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안내
  • 이상한 모자
  • 야채인간
  • 김민하 공화국
  • 신간 안내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정치 사회 현안

김기현은 어디로 가나

2023년 11월 27일 by 이상한 모자

11월 초부터 계속 얘기한 거. 지난 주 금요일, 토요일에 가끔 가는 방송들에서 얘기했는데, 저는 일관되게 김기현씨가 어느 시점 어느 국면에는 대표직 유지를 전제로 험지 출마든 불출마든 뭔가를 말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얘기했다. 그런데 그렇다고 이게 친윤 도미노로 이어지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말하고 있다.

김기현씨 진로에 대한 설왕설래가 중앙일보에 정리돼있는데, 큰 줄기는 지금까지 이 블로그에서 떠들어 온 바와 같다.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는 “비상대책위원회 전환론자들은 ‘김기현 얼굴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주장을 펼치는데, 이해찬 전 대표가 그랬듯 총선을 꼭 대표의 얼굴로 치를 필요는 없다”며 “전국적 인지도가 있는 인사를 내세워 표몰이를 하고, 김 대표는 당 조직과 전략을 뒤에서 컨트롤하면 된다”고 말했다.

(…)

여권에선 김기현 대표 대신 전면에 나설 인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로 언급된다.

(…)

비윤계 중진 의원은 “김 대표가 대표 권한을 모두 행사할 생각이었으면 진즉에 수도권 출마를 선언했을 것데, 그렇지 않은 걸 보니 총선 간판 욕심은 다소 내려놓은 것 같다”며 “이해찬 모델처럼 총선을 치른다면 김 대표가 대표직 유지와 지역구 재출마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

국민의힘 내부에선 “혁신위 기세가 꺾이면서 혁신위가 정식 의결을 해도 최고위가 내용을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말이 나온다.

(…)

혁신위 동력이 꺾이면서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대위 전환 카드’도 점차 힘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

물론 당내에선 ‘이해찬 모델’에 대한 반박도 제기된다. “이해찬 전 대표는 일찍부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선당후사’ 공감대를 쌓았지만 김기현 대표는 아무 액션도 없는 상황 아니냐”는 것이다.

(…)

다만 당내에선 “김 대표의 결단은 시간 문제일 뿐”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

여권에선 “김 대표가 먼저 결단하면 험지 출마를 요구받은 친윤계와 중진 역시 연쇄적으로 김 대표의 뒤를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도 적잖게 나온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0267

기사야 뭐 이런 저런 얘기를 모아서 묶은 거니까 이렇게 되는데… 마지막 부분에 대한 생각. 대표가 결단할 수 있다는 시그널은 이미 이전부터 내보인 바 있었다. 울산 남구을에 가서 의정보고회 하는 거는 전혀 다른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으나, 의정보고회를 안 하면 또 그것대로 완전히 반대 시그널이니까 이건 그렇다 치자. 아무튼 대표가 결단할 수 있다고 계속 얘기를 하는데 오로지 그것 때문에 도미노 결단할 거면 부산 사상구 관광버스가 저렇게 나오지는 않을 거라는 거지. 더 구체적으로는 김기현씨의 결단이 중요한 게 아니라 윤심의 결단이 핵심이라는 것. 엊그제 동아일보 이기홍씨 글에 아래의 대목이 나온다.

한 윤핵관 핵심인사는 “대통령이 희생해달라고 하면 나는 백프로 희생한다, 하지만 바람에 밀려 강제로 날아가는 모양새로는 죽어도 못나간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윤심이 하라고 하면 버틸 재간은 없다는 뜻이다. 물론 임기말이나 다음 정권에 검찰이 혹시 공천개입이나 이런 거 수사를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이런 생각은 따로 하셔야 되겠지만… 누구 말마따나 두려움이 많은 분이니…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기현

손가락 얘기 언제까지 하냐

2023년 11월 27일 by 이상한 모자

기사를 보는데 게임 업계에선 또 저 얘기로 난리인 모양이다. 답이 없다. 댓글을 보니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는데, 일일이 저걸 다 얘기를 하고 있어야 되나 의문이다.

뉴스 화면에 노알라가 나와도 되냐 막 이러는데, 그거랑 같니?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뉴스 화면에다가 어떤 놈이 장난친 거랑 손가락 자세를 이렇게 볼 수도 저렇게 볼 수도 니 맘대로 내 맘대로 볼 수 있는 걸 갖고 백날 천날 난리치는 거랑? 하켄크로이츠도 안 됩니다! 이러는데, 페미는 나치다 라는 그 전제 자체가 틀린데다, 가령 국내의 일장기무늬 사냥에도 지칠대로 지쳐버린 상태라 더 말하고 싶지도 않다.

일부의 주장대로 범죄-페미가 있다고 해보자. 그 범죄-페미는 굳이 영상에다가 저 손가락 자세를 왜 넣어야 되는 건가? 자기들끼리 보고 즐거워 하려고? 미래의 범죄-페미들을 양산하기 위해? 근데 범죄-페미 혹은 범죄-페미 지망생들은 그 게임 안 할 거 아냐. 어차피 우리 한남들만 하는 게임이잖아. 뭐 난 안 하지만. 하여간, 그럼 그걸 거기 넣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 너네 약올릴려고? 그럼 그걸 뭐하러 그렇게 알아보기 어렵게 넣어, 대놓고 넣지. 뭐 근데 하여간 그렇다 쳐. 그럼 약올릴려고 넣었는데 약이 올라하는 건 계획대로인 거 아니냐?? 뭐가 안 맞잖아. 오히려 일부러 그런 걸 넣어도 무시하면 아무런 효과도 없는 일이 되는 거 아닌가?

이건 사실 그런 이유 같은 건 상관이 없고, 여러분의 시장지배력을 확인하는 게 핵심인 거 아닌가? 밀면 밀리는 효과가 좋은 거잖아. 전에는 슬슬 밀렸는데 이번에는 아주 확실히 밀리더라… 뭐 그런거? 발빠른 대응 어쩌구 하는 거 그게 좋은 거지? 이제 여러분들이 원하는 방식, 원하는 내용의 게임이 더 많이 나오겠지. 제가 주기적으로 생각나면 게임 커뮤니티에 가서 새로 나온 게임 정보 같은 거 찾으러 가는데, 거기 가면 이런 류 게임의 일러스트에 대해 게임 유저들이 흥분하고 화내는 거 뭐 그런 얘기더라고. 특정 신체 부위에 대한 아쉬움, 노출 의상에 대한 아쉬움…

게임이 아니고 그냥 일러스트가 필요한 거면 요즘에 스테이블 디퓨전 이런 거 엄청나던데 직접 집에서 원하는 내용을 찍어내는 것은 어떨까? 에효 뭐 하여간 저는 이런 종류의 게임을 전혀 하지도 않고 원하지도 않으므로 뭐 상관은 없습니다만, 장기적으로는 여러분 시장을 여러분이 위축시키는 일이 될텐데…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넥슨

진보정치에 있어 선거법이라는 환상

2023년 11월 27일 by 이상한 모자

엊그제 우연히 비대위원장님이 된 변호사님과 마주쳤다. 비대위원장님은 담배를 입에 물고는 좀 좋게 말을 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제가 말씀을 드렸다. 뭘 좋게 말해주는가? 사실 그렇다. 정의당에 대해서 대체 뭘 좋게 말해줘야 하나? 비대위원장님이 말했다. 내가 불쌍하지도 않느냐! 내가 그랬다. 제가 제일 불쌍합니다!

지난주엔가 한겨레 사람들이 ‘월간 김민하’라는 방송을 하라고 해놓구선 언론노조 KBS본부장을 부르고 비대위원장님을 전화 연결하고 그랬다. 이 방송은 1부에 김민하가 나와서 뭘 떠들고 2부에 다른 분이 나와서 무슨 말씀을 하는 형식인데, 최근에는 2부에 김준일님이 나오는 걸로 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또 김준일님이 2부에 나오니 그 분의 수많은 팬들이 1부에서부터 기다리다가 김준일은 어디가고 이상한 놈이 나와서 자꾸 떠드냐며 항의하다가 나가버린다는 이유로, 김민하는 2부에 나오는 게 좋겠다는 그런 취지에서 1부 2부의 순서를 바꿔 이제부터는 1부에 김준일님이 나오는 걸로 하겠다는 모양(저의 피해망상이 아니고 직접 들은 말임)이다. 어쨌든 그러고 나서 1, 2부에 김민하가 모두 나오는 주도 있단다 라는 취지에서 ‘월간 김민하’를 하자더니(제가 하자고 한 것은 전혀 아님) 실제로 레디 액션~ 들어가니 한 자리에 4명씩 앉아있는 올스타전 같은 구성으로…

여튼 여기서 비대위원장님과 두 진행자가 전화 연결을 하면서 나에게 진보가 왜 망했느냐 묻기에 나름대로 생각한 바를 말씀드렸다. 과거에는 1) 양당은 무능하고 부패했으니 유능하고 깨끗한 제3세력을 지지해주쇼, 2) 없는 놈들은 없는 놈들 대변하는 정당을 지지해주쇼 이 논리로 먹고 살았는데 여러 정치환경의 변화와 자폭으로 더 이상 진보정치가 둘 다 자처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자 비대위원장님이 나름의 방어논리가 작동하였는지 덧붙였는데, 님 말도 다 맞지만 전세계 진보세력이 다 어렵다며 선거법을 바꿔야 한다는 게 아닌가.

엊그제 마주친 비대위원장님은 ‘일본사회당의 흥망성쇠에 대한 책을 쓰신 김민하 평론가’라고 나를 지칭하였는데 그런 책을 쓴 일은 없고… 저는 저쪽이 싫은 책을 썼습니다. 그 책에 일본 정치 얘기를 한 챕터 썼을 뿐이다. 거기서도 일본사회당 얘기는 거의 없고 대개는 자민당 얘기…

아무튼 그 책에서 선거제도를 둘러싼 소동에 대한 얘기도 좀 다뤘는데, 핵심은 늘 말씀드린 그런 얘기다. 선거제도 개혁을 지지하는 국민이 다수인데 더블민주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어 선거제도 개혁을 뻥 걷어 찼을 때 왜 아무도 그것을 응징하고 심판하지 않았는가? 그게 보여주는 바는 뭔가? 선거제도 개혁 담론은 지금의 국힘을 반대하는 반-기득권 담론의 하위 담론이었을 따름이다… 그러니까 그렇게 해도 아무런 타격이 없지. 그렇기 때문에 결산이 그랬다는 거다. 진보정치가 원내 전략으로 주고 받기를 통해 뭔가를 쟁취했다고 생각한 건 착각이었다는 게 다 드러난 거 아닌가.

오늘도 이제… 한국일보의 이런 기사가 더블민주당 내의 셈법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우리 또 진보 출신 최선생님 등장하시고…

26일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당내에선 민주당이 병립형을 포기했을 경우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의석수 격차가 최소 20석에서 최대 35석에 이를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보고서가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해당 보고서를 본 중진의원은 “결국 연동형으로 갈 경우 원내 1당을 잃어버린다는 얘기”라며 “당론을 포기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병립형으로 돌아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 역시 “당 지도부가 논의한다는 것은 당연히 그런 자료를 본다는 뜻”이라며 “연동형 유지 시 민주당에 이득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112616510000892

병립형으로 가고 권역별 넣고 일부 연동형인척 하는 색깔 좀 칠하고 이러면 과연 어마어마한 역풍이 불고 그럴까? 아니겠지. 그래서, 제가 지난주 방송에서 말씀드리길, 선거법 개정하면 우리 진보들이 어마어마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게 아니고, 진보가 어마어마한 일을 했는데 선거법을 개정하면 훨씬 더 많이 할 수 있습니다! 라고 할 수 있어야 된다고 말씀드렸다.

그럼 저한테 그러시겠지? 지금 우리의 현실을 모른다… 얼마나 어려운 줄 아느냐… 제가요? 진보신당 얘기 할까요? 그때 노대표님 심대표님이랑 단식한다고 건강도 안 좋은데 단식장에다가 옷가지랑 몇 가지 물품을 비서실장이 공금으로 사서 넣었다가 감사에서 이걸 인정하느니 마느니 갖고 입씨름 하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저도 답답하고 슬퍼서 하는 얘깁니다. 그럼 뭐 제가 어떡합니까. 방송도 다 짤려서 갈데도 없는데. 팬도 없고…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선거법 개정
« 이전 1 … 68 69 70 … 347 다음 »

최근 글

  • 엘리트-포퓰리즘과 포퓰리즘-엘리트주의
  • 좋은 말로 하면 악플이 아니게 되나?
  • 이단이 되어야
  • 주식 투자를 10억씩 하는 사람들의 훈계
  • 행복한 사람, 오지 오스본

분류

누적 카운터

  • 1,491,258 hits

블로그 구독

Flickr 사진

추가 사진

____________

  • 로그인
  • 입력 내용 피드
  • 댓글 피드
  • WordPress.org

Copyright © 2025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Omega WordPress Theme by ThemeH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