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라디오 방송 끝나고 나오면서 같이 출연한 분과 공문 얘기를 했다. 대통령실 공문 이상하다… 안 써본 사람이 쓴 거 같다… 최소한 늘공 출신은 아니다…
하여간 나도 좀 규모가 작긴 해도 당의 어떤 그런 당료 출신 아니냐. 무시 안 당하려고 공문 어떻게 쓰는 게 맞는지 연구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감으로 보면…
일단 제목이랑 수신 엠비시 박성제 사장 이거부터 이상한데, 그런 자잘한 거는 다 넘어가고, 주관적 내용이 포함된 질의는 질의서 형식으로 별첨을 하거나 – 아래 – 이렇게 해서 따로 정리하는 게 맞지 않냐? 예를 들면…
1.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보도 관련 질의서를 아래와 같이 송부하오니 기한 내(2022. 9. 30.) 답신 바랍니다.
– 아래 –
질의서
이 새끼덜 나한테 왜 그랬어?
니덜 때문에 글로벌 단위로 쪽팔려서 어떡하나?
하여간 공문을 검찰에서 어떻게 쓰는지는 모르겠으나, 내 느낌에는 전형적으로 단체 등에서 아마추어적으로 쓰는 형식이다. 예전에 시민단체 등이 보낸 공문을 보면 막 몇 장씩 되고 그렇거든. 이건 대외협력비서관 명의로 보낸 공문이니 관련 부서에서 작성했다고 봐야겠지. 대외협력비서관은 이전 명칭이 국민소통관장이고 이게 전에는 춘추관장이다. 홍보수석실 산하의 대언론창구라는 거지. 어공들+언론계 낭인들 모임 같은? 윤통이 공언한대로 최고의 실력자들이 모인 느낌은 아니지.
홍보수석실에 대한 얘기는 아니나 대통령실 내부의 요절복통 스토리에 대해선 주간경향의 기사를 참고. 공문 형식이 보여주는 이런 난맥상의 일단을 보여준다고 본다.
http://m.weekly.khan.co.kr/view.html?med_id=weekly&artid=202209231426111&code=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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