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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

자전거 탄 얘기

2024년 5월 24일 by 이상한 모자

요즘 이동을 거의 자전거로만 한다. 그래서 요즘 자전거 타는 패턴을 보면… 월요일은 아침에는 안 타고 오후에 한겨레 가면서 탄다. 왕복하면 1시간을 좀 넘는다. 화요일은 아침에 탄다. 왕복 1시간 정도다. 오후엔 일이 없어서 쉰다… 수요일은 TV 출연이 있어서 원래 안 타는데 TV가 없어졌으니까 이제부터는 탈 예정이다… 목요일이 가장 힘든데, 아침에 왕복 1시간 정도. 충정로까지 1시간, 여기서 상암동까지 1시간, 여기서 또 목동까지 30분, 집까지 10분… 3시간 반 좀 넘게 탄다. 금요일은 아침에 왕복 1시간, 집에서 상암동까지 40분, 여기서 마포역까지 40분, 집까지 40분해서 3시간 정도. 주말은 한강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안 탄다.

오늘은 목요일이니까 3시간 반 넘게 자전거를 타는 날이었는데, 저녁때 부터는 확실히 체력적으로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타다가 말 수가 없는 게 또 자전거이다. 안양천을 달리는 와중에 뭔가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뭔가 먹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다. 다행히 시사인에서 준 떡이 있었다. 화장실 앞에 앉아서 게걸스럽게 떡을 먹었다.

공교롭게도 목요일에는 집 앞에 전기구이 통닭 트럭이 온다. 돌아오는 길에 충동적으로 9천원을 주고 1마리를 사버렸다. 가짜맥주를 2개나 마시면서 1인1닭을 해치웠다. 그제서야 정신이 좀 드는 거 같았다. 역시… 타고난 팔자를 벗어날 수가 없다… 107킬로그램까지 가는 것인가…

자전거 카페를 보니 히로시마에서 오노미치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린 사람이 있었다. 하루에 100킬로미터 쯤 가는 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내가 오늘 달린 거리래봐야 50킬로미터가 채 안될 것이다. 뭐 하여간… 좀 과식을 하더라도 아주 더워지기 전까지는 꾸준히 달리는 것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자전거

안과 간 얘기

2024년 5월 7일 by 이상한 모자

너무 열받아서 동네 안과에 갔다. 찾아보니까 마지막에 안과를 갔을 때는 2019년이었다. 그때도 비슷한 증상을 호소했는데, 의사선생님 말씀이 “그럴 수도 있다” 였다. 흠…

오늘은 이사를 왔으니만큼 다른 병원에 갔는데, 그야말로 각종 검사를 다 했다. 의사선생님이 말했다. 제 생각에 병은 아닌 거 같습니다… 병이 아니니까 치료할 일도 없다는 거지. 안경 처방전이나 하나 받아가지고 왔다.

더 구체적으로 보면, 오른쪽은 난시가 400이라고 했다. 그리고 교정시력 1.0이 안 나온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그렇지 않았을까 라고 하던데, 잘 모르겠다고 했다. 잘 모르겠고 글자가 두 개로 보이는 거나 어떻게 해 달라고요! 하긴 안경점 아저씨도 오른쪽 눈은 거의 안 쓰시는군요! 라고 하긴 했다. 근데 이건 뭐 다 답이 없는 거고… 그 외에 시신경이나 망막 안압 등은 전부 문제가 없으니 의사가 볼 때는 병이랄 게 없는 거지.

이 이상의 뭔가를 원하시면 각막전문가를 찾아가라고 하더라. 각막전문가가 뭐요? 라고 하니 큰 병원 가시라는 얘기…

그대로 하면 어지러운 거 같아서 난시를 좀 뺀 처방전을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2019년에 받은 처방전과 비교해보니 확실히 눈이 나빠졌다. 오늘 받은 걸 보면 Dspy가 OD -3.25, OS -3.50에 Dcyl이 OD -3.00, Axis 180이라고 돼있다. 오른쪽 왼쪽 시력이 각각 그렇다는 거고 Dcyl이랑 Axis는 난시 도수랑 난시축이다. 근데 2019년에 받은 걸 보면 SPH가 R -2.50, L -2.75에 CYL이 R -2.00, L -0.50이고 AXIS가 각각 180, 170이다. 하여간 그 때는 상태가 덜 나빴으니 이렇게 나왔을 거 아니냐.

아, 그리고 이번에는 노안도 들어가있는데 Add 오른쪽 왼쪽 모두 +1.50 이다…

이대로 다초점 안경을 맞추기보다는 얼마 전에 맞춘 안경으로 버텨보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 아닐까 한다. 나이 먹으니 서럽다. 진짜 큰 병원에 가야 하나… 어차피 가봐야 답 없는 건 마찬가질 거 같은데…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안경, 안과

자전거 3시간 넘게 타고 폭식한 날

2024년 5월 2일 by 이상한 모자

요즘은 돈도 없고 해서 조건이 허락하는 한 자전거 이동을 실천하고 있다. 오늘은 아침 유튜브, 오후 유튜브, 저녁 라디오 이렇게 3개의 일정이 있었다. 아침에 유튜브 방송하러 갔다가 집으로 돌아온 후 쉬다가 다시 오후에 유튜브 방송하러 갔다가 그대로 라디오 방송하러 이동한 후에 집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특히 오후부터 저녁 때까지가 난제였는데, 양평동에서 충정로까지 이동한 후, 1시간 안에 충정로에서 상암동까지 다시 이동을 해야 하는 것이었다. 시간에 쫓기기까지 하는 상황이라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거의 아슬아슬 시간을 맞췄다.

이렇게 자전거를 탄 시간을 계산을 해보면… 아침 유튜브 출근에 30분, 퇴근에 30분, 오후 유튜브로 이동에 1시간, 저녁 라디오로 이동에 1시간, 여기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데 한 40분… 거의 3시간 40분 정도 자전거를 탄 것이었다. 물론 자전거 타는 걸 삶을 기쁨으로 여기는 마니아들이 볼 때에는 별 것도 아닌 일이겠지만 기껏 하루에 1~2시간이나 타는 사람 입장에선 상당한 무리를 한 셈이다. 최근에 자전거를 탈 때에는 그렇게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집에 도착할 때쯤 되니 매우 지치더라.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차에 눈 앞에 통닭을 구워 파는 트럭이 나타나 있는 게 아닌가… 1마리 9000원… 마침 고기를 먹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충동구매했다. 집에 있던 가짜맥주와 함께 오랜만에 1인 1닭으로 폭식을 했다. 찹쌀밥과 대추 등도 들어있다. 아마 삼계탕용 등으로 전처리 돼있는 닭이겠지? 자전거를 탄 만큼 칼로리가 보충되었을 것이다. 진짜 죽을만큼 운동하면 식욕이 오히려 없어지는데 이런 걸 보면 자전거는 역시 운동이 안 되는 거 같다. 하여간 운동이 되든 말든 내일도 자전거로만 이동에 도전한다. 한 3시간 탈 거 같다. 계속 이러면 그래도 뭐가 돼도 되겠지. 물론 한강 자전거 꼴보기 싫은 것도 많이 봤으나 새삼 불평하지는 않겠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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