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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Author: 이상한 모자

50억 받기

2021년 9월 27일 by 이상한 모자

사람들이 너무 부정적인 것 같다. 50억을 꼭 뇌물이나 무슨 대가로만 볼 근거는 없다. 노동자가 돈을 많이 받았으면 좋은 것 아닌가? 긍정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내가 당장 생각해도 50억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2가지나 떠오른다.

1)

화천대유의 대주주와 대표, 직원들은 모두 애국자였다. 3.1절 맞이 잔치가 벌인 것은 자연스런 일이었다. 당연히 화투 놀음도 빠지지 않았다.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만배형이 말했다. 이쯤에서 삼촌은 그만두고 바둑이나 한 판 두쇼. 정예멤버만 남기고 종목은 섯다로 넘어갔다. 만배형은 타고난 승부사였다. 물러섬이 없었다. 그러나 곽대리 역시 만만찮았다. 코인 타령으로 일평생 더 큰 판을 쫓아 온 그의 방랑벽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인지, 만배형이 날만하면 꼭 나가리가 나는 거였다. 묻고 더블로 가를 몇 차례 외친 후 만배형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묻고 만배로 가!! 이건 질 수가 없는 판이었지만 놀랍게도 타짜 아니 승리의 여신은 곽대리의 편이었다. 흥분한 이들이 한바탕 소란을 피웠지만 만배형은 침착하게 측근들을 제지시키고 말했다. 어이 젊은 친구 신사답게 행동해. 곽대리는 말했다. 대신 이 돈 우리가 먹습니다. 신사답게… 곽대리는 돈을 세고는 애매하게 반 정도를 주머니에 넣고 말했다. 난 딴 돈의 반만 가져가… 그 광경을 지켜보던 만배형이 한 마디 더 했다. 너 다음에 한 판 더 해! 하지만 한 판을 더 칠 곽대리가 아니다. 바로 퇴사하고 더 큰 판을 찾아 떠난 것이었다.

2)

화천대유 일당들은 내추럴본 공산주의자들이었다. 사업으로 거둔 이익은 어떤 일이 있어도 모든 노동자들에게 공평하게 배분하라는 것이 당 중앙의 결심이었다. 당 간부 출신 만배형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계속 쓰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이런 경우라면 난 이재명 지지 선언 합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50억, 곽상도, 화천대유

열심히 일해서 50억을 벌 수 있다면…

2021년 9월 26일 by 이상한 모자

곽상도 아드님 곽병채 씨가 자긴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고 하는데, 이게 지금 꿈인가? 볼을 꼬집어 본다. 제대로 된 정치인이면 자기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을 받았다고 하면 너 미쳤냐고, 그거 돌려주라고 하는 게 정상 아니냐? 아니지. 이 세계의 제대로 된 정치인은 그거 네 돈 아니고 내 돈이야 내놔 임마 이런다고.

하여간 50억이 있다면… 브롬톤 자전거를 살 것이다. 지금은 그런 기분이다. 접이식 자전거에 대해 이래 저래 알아보다 보니 유튜브에 맨 브롬톤 영상 추천만 뜬다. 다들 행복해보인다. 그러나 브롬톤 신품은 살래야 살 수도 없다. 중고를 사야 된다. 당근마켓에 키워드 등록해놨다. 사양에 따라 다르지만 브롬톤 200만원 아래로 올라오면 3시간 안에 거래 끝난다. 대단한 인기다. 이른바 유사브롬톤들도 상당한 인기다. 물론 자전거를 백만원 이백만원 삼백만원 주고 살 입장은 아니다. 그러나 50억이 있다면? 그건 다르지. 50억이면 최대사양 브롬톤 자전거를 1000대도 더 살 수 있다.

그리고 플스5를 살 것이다. 이건 언젠가 살텐데, 지금은 때가 아니고 기다려 달라. 그리고 스피커를 살 것이다. 근데 스피커를 놓을 데가 없네. 대궐같은 집부터 사야된다. 근데 보통은 집이든지 건물이든지 그런 걸 사겠다는 생각부터 하겠지. 열심히 일해서 번 50억이라고 하니 생각이 그쪽으로는 잘 안 간다.

아니 곽상도 아들이 50억을 받았다 라고 하면 첫 반응이 어떻게 그럴수가? 사퇴하세요! 이게 일반적인 반응 아니냐고. 유승민 캠프가 최소한의 정답을 얘기했다고 본다. 근데 이 뉴스를 보자마자 말단이 50억을? 다른 놈들은 얼마나 해먹었길래… 이렇게 생각해버리는 사람이란 뭐지? 둘 중 하나겠지. 1) 어떻게든 우리편은 방어하고 상대편에 타격을 주는 방식으로 처리하고 싶다. 본질은 상대편의 잘못이니까! 2) 사전에 이 문제에 대해 듣고 숙지한 논리가 있다. 어느 쪽이든 평론가든지 하는 위치에서 제대로 말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렇게 웃긴 얘기인듯 쓰고 있지만 난 슬프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곽상도, 화천대유

위드코로나

2021년 9월 26일 by 이상한 모자

위드코로나 얘기 쉽게 하는 사람들 뒤통수를 한 대씩 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많다. 그리고 최소한 그런 얘기를 했으면 확진자가 3천명 나오고 4천명 나오고 하는 상황에 대해선 호들갑 떨지 말어야 되는 거다. 위드코로나 위드코로나 하니까 제한을 완화하는 거고, 방역 완화를 했으니 확진자가 늘어나는 건 당연한 거 아니냐? 이래도 욕하고 저래도 욕하고.

지금 자영업자들 빼고 위드코로나 젤 하고 싶은 집단이 바로 정권이고 정부이다. 자영업자들을 살려주고 싶어서가 아니고, 책임지기 싫어서. 집단면역은 불가능하고 코로나19 종식은 이제 어렵고 이런 얘기 많이들 하는데, 그거 사태 초기부터 다들 한 얘기야.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는 완전히 다르다,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이거 델타변이 나오기 전부터 하던 얘기라고. 그걸 어느 순간부터 자기만 깨달은 무슨 인사이트가 있는 것처럼 떠들고… 한심하다.

아무튼 아무리 다들 위드코로나를 외쳐도 방역의 관점이라는 걸 무시할 순 없기 때문에, 디데이는 정해져 있다. 1차 접종 70% 넘겼으니 이분들 2차 접종 완료되는 10월 말, 그리고 항체 형성 2주가 지나는 11월 초이다. 다만 그때까지도 확진자 관리는 필요하다. 10월 말 이후 확진자가 폭증하면 아무리 백신 보호막이 있다고 해도 위중증 환자는 증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같은 논리로, 위드코로나 이후에도 확진자 관리는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보면 위드코로나란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폭 완화되는 것 정도이지 앞에 쓴 것처럼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게 아니다. 코로나 평론가 하면서 의사선생님들하고 계속 얘기를 하게 되는데, 다들 최소한 실내에서 마스크는 계속 쓰고 다녀야 할 거라고 말하고 있다. 실내 마스크가 필요하다는 건 결국 먹고 마시는 것도 마냥 이전처럼 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뒤집어 얘기하면 뭐냐… 내가 제일 우려되는 게 이제부터 위드코로나니까 우리한테 뭐 해달라고 하지 마시요 라는 게 정부 입장이 되는 거다. 코로나19는 사태 초기에 다들 철학적으로다가 아는 척 했던 것처럼 기후위기와 함께 근본적인 전환을 요구하는 사건이다. 위드코로나건 뭐건 간에. 에휴 떠들어 뭐해… 기본소득? … 얼마 전에 팟캐스트에서 이 얘기도 떠들었어. 지금 다들 얘기하는 기본소득, 그거 옛날에는 우리가 우파적 기본소득이라고 한 거다. 체제 유지의 톱니바퀴가 된다는 차원이기 때문에. 그러나 좌파적 기본소득은 체제의 전환을 전제로 한다. 어쩌구 저쩌구. 진지하게들 생각했을까? 아니겠지. 어떤 정권이 들어서든 좌파는 망한 데 또 망할 수밖에 없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기본소득, 위드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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