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보도지침을 만들어라
https://img.hankyung.com/photo/202209/01.31357114.1.jpg
대통령실이 이걸 공문이라고 보냈다는데, 깜빡 졸고 나면 새로운 코미디가 나온다. 언론의 취재와 보도에 대한 아무런 감각이 없다는 게 여실이 드러난다. 야, 언론중재법 그거 국힘은 왜 반대했는지요? 걍 패면 되는데 무슨 법을 만듭니까? 나? 나는 언론중재법 처리 반대했다. 언론노조도 반대했고. 언론들 다 반대했다. 너네는 말 끝마다 자유가 어쩌고 하더니 이게 뭐냐?
이런 공문을 보낸다고 하면 앞으로 대통령에 대한 취재와 보도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따라야 한다.
1) 대통령의 모든 발언은 취재 즉시 공개하면 안되고 반드시 대통령실의 검인을 받은 후 보도해야 한다.
2) 대통령실이 사실관계 수정을 요청하면 원칙적으로 그대로 수용해야 한다. 예) 언론은 ‘바이든’이라고 들었는데 대통령은 곧 죽어도 ‘날리면’이라고 우기는 경우
3) 만일 대통령실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려면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언론의 취재 사실이 정당함을 스스로 입증하여야 한다. 예) 소리전문가… 근데 믹싱이나 마스터링 엔지니어도 해당됩니까? 궁금하네요.
4) 어떤 경우에도 타국의 정부 특히 미국에다가는(동맹이 훼손되므로) 대통령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물으면 안 된다.
이런 식으로 언론을 대하는 나라를 몇 군데 정도는 알고 있다. 중국, 러시아, 북한… 혹시 윤통은 너들 식으로 말해, 그… 빨갱이인가요?
오늘 낮에 공덕포차에 강제로 병합된 한겨레 방송에 나가 싱하이밍 얘기를 잠시 했는데 김수민 평론가님이 뭔가 말씀하셨는데 기억을 못했다. 찾아보니 이런 얘기였다. 그래, 이런 웃긴 일도 있었지. 윤통은 친중이야! 분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