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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신변잡기

기타 줄

2023년 8월 31일 by 이상한 모자

뉴스가 너무 한심해서 얘기를 하기 싫다. 어차피 상관없지 않나? 다 듣기 싫은 얘긴데. 알고리즘에 지쳐 유튜브 시청기록을 모두 지웠다. 좀 새로워졌나 했는데 몇 번 클릭하자 그대로다. 인생을 처음부터 다시 살아도 결과는 똑같다는 것이다.

영상을 보는데 어떤 녀석이 그러니까 무카이 뭐라고 하는 녀석이 기타 줄이 2개나 끊어진 채로 라이브를 하고 있었다. 기타 줄이라는 것은 얄궂다. 기타의 줄은 물론 클래식 기타는 나일론이지만, 그 외에는 금속으로 되어 있어서 시간이 지나면 녹이 슨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바꿔야 한다. 기타를 늘 치고 있다면 얼마나 성실한가의 문제일 뿐인데, 가끔 친다면 얘기가 어렵다. 가끔이 가아끔이 되고 가~~~~ 끔이 되면, 기타 한 번 만지고 내려놓기 위해, 바로 지금 귀찮게 줄을 교체할 것이냐를 고민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개는 줄 갈기 싫어 기타를 안 치는 결과로… 그러나 이번에는 뉴스가 하도 한심해서 기타 줄을 갈아버렸다.

기타 줄에도 굵기가 있다. 가장 가는 E줄 기준으로 009가있고 010이 있고 한데, 손은 009가 훨씬 편하지만 아무래도 에피폰 SG이기 때문에 010을 쓰고 있다. 옛날엔 안 그랬는데 오랫만에 만지려니까 너무 무겁다. 천근만근이다. 손가락 끝 굳은 살이 없어져서 더욱 더 무겁다. 튜닝을 반음 내리든지… 그런데 뭘 카피하기 위해서라든가 그런 게 아니면, 그니까 줄이 헐거웠으면 해서 튜닝을 바꾸는 거는 그거는 좀 그렇지.

그리고 늘 피크를 잘못 잡고 있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너무 익숙해진 상태라 폼을 바꾸질 못했다. 피크를 제대로 잡을 경우에는 멜로디 연주는 좋아지는데 스트로크가 어렵다. 연습만이 살 길 아니겠어? 근데 내가 왜 기타 연습을 해야 하나? 이 나이 먹고 왜?

너무 뉴스 탓을 한 거 같아서… 얼마 전에 어떤 분하고 얘기를 하는데 젤다 왕눈이를 300시간 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다른 모두가 감동하는 것에서 자신은 감동포인트를 찾지 못했다고 하더라. 그러나 젤다의 전설 시리즈에선 마스터소드를 뽑을 때에 감동하는 것이 국룰이다.

그런데 이번 작에서는 좀 뭐랄까 너무 일본스럽다고 해야 되나? 그런 느낌이 너무 강하다. 그러니까 마스터소드를 공주가 1만년동안 품고 기다린다는 게 뭔가 좀 반동적이지 않나? 그리고 존경받는 프로페셔널 직업 중 하나인 드래곤의 경우도, 동양 드래곤인 거는 그거는 그러려니 할 수 있어. 근데 그 용한테 가까이 가면 나오는 음악, 그거 일본식아녀? 기미가요랑 비슷하지 않냐고. 곡이 똥싸다 만 것처럼 끊어지는 것도 완전 기미가요야. 그렇다고 뭐 내가 젤다-우익 의혹을 제기하려는 건 아니다. 그냥 그렇다고.

그리고 발더스 게이트를 하려는데, 10년 전 CPU로는 이제 감당이 안 된다는 걸 체감하여 진행이 안 되고 있다. 스팀덱으로 하는데, 해상도도 작고 하여 디비니티 오리지널 씬 2랑 그래픽이 별로 다를 게 없게 느껴질 정도다.

이러한 여러 이유로 기타 줄을 갈았던 것이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기타 줄, 발더스 게이트 3, 왕국의 눈물, 젤다의 전설

시이나 링고에 대한 새로운 덕질

2023년 8월 29일 by 이상한 모자

새로운 노래를 안 들은 지가 꽤 됐는데 시이나 링고의 새 싱글이 지난 5월달엔가 나왔다는 걸 뒤늦게 알아서 한 번 들어봤다. 시이나 링고는 밴드로 출발한 여성 가수가 대중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어떤 완성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갖고 있다. 그게 뭐가 됐든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이만큼 잘하는 사람은 본 일이 없다. 중학생 때 일본 방송 보고 할 때 가부키쵸의 여왕부터 봤으니, 거의 메이저 활동 시작부터 봐온 아티스트인 셈인데 진짜 대단하다.

https://youtu.be/QObudA5CwOo?si=6SwqUEPehvEJ56Rm

이런 걸 하는데 대단하다고 하지 않을 수가 있나? 미친듯이 노래하는 남자분은 엘리펀트 카시마시의 미야모토 히로지. 젊었을 때는 좀 스다 마사키를 연상케 하는 반항적 이미지의 미남이었는데 나이를 좀 먹고 나니 어떤 야수성이 더 돋보이는 거 같다. 그걸 이 노래를 부르게 해서 소화하는 것이 대단한 점. 이게 니혼테레비의 시사방송(소위 정보프로그램계라고 하는…)인 ‘News Zero’의 테마곡이었다는데, 그럴 수가 있나? 레코딩은 좀 더 순한 느낌이긴 하지만 한국이었다면 상상할 수 없는 얘기 아닐지.

아무튼 최근 듣게 된 신곡 아닌 신곡은 ‘나는 고양이 눈’이라는 제목인데 아닌 거 같이 시작하지만 역시 마음 찡하는 느낌이 들게 하는 게 시이나 링고 답다. 그런데 뮤비를 보니 다른 쪽으로 관심이 갔다. 여성 드러머, 여성 기타이다. 더군다나 여성 기타는 기타랑 솔로 연주 폼을 보니 어디서 많이 본 분.

https://youtu.be/xl_fGKFFq_Y?si=zR21dtbSmXgxLcJ3

설명에 보면 역시나 넘버걸의 타부치 히사코라고 돼있다. 드러머는 토키츠 리노인데 이건 누구인가? 대충 검색해보니 시이나 링고의 10대 시절 밴드메이트라고 돼있다. 로렛타세코한(Roletta Secohan)이란 이름의 밴드를 한 걸로 돼있는데 그게 뭔지 궁금해서 더 찾아봤다. 재즈 밴드라는데, 근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검색하는 과정에서 웃기는 사진도 발견.

https://www.nishinippon.co.jp/item/n/850804/

다음은 사진에 붙어있는 기사.

음악을 좋아하는 10대 젊은이들이 노래와 연주 솜씨를 겨루는 ‘틴즈 뮤직 페스티벌 95 전국 대회’에 후쿠오카시의 여고생 밴드 ‘마블러스 마블’이 후쿠오카 블록 대표로 출전한다. 멤버들은 14일 도쿄에서 열리는 대회를 향해 마지막 연습에 힘쓰고 있다.
이 밴드는, 드럼스 토키츠 리노씨(17)를 리더로, 보컬 시이나 유미코씨(16), 키보드 스에나가 이즈미씨(16), 베이스 나카가와 아이씨(16), 기타 츠다 유키코씨(17)의 5인조…

아 후쿠오카 시절! 검색하다 보니 타부치 히사코도 틴즈 뮤직 페스티벌 출전 경험이 있다. 이때 시이나 링고하고 알았다고 한다. 또 2000년도인 발육스테이터스 시절 함께 한 기록이 있다. 그때는 넘버걸 한참 하던 시절일텐데 시이나 링고가 후쿠오카 시절에도 팬이었다고 했으니 그 영향 아닐까 싶다. 그러니까 5월에 나온 곡의 저 뮤비는 10대부터 20대 초반까지 함께 한 사람들과 같이 찍은 것. 그렇게 생각하면 좀 더 대단하지. 부럽기도 하고.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시이나 링고, 타부치 히사코

최근 상태

2023년 8월 28일 by 이상한 모자

어차피 다 짤렸거나 곧 짤릴 거… 일을 안 할 때는 뉴스 생각을 최대한 안 하려고 하고 있다. 열만 받고 하고 싶은 말이 없다. 그리고 말을 해봐야 알아듣는 사람도 없다. 오늘도 윤통이 아무렇게나 말하는 걸 보았는데 세상 참 편한 사람이다. 차라리 거기 가서 떠들 시간에 오펜하이머라도 보시지… 1+1=100 이라는 사람들하고 싸우겠다는데, 1+1=2 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이런 얘기를 하니 이런 세상에 사는 나 자신이 싫어진다. 방송에 나가서도 윤석열이 이재명이 어쩌고 물어보면 그냥 아무 말이나 한다. 뭘 성의있게 이렇게 하시라고 말하는 것조차 싫다.

두통 치료는 계속되고 있다. 상태는 분명 나아졌는데, 두통 빈도는 비슷하다. 소위 큰 병원까지 간 끝에 자기공명촬영 날짜를 잡았다. 감당해야 할 병원비는 계속 늘고 있다. 이 정권에서 꼼꼼하게 소위 문재인케어를 박살내 ‘단순 두통’은 MR촬영 보험처리를 안 해주는 걸로 했기 때문에 낼 돈이 더 늘었다. 말이 단순 두통이지… 아주 죽겠는데… 재활의학과 치료는 거의 마무리를 향해 가고 있다. 아직도 물리치료사는 매일 놀란다. 오늘도 손을 댈 때마다 비명을 지르니 말했다. 멀쩡한 데를 찾는 것이 더 빠르겠네요… 하루에 병원을 두 군데 가야 한 날도 있다. 가만히 있으면 병원이 알아서 와서 치료해주는 김정은이가 부러워졌다.

계획했던 이사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영끌 전세이다. 갚아야 할 이자가 상당액일 걸로 생각된다. 이걸 월세 수준으로 어떻게든 줄여야 한다. 먹고 살기 위해, 은행에 돈을 주기 위해 뭐라도 해야 하는데 그게 유튜브든 뭐든 아무리 생각해도 각이 안 나온다. 구걸을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구걸을 하기 위한 최첨단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고스트로 옮길까도 생각했다. 그럼 뭐가 나아지냐, 그건 잘 모르겠다…

오펜하이머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덩케르크에 이은 또 하나의 리버럴-프로파간다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이 자식… 핵문명이라는 것은 대개 오늘날의 모순과 마찬가지로 어쩔 수 없이 여기까지 와버린 건데, 여전히 어쩔 수 없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게 맞는 건가 하는 순간을 그려내려고 한 것은 높이 산다. 그러나 이게 어쩔 수 없다는 사람을 결국 혼내준 사람 중 하나가 JFK다 라는 지점에 이르면 완전 다른 맥락이 될 수가… 1절만 했어야지… 꼭 이런다.

영화 끝나고 나오는데 어떤 관객이 그러더라. 침착맨 영상 안 봤으면 중간에 잘 뻔했다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영화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먹방이나 할까?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두통, 오펜하이머, 윤석열, 이사, 전세, 크리스토퍼 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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