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안내
  • 이상한 모자
  • 야채인간
  • 김민하 공화국
  • 신간 안내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정치 사회 현안

여론조사 탓

2023년 5월 16일 by 이상한 모자

며칠째, 그리고 잊을만하면 조선일보가 불량 여론조사 얘기를 하는데 요즘 여당 일각의 분위기에 발을 맞추는 거 같다. 아무리 해도 선수가 못 뛰면 심판을 견제해라… 라디오 방송 패널 얘기, 네이버 알고리즘 얘기, 실시간 검색어 얘기 다 여기에 해당한다고 본다. 그래도 조선일보가 맞장구를 좀 쳐주는 건데…

근데 이런 방식이다. 어떤 특정 사례를 얘기한다. 여론조사 업체가 잘못된 사례다. 그걸 들어서 마치 ‘여러분이 보고 있는 그 여론조사 다 믿을 수 없습니다’ 식의 냄새를 풍긴다. 어디까지나 냄새만 풍긴다. 직접 그렇게 주장하면 문제 커지니까…

예를들면 이 글인데..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3/05/16/YR5E6M3P6BHQFDQYYAB5C2WX3I/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 글이 처음이 아니다. 조선일보가 계속 하고 있다. 여기서 거론하는 업체는 ‘미디어리얼리서치코리아’이다. 난 들어본적도 없다. 우리가 보통 보고 참고하는 조사가 아니다. 그런데도 이 글 읽은 사람들은 ‘역시 여론조사 믿을 수 없다’며 여론조사가 가짜뉴스의 온상이라는 듯한 주장을 막 한다. 여당은 법도 만들자고 한다. 뭐 법은 필요할 수 있다. 아무튼 마녀사냥이라는 거다.

생산적인 논의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가령 지금 주요 여론조사 수치를 믿을만한가? 이 질문을 글자 그대로 이해하고 답하면 ‘안 믿을 이유는 없다’는 답이 합리적이다. 그런데 질문을 바꿔서, ‘수치에 대한 여론조사업체의 해석은 믿을만한가’라고 한다면 저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일부 업체의 경우에는 그냥 기계적으로 대충 해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더 나아가서, ‘이 수치로 총선을 예측할 수 있는가’라고 한다면 ‘아니다’라고 해야 할 거다. 지금 여론조사 답하는 사람조차 정치에 관심이 상당한 사람일 뿐, 대다수 사람들은 관련 뉴스에조차 별 관심 없는 상태다. 총선이 목전에 다가와야 의견 갖는 사람들이 상당수고 이 사람들이 줄을 죽 서야 총선 예측이 가능하다. 다만, 지금대로면 지금 여론조사 하는 거나 그때가서 하는 거나 정치권이 이 모양 이 꼴이란 것에 대해 사람들이 느끼는 건 비슷할 것이므로 별 차이 없을 거다란 얘기가 가능한 정도이다.

오히려 일부 ARS 조사의 경우와 전화면접조사의 차이 등은 따져볼만한데, 이것은 동아일보의 칼럼을 참고해보자.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30516/119308294/1

이 칼럼에 등장하는 여론조사 굥정 아니 공정은 에스더기도운동본부라는 데하고.. 아니, 아닙니다. 가끔 대통령실이 여론조사에 문제가 있다는 언급을 직접적으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NBS 그 중에서도 한국리서치를 겨냥한 게 아닌가 의심이 될 때가 많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따지자면 그마저도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얘기 비슷하다는거~ 제발 좀 칼럼을 쓰면 잘 좀 읽어보시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남탓, 여론조사

한겨레 1면 보고 깜짝

2023년 5월 15일 by 이상한 모자

신문을 조중동한경한 순서로 본다. 오늘 새벽에 한겨레를 보고 어 이거 뭐지…

1면에 자랑스러운 35주년 기획과 다짐이 있는데, 다른 기사는 없다. 오늘 다른 신문들 1면은 김남국, 전기요금, 간호법, 외교 등이다. 대체로 김남국은 다 들어가 있다. 어제 탈당과 쇄신의총인지 뭔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신문보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오늘 한겨레 1면의 메시지는 세상 일이야 어떻든 우리 35주년 얘기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처럼 비춰진다. 물론 그런 마음은 아니겠지만, 그렇게 보인다고.

아마 이 얘기하면 이런 저런 얘기 할 거 많겠지? 신문의 역할이란… 1면이란… 디지털 시대란… 뭐 여러 가지 얘기를 할 거다. 김남국 얘기 꺼내면 그러겠지. 3면에 있는데요? 지난주에 사설도 쓰고 다 했는데요? 내일도 할 건데요? 하루만 갖고 평가하지 마시죠? 근데 가령 후니횽이 코인 거래를 100억씩 한 게 나왔어도 1면이 이랬을까? 이런 게 항상 보면 어떤 행위의 양태라는 점에서 더블민주당이랑 비슷해.

35주년이라고 사설도 썼는데 익숙한 어휘와 어법의 향연이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091739.html

근데 밑에 달린 댓글들 보면 이런 얘기도 그냥 사치인 것 같다. 그러고보면 나는 너무 정치적으로 사치스러운 삶을 살아온 것 같다. 정치적으로 소탈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이제 현실을 잊고 중세로 떠나야겠다. 한겨레 35주년 축하합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35주년, 한겨레

전~~ 정권이~~

2023년 5월 11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도 전 정권 타령은 계속되었다. 제가 책에 썼지요? 현대의 대의민주주의는 반대를 조직하는 게임… 그딴 정치로 우리의 삶이 바뀌지 않는다… 책에 썼잖아. 나한테 자꾸 이상한 얘기 하지말고, 책을 한 번 보세요. 자꾸 이상한 걸 갖고 나한테 항의하지 말고…

아무튼. 김영삼 이후에 전 정권 탓 안 한 정권은 없다고 봐야겠지. 근데 그건 적어도 쟤네가 뭘 하려고 그러는구나 라는 게 있긴 있었어.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가령 이명박이 좌파탓을 할 때는 아 저게 부자들 편들어주는 정치를 하려고 하는 구나, 이런 게 가능했다고. 하다못해 문재인 정권, 보수언론이 다 뭐라 그랬어? 운동권적인 어떤 이념 실현을 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적폐청산을 하는 거다… 이랬잖아.

근데 이 정권은 뭐야? 뭘 할려고 전 정권 탓을 하는 거야? 그게 없지. 이 정권의 특이한 점은 전 정권 탓 그 자체가 목적인듯 보인다는 거다. 이건 전 정권 탓만 한다라는 것과는 좀 다른 얘기다. 복수혈전? 그래서 다른 정권의 전 정권 탓보다 반응이 더 안 좋은 것. 잘해야 보수 유권자층 결집이지 추가적인 이득이 없다. 지금 워낙 더블민주당이 변변찮으니 티가 안 날 뿐…

그래서 조중동 같은 보수언론들도 틈만 나면 이제 전 정권 탓은 고만하고 이재명이라도 만나서 뭘 좀 해봐라 이런 어드바이스를 자꾸 하는 것임. 근데 그거 안 하지. 왜냐면, 그것도 뭐 하고 싶은 게 있어야 만나서 얘기를 해가지고 울고 불고 빌고 하든지 아니면 협박을 하든지 할 거 아니냐. 어차피 할 말은 없어. 그러니까 전 정권은 비정상이고 내가 할 일은 그것을 정상화시키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 정부의 정체성이다 라는 얘기를 떳떳하게 할 수 있는 것.

더블민주당이 좀만 정상적이어도 총선 얘긴 꺼내지도 못할 판인데, 이거 지금은 잘 모르겠고. 대선은 어떨까? 대선 때까지 전 정권 탓을 할 순 없겠지. 총선에서 여당이 선방해도 그 직후에 바로 무너지는 타이밍이 온다고 본다. 더블민주당은 그때도 이재명 얘기 하고 있을텐데, 양쪽 중 한 세력이 현재의 자기자신을 공격하는 미래라는 이미지를 선취하면 가능성 있다고 본다. 근데 그런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더 큰 데가 여당일까 더블민주당일까? 저는 이대로 가면 아주 다른 형태로 정권 연장될 가능성 높다고 본다. 근데 정권 재창출되어도 양보왕은 잡혀갈 것 같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으세요.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전 정권 탓
« 이전 1 … 100 101 102 … 347 다음 »

최근 글

  • 엘리트-포퓰리즘과 포퓰리즘-엘리트주의
  • 좋은 말로 하면 악플이 아니게 되나?
  • 이단이 되어야
  • 주식 투자를 10억씩 하는 사람들의 훈계
  • 행복한 사람, 오지 오스본

분류

누적 카운터

  • 1,494,909 hits

블로그 구독

Flickr 사진

추가 사진

____________

  • 로그인
  • 입력 내용 피드
  • 댓글 피드
  • WordPress.org

Copyright © 2025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Omega WordPress Theme by ThemeHall

 

댓글 로드중...
 

댓글을 달려면 로그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