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은 미안하지만 윤석열도 잘못했다
오늘 아침에 그랬다. 조국 전 장관의 행위를 여당이 사과할 필요까진 없지만 여당이 한 일에 대해 따져봐야 한다. 개인의 여러 억울함과는 별개로, 조국 전 장관의 행위는 법무부 장관에 걸맞는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한 여당의 대응은 적절했는가? 그것은 바람직한, 올바른 정치였나? 이거 입장표명 해야 한다…
사과 혹은 사과를 가장한 뭔가 그러니까 하여간, 이 무언가의 가장 나쁜 형식은 “너도 잘못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윤석열 가족도 조국만큼 수사하라고 한 송영길 씨의 주장은 최악이다. 몰라서 이랬을까? 아니다. 벌써 난리났다. 정청래 씨 반응을 보라.
내가 남의 의견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가장 피곤하다고 생각하는 형식은 “왜 A만 말하고 B는 말하지 않는가”라는 거다. 당신은 왜 조국 비판만 하고 윤석열 비판은 하지 않는가! 이런 거. 무슨 말을 할 때마다 1조국 1윤석열 균형을 맞춰야 하나? 조국을 말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윤석열을 말하라는 것은 결국 조국 비판의 신실성을 의심하겠다는 거고 결론적으로는 “너는 누구 편이냐”를 묻자는 거다. 애초에 조국 문제라는 본질은 어디로 가고 없다.
이 문제 뿐만이 아니라 매사 이런식인 사람들이 있다. 누리꾼부터 지식인까지… 다 마찬가지다. 소위 진보 그러니까 ‘리얼진보’라는 사람들도 똑같다. 당신은 왜 무엇무엇에만 관심이 있고 무엇무엇에는 관심이 없는가! 라며 호통치는 사람들. 당신이 내 머릿속을 봤어? 내가 하고 다니는 말 다 모니터링한 다음에 하는 얘기요? 심지어 다른 글에 다 써놓은 얘기를 갖고도 그렇게 떠들어대고… 너무 피곤하다. 이게 냉소사회야. 알고 있니? 이러면 또 ㅋㅋㅋ또 냉소사회타령ㅋㅋㅋ … 하여간 그만들 좀 해라… 토할 것 같다. 나를 밟고 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