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씨는 무슨 실력이 있어서 배지를 달고 있는지 궁금
오해하지 마시라. 배지(국민의 대표)는 실력과 관계없다. 근데 허의원님이 워킹맘의 무슨 실력을 얘기하니 기가 막혀서 참을 수가 없다. 워킹맘이 뭔데? 일하면서 육아까지 하는 게 워킹맘 아니야? 울면 워킹맘이 워킹맘이 아니게 돼? 눈물 전략은 프로페셔널이 아니기 때문에 워킹맘을 자처해서는 안 된다니,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이게 실력있는 대변인의 주장? 원래는 뭐하시던 분? 종편 출연자?
그리고 세상에 어느 김지영이 당신 같은 도덕성 문제를 일으키겠느냐, 라고 써놨는데, 김지영들이 열받는 것은 허의원님 같은 사람들이 이런 사안을 여성의 어떤 ‘도덕성 문제’로 만들고 정치적 평가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이 무슨 박원순 어쩌고 하면서 더블민주당에게 내로남불 타령을 하는가? 너네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내로남불’… 내로남’내로남불’이야!
삶이, 생각대로 살아집디까? 남들 보기에 좋지 않은 일은 누구라도 한다. 문제가 되는 건 그걸로 남에게 피해를 입혔거나 그리고 나서 제대로 수습하지 않거나 할 때이다. 조동연 씨 문제는 내막은 잘 모르지만 본인이 얘기하는 걸로 볼때 그야말로 과거의 사생활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 그런 삶도 있구나 하는 거지, 왜 난리인가.
왜 난리냐! 사실 왜 난리인지 잘 알지. 이런 문제 나오면 다들 ‘남편 빼앗긴 조강지처’라는 신세에 감정이입할테니까. 그러잖아도 재명대장 이런 문제로 이미 찍혔으니까. 선거공학으로 보자면 허의원님의 메시지는 효과적인 전략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하여간에 무슨 선이라는 게 있지 않나. 감정이입을 할 거면 세상이 말하는 ‘정실부인’말고 ‘혼외자’한테 해봐라. 잘 살고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혼외자 문제’가 터졌다며, 자기 엄마가 자기 존재 때문에 고생하는 모습을 눈 앞에서 지켜보는 그런 입장이 돼보란 말이다. 양심이 있니? 열받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