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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잡감

브롬톤 임마

2022년 2월 9일 by 이상한 모자

최근 명절을 맞아 어미니와 통화를 하면서, 또다른 빚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되었다. 빚이 막 발굴이 된다. 그니까 가난한 놈들은 자기가 어디에 얼마를 빚을 진 건지 알 수가 없어… 평생을 빚을 지고 살아왔으니깐.

하여간 이 빚은 아주 오래전에 어떤 어르신의 어떤 사업적인 어떤 꾐에 빠져갖고 보험 대출을 받아 진 빚인데, 최근 그 어르신이 돌아가셨기 때문에 다시 현안이 되고 만 것이다. 그동안 조금 모은 돈이 있는데 완전 고물이 된 차를 좀 덜 고물인 차로 바꿀지 아니면 이 빚을 갚을지 고민 중이라 하셔서, 다른 고물차로 바꾸시고 빚도 갚으시라 하며… 빚 갚을 돈을 보내드렸다. 이 정도는 뭐 아직 저도 여유가 있다 이런 말씀 드리면서…

올해는 브롬톤 자전거를 사야겠다 생각을 했기 때문에, 당근마켓에다가 키워드를 등록해 놓은 상태였다. 근데 그날 밤에 알림이 오는 것 아닌가. 브롬톤 C라인 익스플로러 mid… 원래 표현으로는 M6L… C라인이니까 최근 모델이지. 박스째로 판매하겠다는 거였다. 메시지를 보낼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했는데, 이미 큰 돈이 빠져나간 상태에서 사치성 지출을 결심하긴 어려웠다. 다음날 오전 바로 예약중으로 상태가 바뀐 걸 확인했다.

브롬톤 임마 넌 다음 생에서나 만나자! 내일은 치킨이나 시켜먹어야겠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브롬톤

한동훈 서울중앙지검장을 상상하며

2022년 2월 9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석열왕 중앙일보 인터뷰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하였는데, 거기서 가장 웃긴 대목은 A검사장에 대하여 열변을 토한 거다. 아니 어떻게 하실려고 그러는지…

내가 후니월드면 오늘 사표냈다. 이거는 중앙지검장 돼도 문제 안 돼도 문제 아니냐… 석열왕이 대통령 되고 중용되면 친정권 검사고 물 먹으면 이쪽 저쪽에서 다 억울한 사람이고… 어떡하냐 이걸.

유일한 선택지는 후니월드 중앙지검장 가고, 바로 석열왕 수사에 착수하는 거다. 궁정마법사들 막 줄줄이 소환되고 장모 처남 막 탈탈… 소윤검사도 형 따라 잡혀가고… 완전 풍비박산을 내는 거야. 그러면 대윤 석열왕이 소윤에게는 마음의 빚이 있다 막 그러는 거지.

이 망상이 진짜 현실이 되면 석열왕이 어떻게 할까? 전화해갖고 후니 네가 나한테 그럴 수 있어? 따지다는데 100원 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한동훈

반중정서?

2022년 2월 9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아침에는 올림픽과 반중정서에 대해 얘기했다. 신문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반중정서의 대선 영향 같은 거 쓰고 그러는데, 경거망동 할 일이 아니라는 얘기였다. 지금 올림픽이 이꼴인 것은 중국 공산당이 장기집권의 모순을 은폐하기 위해 국가주의 애국주의 민족주의 드라이브를 계속해온 것의 영향이고, 이게 스포츠에서 나타나는 대로 중국의 갈등유발적인 대외전략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지적을 할 거면 이런 근본적 구조를 해설하면서 글로벌 리더십이란 차원에서 한국이 뭔가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제언으로 이어져야지 대선과 반중여론 이런 타령을 할 게 아니란 거였다.

진행자가 갑자기 경제 얘기를 해서 나머지 얘긴 못했는데, 그것까지 해서 여기다가 부연을 좀 하자면. 중국 공산당은 자기들의 지배가 깨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역사적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이게 처음 하는 얘기가 아니고 옛날에 이재훈이라는 님과 같이 만들던 디스패치 아니 디스팩트라는 팟캐스트가 있었어요. 거기서 문정권 초기에 한 얘기임. 한겨레에 중국 책 내신 기자님도 오늘 칼럼에서 좀 언급하셨던데, 크게 보면 3개임. 첫째가 문화대혁명, 둘째가 천안문 사태, 셋째가 보시라이 사건임.

중국의 지배층이 볼 때 앞의 두 개는 통제되지 않는 대중적 동요가 공산당 지배를 붕괴시킬 수 있다는 실증적 근거일 것이다. 보시라이 사건은 그런 일이 되풀이 될까 우려해 보시라이를 파국적으로 진압한 측면이 있는 사건이다. 즉, 문혁과 천안문을 막기 위해선 불만을 외부로 돌리는 중국민족주의 강화가 필요하고, 보시라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선 시진핑 1인독재가 필요하다는 게 지금 공산당 엘리트들의 합의인 셈. 이 과정을 시진핑계(태자당), 장쩌민계(상하이방), 후진타오계(공청단)라는 정파간 갈등과 대외적 환경의 구도로 치환해서 재구성해보면 최근에 제가 쓴 졸저에 등장하는 ‘반대의 정치’라는 개념이 중국을 어떻게 지금 상황으로 이끌었는지가 여실히 드러난다. 이 얘기도 책에 쓰려다가 너무 구성이 산만해지는 것 같아서 그만뒀음.

아무튼, 언론이든 지식인이든 근본적인 분석에 따른 제안으로 가야지 중국에게 한 방 먹었으니 우리도 한 방 먹이자는 식의 얘기에 편승하며 팝콘각이나 말해서는 안 된다는 거다. 어떤 신문보니까 몇몇 나만엠지님들이 왜 반중이 안 됩니까 막 이렇게 써놨던데, 신문에다가 그러고 있고 한심하다… 누가 못하게 했어?? 열심히 하고 있잖아 이미. 대한민국 사람 중에 반중정서 없는 사람이 어딨냐. 세대별로 양상과 트리거가 다를 뿐이지.

다만 친미반공 드라이브의 반작용(이 반작용을 일부 언론은 운동권 특성으로 분석하던데, 아니다. 반-보수가 정체성이라 그런 것임. 제 책 읽은 분들은 뭔 소린지 아실 것)으로 안미경중 같은 거 말하는 건 좋은 얘긴 아니라고 본다. ‘경제는 중국’이라는 바로 그 틀이 ‘돈 때문에 할 말 못한다’는 굴종 이미지로 이어지는 것. ‘경제는 중국’이 아니고… 외교안보와 경제의 분리를 말하면서 글로벌 정치에서 한국이 해야할 외교안보적 역할이 뭐냐를 말하면 되는 것임.

물론 이건 좌파인 제가 자유주의 정치에 해드리는 어드바이스인 거고 좌파의 해법은 다른 데 있는데, 그건 홍명교 선생님이 쓴 책 같은 걸 읽어보시면 감이 오실 것이다. 홍콩 얘기 할 때 한 적 있는데, 구체적으론 다음 기회에…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반중정서, 베이징동계올림픽,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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