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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정치 사회 현안

총리님 대단해

2023년 5월 22일 by 이상한 모자

사람들은 모르지만 글이라는 것도 꾸준히 쓰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썼는데, 히로시마에 대해 이렇게 썼다. 1) 한인 피폭자들 만난 것은 윤석열 정부가 외교 관련 한 일 중 제일 잘했다. 2) 위령비 공동 참배도 충분히 의미부여 할 수 있다. 3) 이걸 기시다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고개를 숙인 거라고 볼 수 있다는 보수언론의 해석은 맞는가? 아 니 다!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서, 일본은 움직인 게 없고 제자리에 계속 가만히 있었다. 그냥 우리가 친한척 하고 일본이 좀 웃어주니까 우리끼리 좋아하는 정도이다. 아주 일본이 손가락 하나만 까딱해도 감동할 준비가 돼있다. 자세한 얘긴 글을 보시고… 이러면 나는 또 비꼬고 싶어진다 이겁니다.

(기시다와 윤, 과거사에 대해 기자회견을 한다)

윤석열: 에~ 우리 기시다 일본 총리님이 그 과거사에 대해서 나름대로 사과도 하시고, 또 용감하게 입장을 밝혀주시고 해서, 이제 한일관계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것에 대하여 참으로 감사하고

기시다: (눈을 지그시 감는다)

조중동: 아~~ 기시다 총리가 눈을 감았어요! 본인도 감개무량하다 이거겠죠? 하긴 전정권이 망친 한일관계 때문에 얼마나 설움이 많았겠어요~~

경제학 교수: 수출규제 할만해서 한 건데 반일캠페인이나 벌이고 말이죠~~

법조관계자: 대법원이 판결문을 그따위로 내는데 당할만하죠! 당할만했던 거예요…

조중동: 아~ 역시 윤정권은 달라요~ 감성팔이 안 하고 과학적으로 접근하잖아요!

윤석열: 이러한 용기있는 모습에 많은 한국인들이 저 감동하고 있습니다.

전직 정치인: 한일관계는 정서의 문제예요. 이렇게 정서적으로 터치를 해줘야 풀리거든요.

조중동: 그렇죠! 아무리 과학적으로 정당하다고 해도 국민정서를 생각해야죠!

평론가: 역시~~ 개를 막 갖다 내버리는 문정권하고는 달라요!

조중동: 윤통은 진심과 영혼이 있는 지도자예요! 역시 감동입니다~~

기시다: (땀을 닦는다)

조중동: 아~~ 기시다 총리가 땀을 닦았어요. 그만큼 또 부담도 된다는 거예요.

일본에 정통한 소식통: 그렇죠~~ 일본 내에서도 기시다 총리가 한국에다가 너무 양보한다는 지적이 나오거든요!

조중동: 그런 부담을 안고서라도 윤통의 진심에 호응해야겠다, 이런 거겠죠!

일본 전문가: 그렇습니다. 우리 윤통이 방일했을 때 요미우리신문에서 7개면? 9개면? 하여간 엄청나게 크게 인터뷰를 실어줬거든요. 이거 보통 일이 아닙니다.

조중동: 그만큼 일본 사회가 우리 윤통의 진심에 감동했다는거예요~~ 정말 대단합니다. 땀을 흘릴 정도로 대단합니다!

기시다: (하늘을 올려다 본다)

조중동: 아~~ 방금 기시다 총리 하늘을 올려다 봤어요, 이거는 어떤 의미일까요!?

심리학 교수: 이거는~~ 하늘을 올려다 본다, 먼저 하늘에 간 사람들을 생각한다는 거거든요. 역시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생각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조중동: 아~~ 그러니까 차마 말은 못해도 가슴 속 깊이 과거사 반성과 강제징용 책임을 다 표현을 하고있다!? 그거로군요!

평론가: 역시 진심이 통한 게 아닐까 합니다! 윤심은 진심~~

기시다: (갑자기 배를 부여잡는다)

조중동: 아니 갑자기 배를!? 저건 어떤 의미일까요?

일본 전문가: 아 저게 말이죠. 한자 표현에 보면 단장지애라는 게 있어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물론 돌아가셨습니다만, 총리를 사임할 때도 개헌을 못한 것에 대해서 단쵸노오모이, 단장의 생각이라고 했거든요. 장이 끊어지는 느낌, 그만큼 슬프고 한이 크다는 거죠. 기시다 총리가 그정도까지 우리 한국인들의 아픔에 공감을 하고 있는 거예요!

조중동: 야~~ 그런 깊은 뜻이!? 이쯤되면 뭐 그냥 한일합방을 해도 될 거 같아요! 이미 한일은 하나다!

윤석열: 에… 그러면 기사다 총리님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한말씀을…

기시다: (흠칫)

조중동: 지금 기시다 총리가 놀란 이유는 뭘까요!?

특파원: 원래는 발언이 예정돼있던 상황은 아니었던 거 같아요. 윤통의 배려에 다시 한 번 놀란거죠. 놀라고 또 놀라고 다시 한 번 감탄하고 또 놀라는 일의 연속이예요!

조중동: 정말 대단합니다… 오므라이스로 일본을, 아메리칸 파이로 미국을, 여기에 이어 일본을 다시 한 번 감동시키는… 아… 윤석열 당신은 도대체…!

기시다: (씨파 똥마려 빨리 끝내…! 아까부터 참고 있구만…!)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기시다, 히로시마

횡단보도를 그냥 다 없애라

2023년 5월 21일 by 이상한 모자

뉴스를 한참 보다가 댓글 좀 보다가… 인류애가 사라짐. 뭐 사라진지는 오래됐지. 열심히 생각해서 얘기하면 뭐하냐. 알아들을 생각이 없는데. 길다고 난리, 어렵다고 난리, 어디 편들었다고 난리, 제대로 듣지도 않고 안 한 얘기 했다고 난리, 한 얘기 안 했다고 난리… 쓰다 보니까 화가 치미네. 원하는 게 뭐야? 지금 욕을 3번 썼다 지웠어. 원하는 게 뭐야??? 방송을 만든다는 놈들부터 보고 듣는다는 놈들까지, 뭘 원하는 거야 도대체?? 열받네…

처음에는 그래 이 댓글이라는 게 빙산의 일각 뿐인거고 물 밑에는 많은 멀쩡한 부분이 있고 그런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일 게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 요즘 보도 중에 그런 거 있잖아.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뭐 이런 거 갖고 싸우더라 그런 거. 그런 거 보면 이 댓글 이런 게 아주 특별한 건 아니란 생각도 들어. 그런 얘기가 올라오는 것도 웃기고, 그걸 기사로 쓸만큼의 얘기라고 기자든 언론이든 생각하는 것도 웃기고, 그걸 또 열심히 보면서 거기서 댓글 달고 있는 것도 웃기고, 그게 다 어떤 특별한 뭔가가 아니라 그 자체가 우리 사회이고 세상이고 민주주의인 것이다.

길을 건너는데… 우회전 일시정지? 그거는 이미 없어졌어… 없어… 누가 일시정지를 해… ‘커뮤니티’ 가보니까 차 살 능력 없어서 운전도 못 해본 뚜벅이 새끼들이 오바한다며, 프로불편러라고 난리치드라. 오늘도 길 건너는데 자전거를 끌고는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차들이 횡단보도 위에 다닥다닥 붙어 있어… 자전거 그 차에다가 집어 던지려다 말음. 그 횡단보도가 운전하는 사람 입장에선 예상하기 어려운 데 있긴 해. 그러나 그런다고 횡단보도가 아니냐? 횡단보도잖아. 정지선 신호등 다 있잖아. 이 개새끼들아… 우회전 하기 전에 멈추랬더니 우회전 신호등 탓, 횡단보도 탓, 보행자 탓… 이것도 그럴 거지? 왜 횡단보도 위에서 보행자를 막고 있냐고 하면, 길 탓 할거지? 길을 이렇게 만든 게 잘못이다… 이런 사람들하고 무슨 사회를 얘기하고 시사를 얘기를 하고… 야 외국 나가봐라 누가 운전을 이렇게 하나… 일본 갔는데 황송할 정도더라… 이런 얘기 해도 소용도 없어요.

내가 볼 때 이 나라엔 횡단보도가 없어야 됨. 육교를 만들든 지하로를 만들든 순간이동장치를 만들든… 이 나라는 다 마찬가지야. 억울한 건 출세를 못해서고, 걱정이라는 건 어차피 먹어도 안 죽는 걸 갖고 유난을 떠는 거고… 후쿠시마 오염수? 괜찮아~~ 먹어도 안 죽어~~

야 무슨 평론가냐 평론가는…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평론가

통계학을 배우든가 해라

2023년 5월 18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중앙일보 1면이 진보 5060이 가짜뉴스 더 믿는다 이건데, 그럴 수 있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그럴 수 있다. 김남국 얘기 좀 했다고 국힘쓰들이 얘기하느 좌파-라디오와서 구독 끊는다고 난리치는 거 봐라. 심지어 신장식씨 프로에 갔는데 김남국 얘기 언제까지 할 거냐고 난리치더라. 내 참… 아… 현타온다 진짜… 이게 뭐라고 이렇게 사는지…

근데 하여튼, 그런 주장을 숫자를 갖고 하려면 적어도 통계적으로 엄밀해야 할 거 아니냐. 이게 뭐냐 도대체? 여기가 통계학 교실인데 실험설계를 이렇게 했다? 교수님한테 통계학 책으로 얻어 맞을 것.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3333

일단 진보가짜뉴스는 “윤석열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유일한 대통령이다”이고 보수가짜뉴스는 “문재인 정부는 비밀리에 6억 달러 규모의 대북 송금을 했다”라는데, 이게 동등한 가치로 평가될만한 수준의 가짜뉴스냐? 윤석열이 유일한지 아닌지는 신문 열심히 본 사람들이면 아는 얘기지만, 그게 아니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할만한 뉴스다. 특별히 윤석열이 악독해서가 아니더라도, 신년 기자회견을 혼자 안 했을 그런 사정이 있었을 수도 있는 거 아니냐? 반면 ‘비밀리에 북한에 송금’ 이거는 어떤 악의나 구린내를 전제하지 않고는 받아들일 수 없는 뉴스지. 이걸 동등한 레벨의 요인으로 다루는 게 맞냐?

근데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맞추기 어렵지. 그렇지. 그러면 어떻게 해야돼? 진짜뉴스 가짜뉴스별로 최소한 따로 점수를 매기고 같은 점수끼리 물어보든지, 아니면 양으로 조져야지. 최소한 진짜뉴스 가짜뉴스 각 한 100개 만들어 놓고 랜덤으로 뽑아서 물어봤다는 정도는 돼야지. 그리고 나서 정치성향에 대한 응답과 답변의 편차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지 카이검정을 하든지, 아니면 따로 무작위로 물어본 담에 t테스트를 하든지, 무슨 설계가 있어야지 이게 뭐냐 도대체…

조선일보도 그렇고 중앙일보도 그렇고 너네들이 폭스뉴스 진행자가 짤렸다고 가짜뉴스가 심판받았다며 은근슬쩍 문재인-민주당 쳐다보는 그런 일을 할 자격이 되니? 어이가 없다.

이렇게 쓰니까 무슨 통계학 지식 자랑한 거 같은데 아니야… 통계 2학기 동안 다 D맞았어… D0였는지 D+이었는지… SAS 돌리는 실기는 100점, 필기시험 보는 이론은 0점… 근데 아무튼 통계 D맞은 사람도 이 정도는 얘기 한다니까? 뭐하는 거냐 도대체.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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