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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정치 사회 현안

이낙연 신당 창당 가능성

2023년 12월 9일 by 이상한 모자

어제 2주에 한 번 가는 모 방송에서 이 주제에 대해 말했다. 첫째, 어떤 조건에서든 이낙연 개인이 결단하면 신당 창당은 할 수 있다. 둘째, 그런데 분당 수준에 이를 동력이 확보되었는가는 의문이다. 셋째, 이른바 3총리 연대설은 공천 경쟁 말고는 공통분모가 없다.

구체적으로 돌아다니면서 듣는 얘기들이 있는데, 주워 모아보면 이런 상황이다. 경선에서 밀릴 게 확실하거나 원외에 있는 비주류 인사들이 바람을 넣는 상황이다. 제가 볼 때 가장 적극적인 태도로 얘기를 하는 건 신경민씨가 아닌가 하는데, 본인 사정인 건지 거기 보좌관 출신이 하는 일이어서 그런 건지는 뭐 잘 모르겠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김종민씨가 약한 고리라는 얘기가 있는데, 왜냐면 경선 전망이 좋지 않은 거 아니냔 얘기가 있다. 나머지 이낙연계 현역 의원들은 자기들 전망을 적어도 지금 단계에선 나쁘지 않게 보는 분위기라고 한다. 앞으론 몰라도… 그러다보니까 기사를 이렇게 쓴다.

친이낙연계 가운데에서도 일부는 이 전 대표의 탈당을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한 민주당 의원은 “설훈, 윤영찬 의원 등 친이낙연계 현역 의원들은 대부분 이 전 대표의 탈당을 만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천 경선에서 불리한 일부 친이낙연계 원외 인사들은 이 전 대표의 탈당을 굉장히 원하는 눈치”라며 “이런 원외 인사들이 우선적으로 이 전 대표를 따라 나설 수는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원칙과 상식’의 김종민 의원이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탈당은 전혀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당이 진짜 낭떠러지로 가고 있다거나 완전히 이재명 패권 정당으로 가고 있다는 게 분명하다면 다른 선택도 고민해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이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희가 신당을 같이 하겠다고 대화를 나누거나 계획을 같이 공감해 본 적은 없다”고 했다.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231208/122549128/1

물론 김종민씨가 탈당을 하더라도 무소속 출마를 하는 건지 이낙연 신당에 몸을 담는 것인지는 또다른 선택의 기로일 것일텐데, 주워담을 그릇이 크고 멋져 보이면 아마 그 그릇에 담기겠지. 실무적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도 아직 도움닫기라고 얘기하는 건 그런 이유인데, 왜냐면 도움닫기 라는 거는 뛰어오르기 전 단계인 거고 그 전에는 언제든 그만둘 수 있는 성질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제 방송에선 이 상황을 민주당판 이준석 신당, 다만 실현되지 않은 미래가 살아있는 시나리오라고 얘기를 했다. 이 사람들이 이준석 전략을 쓰는 것처럼 가는데, 이준석 신당의 국힘 유턴 시나리오 같은 게 여기는 이낙연 버전으로 살아있다는 거지. 오늘까지는 그렇고, 내일은 또 모르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이낙연

RYU의원과 마주친 얘기로 시작하는 횡설수설

2023년 12월 9일 by 이상한 모자

언젠가 RYU의원을 후원한 일이 있다. RYU라고 하면, 이제 우리 세대는 파동권 승룡권인데… 좀 더 매니악하게 가면, RYU하면 생각나는 거 있지 않아? 뭐가 생각나니? 난 사실 이거란다…

https://cdn.staticneo.com/w/aceattorney/Wright21.jpg

그래서 그런 건지 작년인가에 집에 의정보고서였는지, 그런 게 왔거든. 근데 2020년 것이 왔더라고. 그것을 받았을 때의 그런 기분이랄까, 요즘 그런 기분인데…

여하튼 그 날은 정의당에서 2명의 젊은 분들이 탈당을 하여 금모의 품으로 들어갔다는 기사가 난 날이다. 그래서 RYU의원을 마주친 김에 여러 궁금증을 풀고자 하는 마음도 들었으나, 그러니까 비례대표인데도 곧 같이 탈당을 하시는 건지, 집게손 얘기는 어떻게 된 건지 뭐 등등 있을 것 아니야? 근데 또 그 짧은 순간에 면대면으로 많은 것을 여쭙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그냥 저 분들하고 행보를 같이 하시는 것인가요 하고 물었는데, 우리 회원들입니다 라고 답하고 마시더라고. 그냥 그러니까 그 다음엔 할 말이 없잖아. 혹시 정종권씨라고 아시냐 이럴 수도 없고 말야. 근데 마침 김 비대위원장이 곧 방송에 나온다는 예고가 나오기에, 탈당을 하거나 비대위원장이 되어야 방송에 나오나 봅니다 하였는데, 반응이 별로더라.

오늘 아니 이제 어제지. 그 모임의 본체라고도 할 수 있을 조성주씨 등이 공식적으로 움직였는데, 조성주씨는 멋진 말을 많이 했다. 근데 그 분은 늘 그런 의문이 있는데… 멋있는 말을 처지가 안 맞는 데서 늘 한다고. 오늘 아니 어제는 그것을 용기로 포장하였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이준석과 끝장토론 하는 금모와 함께 그런 얘기 하는 게 어떤 용기인지… 하여튼 그래도 뭐가 됐든 성과가 있길 바라고요…

오늘은 모처럼 2주에 한 번 가는 방송국에서 김수민 평론가를 마주쳤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한탄을 했다. 우리는 왜 우리에게 그나마 가능한 이 좁디 좁은 정치적 선택지들 안에서도 미아가 된 상태에 있는가? 저도 그렇고 김수민 평론가님도 그렇고 정견이 없는 사람들이 아닌데, 무조건 거리에서 화염병 던지자고 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의당도 아니잖습니까.

아무튼 뭐 요즘 운동권하고 부대껴 살던 때 생각하면서 새삼스럽게 느끼는 거는, 남들 선택에 대해 너무 미워하지 말자, 그거 다 소용없다 그런 거거든.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 냉정하게 판단하고 평가할 일이지, 미워해서 다 뭐하냐. 어차피 지금은 답이 없는 시기, 더 정확히 말하면 답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답이 있다고 말하는 게 답이라고들 믿는 시기이고 내 두 발 붙일 데도 없는데.

그러니까 말이다. 답이 없는 게 답이라고 말하는 시대, 가해자가 된 게 피해라는 시대, 포퓰리즘을 안 하겠다는 포퓰리즘을 구사하는 시대, 포퓰리즘적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주장하는 엘리트주의의 시대… 이걸 조성주와 RYU가 감당할 수는 없는 노릇이겠지. 그러나, 미워하자는 게 아니라 그럼에도 어쨌든 스스로 선택한 것에 대한 정확한 결산과 평가는 피해갈 수 없는 것이라는 말씀 계속 드리는 것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제3지대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동아일보의 멘붕

2023년 12월 8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아침 미디어스 글에 쓴 얘긴데, 동아일보 칼럼이 심상찮았다. 제목이 “이 나라 보수는 ‘김건희 리스크’를 더 이상 안고 갈 수 없다”인데, 글 쓴 사람 이름이 ‘이기홍 대기자’이다. ‘요즘 동아일보’ … 라고 하면 김순덕이니 송평인이니 하는 논설위원들 이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보수신문이라는 데는 올드보이들이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또 벌충을 좀 하기도 하고 그러는 거다. 주구장창 이재명의 민주당 욕만 쓰거나 윤통이나 국힘 욕을 쓰더라도 민주당 욕을 한 바가지는 쏟아내고 나서야 몇 마디 쓰는 게 일인 사람들이 있는 이유가 그거다. 동아일보에서는 이 대기자님이 그 역할 하는 분이다. 근데 이 글은 더 이상은 못 살겠다 분위기가 역력하다.

하급직 공무원의 배우자라 해도 그런 선물은 받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누구나 유혹은 느끼기 마련이지만 최소한의 위험 감지 능력이 생존 본능처럼 작동하기 때문이다.

김 여사는 하루빨리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관저를 떠나 서초동 자택 등 사가(私家)로 거처를 옮겨 근신해야 한다.

(…)

김 여사는 의혹의 소지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위치를 자처하고, 윤 대통령은 특별감찰관을 조속히 임명해 확고한 의지를 피력해야 한다. 특검 공세에 대응할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도 명품백 파문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대선 4개월 반 전 김 여사는 눈물을 흘리며 “아내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악의적 편집 가능성을 염두에 두더라도 취임 4개월이 지난 시점인 영상 속 모습은 약속과는 달라 보인다.

(…)

쉬쉬하고 넘어간다면 앞으로 전국의 공직자 배우자들에게 어떻게 김영란법 준수를 요구할 수 있겠나. 국민권익위는 왜 존재하는 기관인가. 신속히 진상 조사에 착수해 금품을 준 쪽과 김 여사 쪽 모두의 법 위반 여부를 엄정히 조사하는 것이 직분 아닌가.

이번 파문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며 한 표 한 표 벽돌을 쌓듯이 정권교체를 이뤄낸 국민에게 배신의 상처를 안겼다. 진심 어린 사과와 근신의 자세, 배우자 논란의 소지를 원천차단할 안전장치 마련 없이는 이를 치유할 방법이 없다.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31207/122534418/1

오늘 조선일보가 서울에서 6석 밖에 못 얻는다는 단독을 써서 떠들썩 한데, 인박사도 걷어차고 검사 돌려막기나 하고 영부인은 저러고 다 이렇게 있다가 선거 망하면 누가 책임지느냐는 얘기다. 말로 해서 안 들으니까 두들겨 패고 있는 거다.

지난 한겨레 방송에서 정권심판론을 586심판론으로 비껴간다고 하던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기에, 그게 윤심 선거 하자는 얘기랑 다를 바 없는 거라는 답을 들려드린 일이 있다. 오늘 신문에서는 한동훈 대 이재명 등 프레임으로 미래권력 구도로 정권심판론을 피해가자는 얘기가 나온다기에, 미디어스 글에서 이렇게 말씀드렸다.

할 수 있는 게 사실상 없는 상태에서 여당 일각에선 대통령이 아닌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을 간판으로 총선을 치러 미래권력 간의 대결 구도를 만들고 정권심판론을 희석시키는 전략을 써보자는 제안도 나온다고 한다. 그러나 가령 한동훈 장관이라고 하면, 대통령이 감싸고 도는 ‘자기 사람’의 대표격인 인물이 아닌가? 캐릭터만 바꿀 뿐 정권심판론의 원인이 되는 구조는 그대로 두는 것이나 다름이 없는데 그게 무슨 큰 효과가 있겠는가?

여당이 정치적 목숨을 걸고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고언하고 그것을 혁신의 동력으로 삼는 모습이 연출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일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국민의힘은 기득권을 내려놓자면서도 거기에 ‘윤심이 실렸느니 아니니’만 주요 논거로 삼아 얘기를 했다. 윤심이니까 해야 한다고 하지 않으면 안 통하는 생태계인데, 이제 그것도 반쯤은 잘 안 먹히게 되는 게 아닌가 의심받는 시점이 되었다. 이러니 보수언론이 평정심을 찾을 수 있겠는가. 윤석열 대통령은 또 해외 출국을 한다는데, 지금 이 상황에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과 점검을 좀 해보길 바란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7256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건희,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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