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해서 50억을 벌 수 있다면…
곽상도 아드님 곽병채 씨가 자긴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고 하는데, 이게 지금 꿈인가? 볼을 꼬집어 본다. 제대로 된 정치인이면 자기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을 받았다고 하면 너 미쳤냐고, 그거 돌려주라고 하는 게 정상 아니냐? 아니지. 이 세계의 제대로 된 정치인은 그거 네 돈 아니고 내 돈이야 내놔 임마 이런다고.
하여간 50억이 있다면… 브롬톤 자전거를 살 것이다. 지금은 그런 기분이다. 접이식 자전거에 대해 이래 저래 알아보다 보니 유튜브에 맨 브롬톤 영상 추천만 뜬다. 다들 행복해보인다. 그러나 브롬톤 신품은 살래야 살 수도 없다. 중고를 사야 된다. 당근마켓에 키워드 등록해놨다. 사양에 따라 다르지만 브롬톤 200만원 아래로 올라오면 3시간 안에 거래 끝난다. 대단한 인기다. 이른바 유사브롬톤들도 상당한 인기다. 물론 자전거를 백만원 이백만원 삼백만원 주고 살 입장은 아니다. 그러나 50억이 있다면? 그건 다르지. 50억이면 최대사양 브롬톤 자전거를 1000대도 더 살 수 있다.
그리고 플스5를 살 것이다. 이건 언젠가 살텐데, 지금은 때가 아니고 기다려 달라. 그리고 스피커를 살 것이다. 근데 스피커를 놓을 데가 없네. 대궐같은 집부터 사야된다. 근데 보통은 집이든지 건물이든지 그런 걸 사겠다는 생각부터 하겠지. 열심히 일해서 번 50억이라고 하니 생각이 그쪽으로는 잘 안 간다.
아니 곽상도 아들이 50억을 받았다 라고 하면 첫 반응이 어떻게 그럴수가? 사퇴하세요! 이게 일반적인 반응 아니냐고. 유승민 캠프가 최소한의 정답을 얘기했다고 본다. 근데 이 뉴스를 보자마자 말단이 50억을? 다른 놈들은 얼마나 해먹었길래… 이렇게 생각해버리는 사람이란 뭐지? 둘 중 하나겠지. 1) 어떻게든 우리편은 방어하고 상대편에 타격을 주는 방식으로 처리하고 싶다. 본질은 상대편의 잘못이니까! 2) 사전에 이 문제에 대해 듣고 숙지한 논리가 있다. 어느 쪽이든 평론가든지 하는 위치에서 제대로 말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렇게 웃긴 얘기인듯 쓰고 있지만 난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