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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감

유튜브 정권

2022년 8월 31일 by 이상한 모자

어제 인터넷 방송에서 김무성 민주평통 부의장 내정 철회 뉴스에 대해 말하려다 안 한 게 있는데 너무 근거가 없어서 였다. 그런데 오늘 보니 중앙일보가 단독 달고 무슨 기사를 썼다. 이게 어제 나왔다면 인터넷 방송에서 얘기를 했을텐데… 중앙일보 기사 중에 눈길 가는 건 이 대목이다.

표면적으론 김 고문이 연루된 ‘가짜 수산업자 사건’이 재검토의 이유로 거론됐지만, 실제 내막은 좀 다르다는 얘기가 나온다. 대통령실과 여권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김 고문의 발탁에 반발하는 핵심 지지층 달래기에 나섰고, 김 고문을 대신할 TK출신 인사를 찾으려 한다는 것이다. 이미 일부 강성 유튜버들은 “탄핵파가 부활하고 있다”며 김 고문을 겨냥한 방송을 쏟아내고 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98358

고 모 씨라고 박근혜 정권에서 친박평론가로 알려진 분이 있다. 이 분이 원래는 운동권 출신이다. 다산보임그룹 사건이라고… 해외(주로 일본)의 뭐 그 좋은 뭐 그런 운동권 책을 번역해서 들여오는 활동 하시다가 적발되시고… 그 이후 학업에 힘을 쏟는가 했는데 김영삼 정권 들어 대통령 아들 소통령과 친하다는 소문과 관련 사건 때문에 1차 퇴출됐다. 그러다 방송 등 평론가로 부활했는데, 당시 평론은 꽤 들을만했다. 근데 어느 순간 친박평론가가 되더니 탄핵과 함께 2차 퇴출되었다. 지금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생활에 몰두하고 계신다.

내가 김무성 내정 기사를 봤을 때 처음 본 댓글이 “고 모 TV 예언이 적중했네!”였다. 뭘 예언했나 검색을 해보니까 썸네일이 김무성 내정 이런 거다. 근데 친박유튜브크리에이터가 이 뉴스 다루면서 프레임을 어떻게 갖고 갔겠나. 뻔한거지. 그 동네 여론이 그런가보구나 했다. 그러나 장핵관 권핵관도 있는데 이런 얘기 하긴 좀 개연성이 없는 거 같아서 말았다. 그러나 중앙일보 보도로 이런 맥락이 어느 정도 확인된 셈이다.

집토끼 전략을 이딴 걸로 하는 게 얼마나 웃긴 일이냐? 내가 이준석의 악독한 정치에 대해 이렇게 욕하고 저렇게 욕하지만 딱 하나 진짜 저건 잘했다 싶은 장면을 꼽자면, 전당대회 중에 대구 한복판에서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한 거였다. 그런게 사실 이른바 청년정치에 기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어떤 긍정적인 것인지 모른다. 전 세대가 만들어 놓은 부당한 프레임을 한 번 끊고 가는 역할인 거다. 더블민주당으로 따지면 조전장관님 얘기 그만 하는 거지. 그러나 김무성 뉴스로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TK와 탄핵의 망령…

그니까 집토끼 전략은 있을 수 있어. 그러나 그것도 뭘 좀 세련된 맥락을 갖고 해야지, 유튜브에서나 반응할만한 프레임으로… 대통령실에 사람도 유튜브를 쓰고, 유튜브를 보고, 멘토가 유튜브고… 천공스승도 유튜브크리에이터시지. 유튜브 정권인가? 그동안 털보 욕을 얼마나 했는가. 뭐 다른가? 정의당의 당원총투표는 이것과 또 뭔가 다른가?

뉴스를 보면 볼 수록, 먹고 사는 일이 한심해진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고성국, 김무성, 이준석, 탄핵

이재명 이준석을 헛갈린 얘기

2022년 8월 30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인터넷 방송에서 황당한 착각을 했다. 방송 시작 전에 잠깐 속보를 확인하였는데 <윤대통령-이대표 통화, “빠른 시간 내 만날 자리 만들자”>, <이대표, 윤 대통령에 “성공한 대통령 되길 진심 바란다”>라는 메시지가 떠있는 것이었다. 여기서 윤과 이는 한자다. 이 한 줄만 보고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거의 1년째 이준석 뉴스를 말하고 있고 오늘 아침에도 이준석 뉴스를 말해 머릿 속이 온통 이준석이었던지라 저 이대표를 이준석으로 생각해버렸다. 더군다나 메시지가 “성공한 대통령 되길 진심 바란다”라니, 둘이 전화통화를 했다면 이준석이 할법한 말 아닌가? 아 뭔가 오늘 의총 전에 분위기 전환이 이뤄지나? 둘이 만나는 건가? 막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인터넷 방송에서 그래도 윤통은 믿으면 안된다, 뒤에선 또 무슨 흉계를 꾸밀지 모른다 막 이런 얘길 했던 것이다.

근데 제작진에서 이준석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와 통화를 한 게 아니냐 라고… 그걸 보자마자 아 그러게… 이대표는 이준석이 아니고 이재명이겠지… 당연히 그렇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윤통이 이준석을 용서해줄리 없겠지. 사실 오늘 아침에도 라디오 방송 진행자가 윤통이 이준석과 만난다든지 할 수 있는거 아니냐 라고 하기에 그러면 당무개입이 되고 징계 받은 게 있어서 그렇게 하긴 어렵다, 하지만 대통령이 최소한 텔레그램 메시지에 대해선 국민들에게 해명해야 한다… 라고 한 참이다.

한순간이지만 혼란을 끼쳐드려 죄송하고… 이런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었다. 이것은 흡사 이준석 중독이 아닌가! 이준석 얘기를 언제까지 해야 되냐 도대체… 여당은 오늘도 한심한 논의를 하고 있다. 이번주 내내 아침저녁으로 이 얘기를 해야 될 것이다. 당사를 서울남부지법으로 옮겨라.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이재명, 이준석

세상 일에 별 관심이 없는 한겨레

2022년 8월 29일 by 이상한 모자

내가 후원하는 한겨레를 늘 꼼꼼히 읽는다. 오늘 기사 중에 이런 대목이 있다.

한 영남 초선 의원은 <한겨레>에 “권 원내대표가 그만두고 새로운 원내대표가 조기 전당대회 등 수습을 하면 되는데 ‘수습할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자꾸 자리를 지키니까 일이 꼬인다”고 말했다.

전당대회는 법원 가처분으로 불가능하다. 가처분 인용은 이준석의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막은 것인데, 새 대표를 뽑는 것이야 말로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완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처분 결정문에도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를 개최하면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되므로 직무 집행을 정지해야 한다는 취지로 써있다. 영남 초선이 판단을 잘못헀거나, 아니면 새로운 원내대표가 이준석의 직무대행을 하고 김용태 외 비어있는 최고위원을 전국위에서 선출하도록 하자는 취지의 얘기를 하려다 말이 잘못나왔거나이다. 아무튼 그냥 이렇게 인용하는 건 안 맞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사설을 보면 이런 대목이 있다.

반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쪽 핵심 관계자)의 상징인 권 원내대표는 이번에도 자리를 보전했다. 단순히 그뿐이 아니다. 원내대표직을 유지함으로써 새 비대위에서도 당연직으로 한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궐위’가 아닌 ‘사고’로 규정하고, 임시 전당대회 대신에 비대위 구성이 맞다고 주장했는데, 법원은 그 대목을 문제 삼아 비대위를 무효화했다.

정확한 사실관계는 익히 알려졌다 시피 이렇다. 권성동은 이준석 징계 직후 궐위가 아니라 사고이니 직무대행 체제로 가면 되고 비대위 전환과 조기전당대회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비대위 전환은 윤석열-권성동의 ‘체리따봉’ 문자가 공개되고 일부 최고위원이 사퇴하고 ‘신핵관’이 주도하는 초선의원들의 연판장이 나오면서 진행됐다. 이런 사정 때문에 마지막까지 윤통을 설득해보겠다던 권성동도 결국 더 버티지 못하고 그럼 저도 비대위로 가겠습니다 해서 이렇게 된 거다. 권성동이 “임시 전당대회 대신에 비대위 구성이 맞다”고 해서 비대위 체제가 된 게 아니다. 법원의 판단도 ‘권성동 체제로도 지도부가 잘 돌아가는데 일부 최고위원들이 정치적 필요에 따라 비상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뭐 어떠냐… 갑자기 피곤해진다… 그러니까 잘 하세요…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권성동,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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