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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감

자유민주주의 어디갔어

2022년 9월 26일 by 이상한 모자

어이! 자유민주주의 이새끼! 어디갔어? 제가 중딩 정도 수준으로 알기에 자유민주주의에서 중요한 거는 자유일테고, 자유라고 하면 또 중요한 게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라고 배웠다. 지금 윤정권식 대응이 언론 출판의 자유를 보장하는 쪽으로 보고 있다고 보냐? 누가 그렇게 보겠냐?

초보적인 논쟁 자꾸 하려고 그러지. 언론은 아무거나 막 보도해도 됩니까~~~ 보도에 대해서 책임을 지우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다고 늘 말하잖냐. 그리고 그 책임을 지우는 방식을 강화한다든지 할 필요는 있다… 이거 여러 번 하는 얘기예요. 근데 권력이, 최고 권력자가 직접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둥 MBC 딱 찍어서 더블민주당이랑 한 편 아니냐… 이런 얘기 하는 거하곤 차원이 다른 문제지. 오늘 대통령실이 사실상 그렇게 얘기했다.

윤통의 억울하단 얘기를 다 수용해도, 반론보도나 정정보도하면 될 사안이다(정정보도 할 거리도 안 된다고 본다…). 외교 관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신중히 보도하지 않은 책임??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얘기를 하고 있어. 그건 언론사가 자체적으로 판단할 영역이다. 백보 양보해 협조 요청은 할 수 있다고 봐. 기자가 민주당에 유출? 그건 언론사가 보도윤리의 관점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할 문제지.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서 충성경쟁하고… 이게 뭐냐 도대체? 오늘 분장하는데 미용사 선생님이 그러더라. 80년대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속으로 그랬지. 아무리 그래도 전두환 때랑은 다르지요… 근데 아무튼 정치에 별 관심도 없는 사람들도 다 직관적으로 아는 거다. 이게 자유민주주의의 뭐는 전혀 아니라는 걸.

야 어디갔어 자유민주주의!! 왜 그놈의 자유민주주의는 국내외 연설문에서만 자랑거리냐. 왜 언론의 지적은 해외 언론의 지적만 받아들이시는지? 우리 엽쩐들이 우습니?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신 한동훈이(장관님 죄송합니다 바이든이는 쪽팔려서… 랑 댓구를 맞추느라)는 안 말리고 뭘 하고 있는가? 야당 얘기할 때는 한 말씀 한 말씀 그렇게도 잘 올리면서 지금 뭐 하고 있는 건가? 이렇게 말하면 법무부 장관이 자기 업무도 아닌데 지금 윤통을 왜 말려야 되냐고 그럴 거지? 나도 알어. 근데, 그러면 이 정권의 법무행정에 대해서 질문을 하는데 전 정권에서 내가 피해자였습니다 이딴 얘기나 하는 건 장관의 업무 범위냐? 아니 장관님, 됐고 장관님 말씀 아니면 누가 누구의 말을 듣겠습니까. 한 말씀 좀 빨리 올려주십시오. 이대로 가다가 진짜 큰일납니다. 이런 식으로 언론사 하나 찍어서 역적 만드는 대통령 딱 한 명 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그게 님들의 지향입니까?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자유민주주의

의혹 제기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 하라더니

2022년 9월 26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윤통의 출근길 말씀을 들으며 지난 대선의 추억이 다시 떠올랐다. ‘고발사주’를 ‘제보사주’로 엎어치기 하며, 윤통은 삿대질까지 섞어 말씀하시었다.

“앞으로 정치 공작을 하려면 인터넷매체나 재소자, 의원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국민이 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 누가 봐도 믿을 수 있는 신뢰 가는 사람을 통해서 문제를 제기했으면 좋겠다.”

‘검언유착’이라던 채널A 사건을 ‘권언유착’으로 되치기 한 것과 마찬가지의 패턴이다. 나는, 수차례 공적 사적으로 밝힌 바, 채널A 사건은 두 가지 유착이 모두 있었다고 본다. 조국 수사에 대한 최강욱 등 더블민주당류의 반격에 윤석열 검찰이 방어를 한 것이다. ‘고발사주’는 이에 대한 윤석열 검찰의 재반격이었다. 그게 다시 역공의 대상이 되자 ‘제보사주’로 엎어치기 한 거다. 이게 전부다.

그러니까 이 분들은 모두 진실이라든가 뭔가 정치를 잘해보겠다든가 세상을 더 좋게 만들어보겠다든가 그런 건 없고 끝없는 치고 박고 만이 전부이고 그게 정치의 본질이라는 세계관의 소유자분들인 것이다. 그러잖아도 메이저 언론까지 도와주지 않는 통에 마음에 들지 않던 차이다. 동아일보? 이런 불순한 신문이 있나. 모든 언론이 MBC의 ‘바이든’ 자막 하나에 속아 MBC-좌파-민주당의 불순한 음모에 속아 넘어가게 되었다는 스토리가 진실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조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게 중요할 뿐이다. 위기는? 기회이다! 공격을 당했다면? 역습을 가하라! 본보기로 어디 하나 쥐어 패고 밟으면, 어떻게 되는지 봐라. 이래도 말을 안 듣는다? 살아있는 권력이라는 게 뭔줄 알아? 모르지? 알게 해줄게.

장르가 코미디에서 스릴러로 넘어가는 순간이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길게 보면 그게 다 ‘티라노의 발톱’ 정도 아니겠나. 마음껏 해보시라.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MBC, 언론장악, 윤석열

욕은 할 수 있지만 너무 하진 말자?

2022년 9월 25일 by 이상한 모자

기자들이 자기 생각 공적 지면 또는 그에 준하는 데에서 쓰는 거 좋다고 본다. SNS는 끊어라. 아무튼, 기자수첩이니 기자메모니 이런 것들 말이다. 보도에서 나타나지 않는 맥락을 드러내주는 효과가 있다. 늘 칭찬하는 한겨레의 슬기로운 기자생활 같은 거는 보도의 차원보다도 기자들이 현장에서 마주치는 고민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최근 전 모 기자의 글은 그래서 좀 취지에 안 맞는다고 생각. 어쨌든 좋다고 생각하는데, SBS라면 기자수첩에 해당하는 걸로 볼만한 게 취재파일이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908985

글 보면서 제일 짜증나는 논리가 이런 거다. 여러분, 욕은 할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욕 먹어 마땅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부모 욕까지 해야 할까요? 자중합시다! 야 이 뭐 어쩌라고… 야 차라리 욕 문화에 대한 글이면 내가 이해합니다. 예를 들어서 역대 외교 참사 구걸 굴욕 사례에 대하여 야당이 너무 표현을 심하게 해서 더 문제가 됐거나 스스로에게 손해가 된 사례를 들면서 얘기를 하면 또 몰라요. 근데 이게 뭐야? 이런 글은 왜 쓰는 거냐?

사실 그게 핵심이다. 이런 글은 왜 쓰는 거냐? MBC가 욕 먹는 와중에 SBS는 다르다는 걸 보수 유권자층에 좀 어필하고자 하는 데스크의 그런 시각 같은 게 반영된 게 아니냐? 어떤 사안에 대한 문제의식이 아니라 포지션을 의식한 거 아니냐는 거다. 그게 아니면 이해가 되냐? 욕은 할 수 있지만 너무 과한 욕을 하진 맙시다~~! 트위터에 한 줄 써도 될 얘기를…

아니면 이것도 어떤 개그 코드인가? 그런 거 있잖아. 아유 양락아부지 경애아부지가 싫어하는 나까무라 얘기를 왜 자꾸 한대유? 부모 욕하는데 기분 좋을 자식이 어딨슈? 아무리 경애할아부지가 나까무라랑 허구헌날 붙어 다녔다고 해도 말 끝마다 나까무라 나까무라하면 듣는 나까무라 친구 아들이 기분이 좋겠슈? 나까무라 나까무라 언제까지 나까무라 얘기 할거유? 이게 그런 건가? 그런 거라면 인정~~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sbs, 구걸,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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