해주실 분이 좋습니다 이러면서 기시다가 무슨 얘기를 하기에 좋은 판이 만들어 지는 거지. 그때 하야시가 막 손을 들면서 저요 저요 바람잡이를 하고…. 하야시가 실제로 총재가 되는 거냐는 상관없음. 적당히 하다 빠져도 되고 1차에서 죽쒀도 되고…. 중요한 건 기시다파가 아소랑 딜을 잘 해서 주류 파벌 연합을 유지하면서 챙길 거 챙기는 거지. 당장 개헌 드라이브에 감동한 산케이가 차기 내각에서 기시다를 헌법개정본부장으로~! 이러고 나오잖냐.

그러면 뭐냐. 봐봐. 윤손뇨루 다이토료랑 기시다랑 손을 잡고 일본을 재무장 시키고 그걸로 한미일 군사협력을 하면서 그게 국익이라고 주장하는 국면이라니까. 좌파가 이걸 좋다고 해야 돼요, 아니라고 해야 돼요? 근데 요즘 분위기는 왕년에 좌파라는 사람들도 민족주의 반일에 편승하지 말라는 둥 그러는 판국 아녀? 괴담이라는 둥…. 옛말에 그런 말이 있어요.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실천하라…. 매번 뭘 할 때마다 이게 국힘 혹은 더블민주당의 흉계에 말려 들어가는 건지 어떤 건지 포지셔닝이나 고민하는 거는 지엽적으로 생각하고 지엽적으로 실천하는 거지. 뭐가 됐든 자기 기준을 갖고 가는 게 중요한 거야.

그런 생각을 하다가 요즘 또 화제인 바겐크네히트를 떠올렸는데, 내가 독일 사람도 아니고 이 양반을 지지하네 마네 할 입장 아니니까 오해들 말길 바라며. 체제가 우리한테 강요하는 선택지가 맨 그런 거잖아. 우크라이나냐 러시아냐, 네타냐후냐 하마스냐, 페미니스트(이른바)냐 이대남이냐 뭐 맨날 그런 거잖아. 근데 이런 선택지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그런 고민도 필요한 거 아닐까 하는 거지. 그런 의미에서 그런 대목은 그럴듯 하다고. 난민을 수용하면서 우크라이나전을 지지하고 그 핑계로 군비를 확장하며 재무장 하는 게 뭐냐는 거지. 그건 근본적인 해법인가 아니면 대증요법인가? 물론 대증요법도 필요한 때가 있지. 하지만 혹시나 그것만 계속 얘기하면서 안주한다면 그게 뭐냐…. 이런 얘기는 한 번 생각해볼만 하지.

그런 의미에서, 구 동독 출신이고 그 지역이고 거기서 작동하는 정치공학 등등을 제외하고 순전히 이론적인 얘기만 본다면 지젝이랑 비슷한 입장인 거 아닌가? 옛날에 한겨레의 지젝 글….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871411.html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누구는 이래서 안 되고, 누구는 저래서 안 되고, 이제 이런 얘기도 그만하고, 누가 되든 안 되든 건질 것을 건지고 곱씹을 것을 곱씹는 것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했다.

하여간,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 무슨 종족주의가 아니고 평화군축이다 이것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기시다 후미오, 자라 바겐크네히트

보수 변호사도 박근혜 최순실 뇌물 공동정범 언급

2024년 9월 3일 by 이상한 모자

자…. 다음 대목이다.

▶서정욱 : 세 가지. 직계 가족 그다음에 공동정범일 때는 제3자라도 직접 뇌물이야. 왜? 공범이니까. 그다음에 공무원의 채권자. 공무원이 돈 대신 갚아주잖아. 공무원의 채권자나 그다음에 공무원과 공동정범. 그다음에 공무원의 직계가족 이런 경우는 외관상 제3자라도 직접 뇌물로 보는 거죠.

▷김태현 : 그러면 생활비 대줬는데 언론에서는 검찰발 소식으로 문다혜 씨한테 문재인 전 대통령하고 김정숙 여사가 생활비를 대줬는데 취업한 이후로 생활비를 안 대줬으니 그만큼 일종의 채무를 덜었으니 문 전 대통령이 직접 경제적 이득을 받아서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본다 이렇게 나와 있거든요.

▶서정욱 : 그거는 조금 더 확실하게 범죄가 된다는 걸 쉽게 설명하려고 한 거지 그게 범죄요건은 아니에요.

▷김태현 : 그래요?

▶서정욱 : 생활비 대주든 안 대주든 가족한테 돈 주면 청탁이고 그거는 뇌물이죠.

(…)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말했던 그냥 단순 뇌물 관련해서 역사에 남을 판결이 하나 있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제 기억에 그때 단순 뇌물죄였을 거야, 아마. 최순실, 정확히 얘기하면 최서원 씨의 딸인 정유라한테 삼성이 말 세 마리. 비타나, 라우싱. 이름 뭐더라. 이름도 외웠었는데. 비타나, 라우싱, 살시도인가 그럴 거야, 아마. 그 말 세 마리. 그 세 마리 준 게 박 전 대통령이 받은 거다. 뇌물 이렇게 인정이 됐어요. 그때 경제공동체 얘기 나왔던 것 같고. 그런데 곽상도 대장동 50억 클럽과 관련해서 곽상도 전 민정수석의 경우에는 아들이 급여 많이 받았잖아요, 보너스랑. 그런데 그거는 아들이 독립 생계를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곽상도 전 민정수석이 직접 받은 걸로 안 봤거든요. 판결이 좀 엇갈리잖아요. 이건 어떻게 될 것 같아요?

▶서정욱 : 기자들이 정확하게 법률 용어를 모르니까 경제공동체나 공동지갑 이런 건 법률 용어가 아니에요.

▷김태현 : 그렇죠.

▶서정욱 : 그러니까 그냥 대충 적은 거고, 자기들 상식선에서. 박근혜 대통령, 최서원 씨는 아예 공모공동정범이에요. 공모를 해서 이재용 부회장한테 받은 걸로. 그래서 공동정범으로 해서 직접 뇌물로.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서정욱 : 아까 제가 이야기했잖아요. 공동정범일 때는 직접 뇌물이라고.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786468

이 분이 인정했으니 이제 딴 말 하지마라. 딴 말 하지 말라는 게 뭐냐면, 그간 태극쓰들이 줄기차게 주장해 온 게 있어요. 박근혜 탄핵 부당하다! 박근혜는 한 푼도 안 받았다! 그런데 김멩수 대법원과 새빨간 박영수 윤석열이 1) 묵시적 청탁, 2) 경제공동체로 엮어서 박근혜를 탄핵시키고 감옥으로 보냈다! 왱알앵알…. 그래서 나 같은 놈들이 매번 방송에서 말씀을 드려왔다. 1) 박근혜 탄핵 인용 핵심 이유는 최순실의 국정개입을 은폐하고 바로잡지 않는 등 헌법 수호 의지가 없었기 때문. 2) 뇌물죄가 인정된 건 최순실과 경제공동체여서가 아니라 공동정범 관계가 인정됐기 때문. 근데 어느새 다들 박근혜 탄핵은 미르재단 케이스포츠재단 때문이고 최순실과는 경제공동체였다 이렇게 얘기를 한다니깐.

아무튼. 그건 그렇고. 이 대담에서 서변호사 주장은 직계존속이 돈 받았으면 무조건 뇌물 유죄 이렇게 가는데, 이건 설변호사가 김건희 건으로 방어를 했다. 다음의 대목.

▶설주완 : 그러니까 부녀지간은 뇌물이 되고 부부지간은 선물이 되는 거예요? 말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부녀지간은 일촌이라서 일촌지간이잖아요. 우리 가족법으로 치면 일촌지간이니까 이건 뇌물이고 부부관계는 영촌이잖아요. 일촌이 아니잖아요, 부부관계는 기본적으로 우리 민법상의.

▷김태현 : 그 부부관계는 누구 얘기하는 겁니까?

▶설주완 : 다 아시잖아요.

▷김태현 : 명시적으로 해 주세요.

▶설주완 :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식으로 치면 최재영 목사가 준 거 뇌물이에요. 그냥 부정한 청탁도 필요가 없어요, 그냥. 그냥 대통령한테 준 거랑 똑같은 거예요. 그렇지 않아요?

▷김태현 : 여사가 대신 받았으니까?

▶설주완 : 여사가 대신 받은 거죠. 그리고 이걸 청탁을 들어줬냐 안 들어줬냐. 이거 대가성만 있으면 되는 거잖아요. 그리고 대통령의 직무 범위는 대한민국에서 있는 모든 권한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이게 왜 김건희 여사 때는 단순 뇌물죄로 안 하죠?

▶서정욱 : 지금 이게 변호사답지 않은 논평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거죠. 예를 들어 제가 윤석열 대통령한테 청탁을 했어요. 그런데 윤 대통령이 돈은 내가 안 받을 테니까 김건희, 내 와이프 줘라 이러면 당연히 뇌물이죠. 그런 게 아니잖아, 최재영 목사는. 윤 대통령이 몰랐고 그냥 김건희 여사인데 일방적으로 주고 간 거지 윤 대통령이 알았거나 공모했으면 이게 뇌물이 되는데 그것 때문에 안 되는 거죠. 논평을 그래 하셔야지.

서변의 말은 1) 부정한 청탁이 없다, 2) 공모하지 않았다 인데 1)은 그냥 뇌물죄가 아니라 제3자뇌물죄 방어 논리고 2)는 공범관계에 대한 얘기다. 둘 다 ‘직계존속이 받을 경우 무조건 유죄라면, 배우자가 받아도 무조건 유죄’란 설변이 꺼내든 논리의 반론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직계존속이 받을 경우 무조건 유죄’란 얘기는 제가 볼 때는 방송패널용 오버 정도의 얘기고, 당연히 직계존속이 받은 게 공무원인 당사자에게 어떤 이득을 주는지를 검토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경제공동체니 뭐니를 따지는 거다. 문다혜에게 준 게 문재인에게 어떤 이득을 줬느냐, 즉 문재인이 문다혜에게 줘야 할 돈을 대신 준 셈이 되는 거냐, 문재인은 애초에 문다혜에게 줘야 되는 돈이 있었던 거냐,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문재인이 문다혜를 키우고 있었던 거냐, 이걸 따지는 게 경제공동체 논리인 것임. 그래서 조선일보가 오늘 ‘아픈 손가락’ 기사를 쓴 거지. 아래의 기사.

https://www.chosun.com/politics/assembly/2024/09/03/PQXPJI423VBJTND2VWVL7525JU/

이 기사의 야마가 검찰 수사랑 어떻게 연결되냐면, 이런 거지. 여기서부터는 검찰-조선일보가 하고 싶은 말: 그나마 자기가 잘나서 자기가 벌어먹고 사는 준용이와는 달리 다혜는 옛날부터 뭔가 좀 변변치가 못했다. 문통 부부는 그런 다혜를 나이를 들어서까지 아끼며 키웠다. 결혼을 하고 이상직의 덕을 보면서 좀 독립을 하나 했으나 그것도 오래가지 못했다. 문통 부부는 퇴임 이후에도 여러 우회적 방식으로 다혜가 먹고 살 길을 찾아줬다. 그러므로 문통 부부와 다혜는 갱제공동체이다…. 이게 보자기 5천만원, 책 표지 디자인 2억원 얘기가 내포하는 바다. 퇴임 이후에도 문다혜를 케어했다는 것임. 2억원 얘기는 처음엔 어떤 의미일까 했는데, 서변이 위 인터뷰에서 다 불어버림. 아래의 대목.

▶서정욱 : 그런데 5000을 빌려준. 대통령 딸이 왜 5000을 빌릴까요? 돈이 없어서? 차용증이나 이자 준 게 있나요? 그다음에 2억을 왜 줬냐 했더니 표지 디자인을 했대. 제가 책을 스물 몇 건 낸 사람입니다. 표지 디자인 2억? 세계적인 디자이너도 그래 안 돼요. 문다혜 씨가 디자이너입니까? 문준용 씨는 디자이너야. 문준용 씨가 디자인해도 1000만 원도 안 줄 겁니다. 그런데 2억을 줬대. 남편은 비행기 비 자도 저는 모른다고 보는데 2억 2000 받고 부인은 디자인 디 자도 저는 모른다고 보는데 2억을 받아가.

▷김태현 : 그러면 서 변호사는 그 돈의 성격은 뭐라고 의심하는 거예요?

▶서정욱 : 문재인 대통령이 받을 인쇄, 책이 제법 팔렸어요. 이걸 바로 문다혜 씨한테 보낸 거 아닌가. 그러면 그것도 생활비 준 거 아닙니까? 그게 증여세 포탈 아닙니까? 세금 포탈 아닙니까?

▶설주완 : 그런데 증여세는.

▷김태현 : 세금 안 내려고 그랬다?

▶서정욱 : 세금 안 내고 문다혜 씨한테 직접 출판사가 줬다면 증여세 포탈이죠.

▶설주완 : 이건 추정이니까. 그런데 지금 출판사 입장에서는 인지세는 전부 다 문 대통령에게 지급했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다른 돈이 굳이 필요한가요?

▶서정욱 : 디자인 값으로 2억 줬다는 거야, 표지 디자인. 문다혜 씨가 디자이너냐고. 이게 이해가 돼요.

▷김태현 : 그러면 다 추정입니다.

▶서정욱 : 신학림 씨도 책값 1억 5000은 똑같잖아.

▷김태현 : 그러면 서정욱 변호사 얘기는 조금 궤도를 벗어났는데 김정숙 여사가 그냥 계좌로 5000만 원 주면 될 걸 친구 통해서 이렇게 한 번 돌려서 준 것.

▶서정욱 : 현금으로.

▷김태현 : 현금으로. 그리고 출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인쇄 주면 되는데 그거를 문다혜 씨한테 표지 디자인 값으로 준 거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김정숙 여사가 그냥 문다혜 씨한테 주면 증여세 내야 되니까 증여세 안 내기 위해서 그런 거다?

▶서정욱 : 저는 그래 봅니다.

표기는 ‘인쇄’라고 돼있지만 맥락상 ‘인세’를 얘기한 거라고 본다. 아픈 손가락이어서 인세도 챙겨주고 한다는 식인 거지. 이러면 보자기 5천만원도 왜 나왔는지 납득이 되지. 결국 다 문재인-(문다혜-서모씨) 경제공동체설을 입증하기 위한 맥락인 것.

그런데, 그러면 애초에 이 정권을 거의 일방적으로 방어하는 포지션인 서변은 처음부터 “갱제공동체 입증 됩니다! 무조건 인정 됩니다!” 하면 되거든? 근데 왜 생활비를 줬느니 이런 것은 상관없다! 직계가 받았으면 무조건 유죄다, 이렇게 나오는 것일까? 그게 지금 검찰의 어려움인 거다. 그 경제공동체 입증도 쉬운 길은 아니라는 것은 서변도 알고 검찰도 알고… 뭐 그런 상황인 거지. 그러니까 서변 입장에선 무조건 유죄다 하는 게 가장 좋은 포지션인 거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문다혜, 문재인

인텔은 어디로…

2024년 9월 2일 by 이상한 모자

우리 좌파는 주식 같은 거 하지 않는다. 그래서 엔비디아? 관심없다. 사실 관심이 있지. 지대한 관심이…. 하지만 가격이 오르고 내리고가 관심이 아니라는 거다. 그래픽카드의 성능이라든지 이런 게 관심이지. 블랙웰이 뭐 어쨌다 이런 거는, 살다 보면 그런 일도 있는 거예요 정도로 생각하면 그만이다.

근데 인텔 얘기는 다르다. 여기까지 왔으면 이거는 더 이상 주식 얘기가 아니다. 이거는 컴퓨터 얘기다. 컴퓨터 얘기라면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디로 가는가 인텔….

인텔이 여기까지 커온 건 CPU를 자기들이 설계하고 찍는데, 전세계 PC가 다 인텔 CPU를 쓰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근데 모바일에서 ARM에 밀린 걸 시작으로 PC에서도 AMD에 최근 맥의 실리콘까지, 절대 강자가 아니게 되었다. 그래서 서버 제품을 주력으로 해서 어떻게 반격을 해볼까 이러던 시국에 구조조정이나 하고 그래서 혁신이 잘 안 됐다. 그게 야금야금 밀려 여기까지 왔다. AI는 이미 뭐 전망이 없고…. 엔비디아….

CPU를 잘 만들려면 반도체 제조 공정을 고도화 시켜야 하는데, 10나노니 7나노니 하는 게 그 얘기다. 근데 이건 순전히 칩을 대량으로 많이 찍을 수 있어야 한다. 연구개발과 설비에 들어간 비용을 회수해야 되고, 제조효율성을 높여서 수율을 높여야 하고, 비용을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고 등등…. 그런데 앞서의 사정 때문에 인텔은 TSMC 등에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래서 지난 번에 하기로 한 게, 우리 CPU도 남더러 생산하라고 하고, 우리도 남의 CPU 위탁 생산(파운드리 재진출) 하는 걸로 하겠슴다! 이런 거고, 반도체로 재역전을 노리는 미국 정부가 그래 우리 인텔 어디 한 번 잘해봐 이래서 보조금을 주기로 하고 대충 그렇게 된 거였다.

근데 무슨 일이 있었냐? 그간 인텔이 맨든 CPU가 갑자기 고장이 나는 거였다. 이게, 무슨 소프트웨어적 문제(그러니까 마이크로코드)에 그치는 거면 그나마 그랬구나 하는데, 제조 공정의 문제 아니냐 하는 의심이 있다. 그게 사실이면 10나노 공정이 제대로 안 되는 상태인 거다. 10나노를 제대로 못하는데 뭔 파운드리 사업으로 TSMC와 어깨를 나란히 하냐.

이러한 생각을 하는 가운데 지난 주부터 슬슬 파운드리를 분사를 하네 매각을 하네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면 인텔은 앞으로 어떡함? 설계만 해? 네가 퀄컴이야 뭐야? 물론 부자는 망해도 3대는 가는데다가 미국 정부가 받쳐주는 게 있으니 골골대면서 계속 붙들고 가기야 하겠지만….

그래서, 하여간 컴퓨터 얘기니까 컴퓨터로 끝내야지. 늘 좀 무리여도 인텔 외길로 달려왔는데….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AMD로 가야 하는가?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AMD, 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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