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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신변잡기

아이폰의 올인원 게임 콘솔 에뮬레이터

2024년 5월 1일 by 이상한 모자

애플이 영미 사법부의 여러 결정에 따라 그동안 안 해주던 여러가지를 해주고 있는 가운데, 고전 게임 애호가로서 가장 흥미롭게 여기는 대목은 고전 콘솔 게임기의 에뮬레이터의 앱스토어 등록이 허용되었다는 거다. 이로써 아이폰을 갖고 다니면서 SFC게임을 돌리는 일을 할 수가 있게 되었다. 안드로이드에서는 이미 되는 일이긴 했겠지만…

그리하여 Delta라는 나름 올인원 에뮬레이터 앱이 이미 등장을 하였는데 패미컴, 슈퍼패미컴, 게임보이어드밴스, 닌텐도64, 닌텐도DS 등을 지원한다고 돼있다. 닌텐도DS는 melonDS 코어라는 거 같다. 아무튼 이걸로 패미컴, 슈퍼패미컴 게임을 돌려봤는데 슈퍼마리오 같은 플랫포머 게임은 아무래도 터치스크린으로 버튼을 연타하는 것 등에 대한 불편함 때문에 한계가 있다. 8bitdo 등에서 나온 포켓컨트롤러라고 하는 작은 패드를 휴대해갖고 다니면 카페 등에서 아이패드와 함께 즐길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렇게까진 좀 오버인 거 같고. 다만 타이밍이 중요하지 않은 롤플레잉, 텍스트 어드벤처, 턴 기반 전략시뮬레이션 등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패미컴탐정구락부 파트2를 돌려보았는데 느낌이 좋다. 다만 슈퍼패미컴은 아직 사운드가 가끔씩 튀는 거 같다.

아무튼 이런 시대인데, 눈이 좋지 않다. 근시성 노안이라 안경을 벗으면 얼마든지 가까운 것도 볼 수 있지만 문제는 그러면 다시 안경을 썼을 때 적응이 잘 안 된다. 초점이 잘 안 맞는다. 소위 조절능력의 저하다. 심각하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안경을 안 벗으려고 하는데 물론 잘 안 된다. 어떻게 해야 하나…

역시 핸드폰 화면을 큰 걸 사야 하나? 지금까지는 무게 때문에 프로 맥스 라인을 고려하지 않아 왔는데…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다음 번에는 프로 맥스로… 그러고보니 애플워치도 울트라를 갖고 싶고… 아이패드는 12.9인치로… 이런 걸 다 사서 갖추려면 도대체 무슨 직업을 가져야 할까. 노안과 허세와 퇴행과 욕망의 환장의 콜라보… 그러나 현실은… 역시 소금빵으로는 부족한 거 같다. 삼각김밥이나 사러 가든지 해야겠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delta, 에뮬레이터

노동절 잊어버린 얘기

2024년 5월 1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은 모처럼 TV 방송국에 가는 일이, 마치 까치밥처럼 하나 남아있는 게 있어서, 거기를 슬슬 갔다가 다시 슬슬 오면서 늘 들르는 카페에서 빵과 디카페인 커피를 샀다. 이 카페에선 그 유명한 소금빵 이라는 빵을 파는데, 습관적으로 사먹고 있다. 점심을 이걸로 때울 생각인데 성공할 수 있을지… 결국 중간에 뭘 먹게 될 거 같은데 불안하다.

아무튼 자주 가는 카페이다 보니 주인과 얼굴을 트게 돼 짧은 대화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오늘은 주인이 “출근하셨어요?”라고 하는 게 아닌가? 출근하셨어요가 뭐지? 너는 평소에 출근을 안 하는 거 같던데 오늘은 출근을 했는가보구나, 이런 뜻인가? 아 그러고보니… 오늘은 TV 방송국에 갔기 때문에 복장이 방송용 복장이다. 나는 방송용 복장이지만 남들이 볼 때는 비즈니스 복장일 수 있다. 그런 이유인가? 그래서 조금 말을 흐리면서 답했다. “출근이라는 것은… 매일 어딘가로 하기는 하고 있습니다만…” 주인은 약간 당황한 것 같았는데, 아무튼 커피와 빵을 들고 집에 도착을 했다.

앉아서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노동절 얘기인 거 같았다. 노동절인데도 출근을 했느냐 이런 뜻이었을 텐데… 아마 회사원이었다면 바로 알아들었겠지… 프리랜서와 백수의 경계선에 묘하게 걸쳐있다 보니 이 얘기를 못 알아듣고 이상한 답변을… 이제 다음에 가서 뭐라 그러지? 저 제가 사실은 무직입니다 이래야 되나? 슬픈 일이다.

어쩐지 길에 차들이 별로 없던데, HAPPY 노동절 되시길 바라며…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노동절

난시

2024년 4월 26일 by 이상한 모자

안경점에 갈 때마다 고생이다. 오른쪽 눈의 시력 측정이 잘 되지 않는다. 기계로 잰 다음 그것에 맞춰서 렌즈를 이것 저것 끼워보면 이상하게 맞지 않는다. 언젠가부터 그런다. 그런 상태로 안경을 대충 맞추고, 그 안경에 적응해왔다. 그런데 그게 나이를 먹고 눈의 조절력이 저하되면서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오른쪽 눈의 초점을 맞추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거다.

수습 불능의 상황이 됐다는 생각에 며칠 전에 안경 렌즈를 새로 맞추기로 했다. 한 2년 전쯤에 간 안경점에 다시 갔다. 주인 아저씨가 잘 해줬다는 기억 덕분이다. 기계로 시력 측정을 하니, 주인 아저씨가 눈 상태가 훨씬 안 좋아졌다며 놀라더라. 그런데 이번에도, 힘들었다. 기계로 측정을 하고 나서 거기에 맞춰 도수를 맞추는 과정이 안 맞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어찌어찌 안경 렌즈를 맞추긴 했다. 10만원이 들었고 거의 이틀 걸렸다. 상태가 좀 나아지긴 했는데 100점은 아니다. 그래도 글씨를 볼 수는 있게 됐다는 걸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요 며칠 간 안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거의 사용하지 않는 상태가 돼버린 오른쪽 눈의 조절능력을 검증 또는 회복하기 위한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며 깨달은 게 있다. 오른쪽 눈은 다소 안검하수가 있다. 평상시 느낌대로 눈을 뜨고 있으면 눈동자의 한 50% 정도를 눈꺼풀이 덮고 있는 거 같다. 안경을 벗은 채 그 상태 그대로 보면 근시가 있는 것을 빼고 별 문제가 없다. 그런데 눈을 크게 떠서 눈동자의 70% 이상을 드러나게 하면 복시가 생긴다. 처음엔 별안간에 글씨가 두 개로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테스트를 해보니 선형그래프에 가까운 거 같다. 혹시 눈동자에 손을 대는 것 자체가 왜곡을 만드는 것 아닌가 싶어 왼쪽 눈에도 비슷한 동작을 해보았는데, 여긴 변화가 없다. 오른쪽에만 국한된 문제다.

오래된 미스터리를 풀었다. 안경점에 가서 기계로 굴절검사를 할 때 보통 눈을 크게 뜨라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검사된 결과를 근거로 렌즈 도수를 결정할 때의 눈은 보통으로 뜬 상태다. 그러니까 안 맞는 거다. 이걸 이제 알다니… 렌즈를 다시 맞춰야 하나? 근데 여기서 또 고민이 생긴다. 그럼 기준을 뭘로 해야 하나? 크게 뜬 눈을 기준으로 해야 하나, 평소처럼 뜬 눈을 기준으로 해야 하나? 조금 크게 뜬 상태인 때도 있지 않나? 도대체 이 눈을 어떻게 해야 하나… 눈이 왜 이러나 도대체…

서렵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난시,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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