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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잡감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매력

2022년 4월 28일 by 이상한 모자

최근의 한심한 뉴스들에 대해선 방송에서 충분히 계속 얘기했고 또 얘기해고 있으니 여기다 따로 적을 말이 없다. 지난 주인가 그 전 주인가, 더블민주당에서 오신 분에게 이걸 이렇게 아무 준비도 없이 막무가내로 하는 이유가 뭐냐고 막 다그쳤는데, 그 분이 개혁에는 늘 고통이 따르고, 손해가 되더라도 꼭 해야만 하며, 하여간 다 약속했던 대로 완성하는 것이다, 지금 아니면 안 된다… 막 그랬단 말이다. 그래서 그렇게 좋은 거면 석열왕이 거부권 행사해도 여론의 지지를 드엥 업고 3분의 2 모아갖고 국회에서 통과시키면 될 거 아니냐… 막 반론하고 그랬는데… 이번 주에는 우리가 조급했던 건 인정한다, 그렇지만… 어쩌구 저쩌구 이러더라. 자기들이 지금까지 검수완박이라고 해놓고 검수완박 아닌데 왜 검수완박이라고 기사를 쓰냐며 막 부들부들 하는데 뭘 더 얘기하냐.

하여간. 이런 한심한 뉴스들 얘기하면서 틈틈히 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는데, 집에 앉아서는 호라이즌을, 돌아다니면서는 13기병방위권에 매진하여 결국 모든 것을 끝내버렸다. 둘 모두 포스트 아포칼립스 뭐 그런 건데, 공유하는 논리도 있고 완전히 다른 맥락도 있고 한 점이 특이하다.

13기병방위권은 뭐 어쩌구 저쩌구 복잡한 스토리지만,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인가란 모티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게임은 어쩔 수 없이 쇼와시대에 포인트를 맞추는데, 그게 정치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있다. 물론 안보투쟁 직후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똑같을 거라고 보지만…

호라이즌도 마찬가지로 다시 시작한다는 게 중요한다, 여긴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강제로 그렇게 돼버린 것에 가깝다. 기술의존으로 망한 문명이 모처럼 다시 시작됐지만 기술로부터 촉발된 위기로부터 벗어날 수 없고, 그걸 극복하기 위해 또 기술에 의존해야 하는…

두 게임 모두 복잡한 얘기를 여러가지 할 수 있겠는데, 하여간 우리는 많은 것들을 정당화하기 위해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러니까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어떤 경우에는 ‘복원’이라고 여겨지기도 하고 동시에 ‘청산’이 되기도 하는, 뭐 그런 거다. 그러니까 개혁이라는 것들을 떠받치는 상당 부분의 논리도 그렇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어떤 의미에선 ‘다시 시작’하는 것에 대한 뭔가라는 생각도 드는데, 하여간 그런 개념은 실제로 실현 불가능하다는 뭐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스토리였다.

횡설수설식 메모로 이렇게 끝내는 이유는 인터넷 게임 잡지에 글을 쓰라는 전화를 어제 받아서… 소재를 적어 놓긴 해야겠는데 여기다 다 써버릴 순 없는 거 아니겠나. 어차피 멋대로 아무 얘기나 적는 공간,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바라며…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13기병방위권,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이게 무슨 조국 정권인가

2022년 4월 15일 by 이상한 모자

내가 계속 말하는데, 조전장관님 사건 때는 물러나셔야 된다는 입장이었다. 글도 쓰고 떠들기도 했다. 채널A사건 때는 석열왕이 후니횽을 감싸기 해서는 안 된다고 쓰고 떠들었다. 그때도 제보자X니 더블민주당 민모 변호사와의 연결고리 이런 것도 팟캐스트 등에서 다 얘기했다. 여기에다가도 쓰고. 또 석열왕 정치 참여, 하지 말라고 그랬다. 추윤갈등 때는 이 상황 방치하지 말고 대통령이 둘다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결책이 뭔지에 대해서, 어디까지나 나름대로 고민을 한 거였다.

하여간 이러다가 정권도 바뀌었는데 아직도 조국 얘기를 하고 있다. 입시비리 얘기만 나오면 제2의 조국이라고 하고, 똑같이 수사하라고 하고, 조전장관님도 그새 그걸 못참고 압수수색 하라고 쓰고… 뭐지 자폭개그인가?

40년지기가 했다는 일이 비슷한 범주에 있는 건 사실이다. 나는 검찰이 됐든 누가 하든 하여간 수사를 해야한다고 본다. 그러나 수사를 할 것인가란 관점으로 봤을 때 조국처럼 해라! 라고 하려면 이 사람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여야 한다. 수사기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러니까 후니횽이 이런 일 했다고 하면 그게 제2의 조국이 되는 거지. 물론 후니횽은 다른 면에서 석열왕의 조국이다. 이 얘긴 또 나중에 하기로 하고.

조국처럼 해라~~ 라고 하는 분들이 하고 싶은 말은 결국 조국은 억울하고 우리의 검찰반대는 정당하다는 거다. 좀 더 시간을 앞으로 돌려보면 보수언론과 보수정치는 문통이 집권하자마자 내로남불론을 외치며 공격했는데, 이게 본질적으로는 마찬가지다. 문정권에 대한 내로남불론이라는 거는 이명박근혜에 대해선 너네가 문제라며 탄핵까지 해놓고는 왜 걔네랑 똑같은 일을 하느냐는 거거든. 물론 그런 소리 들을만한 대목이 없지는 않았지. 하지만 그때부터 지금까지 자타칭 보수들이 주장한 내로남불 비판의 숱한 사례들은 따져보면 로맨스도 불륜도 아니었던 경우가 허다했다. 야 또 내가 이렇게 썼다고 염병하지 마라. 내로남불이 아니어도 잘못은 잘못일 수 있고 비판할 수 있다. 내가 얘기하는 거는 굳이 ‘내로남불’이라고 말해야만 되는 그 정치에 대한 거다. 그 내로남불 타령이 조국과 윤미향(이것도 할 말 많은데 다음에 하자)을 거치면서 조국윤미향내로남불이라는 보수의 염불이 돼버린 것이다.

조국처럼 수사해라~~가 윤석열 정권판 내로남불 타령이라고 보면, 이것 역시도 5년 내내 계속될 것이다. 검찰 수사의 피해자인 낮의 조국과 내로남불의 아이콘인 밤의 조국이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서로를 손가락질 할 것이다. 어느 한쪽은 낮의 조국이고 다른 한 편은 밤의 조국인 게 아니다. “조국처럼 수사해라~~”라는 거는 그 수사 대상, 그러니까 지금 같으면 40년지기가 조국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고 시작하는 거 아니냐. 조국과 눈물 많은 강욱이횽은 이 논리를 통해 역설적이게도 낮의 조국을 복권하고자 하는 거고. 그니까 같은 편 안에서도 낮의 조국과 밤의 조국이 막 바뀌는 거야. 사실 상관없거든. 검찰 반대가 핵심이니깐. 서로를 반대하기 위해 조국 타령하는 이걸 5년을 더 하는 거지. 그런 점에서 보면 조국 정권이 10년이 이어지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내로남불, 조국

자유롭게 먹고 싶다

2022년 4월 15일 by 이상한 모자

살이 자꾸 쪄서 특단의 대책을 시행하려고 했다. 배달음식을 줄이고 편의점 위주로 먹고 있다. 흠… 이렇게 말하면 오해의 소지가… 편의점 김밥 위주로 먹고 있다. 한 끼에 한 줄… 그런데 아무래도 모자라니까 중간에 자꾸 간식을 먹게 된다. 이것도 이제 줄여야 한다.

한동안 그러다가 오늘은 너무 하루가 고달파 저녁을 제대로 먹기로 했다. 모처럼 근처 식당의 고등어정식을 주문했다. 1만2천원 이상 주문 가능한데 1만3천원 짜리였다. 나머지 메뉴는 그 아래 가격대라 단독으로 배달이 어렵다. 그런데 배달이 온 걸 보니, 8천원 짜리 메뉴에 큰 고등어 한 마리를 추가한 거였다. 배달음식은 남기기 싫어 모든 걸 싹 비운다. 그러고 나니 배가 불렀다. 후회가 되었다.

살은 운동으로 빼라, 라는 하나마나한 말이 있지만 최신 다이어트론을 종합하면 운동으로는 살이 빠지지 않는다. 결국 식이이다. 그런데 배달음식에 의존해서는 한 끼에 많은 양의 식사가 불가피하다. 주문할 때 밥이나 면을 반만 달라거나 하는 옵션을 넣곤 하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편의점 김밥은 신이 내린 선물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화가 났다. 내가 그렇게 많이 먹냐? 남들 먹는 만큼 먹고 있는 거 아닌가? 왜 이런 생각을 해야 하나? 분노를 억누르며 일단 잠을 자기로 한다… 잠을 잘 자는 것이 첫 걸음이다… 어차피 3시간 밖에 못잘 것 같지만.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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