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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이재명

영수회담도 제대로 못해

2024년 4월 30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오전에 컨설턴트가 라디오 나와서 윤석열 이재명 둘 다 패자라고 그러던데, 나도 웬만해선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도 싶지만 이건 뭐… 정도껏 해야 그런 얘기를 해도 할 거 아닌가.

다른 거는 다 그렇다 치자. 25만원 지원금 주자는 거를 왜 대통령실이 이렇게 밖에 못 써먹는지 이해가 안 된다. 오늘도 인터넷 방송에서 얘기한 거지만, 25만원 얘기는 더블민주당의 약한 고리다. 더블민주당 성향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린다. 대통령실이 유연하게 나오면 더블민주당도 못 이기는 척 절충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윈-윈이다. 신문 1면 제목이 다 바뀌었을 거고 어떻게든 오버를 해서라도 보수언론도 정당화했을 거다. 가령 지난주 월요일 조선일보 사설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전 국민 현금 지원이 아니라 저소득층을 위한 맞춤형 민생 대책이다. 물가고에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서민과 자영업자, 영세 상공인 등의 고통이 심화되고 있다. 예산을 쓰더라도 정말 아껴서 진짜 어려운 계층에게 도움 되는 지원책을 우선순위를 정해서 펴야 한다.

(…)

반도체 수출 등이 회복되면서 전체 경제 지표는 개선되는 듯 보여도 고금리, 고물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내수 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고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체감 경기도 빙하기다. 야당의 무리한 돈 풀기를 설득하고 저지하려면 물가 관리와 소상공인 대책 등 타깃을 세분화한 핀셋형 민생 대책을 추려 집중할 필요가 있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의 ‘전 국민 25만원’ 요구를 거절할 수 있는 민생 대책의 대안을 갖고 이 대표를 만나야 한다. 민주당 요구 중 전세 사기 피해자 우선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나 소상공인 정책 자금, 저금리 대환 대출 확대 등은 전향적으로 검토할 만하다.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4/04/22/X3XMOHM3EJFVPERFHED44VERAU/

이게 현금성 지원 자체를 거부하라는 얘긴지 범위와 액수를 조정 축소하라는 얘긴지 좀 애매하지만 “예산을 쓰더라도”, “소상공인 대책 등 타깃을 세분화한 핀셋형 민생 대책” 등의 단어에 힌트가 다 있다고 본다. 실제로 실무 회동이 시작되는 시점까지는 이 대목에 대해선 다들 절충이 가능하다고 봤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조선일보가 ‘그냥 만나기만 해도 성과’라는 식으로 기대 수준을 낮췄고 TV조선도 현금성 지원 자체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전에 여기다가 대통령실과 기재부가 1분기 실질성장률 갖고 오버를 무지하게 해댄 게 추경을 거부하기 위해서 아니냐는 얘기를 썼는데, 이 얘기를 더블민주당 유관 인사에게 하니까 그냥 부처 차원에서 나오는 얘기 아닐까 하더라. 더블민주당은 마지막까지 절충안을 대통령실이 낼 거라고 본 거다. 그런데? 정작 영수회담 뚜껑 열어보니 아무런 제안이 없었다. 이러한 상황은 진성준씨의 언론 코멘트와 라디오 인터뷰 발언으로도 확인된다. 아래는 한국일보의 오늘 보도.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윤 대통령이) 민주당 제안에 대해 다른 경로에서도 더 크게 지원하자는 제안이 있었지만, ‘단칼에 잘랐다. 선을 그었다’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진 정책위원장은 “만약 윤 대통령이 ‘보편 지원은 안되니 소득 하위 몇 퍼센트 까지만 해 봅시다’라고 얘기를 했다면 협의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안 된다고 잘라버리고, 일체의 다른 대안이 없었다”고도 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42916310001909

또 아래는 오늘 MBC라디오 인터뷰.

◎ 진성준 > 모든 의제와 현안에서 큰 간극을 느꼈는데 가장 먼저 논의되었던 것은 공개 모두발언이 끝나고 비공개로 전환되었을 때 대통령께서 이재명 대표가 모두발언에서 제기했던 여러 가지 의안들에 대해서 자기 입장을 얘기를 먼저 적극적으로 꺼내시더라고요. 그 첫 번째 의제가 민생회복지원금이었습니다. 근데 이 민생회복지원금은 그렇지 않아도 민주당에서 국민 1인당 25만 원씩 회복지원금 드리자라고 하는 제안이 나왔을 때 어떤 분들은 그보다 훨씬 더 많게 한 50만 원씩 드려가지고 되치자라고 하는 의견도 주었지만 당신이 단호하게 거절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 진행자 > 국민의힘 안에서 50만 원 얘기가 나온 적 있었다.

◎ 진성준 > 그런 모양이에요. 대통령의 논리는 지금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데 통화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돈이 조금이라도 더 풀리면 바로 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절대 있을 수 없다 라고 하면서 단호하게 그건 거부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http://imbbs.imbc.com/view.mbc?list_id=7236565&bid=focus03

이재명이 추경을 정당화 하려고 R&D 예산을 즉각 살려야 되지 않습니까 라고 했는데, 보도를 보면 대통령이 응 그건 어차피 내년에 할거야^^ 그니까 추경 안해두 돼^^ 라고 했다는 얘기도 있다. 아래는 한겨레 기사.

이 대표는 머리발언에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연구개발 예산 복원도 내년까지 미룰 게 아니라 가능하면 민생 지원을 위한 추경이 있다면 한꺼번에 처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내년 예산에 연구개발 증액을 반영할 생각이다. 추경을 통해 이 예산을 복원하거나 증액할 생각이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고 한다.

https://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1138661.html

그니까 영수회담 당일의 이런 기류를 보면, 전에 썼던 용산 정책실장과 기재부의 1분기 실질GDP성장률 1.3% 갖고 막 오바했던 거는 추경 거부용 명분 쌓기가 맞는 거다. 국가보훈부의 거부권 행사 운운도 영수회담 의제용이 맞는 거고. 상대가 의제 협상을 하다 말고 난 절대 안 해~ 난 절대 안 받아 줘~ 이러는데 그럼 방법이 뭐가 있냐. 가서 사진이나 한 방 찍자고 용산까지 갔습니까 얘기 안 들으려면 모두발언 할 때 A4 10장 읽어야지 방법이 뭐가 있냐고.

앞서도 말했지만, 용산이 주류 경제학에서도 용인할 수 있는, 무릎을 탁 칠만한 기가 막힌 고물가 대책을 더블민주당에다가 던져버렸다고 해봐. 고물가 상황을 감당할 수 없는 저소득층 등 특정 계층 지원하는 거, 그거 용인 안 되는 건 아니거든? 그러면 ‘1인당 25만원’의 대항담론이 형성돼서 보수는 여론 결집의 명분이 생기고, 그것과의 대비 효과로 ‘1인당 25만원’은 이재명에 대한 의문을 남기는 하나의 소재가 될 수 있음.

더군다나 지금 좋은 시기인게, 범보수가 불안해하잖냐. 오세훈이 따뜻한 보수를 하자고 하는 시기다. 따뜻한 보수 좋잖아. 아래는 오세훈이 어제 조선일보에 기고한 글의 일부.

실제로 우리나라는 부의 절반 가까이를 상위 10%가 가지고 있지만, 하위 50%가 전체 부의 20%도 가지지 못한 양극화 상태이고, 그 정도가 점차 심해지고 있다.

50·60대 국민 중에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많지만 그래도 ‘노력하면 부모님보다 잘살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3040은 부모보다 가난한 경우가 많다. 부모는 집을 가졌지만 자신은 평생 월급을 모아도 주택 하나 장만이 어렵다. 더욱이 내 인생은 참을 수 있는데 자식 세대의 앞날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절망감이 분노와 사회변혁의 갈증으로 번져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이 국민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주는 정치를 하였는가. 보수 실패의 근본 원인은 국민 개개인이 이런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어떠한 비전과 실천적 방안도 제시하지 못한 데 있다.

선거 전략의 기본은 비전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이(李)-조(曺) 심판론’, 심지어 ‘586 운동권 청산론’까지 꺼내 들었다. 스스로 비전의 부재를 국민 앞에 드러낸 것이다. 그 결과가 수도권-중도층-중산층의 이탈이다. 사회적 약자에게 성장의 기회를 다시 주고, 계층 이동 사다리를 만들어서 열심히 노력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해야 한다.

필자가 지난 3년간 ‘약자와의 동행’에 천착하며 당내 강연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를 강조해 온 것은 이런 결과를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

국민의힘이 이렇게 비전에 소극적인 것은 ‘신자유주의적 보수론’에 빠진 수구적 보수 세력 때문이다. 이들은 선명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이념 논쟁과 대결을 위해 전투적 지도부를 요구한다. 대통령은 이들에게 화답하는 길을 택했고, 결국은 수도권과 중도층에서 외면받았다.

이제 ‘신자유주의 우파’에서 ‘따뜻한 우파’로 노선 전환을 할 때가 됐다. 집토끼 산토끼 따지지 말고 힘든 토끼 억울한 토끼를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 이번 변화의 기회를 놓치면 국민은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는다.

https://www.chosun.com/opinion/contribution/2024/04/29/7PUODTB64JFGDEQZYKKGFKKDXM/

포퓰리즘 파이터라던 윤희숙씨는 어떤가? 아래는 지난 19일 동아일보 인터뷰 기사 일부.

“그렇죠. 지금 정부가 능력 있는 사람을 밀어주고 규제를 완화하는 건 잘하고 있다고 봐요. 하지만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서민들,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애정을 더 보여야 합니다. 정치의 본질이 그것이죠.”

그는 이 대목에서 “지혜로운 포퓰리즘”이라는 표현을 썼다. ‘포퓰리즘 파이터’로 불리며 전임 정부의 현금 살포성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온 윤 전 의원이 이런 말을 한 건 의외였다.

“지혜로운 포퓰리즘은 나라를 말아먹는 갈라치기 포퓰리즘과는 달라요. 불안한 시대에 어려운 상황에 처한 국민에게 정부가 사랑한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거죠. 이를 표현하는 방법은 그 어려움을 헤쳐나갈 버팀목을 제공하는 거예요. 모든 사람에게 돈을 뿌리며 쇠고기 사먹으라고 하는 게 아니에요. 고물가로 고통받는 서민을 위해 돈을 왜 못 씁니까. 재정건전성은 이런 어려운 상황에 어려운 이들을 위해 돈을 쓰라고 유지하는 겁니다. 지금은 재정건전성을 어느 정도 허물어서라도 한계에 몰린 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지혜로운 포퓰리즘입니다.”

―따뜻한 정당으로 지향점을 바꿔야 한다는 것인가요.

“그동안 보수정당에 결핍된 것이 ‘내가 다시 일어날 수 있게 손을 잡아주는 따뜻한 느낌이 없다’는 점이에요. 당의 지향을 바꿔야 합니다. 이것 역시 민심에 둔감하면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면 당의 미래는 없는 거죠.”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40418/124551785/1

아래는 오늘 중앙일보 인터뷰 기사 일부.

Q.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전 국민 1인당 25만원 지원금 아이디어는 어떤가.

A. 넉넉하신 분들은 받아도 별 도움도 안 되면서 재정으로는 어마어마한 부담이 된다. 미래의 빚을 그냥 선심성으로 쓰는 것 아니냐. 반대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문제는 이 대표가 그렇게 나왔을 때 사람들이 귀에 꽂힌 이유다. 뭔가 우리를 배려한다는 느낌이 있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도 국민을 배려하는 마음을, 국가를 망가뜨리지 않는 방식으로 내보였어야 했는데, 그에 둔감했고 공을 덜 들였다.

Q. 그럼 어떻게 해야 했나.

A. 예컨대 농산물 가격 상승에 대해선 ‘국민 여러분. 지금 농산물 가격이 이러저러해서 급등했습니다. 수입을 해야 하는데 그러면 농민들에게 타격이 갑니다. 수입까지는 준비가 덜 돼 있습니다. 그래서 재정으로 어느 정도 틀어막겠습니다. 대파 한단 가격 4000원까지 갔는데, 하나로마트에서 1000원까지 내려간 것 모두 재정으로 틀어막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거 오래가면 정말 안 좋습니다. 우린 이걸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설명했어야 했다. 시장원리를 무너뜨리면서 선심성으로 가는 건 반대하지만,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 대한 도움은 보수에서도 필요하다. 시장원리를 적자생존의 논리로 잘못 이해해선 안 된다. 사회의 응집을 위해선 따뜻한 것을 서로 나눠야 한다. 그 방법을 계속 고민해야 한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6026

손에 잡히는 건 잘 없지만 하여튼 간에 따뜻한 보수로 가자는 거다. 만약에 용산이 더블민주당에 그럴듯한 거 딱 던지면서 ‘이제는 따뜻한 보수로 가야 합니다’ 딱 그랬으면? 좋은 기회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당연하게도 안 받아 주는 건지,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조차도 없는 건지 그건 모르겠지만 말야. 어찌됐든 손뼉도 짝이 맞아야 칠 거 아니냐고. 용산이 이러는데 뭔 답이 있나.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민생회복지원금, 영수회담, 윤석열, 이재명, 포퓰리즘

방송에서 예측한 총선 스코어

2024년 1월 1일 by 이상한 모자

이건 어딜가든 얘기하는 바인데, 총선에서 진보쓰 포함 자칭 제3지대 포션이 그렇게 클 거라고 보지 않는다. 여기저기 다 합쳐서 교섭단체 구성할 수 있을 정도 아니겠느냐 라고 한다(이것도 낙관을 섞어서 말하는 거다). 그러면 20 남짓 보는 거지. 20~30이라고 하자. 그러면 300석에서 빼봐. 280~270 정도지. 이걸 양당이 나눠갖는다고 전제할 때, 어느 정도 비율로 갖고 간다고 봐야 할까?

일단 지금 시점에선 그냥 어림짐작 해야돼. 지역별로 나눠서 계산하는거, 지금 안 맞는다고. 오늘도 신년이라고 신문마다 여론조사 한 거 봐라. 제각기 비슷한 방법론으로 했는데 뭐 그렇게 다 제각각이냐.

아무튼 어림짐작 해볼 때 제일 규모가 큰 더블민주당 보면, 상식적으로 이재명의 민주당이 이딴 식으로 해갖고 의석수가 늘어날 거라는 기대는 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 180석이니 200석이니 얘기하지만 그 동네 사람들도 내부적으론 그렇게 계산 안 한다고 본다. 그래서 기대의 최대치는 과반 이상이라고 보는게 현실적이라고 봄. 150~160 정도라는 거지. 그러면 국힘이 가져가는 게 자연스럽게 120~130이라는 얘기가 된다. 국힘은 현재 의석수 112석이니 8석~18석 사이로 더 가져가게 된다는 계산인데, 이게 어디서 나오겠냐. 여기서 지역구 의석은 결국 수도권이랑 충청에서 나오는 거지. 요즘 어딜 가나 스코어는 이 정도로 예측을 하고 있다.

근데 문제는 실제 저렇게 나와도 똥을 싸다 만 느낌으로 가야 된다는 데에 있지. 가령 국힘 입장에선 집권 여당으로서 과반을 가져가는 걸 목표로 세울 수밖에 없는데(오늘도 윤통과 한동훈씨가 지금까지 스탠스 그대로 계속 간다는 거는 과반 이상 전략이지 몸을 낮추고 원내전략 짜는 걸 예고하는 포지션이 전혀 아니다) 결국 과반 달성 못했으니 여전히 여소야대고 국정운영 어렵고 윤통 책임론 일고 한동훈으로도 역부족이더라 리더십 논란 일고 이럴 수밖에 없지. 거기에 대해서 용산-주류는 무슨 소리냐, 이 어려운 시기 미완의 정권교체에도 의석수를 늘렸으면 그것은 승리다 라며 ‘졌잘싸’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이게 선거를 이긴 거냐 진 거냐를 놓고 해석투쟁을 하면서 주류 비주류는 또 싸울 수밖에 없다는 것. 거기다 이준석이 아마 성적은 별로겠지만 밖에서 또 여러모로 흔들텐데, 주류는 계속 거기를 때리면서 또 키워줄 거 아니냐(윤통의 예로 보듯 때리면 오히려 키워진다는 건 만고의 진리다)… 그니까 120개를 갖고가도 미래는 밝지 않다는 것.

그래서 저 같은 놈도 그렇고 동아일보 모 논설위원도 그렇고, 뭔 염병 아닌 척 하면서 이념 드라이브 같은 거 그만하고 차라리 민생 얘기라도 해라… 이런 얘기를 하는 건데, 소용이 없어요… 뭐 구중궁궐에선 그렇다 치자. 지난 정권에 한맺혀 갖고 윤석열 만세 부르던 분들, 팬덤화 되어 있는 분들 있지? 민주당이 싫으면 싫은거지, 곧 죽어도 민주당이 싫으면 꼭 윤통을 지지해야 한다고 하던 분들? 그런 분들이 이제 더 이상 윤통을 <옹호> 할 수 없어서 좀 잠잠했는데, 이제 한동훈씨가 나오니까 한동훈씨를 대상으로 똑같은 염병 떤단 말임. 안 긁은 윤석열이다 이거지. 거 한 번 속지 두 번 속나? 정신 좀 차리세요. 좀 동아일보 얘기라도 봐라… 이게 어떤 맥락에서 하는 얘긴지를…

그러나 한 위원장은 중도 확장을 위한 경제·민생 살리기보다는 지지층 다지기를 위한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에만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에서는 ‘숙주’와 같은 자극적인 용어를 써가면서까지 386 운동권에 대한 거친 전의(戰意)를 드러내 보였다.

민 비대위원에 대한 인선도 그 연장선에서 나온 것이다. 한 위원장은 29일 민 위원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기득권과 싸우다 누구보다 견고한 기득권이 돼 버린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에 앞장서 주실 분”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한동훈 비대위의 임명직 비대위원 8명 중 경륜과 중량감이 있는 경제·민생 전문가로 꼽을 만한 사람은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시급한 경제·민생 현안 해결을 제쳐 두고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을 비대위의 최우선 과제로 앞세우는 데 대해 지지층은 박수를 보낼지 모른다. 그러나 불경기와 고물가 고통에 시달리는 서민층이나 총선 캐스팅보트를 쥔 중도층의 공감을 끌어내기는 어렵다. ‘386 운동권 정치’는 지난 대선에서 이미 한 차례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 여전히 그들의 특권정치가 국가의 미래와 민생을 위협하는 문제라면 한 위원장이 앞장서 싸우지 않더라도 현명한 국민이 올해 총선에서 또 한 번 심판할 것이다.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31231/122845807/1

아무튼 선거 후에 골치가 아픈 거는 더블민주당도 마찬가진데, 어쨌든 의석수는 줄었잖느냐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지속 가능한거냐… 이 얘기 계속 나올 거다. 혹시라도 핵심승부처에서 졌다면? 그럼 언론이나 당 내외에서 더 시끄럽지. 그러나 주류는 아니다, 이 엄혹한 시기 이 무도한 검사 정권 상대로 이 정도면 잘 싸운 거다, 이재명 아니었으면 큰일날 뻔… 이러면서 또 계속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간다 하겠지. 거기다가 재판 결과도 이것 저것 계속 나올 것 아닌가? 또 이재명 스타일이 똥물 뒤집어 써도 한 번 붙잡은 건 절대 안 놓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우리는 본 영화 또 보면서 지방선거 거쳐 다음 대선까지 가는 거다.

늘 말씀드리지만, 이재명의 저 영원히 반집싸움 하는 전략은 다음 대선에 제2의 윤석열이 출마를 하면 나름대로 말이 되는 전략일 수 있음. 0.74%p차이로 졌으니까, 똑같은 구도 똑같인 캐릭터로 붙는다고 하면 이번에는 사람들이 윤통의 쓴맛을 겪어 봤으니 이길 수 있지 않겠냐, 이런 건데… 근데 제가 여기서도 계속 강조하는 얘기지만, 다음 대선에 윤석열이 안 나오고요. 제가 볼 때 지금 하는 걸 보면 윤석열 본체인지 아바타인지 이 분도 총선 치르고 고꾸라지든지 아니면 윤석열 아바타 상태를 세탁하겠지요. 뭐 내가 알게뭐겠냐마는…

이런 얘기 한참 하고 현타 오는 게 이 지점인데, 남의 집 얘기 한참 하고 우리 집 얘기 하려면 얘기할 게 없거든. 가끔 다 그 가능하면 줘패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잠깐씩 드는 거 외에는… 그런 얘기? 비민주당 반국민의힘 시대는 지났으니 반민주당 비국민의힘 노선으로 가자 그런 거? 누가 아직도 그런 태도던데, 정신 못차리는 것임. 걔네랑 상관없이 자기만의 기준이 있고 노선이 있고 전략이 있고 그게 국면마다 판단이 가능해야 된다고 제가 늘 말씀드렸음.

둘 중 에 하나랑은 늘 상대적으로 가까워야 한다는 생각이면 뭐하러 ‘반’이랑 ‘비’를 구분하냐. 그냥 화끈하게 가세요. 용의원님 평산마을 가시는 것 봐라. 그러면 반대편에 있는 분들은 대구를 가셔야 되나? 이런 판에 내가 무슨 말을 하냐 도대체…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이재명, 총선, 한동훈

윤통은 고비마다 도와주는 민주당에 고마운줄 알아야

2023년 6월 11일 by 이상한 모자

맨날 때려잡는 얘기만 하지 말고 고마운 줄 알아야 한다. 지난주에 정말 ‘수박’이라는 게 있다면 그것은 이재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윤정권과 여당은 더블민주당을 향해 친북 친중 친러이며 운동권이며 과거의 이념적 구도에 붙들려 있다고 막 공세를 펴왔는데, 거기서 빠져나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슨 소리냐 우린 이미 정신차렸고 세계의 최첨단이고 낙수효과나 들먹이는 너네가 구시대적인거다, 이렇게 받아 치면서 실제 그렇다는 걸 증명하는 거다. 실제 자유세계의 지도자 날리면이도 낙수효과는 그짓말이래잖아. 주류 경쟁을 해야지.

근데 내가 왕이 될 상인가 김내경도 아니고 이래경 혁신위원장 카드는 뭐냐? 이건 윤정권과 여당의 공세가 ‘맞다!’는 걸 스스로 인정한 것밖에 되지 않는다. 거기다가 싱하이밍은 또 뭐야? 싱하이밍 몰라? 우습게 볼 녀석이 아니다. 오랫동안 한반도 업무를 해온데다 지난 대선 때는 사드 추가 배치 주장 등에 대한 반박문을 직접 언론에 보내기도 했다.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는 녀석이다. 그런 녀석이 관저로 오쇼 밥이나 먹읍시다 할 때는 당연히 의도가 있는 거지, 왜 거기에 홀라당 넘어가 이용당하나?

이건 둘 중의 하나라고 본다. 1) 이재명은 일못이다. 이거 오늘 박원석씨가 페북에 썼다고 보도 나오던데, 저도 지난주 초에 라디오프로에서 한 얘기임. 이건 일을 못하는 거다, 왜 일을 이렇게 못하냐. 어제도 그제도 얘기했어. 정무적 기획력이 없다… 최소 관저에 가지 말았어야 되고 싱하이밍 만나더라도 여기만 만나는 게 아니라 일본 미국 대사도 다 만납니다 이렇게 갔어야지…

근데 펭론가 수준의 나 같은 놈이 하는 생각을 못했을리 있나. 여기서 등장하는 두 번째 가설. 2) 더블민주당과 이재명은 애국자여서 윤통을 너무 도와주고 싶다… 내가 얼마나 황당하면 이런 생각까지 하겠나. 근데 오늘 또 뉴스를 보는데 뭐 나오냐. 조국 나오지? 문통을 만난 것도 웃기지만, 그걸 자랑스럽게 올리고 총선출마 얘기 떠들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었다… 이게 누구 좋으라는 거냐?

정권과 여당이 지난 번에 정권교체 성공한 논리를 그대로 들고 올 기세인데, 그 무기는 이제 안 먹힙니다 이렇게 할 준비를 하겠다는 분위기여야 하는 거 아닌가? 근데 오히려 허용하네? 망하기로 결심한 거 아니면 이해할 수 없는 대응 아닌가? 물론~~ 여기도 믿는 구석 있겠지. 그것이 바로 괴상한 변호사 우병우인 것이 아닐까?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 다양한 방식으로 계속되는 비호감 선거. 역사는 두 번 반복되며, 거시구조의 사건은 미시구조에서도 반복된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문재인, 싱하이밍, 이래경, 이재명,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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