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겸손할 줄 알아야

공자님 같은 말씀 제목에다가 썼는데, 한심한 기자들이 많다. 남 ‘비판’하는 데에는 진심이어서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데, 정작 자기가 비판을 받으면 5년이고 10년이고 상처받은 영혼처럼 온갖 염병을 다 떤다. 부당하게 욕을 먹었으면 제대로 반박을 하고, 자기가 틀린 줄 알았으면 미안하다고 하면 되는데 자기 빼고 온 세상이 잘못됐다는양 떠벌리고 다니고… 피곤하다.

옛날에 보면 페이스북에서 자기만 무슨 사실의 담지자인양 매사 세상만사에 대해 떠벌리는 기자들이 있었다. 지금도 있을 것 같다. 나는 페이스북을 안 보지만 그들이 공적 지면에 쓰는 칼럼이라든가 이런 거는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종종 보게 된다. 오늘도 남들 주장은 대개 정치적으로 편향됐고 자기는 그렇지 않다고 하는 얘길 써놓은 글을 보았다. 그럴리가 있나? 본인도 편향이 됐지. 중요한 건 편향되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하는 거고, 그럴려면 본인의 견해도 편향됐을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게 먼저이다. 이걸 인정 안 하는 놈이야 말로 편향됐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편향이라는 건 뭔가? 며칠 전에 북송 문제 얘기하면서 살인자에게 인권이 있다지만 살인자에 당한 사람과 그 유족의 인권은 보호할 가치가 없느냐! 라고 쓴 인권단체 주요관계자의 글을 보았다. 오늘인가 어젠가도 그 비슷한 견해를 본 거 같은데, 이게 무슨 극우포퓰리즘인가? 이런 걸 편향이라고 하는 거다.

지난 정권에서, 문정권이 미워서 석열왕 후니횽 만세 부르는 기자 교수 지식인들 많이 보고 들었다. 내가 볼 때 거기에 편향이 있었다. 후니횽이 멋있게 KBS 법인은 국민 세금 낭비 우려로 고소 안 합니다 라고 말할 때 환호했던 사람들, 지금 다시 그 때를 돌아보라. 말해 뭐해. 정신들 차리세요.

나? 나는 좌파입니다. 명심하세요. 나는 대깨좌입니다. 이 양반들아. 더블민주당 욕하면 국힘따라가냐고 하고, 윤통 욕하면 문빠라고 그러고 이 염병도 이제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나? 나는 편향됐어. 편향됐지. 근데 적어도 국힘이냐 더블민주당이냐의 문제는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