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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잡감

연휴와 감기

2020년 1월 29일 by 이상한 모자

연휴 때는 계획을 나름대로 세웠었는데 전혀 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날려버리고야 말았다. 그것은 감기에 걸렸기 때문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연휴가 시작되기 전부터 조짐이 있었던 거 같다. 우한폐렴인지 신종코로나뭐시기인지 하여튼 그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있는데, 중국은 커녕 대한민국 바깥을 나간 적도 없기 때문에 일단은 오피셜하게는 하여간 난 그게 아닌 걸로.

하여간 누웠다 일어났다 하다가 일요일에는 심지어 방송을 해야 했는데, 그 전까지 괜찮아지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고, 때문에 거의 안 나오는 목소리로 방송사고 수준의 방송을 해야했다. 거의 좀비가 돼버린 목소리의 출연자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 얘기를 하니 청취자들은 다들 실감이 났을 것이다.

근데 솔직히 알게 뭐냐. 얼마 전에 라디오 제작진들이 단체로 감기에 걸린 일이 있었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목이 찢어질 것 같다고 했다. 내가 바로 그랬다. 웃긴 것은 그 주에 다른 방송국에 갔는데, 진행자가 마찬가지로 감기에 걸려 있었다는 거다. 라디오 방송가에 감기가 대유행 했던 것이 아닌가? 그러면 처음 바이러스를 옮겨 온 사람이 중국을 갔다 왔는지 아닌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이번 사태는 이미 12월부터 시작됐다(그래서 바이러스 이름도 2019-nCoV임). 물론 진단키트 그런 걸로 검사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나오면 확진 당첨이지만 중국을 안 갔다 왔으니까 검사 대상도 아니지 않느냐. 잠복기가 2주인데 무증상입국자라는 것의 실상이 얼마나 될지 어떻게 알아. 우한 폐렴 이러면서 난리치는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아닐 때는 그냥 감기인가보다 하고 넘어간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무조건 감염된다고 죽기 직전까지 가는 병은 아니니까… 아직까지 치명률 3%… 그런면에서 보면 지금 확진자가 몇 명이고 지역사회 2차감염이 어쩌고 이런 게 정확할리가 없지. 나중에 전국민 전수조사를 할 수 있다면 해봐. 엉뚱한데서 항체가 나올걸?

정확하지 않으니까 그냥 믿지 말고 벙커로 숨어버리자 그런 건 아니고. 어차피 어떻게 아냐고. 회사에서 상품 재고가 장부상 2천개야. 근데 진짜로 세보니까 1997개야. 이상하다 다시 세보니까 1998개야. 아이씨 다시 세보니까 1996개야. 다시 한 번 세니까 1998개야. 그럼 재고는 공식적으로 몇 개? 2천개지! 회계도 똑같애. 통장에 잔액이 얼마가 있든 장부가 자산이 2천만원이라면 2천만원인 거다.

뭐 하여간 그래서 소용이 없는 게 뭐냐면, 오염된 중국인들로부터 우리를 지키자 이런 거 사실은 소용이 없다고. 언제부터 소용이 없게 되었느냐, 첫째는 도시에 모여 살면서부터, 둘째는 죄 비행기를 타기 시작하면서부터. 야생동물 먹고 그런 거는 식품공급망의 신뢰성 문제지. 두 가지 측면에서. 먹을 게 부족했을 때 수렵을 해서 먹었던 문화가 남아 있는거고, 기득권층은 이런 희귀한 것들을 먹어왔을 것이니 나도 빼앗아 먹겠다는 르쌍티망적인 그런 게 있는 거고… 이런 걸 따지고 있으면 우리가 어쨌든지간에 언젠가는 해결책을 찾아낼 수가 있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라디오에서 했는데 목소리도 잘 안 나오고 제대로 전달은 안 되었겠지…

하여간. 오늘은 자고 일어나니 감기는 상당히 괜찮아졌는데, 오후가 되니 머리가 너무나 아팠다. 나갈 준비를 하면서 어떻게든 진정시키려 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머리가 아픈 것까진 그렇다 치는데 메스꺼워서 당장이라도 토할 것 같았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너무나 힘들었다. 무슨 냄새만 맡으면 바로 구역질이 났다. 음식 냄새, 담배 냄새 등등… 차멀미를 심하게 할 때랑 비슷한 느낌이다. 그래서 라디오 방송 시간도 반으로 쪼개서 하는 둥 마는 둥 했다.

집에 오면서 혹시나 해서 3만5천원짜리 체온계를 샀는데 귀에다 꽂고 재보니 거의 38도가 나와서 큰일났구나 했다. 그런데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귓바퀴를 당겨서 에프엠으로 체온을 재니 37.0도 딱 정상으로 나와서 안도의 한숨… 그러면 머리 아프고 메스꺼운 것은 일산화탄소 중독이 아니면 목 디스크겠지. 근데 이게 꼭 장소에 따라 달라지고 하진 않으니 목 디스크 쪽이 원인으로 의심된다. 몸이 이렇게 죄다 고장나도 되는 거냐? 할 일도 많은데. 계속 스트레스만 받고. 내 인생이 이게 뭐야.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감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

운동권과 오타쿠가 싸우면 누굴 응원해야 하나

2020년 1월 21일 by 이상한 모자

심재철 부장은 지난 8일 윤석열 사단 ‘대학살’ 인사 때 신임 대검 반부패부장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 민족해방(NL) 계열 운동권 출신으로 구속된 일도 있었다고 한다. 1995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검사로 재직할 때는 학생운동 경력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한다. 수원지검 강력부장,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등 주로 강력부에서 일했다. 특수수사 분야 지휘가 주 업무인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유력 후보로 꼽히지는 않았다.

그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8월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으로 간 뒤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검찰 관계자들은 말했다. 한 검사는 “법무부에 가서 학생운동 경력을 적극 어필하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그는 같은 서울대 법대 NL 운동권 출신인 이종근 당시 장관 정책보좌관과 함께 현 정부의 ‘검찰 개혁’ 기조에 적극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며 대검 간부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 법무부 대변인, 서울남부지검 1차장, 추미애 장관 인사청문 준비단을 거쳐 지난 8일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양석조 선임연구관은 제주 출신에 한양대 법대를 나왔다. 그는 주로 특별수사 분야에서 일했다. 2016년 ‘최순실 특검’에 파견됐고,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때는 박근혜 정부 국정원 특수활동비 사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 등을 수사했다. 그는 ‘현직 검사 중 일본어를 가장 잘한다’는 평을 듣는 일본 만화 마니아이자, 얼리어답터(새로운 기술·제품을 빨리 받아들이는 사람)로 알려져 있다. 윗선의 수사 외압에 쉽게 굴복하지 않는 강골로 알려져 있다. 2012년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재수사팀에 들어갔다가 윗선의 외압이 있자 사표를 던지고 결근하며 자신의 뜻을 관철했다고 한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21/2020012100294.html

분명히 잠이 모자란 하루였는데도 한 2시간 자고 깨버려서 신문 기사나 보고 그러는데 웃긴다. 시대가 변해서 그런가, 엘리트 집단 내에도 갈수록 이상한 녀석들이 많아지네… 강 변호사님이라고 있는데 그 분도 상당한 오타쿠인데, 소위 법조인들이란 다 그런 식인가? 상갓집 추태도 사뭇 다른 모습으로 상상이 된다. 크윽… 조 조국이 왜 무혐의냐능!! 당신이 그러고도 검사냐능!! 양동지! 조국통일의 한 길에서 분열이란 없소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검찰

옛날 생각

2020년 1월 15일 by 이상한 모자

내일 일 준비를 하느라 한 시간 정도 자고 깼다. 다 마치니 이 시간이다. 다시 자기도 그렇고 안 자기도 그렇고… 생각만 많다.

오늘 아니 그러니까 어제 민주당에 영입되신 분은 모를래야 모를 수 없는 분이다. 진보 그런 거 떠나서, 그런 사정이 있다. 아무튼 뉴스를 보고 녹색 뭐 하시는 분들 중에 개인적 연락을 주고 받는 유일한 상대인 김 선생님에게 말씀을 드렸다. 김 선생님은 이게 다 진보들의 무능과 무관심 때문 아니겠느냐 했다. 슬프다 하니, 김 선생님은 더 슬픈 일도 많은 데 뭘 그러냐 했다. 그래서 그런 슬픈 일들에 비하면 이것은 기쁜 일이라고 답했다.

이춘재의 모방범죄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분 변호인 중에 한 명은 과거 민주노동당 청년학생 비례대표 후보였던가 뭐 그걸 하신 분이다. 변호사가 돼서 민변 활동을 하시는 모양이다. 정치적 소속은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제2의 이정희가 되시려나?

그건 그렇고 PS 비타를 산지 어언… 얼마나 됐지? 모르겠다. 이런 저런 게임들을 시간이 날 때마다 하고 있다. 과거에 영웅전설이란 유치한 제목의 일본 게임이 있었는데 가장 유명한 게 3편인 하얀마녀이다. 3, 4, 5편이 하나의 이야기다. 죄의식에 대한 것이다. 다른 세계에서 위기를 우리 세계로 전가하는 바람에 우리가 아주 다 죽게 생겼는데, 알고 보니 그 위기를 먼저 다른 세계로 보낸 게 바로 우리 자신이더라… 하는 스토리. 그런데 이 위기를 해소하는 것은 다른 세계에서 이쪽으로 건너와 온갖 차별과 멸시를 견디면서도 사람들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한 여성-예수 이다 라는 뭐… 그러니까 일본인들의 전쟁에 대한 죄의식과 양면을 이루고 있는 어떤 피해의식을 얘기한 게 아닐까 하면 좀 너무한 얘기니? 뭐 클리셰이긴 하다.

이후에는 스팀펑크 스타일의 다른 이야기로 영웅전설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는데, 지금은 무슨 궤적 시리즈다. 십 몇 년째 나오고 있는데, 아직도 떡밥 회수가 안 됐다고 한다. 세계의 배후에 무슨 비밀 결사가 있는데, 이들이 하는 일의 의미가 뭔지, 대장은 누군지, 무슨 의도를 갖고 있는지 이런 게 아직도 안 나왔다는 거다. 이쯤되면 이건 그냥 맥거핀 그런 거 아니니? 실제로 하고 싶은 말은 이것과 관계가 없는 거 아니냐고.

꾸역꾸역 하늘의 궤적 1편을 거의 1년도 넘게 걸려 마쳤는데 흥미롭다. 착하고 양심적인 여왕이 군국주의 세력의 애국심을 기초로 한 쿠데타 음모에 휘말리는데 그걸 구해내는 얘기다. 그런데 이 군국주의 세력의 배후에는 아까 얘기한 결사가 있고… 이걸 착한 천황과 개헌 세력, 그 배후에 있는 극우이념집단의 구도로 얘기하면 그것도 오버니? 이 게임은 나온 것은 2004년 고이즈미 때이다. 아베 신조는 2003년에 자민당 간사장을 했고 2006년에는 1차 집권을 했다.

아무튼 죄의식이 음모론으로 간 것은 일본 리버럴의 퇴행 아닌가? 지금은 뭔 로보트들까지 나오는 것 같다. 사실 세상만사 다 똑같다. 자기반성이니 이런 것은 인생에 도움이 안 되니 안 하고 남 탓을 한다. 그게 정치적 기술이다. 어디에서나 벌어지는 일이다. 그런 세상이다. 글씨가 두 개로 보이니 쪽잠을 청해봐야겠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영웅전설, 이소영, 이주희, 하늘의 궤적, 하얀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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