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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감

어설픈 공문이 보여주는 것

2022년 9월 28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아침 라디오 방송 끝나고 나오면서 같이 출연한 분과 공문 얘기를 했다. 대통령실 공문 이상하다… 안 써본 사람이 쓴 거 같다… 최소한 늘공 출신은 아니다…

하여간 나도 좀 규모가 작긴 해도 당의 어떤 그런 당료 출신 아니냐. 무시 안 당하려고 공문 어떻게 쓰는 게 맞는지 연구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감으로 보면…

일단 제목이랑 수신 엠비시 박성제 사장 이거부터 이상한데, 그런 자잘한 거는 다 넘어가고, 주관적 내용이 포함된 질의는 질의서 형식으로 별첨을 하거나 – 아래 – 이렇게 해서 따로 정리하는 게 맞지 않냐? 예를 들면…

1.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보도 관련 질의서를 아래와 같이 송부하오니 기한 내(2022. 9. 30.) 답신 바랍니다.

– 아래 –

질의서

이 새끼덜 나한테 왜 그랬어?
니덜 때문에 글로벌 단위로 쪽팔려서 어떡하나?

하여간 공문을 검찰에서 어떻게 쓰는지는 모르겠으나, 내 느낌에는 전형적으로 단체 등에서 아마추어적으로 쓰는 형식이다. 예전에 시민단체 등이 보낸 공문을 보면 막 몇 장씩 되고 그렇거든. 이건 대외협력비서관 명의로 보낸 공문이니 관련 부서에서 작성했다고 봐야겠지. 대외협력비서관은 이전 명칭이 국민소통관장이고 이게 전에는 춘추관장이다. 홍보수석실 산하의 대언론창구라는 거지. 어공들+언론계 낭인들 모임 같은? 윤통이 공언한대로 최고의 실력자들이 모인 느낌은 아니지.

홍보수석실에 대한 얘기는 아니나 대통령실 내부의 요절복통 스토리에 대해선 주간경향의 기사를 참고. 공문 형식이 보여주는 이런 난맥상의 일단을 보여준다고 본다.

http://m.weekly.khan.co.kr/view.html?med_id=weekly&artid=202209231426111&code=113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MBC, 대통령실, 윤석열

민주당 의원 보좌진인데 뭐 어쩌라고

2022년 9월 28일 by 이상한 모자

꼭 무슨 얘기를 하면 이 얘기는 하면서 왜 이 얘기는 안 하냐 난리쳐…

나도 아는 민주당 의원 비서 있다. 우리 진보 출신이다. 뭐 투덜투덜 하더니 갑자기 거기로 가있어… 얼마 전에 카페 앞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내 접는 자전거를 보고는 맨날 브로그에서 징징대더니 실제로는 생활 수준이 아주 좋아졌다고 그러더라. 자전거 산 얘기도 여기다가 썼는데 뭔 소리여!

암튼 메신저고 뭐고 아무것도 안 쓰는 관계로 그 양반하고 평소에 아무런 연락도 안 하고 교류한지도 한 5년은 된 거 같지만, 예를 들어 내가 방송국 돌아다니면서 주워들은 얘기를 그 양반하고 했고, 그 양반이 페북이나 이런데다가 그 얘기를 썼다고 해보자. 그럼 그게 평론가-민주당 유착이 되는 거냐?

그리고 백보를 양보해서, 언론계에 돌아다니는 얘기 정치권에서 주워서 활용하는 게 어제 오늘 얘기냐? 니덜이 맨날 즐겁게 카톡에서 돌려보다 뒤통수 맞고 그러는 받) 이거 다 출처가 어딜 거 같냐? MBC 정보보고 내용 또는 보도 전 기사 등등 국힘하고 보수언론하고 입수해서 떠벌린 거 그런 거 또 얘기해?

기자가 보도되기 전 내용을 사전에 정당한 이유 없이 고의로 유출했다면 그 기자가 소속된 언론사가 문제를 삼을 수 있겠지. 근데 단지 그러한 사실 만으로 정권을 곤경에 빠뜨리고 동맹을 훼손하려는 의도로 좌파들이 합심해 음모를 꾸민 거라고 말할 수 있냐? 윤국기 부대의 탄생인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정언유착

차라리 보도지침을 만들어라

2022년 9월 27일 by 이상한 모자

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01.31357114.1.jpg

대통령실이 이걸 공문이라고 보냈다는데, 깜빡 졸고 나면 새로운 코미디가 나온다. 언론의 취재와 보도에 대한 아무런 감각이 없다는 게 여실이 드러난다. 야, 언론중재법 그거 국힘은 왜 반대했는지요? 걍 패면 되는데 무슨 법을 만듭니까? 나? 나는 언론중재법 처리 반대했다. 언론노조도 반대했고. 언론들 다 반대했다. 너네는 말 끝마다 자유가 어쩌고 하더니 이게 뭐냐?

이런 공문을 보낸다고 하면 앞으로 대통령에 대한 취재와 보도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따라야 한다.

1) 대통령의 모든 발언은 취재 즉시 공개하면 안되고 반드시 대통령실의 검인을 받은 후 보도해야 한다.
2) 대통령실이 사실관계 수정을 요청하면 원칙적으로 그대로 수용해야 한다. 예) 언론은 ‘바이든’이라고 들었는데 대통령은 곧 죽어도 ‘날리면’이라고 우기는 경우
3) 만일 대통령실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려면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언론의 취재 사실이 정당함을 스스로 입증하여야 한다. 예) 소리전문가… 근데 믹싱이나 마스터링 엔지니어도 해당됩니까? 궁금하네요.
4) 어떤 경우에도 타국의 정부 특히 미국에다가는(동맹이 훼손되므로) 대통령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물으면 안 된다.

이런 식으로 언론을 대하는 나라를 몇 군데 정도는 알고 있다. 중국, 러시아, 북한… 혹시 윤통은 너들 식으로 말해, 그… 빨갱이인가요?

오늘 낮에 공덕포차에 강제로 병합된 한겨레 방송에 나가 싱하이밍 얘기를 잠시 했는데 김수민 평론가님이 뭔가 말씀하셨는데 기억을 못했다. 찾아보니 이런 얘기였다. 그래, 이런 웃긴 일도 있었지. 윤통은 친중이야! 분명해!

http://weirdhat.net/blog/archives/6117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MBC, 보도지침,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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