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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정치 사회 현안

유승민은 INTP가 아닌가?

2023년 2월 1일 by 이상한 모자

어제 한겨레 인터넷 방송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 이렇게 아무 계획도 없이, 이럴수가 있나? MBTI의 문제 아닌가? 예를 들면 나경원은 사무실도 알아보고 ‘보수의 상징적 장소’에서 출마도 한다고 하고 다 준비를 착착 하다가 마지막에 드랍한 거잖아. 그러면 여러가지 상황 논리나 이런 걸로 이해를 할 수 있지.

근데 유승민은 당심100% 할 때 이게 유승민 방지룰이다 이러니까 장사 잘 된다고 오만데 나와서 막 얘기하고, 그 국면 지나가니까 또 자기 캠페인은 하나도 없이 침묵하고, 그럼 진작에 출마 안 하고 뭘 하는지에 대한 맥락을 만들든지, 이제와서는 유승민은 어차피 출마 안 한다고 다들 생각하는 지경이 돼서야 페이스북에다가 출마 안 할랍니다 ^^; 이렇게 찍 쓰고 말고… 메시지를 보면 또 신당창당용 메시지예요. 그래도 유승민 정도 되는 중진이니까 그 메시지 자체가 꼭 신당창당은 아니어도 나중에 무슨 역할 무슨 재료 이런데 쓰일 수는 있겠지. 근데 신당창당 하겠냐? 뭐 혼자 하나? 물론 저랑 김수민 평론가는 그랬어요. 혼자서라도 해라! 근데 좀 저러고 있으면 공허하지… 그래서 저는, 일전에도 여기다가 썼듯이, 이 분이 정무적 기획이란 게 없는 분이다… 이런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아 이게 저하고의 동질감이… 저도 그러거든여. 계획? 의도? 생각? 그런 게 없어… 여기다가 막 뭐 쓰고 그러지? 그 때 뿐이야… 그리고 여기다 쓸 때도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즉흥적으로 쓰는 거거든. 자고 일어나면 또 그때부터 다시 생각하고… 뭐 그런 거 아닌가? 그러니까 MBTI로 치면, 사람들하고 잘 지내지 못하는 걸로 볼 때 I… 경험적 근거가 아니고 직관으로 행동방침을 결정하는 걸 볼 때 N… 그런데 결과적으로 자기 행보나 그런 걸 원칙이나 당위로 굳이 설명하려고 드는 걸 볼 때 T… 계획보다 즉흥인 걸로 볼 때 P… I! N! T! P! 네 바로 제가 INTP… 유승민… 의심된다…

자기 행보에 대한 유승민식 설명 방식에 대해선 아래의 대구MBC 보도 참고.

https://dgmbc.com/article/ibC_U-cJA5uwKZ0XWO

홍준표의 관계중심형 서술(물론 그 관계중심의 중심에는 본인이 있다)과는 차이가 있지.

https://dgmbc.com/article/RagBCte-DL

암튼, 지난 대선 때 MBTI 갖고 얘기 한 적이 있긴 있어. 그때 유승민 뭐라고 그랬냐? 찾아보니까…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의 MBTI 유형은 대범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카리스마형 리더라는 ENFJ(정의로운 사회운동가)로 같다. 대선 때부터 웬만한 사안마다 의견이 갈린 두 사람을 취재하다 보니 같은 유형인 게 의문이 간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92686

윤통하고 유승민이 같은 성향이다… 아무리 MBTI가 재미로 하는 거고 16개 성격 밖에 없고 그래도 그렇지, 장난치나? 믿어지냐? ‘정의로운 사회운동가’ 이렇게 워딩이 좋으니까 그냥 이렇게 우기는 거지…

전 INTP에 한표.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INTP, MBTI, 유승민

부자연스러운 불출마

2023년 1월 25일 by 이상한 모자

나선생이 불출마선언을 했는데, 구중궁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성 밖에 있는 나그네가 알턱이 없다. 기자들이 취재한 내용을 기사에 쓴 행간을 보면서 머리를 굴려볼 따름이다.

오늘 아침만 해도 다들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분위기였다. 아침 라디오에 출연한 대부분의 국힘 인사들이 나경원 출마를 전제로 발언했다. 그렇다고 하면 어제 보도는 반반이라고 났어도 실제 나캠프 분위기가 불출마는 아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가능하다. 이런 종류의 보도는 한 템포 지나고 나서야 실마리가 나오는 법이어서 지금 기사만 보고 추측하는 건 무리지만, 일단 기사들 검색하다 보면 이런 뉘앙스가 전달되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

가령 시사저널…

보수 원로들도 나 전 의원에게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 전 의원은 설 연휴 동안 본인을 정치에 입문시킨 이회창 전 총재 등 당 안팎의 원로들을 만났다. 당시 상황에 능통한 나 전 의원 측근은 “보수 원로들은 한결같이 (나 전 의원에게) 출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며 “원로들이 ‘당선이 힘들더라도 정치는 길게 보고 크게 봐야 한다’고 조언했고, 나 전 의원도 감사하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이에 24일 정오까지도 나 전 의원의 측근들은 출마를 염두에 두고 차주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24일 오후 회의를 거친 후 나 전 의원이 독단(獨斷)으로 ‘불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친윤계 의원들의 직‧간접적인 압박, 당원들의 ‘폭탄 문자’ 등에 나 전 의원이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나 전 의원 측 한 관계자는 “캠프에서 불출마를 권한 사람은 극소수고 (나 전 의원) 측근 대부분이 강력하게 출마를 권유했었다. 결국 나 전 의원 스스로 불출마를 결정한 셈”이라며 “아무래도 심리적 부담이 컸을 것이다. 주변에서 조언이라면서 협박 같은 압박을 가해왔다. ‘제2 유승민’, ‘제2 이준석’이 되지 말라는 식의 폭탄문자도 쏟아졌다”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의 강력한 우군(友軍)이던 가족들의 만류가 있었다는 후문도 나온다. 나 전 의원을 도왔던 박종희 전 국민의힘 의원은 “(나 전 의원의) 남편은 (출마를) 반대하지 않았지만, 아버님이 ‘왜 사서 고생하냐’고 (전당대회에) 나가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탓에 나 전 의원이 결심을 바꾼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게 나 전 의원 측의 공통된 주장이다. 실제 나 전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 여부는 저한테 중요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지지율은 캠페인과 토론 등을 통해 얼마든지 뒤집을 자신이 있었기에 고려 대상이 아니었단 얘기다.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54767

그리고 뉴스1…

나 전 의원은 전날부터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논의를 한 끝에 이날 오전 이런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은 출마와 불출마 선언문 두 가지를 써놓고 전날까지 막판 고심을 거듭했다고 한다.

전날 4시간 넘게 이어진 회의에선 나 전 의원 출마 여부를 두고 참모들 간에 격론을 벌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일부 참모들은 낮아진 지지율과 대통령실과 관계 회복을 근거로 불출마를 주장했다고 한다. 내년 총선 공천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한다.

전날 회의에서 그는 출마를 만류하는 측근들에게 출마 의지를 에둘러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참모들 간에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나 전 의원은 회의 막판 “내가 고민해 결정하겠다. 내일 어느 쪽으로든 발표할 테니 중앙당사를 대관해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 오후 서울 용산구 자택 앞에서 출마 여부에 대해 “결심은 섰고, 내일 말씀드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지만, 장고 끝에 불출마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https://www.news1.kr/articles/4933320

두 기사 내용을 종합을 하면, 나캠프 회의에서는 일부 참모들이 불출마를 주장하긴 했지만 출마 분위기에 기운 건 사실이라는 거다. 마지막에 나선생이 결단하겠다며 집에 간 후에 판단을 바꿀만한 무슨 일이 있었고, 그게 불출마 결단으로 나온 거라고 보는 게 알맞을 것 같다. 나는 아침 라디오에서 마지막까지 당 주류가 회유하고 압박할 거라고 얘기했는데, 아침 라디오 출연자들 반응이나 앞서 시사저널 기사의 윤핵관 4천왕 중 1명 이철규씨 반응을 보면 그게 먹힌 분위기는 아닌거 같다.

설 연휴 전 나 전 의원과 회동했던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나 전 의원의 불출마 이유를) 제가 어떻게 알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나 전 의원이) 여러 가지를 판단하고 고려해 (불출마 결정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이 윤 대통령과의 관계를 고려해 불출마를 결정했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 이상 드릴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 상식적으로 봐서 윤핵관 4천왕 정도의 레벨도 알 수 없는 어떤 라인이 작동한 거 아닌가 하는 상상을 해볼 수 있겠지요. 가가멜 김기현 씨가 다이렉트로 뭔가를 약속했거나, 그게 아니면 그보다도 윗선인 용산의 뭔가가 작동했거나… 이 부자연스러운 미스터리에 구미가 당긴다. 여의도에 영원한 비밀은 없으니 결국은 촉새들이 다 털어놓을 일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나경원, 전당대회

In my time of dying

2023년 1월 24일 by 이상한 모자

기타리스트 얘길 잠깐 썼는데, 지미 페이지 얘기를 하다 보니… 레드제플린의 모든 노래가 다 멋지고 대단하지만 그 중에서도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곡을 몇 개 꼽으라면 나는 achilles last stand와 in my time of dying을 선택할 거다. achilles last stand를 처음 들었을 때는 정말 충격이었다. 대학생이고 기타를 배운지 1년이 좀 넘었을 때였는데 어설프게 따라치려고 했을 정도다.

https://youtu.be/YWOuzYvksRw

그런데 지미 페이지는, 앞의 글에서는 작곡 능력이라고 대충 적었지만, 기타리스트로서의 능력보다는 프로듀서로서의 재능을 더 인정받았던 사람으로 알고 있다. 그러한 면모가 십분 발휘된 곡이 in my time of dying이 아닌가 한다. 이 곡은 원래는 가스펠로 알고 있는데 밥 딜런이 부른 버전이 잘 알려져 있다.

https://youtu.be/dc0konC8Kn8

레드제플린의 버전을 들어보면 다른 가수들 버전의 기타 멜로디가 일부 변용돼서 전반부 메인 테마로 활용된다. 인상 깊은 대목은 후반부 박자가 달라지면서 등장하는 기타 리프다. 앞부분과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면서도 완전히 별개인 이 리프가 등장하면서 가스펠이었던 이 곡은 완전히 레드제플린 그 자체가 되는 것이다. 최근에 무슨 방송 프로그램을 보는데 이 부분이 배경음악으로 나와 모처럼 떠올랐다.

https://youtu.be/xTrQ7vUZsIo?t=199

물론 오늘날의 기준이었다면 지미 페이지와 그 일당들은 마치 유희열처럼 가루가 되도록 까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 시절은…… 뭐 하여간 지금 그걸 논하자는 건 아니고, 그니까 제프 벡이 최고라고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만, 하여간 지금은 어떤 센스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니까 이 논란은 잠시 젖혀두고.

영상을 보면 댄일렉트로 기타를 쓰고 있는데, 저 모습(사진)에 감명을 받아 댄일렉트로 기타를… 살 순 없었고, 처음 산 페달이 댄일렉트로사의 블랙커피였다. 물론 쓰임새와 맞지 않았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 고향 집의 이사와 함께 소멸했을 것이다… 흠… 아깝네… 초보 시절에는 그런 시행착오도 있는 것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레드제플린, 지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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